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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 비
1. 개요
90년대부터 0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래퍼 릴 킴의 인기가 예전만큼 못하고, 미시 엘리엇도 2000년대 초반 히트를 친 이후 오랫동안 앨범을 내지 않아 이렇다 할 여성 래퍼가 없던 와중, 2010년 니키 미나즈가 메인스트림에 데뷔하게 된다.니키 미나즈는 수많은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진입하며 크게 성공했고, 힙합계의 홍일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후 2017년 여름 카디비가 <Bodak Yellow>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찍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니키 미나즈는 데뷔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빌보드 1위 곡이 없었는데, 이기 아잘레아[1]에 이어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카디비마저 빌보드 1위를 달성하자 수많은 언론에서 니키 미나즈와 카디비를 끊임없이 비교했고, 조회수를 노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판을 치는 등 두 래퍼의 불화설이 제기된다. 당사자들은 인터뷰와 SNS를 통해 둘 사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서로를 응원했고, 함께 작업한 곡도 발표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나 싶었는데, 이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우선 2017년 피쳐링부터 논란이 시작되었다. London on da track의 곡에 21 Savage와 Offset과 참여한 곡 No Flag의 가사에 카디비의 디스 논란이 있었던 것.[2] 한국 시간으로는 하루 전 나온 케이티 페리의 곡 Swish Swish의 가사에 오프셋[3]을 디스하는 라인이 들어가 있다는 것[4] 니키는 이것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2. Motorsport
미고스, 니키 미나즈, 카디비가 함께 작업한 <Motorsport>가 발매되었다. 그러나 공동 작업을 통해 불화설이 일축되기는 커녕 새로운 루머가 돌기 시작한다. 니키가 이 곡에 카디비도 참여하는 줄 알지 못했으며, 뒤늦게 알게 된 후 분노했다는 것. 이는 사실이 아님을 니키가 즉각 해명했다.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카디비와 니키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없음이 지적되며 다시 불화설에 휩싸인다.
카디비는 <Motorsport> 발매 이후 Capital Xtra 인터뷰에서 "니키 미나즈와 함께 작업한 것에 대해서 어떠냐"라는 질문에 "내가 합류했을 땐 니키의 가사는 완성되지 않았고, 지금 발매된 가사와는 다른 가사였어" 라고 답했는데, 후에 니키가 Beats 1 인터뷰에서 카디의 Capital Xtra 인터뷰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니키는 "자신이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니키 미나즈' 정도의 영향력의 래퍼가 자신과 작업했다면 칭찬이나 감사 인사밖에 하지 않았는데, 카디는 '니키가 가사를 바꿨다'는 말만 해서 당황스러웠다"라고.[5]
Quavo에게는 곡 발매 이후 오히려 점화된 불화설을 해명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 해줄 수 없다'[6]고 거절당한 것에 대해 큰 상처가 됐다고 서러움을 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니키는 SNS에 바뀐 가사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가사가 수정된 이유는 카디비의 요청으로 인해 그의 소속사에서 가사를 수정하라고 했다는 것. 최종 버전에는 Cardi를 Quavo로 수정했다.
위 트윗이 올라온 바로 다음날 니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Quavo와 함께 파티에 있는 충격적인(?) 영상을 올렸다. 트위터에도 곧바로 Quavo가 사과했으며 용서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근데 진짜로 니키의 음악을 많이 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니키는 가사에 이름을 넣어 디스하지 않는다. 자신의 숙적 릴 킴과 레미 마, 그리고 사이가 틀어졌던 머라이어 캐리를 디스할 때도 한 번도 그들의 이름으로 디스를 한 적이 없다. 단지 친구를 쏴서 감옥에 갔다 온 레미 마와 성형중독으로 아시아인이 되어가는 릴 킴을 뮤비와 가사에서 디스한 것 뿐. 주로 가사에 이름을 넣는 경우에는 존경이나 응원의 메세지 혹은 샤랴웃의 의미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 Queen(니키 미나즈)의 수록곡 LLC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언급하며 나 역시 그녀들 수준의 여자라며 샤라웃을 했다.
2018년 5월 멧 갈라에서 니키와 카디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카디는 니키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대화한 것이 맞고, 그것들은 심각한 사안이나 불화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 해 8월 어느 카디 팬이 니키가 카디를 SNS에서 차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디는 이를 암시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트윗을 남겼다.
3. 본격적인 싸움
2018년 9월 7일, 하퍼스 바자 파티에서 카디비가 맨발에 찢어진 드레스 차림으로 이마에 혹이 난 채로 파티장을 나오며 사건이 시작된다. 하퍼스 바자 파티에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공연 도중[8] 카디는 니키에게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신고 있던 구두를 니키에게 집어던지고 달려들었으나, 경호원들과 니키의 친구인 Rah Ali가 막은 덕분에 둘 사이에 물리적 접촉은 없었다. 카디비는 경호원들이 막고 있음에도 "X년아 나와!(Bitch, Come here!)"를 연신 외쳐대며 니키에게 달려들었지만, 니키는 "나 여기 있어."("I'm standing right here.")[9]라며 한 마디로 받아쳤다. 이후 카디는 진압 과정에서 경호원에게 부딪혀 이마에 혹이 난 채[10] 경호원들에게 이끌려 파티를 떠났으며, 니키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팬들에게 키스를 날리며 돌아갔다.니키는 카디를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카디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입장은 다음과 같다.
- 니키는 자신을 은근슬쩍 디스했고 거짓말했다.
- 니키는 자신이 돈 버는 것을 방해하였다. 그는 다른 아티스트 및 사람들에게 카디와 일하면 자신과는 일 못한다며 협박했다.
- 니키는 자신의 아이에 대해 얘기하고 어머니로서의 능력에 대해 논했다.
카디비의 동생 헤네시 카롤리나도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자신의 언니는 강간범에게 보석금을 대준 적이 없다며, 이것이야말로 강간범을 지지하는 행위라며 니키를 비난했다.[11]
니키도 다음날 본인이 진행하는 Queen Radio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너무나도 굴욕적이었다고 말하며 카디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먼저 본인은 카디가 돈 버는 것을 방해한 적이 없으나, 카디는 스트리퍼들이 돈 버는 것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카디가 남자들을 고용해 오프셋과 함께 잔 스트리퍼들을 두들겨 팼다고 하며, 바람을 핀 사람이 잘못인데 본인 일을 했을 뿐인 스트리퍼들을 팼다며 비난했다.
다음으로 본인은 육아 방식은 물론 그 누구의 자녀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날 파티에서 자신들은 누군가가 카디비에 대해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여자'라고 말한 것을 들었을 뿐이라고도 말했다.
곧이어 다른 사람의 자녀를 욕한 것은 오히려 카디라며 증인을 연결한다. 카디는 2014년 SNS에 교정을 하지 않겠다고 올렸는데, Clarissa라는 여자가 "하는 게 나을 텐데" 라며 댓글을 달자 그녀의 프로필을 살펴 "네가 마약만 하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죽지 않았을 텐데."라며 자식의 죽음을 조롱했고, 심지어 그녀의 죽은 아이를 'Monkey'라고 불렀다고 했다.[12] 그녀는 마약을 한 적이 없음에도 카디가 그녀가 마약을 해서 아이가 죽었다고도 욕했다고 했다. 또한 카디가 과거에 썼던 글에서 그녀가 자신보다 피부가 어두운 흑인 여성들을 바퀴벌레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카디를 '역겨운 돼지'라고 부르며 그가 동정심과 뇌물로 이 자리까지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카디비가 인스타그램에 동영상들[13]을 연이어 올렸다. 영상에선 자신이 니키를 막으려했다, 뇌물을 줬다 등 굉장히 다방면에 걸쳐 많은 반박이 있는데, <Motorsport>에 관한 것은 애초에 <Motorsport>에서 가사를 여러 번 바꾼 것은 니키 쪽이었으며, 최종본을 뮤직비디오 촬영 전 날에 제출했다고 한다. 자신을 조롱하는 듯한 가사에 불만을 느껴 니키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고, 레이블에 가사를 수정하지 않으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지 않겠다 했고, 불만이 있었으면 6개월이나 전화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싱글 하나 내고 라디오에서 이야기하니 어이가 없었다고. 또한 카디 본인과 헤네시의 번호를 니키가 유출한 것이라고 얘기하며 니키의 번호를 유출시켰다.
그리고 니키가 피처링한 < Woman Like Me>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 이 노래는 자신에게 먼저 제안이 왔고 자신이 거절한 후 니키에게 간 것이기에 '나는 너를 막는 것이 아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때 <Woman Like Me>에 리틀 믹스가 인스타그램에 "카디에겐 미안하지만 우리는 항상 Queen(니키)을 원했었어"라는 사진과 함께 "우린 분명하게 하고 싶어, 우리는 니키가 일순위였어."라는 글을 남겼다. 리틀 믹스 인스타그램.
그 후 니키는 SNS에 "지금부턴 긍정적인 것에만 집중해요. 이제 이런 말도 안되는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래요. 언제나 지지해주셔서 감사해요."[14]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카디도 이 글을 캡쳐해 "그래 긍정적인 것에만 집중하자고.(alright then! Let's keep it positive and keep it pushing!)"라는 식의 글을 올리고 영상을 삭제하며 일단락되었다.
카디비의 곡 <Drip>의 데모 버전이 유출되었다. 데모를 통해 원래 미고스가 아닌 퓨처가 피처링을 맡을 예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니키의 협박으로 인해 카디와의 협업을 취소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퓨처는 카디의 곡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니키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카디비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Best Rap Album을 수상하자 BET(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가 SNS에 카디의 기사와 함께 니키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확인한 니키는 자신의 레이블인 영 머니는 더 이상 BET 관련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후에 인스타 라이브에서 카디는 이를 의식한 듯 "남을 까내리면서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니키의 월드 투어 도중 프랑스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공연이 취소되자, 객석에서 '카디비'를 연호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링크.
한 인터뷰에서 "만약 니키 미나즈와 공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 동공지진과 함께 멋쩍은 웃음으로 대답했다.
4. 근황
2020년 8월 카디비가 애플 뮤직과의 인터뷰에서 니키 미나즈를 존경하는 발언을 하였다. 이를 보면 이제 둘 사이의 외적인 갈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모양.WAP 벌스에 니키 미나즈 디스가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15] 그러나 카디비는 단독으로 작사를 진행하지 않기에 본인이 의도하고 쓴 가사인지는 확실하지 않기에 섣부른 판단은 자제하도록 하자. 일부에선 최근 발발한 오프셋의 불륜을 Hey Mama의 가사를 인용해 디스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있다.[16]
현재는 서로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간접적으로 디스를 주고받고 있다. 예를 들어 니키 미나즈는 카디 비의 편으로 돌아선 Latto랑 Megan Thee Stallion을 디스하는 편이고 카디 비는 이 둘과 콜라보하면서 디스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들어 니키 미나즈 및 도자 캣, Ice Spice 등 바브즈라 밝힌 여자 래퍼들의 성적이 더 좋은 상황인지라 현재는 디스 전에서 카디 비가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Bongos는 대놓고 상업적 히트를 노리고 낸 싱글이지만 (홍보 기간 동안 한창 본인의 인스타 스토리를 Bongos 챌린지로 도배했다) 실패한 상황이고, 반대로 니키 미나즈는 새 앨범 Pink Friday 2에서 FTCU랑 Everybody가 리스너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더욱 비교되었다. 그러나 메건의 HISS 발매 이후 니키가 Big Foot이란 최악의 디스 곡을 선보여 니키의 평판은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1]
카디비가 데뷔하기 전 이기 아잘레아가 <Fancy>로 빌보드 1위를 달성했고, 이 때도 언론에서 이기 아잘레아와 니키 미나즈를 비교했다.
[2]
lil bitch I heard these labels tryna make another me. Everthing you getting little hoe is cause of me. 직역하자면 '야 이것들아. 요즘 다른 레코드사들이 제 2의 나 만들어내려고 힘쓴다더라. 네가 받는 모든 건 나로부터 나온 거라고.' 이때가
카디비가 bodak yellow로 빌보드 1위를 달성하였을 때라 이게 카디를 저격한 것이 아닌지 논란이 일었으나, 니키는 발빠르게 이건 몇년 전 쓴 가사고, 난 그때 카디를 알지도 못했다고 해명한다.
[3]
당시
카디비의 남자친구
[4]
My life is a movie. I never off set. Me and my amigos, no, not offset! 직역하자면 '내 인생은 영화고 난 한 번도 거기서 나온 적 없음. 나랑 내 친구들, 아니
오프셋말고!'
[5]
카디의 인터뷰로 인해 니키가 카디를 의식하고 가사를 바꾼 것 아니냐며 조롱당했다.
[6]
Quavo는 이 상황을 예측한 듯, 니키에게 "니가 내 여자였으면 이미 도와줬겠지 ㅋㅋㅋ"라는 조롱이 섞인 말을 했다.
[7]
자기 이름 뒤에 롬바르디를 붙였는데, 이 롬바르디는
빈스 롬바르디이다. 이 사람은 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헤드코치로 초대 슈퍼볼 우승 등 패커스와 NFL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미국인들이
미식축구 헤드코치라는 직업을 연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이다. 흔히 한국인이 축구감독 아는 사람 있어요라고 물어보면
거스 히딩크를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니키는 카디 B가 까불어봐야 넌 내 손바닥에 있는 손오공일 뿐이야 라는 의미의 디스로 이 문구를 가사에 넣었던 것으로 보인다.
[8]
공연하던 곡 이름이 하필 'Fighter'(...)
[9]
구두가 날아왔을 때도 냉소적이었다고.
[10]
카디의 최측근은 대화를 하기 위해 니키에게 접근했으나, 경호원이 팔꿈치로 치자 싸움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11]
니키의 친오빠인 젤라니 마라즈는 11세 소녀를
강간하여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니키가 그의 보석금을 내주었다는 루머가 있다.
[12]
과거
H&M에서 흑인 아동 모델에게 'Monkey'라고 적힌 옷을 입혔다가 어떤 일이 생겼는지 생각해보면...
[13]
원본은 삭제된 상태.
[14]
Ok you guys, let's focus on positive things only from here on out. We're all so blessde. I know this stuff is entertaining & funny to a lot of people but i won't be discussing this nonsense anymore. Thank you for the support & encouragement year after year. Love you ♥
[15]
가사 중 I don't cook, I don't clean(난 요리도, 청소도 하지않아.)이 문제의 부분이다. 이게 david guetta와 bebe rexha, Afrojack과 함께한 david의 노래 hey mama의 Yes I do the cleaning, Yes I do the cooking(그래 내가 청소도, 요리도 할게)을 비꼰 것이라고 의혹이 제기되었다. 다만 문맥을 보면 요리도, 청소도 못하지만
섹스를 잘해서 결혼반지를 얻었다(...)라는 내용이기 때문에, 불화 디스설은 그냥 끼워맞춘 수준이다.
[16]
해당 가사 이후, but let me tell you how i got this ring이라고 언급하는데 이 부분을 통해 오프셋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했단 해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