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어느 야심한 밤, 주인공은 모종의 사정으로
뉴욕 지하철에 타게 된다.[1] 새벽이 가까워 한산하고 조용한 지하철 안에는 일행으로 보이는 세 사람이 앉아 있다. 좌석 정중앙 자리에는 멍한 눈빛의 젊은 여자 한 명, 여자의 양 옆에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 두 명이 각각 한 명씩 나란히 붙어서 말없이 정면을 보고 있었다. 주인공은 이 일행이 왠지 모르게 꺼림칙했지만 밤이라서 괜히 무서움타는 것이려니 생각하고 맞은편 좌석에 앉는다. 그런데 일행 중 가운데 여자가 주인공을 계속 응시하는 게 아닌가.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무표정한 얼굴로 한참 동안이나 자신을 쭉 쳐다보자, 주인공은 그 시선이 몹시 소름끼치게 느껴져 그녀를 외면한다. 전차가 한 번 멈추고 난 뒤, 남자 승객 한 명이 새로 들어온다. 어째서인지 그는 그 많은 빈자리를 놔두고 하필이면 주인공 옆에 바짝 붙어앉는다. 그리고 주인공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인다. 다음 역에서 빨리 내리자고. 주인공은 이 남자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자신이 없었지만, 아까 전부터 계속 자신을 쳐다보는 여자가 너무나도 신경쓰여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 역에 도착하자마자 남자는 주인공을 데리고 역으로 나간다. 떠나가는 전차를 보내고, 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주인공을 돌아본다. 그가 말하길, 주인공의 맞은편 좌석에 앉아 있었던 여자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본인이 의사라서 알 수 있었다고. 범죄자 두 명이 여자를 죽이고 나서 지하철로 시체를 운반하기 위해 일행으로 위장했던 것이다. |
유명한 괴담 중 하나. 공포감을 배가시키려는 의도인지 이야기 첫머리 혹은 말미에 '뉴욕에서 있었던 실화'라는 설명이 붙는 것이 특징이다. 왜 하필 뉴욕 지하철이 배경인가 하면, 뉴욕 지하철이 무법지대로 유명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스펀지에서도 한 번 소개되었으며, 에픽하이의 곡 ' 피해망상 Pt.1'에서 이 괴담의 내용을 차용했다.
2. 진실?
뉴욕 지하철에서 이 괴담의 모티브가 될 만한 사건이 일어났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으나, 이와 비슷한 사건이 실제로 현실에도 있었다. 2010년 4월 3일, 영국 리버풀 공항에서 독일 여성 두 명이 이미 숨진 91세 노인의 시체를 비행기에 태워 베를린으로 운반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이 두 명은 노인의 시체를 휠체어에 태운 뒤 선글라스를 씌워놓고 체크인을 시도했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항공사 직원에게 발각되었다. 이 두 여성은 구금되었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두 여성은 22년전에 그 노인과 재혼한 부인과 그 딸(남성에게는 의붓딸)이었는데, 그들은 그가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하자마자 입원으로 미뤄진 독일 고향 방문을 하기로 해서 공항에 간 것이며, 본인들이 출발하고 인지하는 동안에는 명백히 생존해 있었고 공항에서 움직이는 동안에도 시신인줄 몰랐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휠체어에 태우고 다니는 동안 알수 없는 시점에 사망을 했을 수는 있으나 자신들은 범인도 아니고 시신을 비행기에 태우려는 마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해칠거면 22년이나 사랑하며 같이 살았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
[1]
주인공이 늦은 시각에 지하철을 타는 이유는 버전에 따라 다른데, 주인공이 직장인이면 야근을 하다가 막차를 놓쳐서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는 식이고, 주인공이 유학생이면
미국 사회를 잘 몰랐던 한국인 유학생이 밤 늦게까지 유흥을 즐기다가 막차를 놓쳐서 지하철에 타게 되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