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8:29:47

니시테츠 고속버스 탈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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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c002d><colcolor=#fff> 니시테츠 고속버스 탈취 사건
西鉄バスジャック事件[1][]
西鉄高速バス乗っ取り事件 (にしてつこうそくバスのっとりじけん 니시테츠 고속버스 탈취 사건), 佐賀バスジャック事件(さがバスジャックじけん 사가 버스 하이재킹 사건)은 일본 경찰과 일본 언론의 표제어.][번역]
발생일 2000년 5월 3일 12시 56분경
발생 위치
일본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 다자이후IC
(福岡県太宰府市太宰府インターチェンジ)
유형 하이재킹 및 인질극, 살인
원인 학창시절의 집단괴롭힘에서 비롯된 원한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속버스 납치
인명피해 <colbgcolor=#bc002d><colcolor=#fff> 사망 1명
부상 2명
재산 피해 용의자 진압 중 버스 파손
범인 타니구치 세이이치(谷口誠一)[4]
사건 당시 뉴스 영상[5]
1. 개요2. 범행 동기3. 구간별 진행4. 사건 이후
4.1. 타니구치와 가족들4.2. 사회적 영향
5. 여담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2000년 5월 3일 12시 56분경, 당시 10대 청소년이었던 타니구치 세이이치(17)가 식칼을 들고[6][7] 니시테츠 버스 사가 소속 고속버스 히노 셀레가 U-RU2FTAB '와카쿠스호'(わかくす号)[8]를 탈취한 사건이다.

범인은 버스를 탈취후 규슈(원래는 규슈 내의 노선으로, 사가-후쿠오카 텐진행이었다)에서 적어도 칸사이까지 동쪽을 향해 버스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타니구치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5월 2일 2ch에 범행 예고글을 올렸는데, 체포 이후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타니구치의 2ch 고정 닉네임이었던 네오무기차 사건(ネオむぎ茶事件)으로도 불린다.

2. 범행 동기

사가현 사가시에 살던 범인 타니구치는 중학생 시절 학교에서 심한 이지메를 당했고, 집에서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걸로 울분을 풀었다. 아들의 행동에 골머리를 앓던 부모는 학교에 이지메 문제를 상담하려 했으나 학교는 타니구치가 이지메를 당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며 부모와의 소통을 거부했다. 결국 타니구치는 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1998년, 같은 반 애들의 도발에 넘어가 층계참에서 계단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착지에 실패해 요추를 크게 다쳐 입원했고, 병실에서 시험을 쳐 진학한 고등학교도 1학년을 채 마치지 못하고 중퇴했다.

백수가 된 타니구치는 대학입학자격검정시험을 치겠다고 공언했으면서도 인터넷, 특히 2ch 활동에 빠져 밤낮을 가리지 않고 컴퓨터에 몰두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아들의 무위도식과 가정폭력[9]에 공포감까지 느낀 타니구치의 부모는 경찰과 여러 정신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들이 실제로 사고를 일으키지라도 않는 이상은 도와줄 수 없다며 계속 거절당하고 있었다.

부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유일하게 행동에 나서준 사람이 바로 당시 TV에까지 출연하며 잘 나가던 정신과 의사 겸 대학교수 M[10]으로, M은 자신과는 아무 연고도 없던 사가 현 경찰과 국립히젠요양소에 연락해 국립히젠요양소에서 타니구치를 강제입원시키도록 손을 썼다.[11]

요양소에서 타니구치는 매우 얌전하고 예의 바르게 굴어, 이윽고 외출 허가까지 받을 정도로 담당의사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이는 큰 사고를 치려던 타니구치의 기만으로, 이 시점에 이미 그는 외박 허가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자기가 왕따를 당했던 중학교로 쳐들어가 묻지마 살인[12]을 저지르려는 계획을 짜고 있었다. 2000년 5월 1일, 타니구치는 1박 2일의 외박을 얻어 오랜만에 컴퓨터에 접속, 2ch에서 도요카와시 주부 살인 사건[13] 소식을 접하고 사건의 범인인 동갑의 소년을 찬양할 정도로 살인 욕구에 부풀었다. 그러나 타니구치가 외박 허가를 얻은 시기가 학교 방학기간인 골든위크였기에, 며칠 후면 요양소로 돌아가야만 했던 그는 학교를 대상으로 삼는 범죄 대신 버스를 탈취하기로 계획을 바꾼 것이었다. 하지만 요양소 담당의사는 이를 모르고 다시 5월 3일 외박을 허용했다.

3. 구간별 진행

3.1. 후쿠오카현

외출을 허락받은 타니구치는 부모에게 거짓말로 사가현립 삼림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겠다고 속이고 난 후 사가현 사가시의 제2합동청사 정류장(佐賀第二合同庁舎)을 출발한 텐진[14] 고속버스에 올라탔다. 규슈자동차도 다자이후IC에 진출하기 직전 배낭 속에 숨겼던 근처 마트에서 샀던 40cm에 달하는 길이의 식칼로 버스 기사인 히라다 타다시(平田忠)와 승객들을 위협했고, 승객들의 물품을 압수, 보조석을 내려 승객들이 접근하기 어렵게 하고 밖에서 들키지 않도록 커튼을 친 후 “나는 텐진으로 가고 싶지 않다! 만약 텐진으로 간다면 이 버스에는 지옥이 펼져질 것이다!” 라며 협박해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기 시작한다.

3.2. 야마구치현

칸몬자동차도[15]를 통과해 야마구치현으로 들어서자 야마구치현 경찰이 출동해 추격전이 펼쳐졌다.[16] 도중에 여자 인질 1명이 몰래 창문을 통해 탈출했지만, 주행중인 고속버스에서 무리하게 탈출한 탓에 크게 부상을 입었다. 이후 주고쿠자동차도 오고리IC 인근에서 승객들에게 칼을 휘둘러 그중 3명이 부상을 입었고, 경찰은 산요자동차도 쿠다마츠휴게소(下松サービスエリア)에서 가까스로 창문을 통해 탈출한 남성 인질 1명을 구출했다. 휴게소 나가는 길에서 야마구치 현경이 순찰차 2대로 바리케이드 봉쇄해서 SAT를 보내 사건을 종결하려고 했지만, 여성 인질 한명이 창문 통해 몰래 탈출하고 또 휴게소에서 여성 인질 한명이 화장실을 가는 척하고 탈출한 것을 알게 된 타니구치가 극단적 돌발 행동한 나머지 여자 초등학생 이시바시 유키(石橋優希, 6) • 야마구치 유미코(山口由美子, 50)에게 위해를 끼친 탓에 더이상 자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봉쇄를 풀었다. 그래서 버스가 천천히 가는 덕에 창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3.3. 히로시마현

히로시마현 경찰은 히로시마IC 인근[17]에서 경찰의 설득으로 풀어준 남성 승객들을 구출한 후 히가시히로시마시에 위치한 오쿠야휴게소(奥屋パーキングエリア)에서 타니구치와 16시간 동안 대치했다. 인질 3명은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시바시 유키와 야마구치 유미코가 구출되었고, 이 중 여성 1명인 츠카모토 타츠코(塚本達子, 68)는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했다. 앞서 말했듯이 이 때 타니구치가 여자 인질 한명이 화장실 간다는 척 탈출해서 알게 되자 광분한 나머지 흉기로 두 사람을 향해 크게 다치게 하거나, 경찰의 추격하는 동안 또 한 사람을 목표로 삼아 잔인하게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16시간이 지나고 버스는 고베 방면으로 계속 달렸지만, 코다니휴게소(小谷サービスエリア)에서 잠복하고 있던 SAT가 버스를 멈춰 세운 후 버스 유리창을 깨고 섬광탄을 던지면서 타니구치가 들고있던 흉기를 뺏고 진압함으로써 사건은 종료되었다.

4. 사건 이후

4.1. 타니구치와 가족들

타니구치는 인질강요행위처벌법 및 총도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교토의료소년원(京都医療少年院)에 수감하면서 5년 4개월 동안 갱생 프로그램 G3[18]을 받게 되었고 2006년 2월 1일 타니구치의 상태가 양호하여 2006년 1월 중에 가퇴원되었고 사회 복귀 훈련을 시작하여 현재 사회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타니구치 일가족은 자기 집을 팔아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일부를 지불한 후 어딘가로 조용히 이사했고, 일가족 모두가 개명을 포함한 신분세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타니구치의 근황을 쫓는 사이버 렉카들이 적지 않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타니구치가 지금 뭐 하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폭로되지 않고 있다. 단 이 사건의 피해자가 된 후 사회부적응청소년 인권운동가로 전직하여 활동 중[19]인 야마구치 유미코의 발언에 따르면, 타니구치는 사건으로부터 몇 년 후 자신과 대면했을 때 무릎을 꿇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사죄했으며, 타니구치와 그 아버지는 일을 하면서 지금까지도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배상금을 송금하고 있다고 한다.

4.2. 사회적 영향

나라교통의 버스 탈취 사건 대응 훈련
니시테츠를 포함한 일본의 버스 회사들은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처에 대한 메뉴얼을 확충했다. 특히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니시테츠에서는 매년 대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니시테츠는 자체적인 대비책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헬기 등에서 차량번호를 쉽게 특정할 수 있도록 차량 지붕에 차량번호를 기재하기로 하였으며 이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히로시마현 경찰은 이 사건을 교훈 삼아, 형사부 수사 제1과에 인질극 관련 특수 진압 팀인 HRT(Hostage Rescue Team)을 창설해 인질극 등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을 계기로 확산된 소년법 개정 여론이 이 사건을 계기로 힘을 더욱 싣게 된다.

5. 여담

동명 소설 원작인 영화판 배틀로얄을 이 사건으로 인해 원작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각색하게 한 영향을 주었다.

고베 아동 연속 살상 사건, 토요카와시 주부 살인 사건(豊川市主婦殺人事件)[20]도 영향을 주었다.


휴먼버그대학교에서도 다뤘다.

6. 관련 문서



[1] 일본어 위키백과에서 사용하는 표제어. [] [번역] 니시테츠 버스 하이재킹 사건 [4] 범행 직후 실명, 나이, 거주지, 성별이 공개되었다. [5] SAT가 섬광탄으로 범인을 진압하는 장면이 반복해서 나온다. [6] 중학생 때 당한 이지메와 가정불화로 생겨난 사회를 향한 원한과 정신질환이 원인이다. [7] 범행 후의 정신감정에 따르면 해리장애와 후유장해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조현병은 아직 발현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방치했다면 조현병 환자가 될 공산이 있었다. [8] 당시 차량 번호는 사가 22 키 0258(佐賀22き0258)이다. [9] 심지어 타니구치는 흉기도 잔뜩 사 방에 숨겨두기까지 했다. [10]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도 4~5권의 저서가 번역되어 나왔다. [11] 그러나 사건이 터진 후 타니구치는 물론 타니구치의 부모와도 면담 한 번 하지 않고 입원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추궁받은 M은, 성난 여론에 물어뜯기며 TV 출연이 끊기고 교수직과 직장까지 잃는 등 사회적으로 배척당하게 된다. [12] 물론 타니구치를 괴롭혔던 동급생들은 이미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뿔뿔이 흩어진 상태였고, 당시 그 중학교를 다니던 건 그가 당한 이지메와는 연관성이 없는 후배들이었다. 요컨대 엄한 사람들을 죽이려 했던 것이다. [13] 아래에 후술. [14] 2000년 당시 명칭은 "니시테츠 텐진 버스센터"(西鉄天神バスセンター)였다. [15] 칸몬교 구간만 고속도로로 지정되어 있다. [16] 니시테츠 버스 사가 측에서 기사인 히라타에게 예정된 도착 시간이 늦었다고 무전을 쳤지만 계속해서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사내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했다. [17] 정확히는 히로시마시 아사미나미구에 있는 타케다야마 터널(武田山トンネル) 상행선 쪽이다. [18] 고베 아동 연속 살상 사건의 주범인 아즈마 신이치로와 동일하게 받는 유사 가족 형식으로 하는 심리 치료를 병행하면서 엇나간 마음을 고치게 하는 방식이다. [19] 타니구치같은 소년이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자신의 사명이라 공언했다. [20] 이 사건 발생 2일 전, 아이치현 토요카와시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17세 고등학생이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여 주부를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이를 본 남편도 크게 다치게 한 사건. 피해자 남편이 범인과 격투한 끝에 제압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21] 현재 NEXCO 서일본 관리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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