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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리우스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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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기2.2. 승2.3. 전2.4. 결
3. 이후의 이야기4. 관련 카더라에 대한 이야기들5. 게임 설계상의 근본적 방향성의 문제6. 결론7. 끝나지 않은 일, 반복되는 일8. 관련 문서

1. 개요

2007년 7월경 온라인 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벌어진 사건. 언론 보도를 통해 그라나도 사건이라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졌다.

대한민국 게임계의 유명한 흑역사 중 하나로, 10년이 넘게 지나고 나서도 비슷한 사건만 일어났다 하면 언급이 되는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에도 한국 PC 온라인 게임 역사에서 운영자/개발자 측에서 게임에 부당하게 개입하여 이익을 취득하는 사건들은 여럿 터졌지만 거기서 나가서 직접 일반 유저들을 PK로 척살하고 거기서 더 나가서 아예 서버의 집권 세력 구도를 임의로 조정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 사태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18세 3/4 서버'에 생성된 '노토리우스' 라는 당이 있었다.[1] 프리서버도 아니고 GM과 개발진 연합 8명이 인게임 플레이용 계정을 조작해 길드를 만들고 일반 유저들을 무차별 척살한 뒤 서버의 세력구도를 임의로 재편하고 시장 수수료 등을 악랄하게 물려 유저들의 고혈을 쥐어짰다. 그리고 "자신들을 이기려면 모든 종류의 캐시템을 다 지르고 현질을 통해 최상위급 장비와 버프뻥을 다 이루어야 가능하다"며 도발하면서 캐시템 구입 유도와 동시에 현질까지 유도한 말도 안 되는 막장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당시 최상위 아이템을 가진 집권당 1진(12명의 유저)이 노토리우스당 소속 개인을 잡지 못해 전 서버에서 난리가 났다. 무참하게 학살당했던 전 집권당의 장비 수준이 당시 현질로 구할 수 있었던 아이템의 이론상 한계치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에 누구라도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이 게임의 필드전을 수행하는 집권당 연합과 반집권당 연합의 1급 스쿼드 라인업 유저들은 보통 1달에 천만원 단위의 현질을 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쟁 단위인 1스쿼드는 12유저 36캐릭이 기준이니 그런 사람들로만 구성된 '1진'이 전부 덤벼들었다는 말은 1달에 평균 1.2억원 현질이 투자되는 한 스쿼드가 로 진심으로 덤벼들어도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는 뜻이다.[2]

2. 상세

이들은 서버의 집권당에 반감을 가졌다는 명분 아래 집권당 연합과 대립하는 소수정예 용병단 같은 컨셉으로 노토리우스당을 구축했다.

2.1.

필드 분쟁은 그 당시 근래에 업데이트 된 미형 영입 캐릭터 커트 린든과 에두아르도의 영입을 위한 버론 지역을 시발점으로 벌어졌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PK를 하게 되면 리니지의 빨간 이름 시스템에서 차용한 '버론'이 되어 시스템적인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3] 그런데 문제는 imc가 이 신규 인기 캐릭터를 얻으려면 어떻게든 '버론'이 된 상태로 그 지역에 입장을 해야 영입을 시작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강제하였다. 그래서 이 캐릭터 영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지인끼리 상호 협의하고 PK를 거는 웃지 못할 상황도 자주 있었다. 심지어 일정 기간 버론인 상태로 되는 유료 캐쉬 물약을 팔기까지 하였다. 그런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퀘스트 속에서 노토리우스당원들은 이것을 근거로 '시스템이 허용한 PK가 아니냐'는 논리로 그 지역에 죽치고 있으면서 PK를 자행하면서 이슈가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때마침 그 전후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익스퍼트 클래스'를 업데이트하게 되었는데[4] 그 클래스로 승급하게 되면 얼마나 큰 캐릭터간 격차가 생길지에 대해서 유저들은 감을 못 잡고 있던 상황이었다. 또한 당시에는 딱히 익스퍼트로 올릴 만한 레벨업용 던전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어서 설원 같은 일반 던전에서 지리하고 긴 렙업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 그 과정에 지쳐서 당시 유저들은 그 이전 단계인 베테랑 단계로 만족하고 장비에 투자하는 추세였다. 경험치 기준 베테랑 0%와 베테랑 100%[5]의 능력치 차이는 하나도 없는데[6] 그 올리는 과정은 수십 일을 돈벌이 효율이 좋지 않은 곳에 가서 캐릭터 오토[7]를 돌려야 하니[8] 그 시간에 더 유익한 곳에서 다른 것을 하겠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었고 그래서 익스퍼트도 천천히 올리자는 유저들이 많았다.

2.2.

그런 상황에서 이들은 이미 익스퍼트 작을 끝내고[9] 익스퍼트 업데이트 전날에 완료한 캐릭터들 스크린샷을 공홈에 올리고서는 '익스퍼트 준비는 다 해놨으니, 우리의 적들은 각오해라'는 뉘앙스의 도발을 했다. 그리고 익스퍼트 업데이트 이후 이들은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고 다니기 시작했다. 기존 집권당 유저들은 최상위권 유저들을 제외하고는 느긋하게 키우고 있던 베테랑 캐릭들로 상대했으나 그들을 상대하고 나서는 베테랑의 한계를 깨닫고 뒤늦게 익스퍼트작을 위해 레벨업 최적 장소를 찾아다니게 되었지만 그걸 예측한 그들은 익스퍼트작 하기 효율 좋은 사냥터들만 골라 다니면서 렙업 방해용 척살을 하고 다녔다.[10] 그래서 익스퍼트 승급 속도가 확 느려지니 더더욱 그들의 샌드백이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그리하여 집권당은 업데이트 이후에 돌아온 첫 콜로니 전에서 그들이 보유한 콜로니의 대다수를 잃어버리고 밀려났다. 노토리우스당과 협력하는 신 집권 연합이 대다수의 콜로니를 먹었고 노토리우스당 역시 독자적으로 소수의 콜로니를 보유하게 되었다. 기존 집권 세력은 겨우 한두 개의 콜로니를 지켜낸 것으로 만족했어야 했다. 당시 콜로니 쟁에서 노토리우스당 유저가 사용한 그리 강하지 않은 위자드 공격 스킬인 '포톤 스플래쉬'에 고렙 유저들이 우수수 시체가 되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익스퍼트로 인한 격차 외에도 아이템적인 부정이 있었다. 당시 이들이 사용하던 아이템은 최상위 옵션의 최강 등급 아이템이었으며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들만 사용하는 포션을 만들며[11]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넘사벽 수준의 스탯 차이를 만들어냈다.[12] 게다가 유저들의 대량 신고가 이어지자 하루만에 당을 해체하고 아이디를 교체하여 이와 같은 만행을 반복하는 등 그 수법이 더더욱 악랄하게 변형되기까지 했다. 이 때 김학규 대표의 말에 의하면 회사 내의 그 누구도 이런 아이템들이 조작되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데 이후 공방등 뻥튀기 포션이 트라이엄프 포션 계열로 그대로 재탕되면서 김학규 대표의 말은 사실상 신뢰도를 잃은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되었다.

그들은 유저 학살뿐 아니라 버그를 악용한 무한 외치기로 학살한 유저를 조롱하고 욕설이나 패륜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들의 학살에서 벗어나고자 비인기 지역, 심지어 비인기 유료 던전에 입장해서 구석에 사냥하고 있을 때에도 곧바로 찾아와 학살을 자행해 GM 계정이나 슈퍼 계정에만 가능한 위치 추적 기능을 쓴 것 아니냐라는 의혹도 짙었다. 유저들끼리 귓속말처럼 한 대화도 그들이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GM 계정에만 가능한 채팅 추적 시스템도 병행해서 썼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나왔다.

2.3.

결국 참다 못한 구 집권당 연합과 거기에 협력했던 유저들과 이 의혹에 관심을 가진 유저들이 각종 서버게시판, 스샷게시판, 그라 인벤과 그라갤에서 난리를 치기 시작했으며 고인물 유저들의 수상하다는 제보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증거 3가지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보되며 사태의 심각성이 모든 유저들에게 알려졌다.
  • 한 유저가 10월 말경 자신의 최상위권 장비 스펙을 전부 공개하고 모든 캐쉬템을 구입해 올버프뻥을 받은 상태로 직접 십수 차례 척살당하면서 찍은 인증 동영상과[13] 피해량 계산식을 그라갤과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 폭로했다.
  • 비슷한 시기에 노토리우스당과 협력했던 신규 집권당원들의 서버 마이크로 주고받은 사적인 대화 내용[14]이 이어지는 중간에 해당 문제 인물인 GM 라트리가 실수로 유저 챗이 아닌 GM 서버 채팅으로 화답하는 장면[15]이 증거로 남겨져 제보되었다.
  • 다른 고인물 유저가 그 당시까지 제보된 이와 같은 내용들을 일괄 정리해 김학규 개인 사이트인 레임프루프에 폭로했다.

2.4.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imc 게임즈 측에서 뒤늦게 내부감사를 벌였다. 그리고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1월 1일에 운영자 8명을 잡아내고 노토리우스당에 빌붙어 금전적 이득을 취한 유저들을 추가로 잡아내며 사과문[16]을 올리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이 날짜가 김학규 대표의 생일이었던지라 '생일선물 대신 통수 조공 바치는 거냐'고 조롱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보상 처리와 징계 방식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보상 품목은 그 당시의 사태의 파급력이나 유저 개인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들에 비하면 너무 허접한 상점 포션 몇 개와 워프 주문서 같은 것들뿐[17]이었으며 징계를 통해 11월 2일에 퇴사 처리가 되었다고 확실하게 언급된 사람은 당시 주동자였던 GM라트리와 소속 불명의 ♥가문이라는 단 두 사람 뿐.[18] 나머지 6명에 대한 처리 여부는 어떤 루트를 통해서도 알 수 없었으며[19] 공지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 그라갤러가 직접 imc에 찾아가 관련 사실을 물었더니 그대로 쫓겨났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GM만 자르고 중요 개발자는 자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사실상 정설로 나돌았다.[20]

3. 이후의 이야기

다크서클 사건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사건으로, 온라인 게임사에서 운영자들이 집단으로 짜고 깽판을 친 세계 최초의 사례이자, 하나의 회사를 뛰어넘은 대규모 조작 사례로 널리 알려졌다. 게다가 가장 악명 높았던 2명만 퇴사시킨 채 그들 아래에서 꾸준히 유저들을 학살하며 정보를 빼돌렸던 다른 6명의 개발자들은 퇴사시키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합당한 보상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일처리 수준 또한 사실상 안 한 거나 다름없는 겉치레 수준으로 끝내 버렸다. 이 때문에 단순한 게임의 평가 추락 차원을 벗어나 회사 전체에 씻을 수 없는 불신을 남기고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반면교사적인 예제가 되고 말았다.

결국 이 사건의 여파를 끝끝내 잠재우지 못해 문제가 터진 '18세 3/4 서버'는 동접 세 자리 수가 될까말까 하는 수준의 유령 서버[21]가 되었으며, 그 노토리우스당의 행패로 와해된 서버의 절반 세력은 게임을 접거나 다른 서버로 하나둘 이주하게 되었다. 결국 서버 전체가 다른 인구가 많은 서버들과 통합되는 결말을 겪게 되었다.

이후로 imc 입사 지원자들이나 유저 간담회 방문자들에게 이 이야기는 금지 항목으로 두고두고 전해져 오고 있다. 2015년에 이런저런 사건 사고들이 계속 터져서 노토리우스당 이야기가 새롭게 수면으로 부상하자 동년 연말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임에 아예 금지어로 등록해 놓았다.[22]

이후 한국 온라인 게임에서 개발사 직원이나 운영사 직원이 게임 중 일반 계정이나 운영자 계정을 통해 부당하게 개입되는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측에서 벌이는 갑질' 사건을 대표하는 케이스로 이 사건을 매번 거론하게 될 정도다. 다시 말해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넘어서 한국 온라인 게임의 부정적인 한 유형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

4. 관련 카더라에 대한 이야기들

참고로 그라갤에서 떠돌았던 카더라에 따르면 당초에는 사내 규정에 따라 조용히 직원들끼리 모여 유저 입장에서 게임 밸런스를 체크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노토리우스당이었다고 한다. 당시 해당 서버의 집권당에서 집요하게 시비를 걸며 플레이를 방해하는 바람에 일이 커지게 되자 직권을 남용하여 타락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다고 보기엔 당시 해당 서버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으며 오히려 노토리우스 사건 때문에 다른 서버에서 나름대로 사내 규정을 준수하며 잘 돌아가고 있던 기존의 사내 친목당이 죄다 해체되고 한동안 직원들은 본 게임 플레이 자체가 원천 차단되기까지 했다. 게다가 제 식구 감싸기로 대부분의 가담자들을 회사에 잔류시킨 데다 '바플콩 트리오'라 불리며 최대한 본사 홍보 및 흑역사 실드에 주력하던 후대의 인기 GM 3인방[23]조차 해당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게 노코멘트로 일관했기에 해당 썰은 자연스럽게 사장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썰은 그라갤 이외에서는 주장된 바가 단 한 건도 없으며, 개편된 이후의 공홈에서는 단 한 건의 관련 자료도 찾아볼 수 없다.

애초에 노토리우스당이 최초로 부각된 것은 커트 린든 영입퀘를 위한 PK존에서의 꼬장[24]이었다. 유저들이 이에 항의하자 PK존에서 PK를 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이냐며 되려 역정을 낸 뒤 훨씬 더 살벌한 살육을 감행해 참다 못한 유저들이 imc 측에 신고를 날렸으나 역시나 시스템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매크로식 답변만이 돌아왔다. 결국 집권당 레벨에서 라이트 유저들이 접는 것을 인지하고 퀘스트 라인 안정화를 위해 이들을 몰아내기로 했는데 이에 반발해 노토리우스당을 만들고 최초 멤버 4명이 당시 거의 모든 콜로니를 점령하고 있던 1진당 연합을 불과 한두 달 사이에 쓰러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 뒤로는 위에 언급한 대로 서버 전체의 고혈을 빨아먹었으며, "자신들은 고착된 서버에 활기를 되찾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버를 통제한다"는 궤변을 계속해서 펼쳤다. 처음부터 자신의 캐릭터의 강함을 즐기면서 금전적 이득을 챙기기 위한 것임이 명백했으며, 집권당의 시비로 흑화되었다는 것은 어설픈 변명일 뿐이다.

물론 그 당시에도 게임의 개발 컨셉이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었고 게임 디자인이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신규 유저 이탈과 게임 침체의 원인이 되었던 것은 맞다. 그러나 타 서버에서도 유사한 아이디를 사용하여 집권당과 싸운 사실[25]이나 노토리우스당 창설 이후 벌인 만행들을 정리해 보면 단순히 기존 집권 체제 붕괴만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이 그 체제에 탑승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러한 행위는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실드받을 여지가 없다. 게임 브랜드와 imc의 가치 하락, 더 나아가서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운영진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다크서클 사건과 이 사건에서부터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5. 게임 설계상의 근본적 방향성의 문제

단순한 일탈 사건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이 사건을 해석할 수도 있다.

엄밀히 말해서 이 문서에서 피해자로 기술된 집권당의 유저들 중 상당수는 서버 집권의 권력을 이용해 사냥터 통제와 척살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방해하고 금전적 이익을 챙기던 기존의 가해자들이었다.

그 가해자들이 형성되는 과정을 되짚어 본다면 이러하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 설계상의 문제로 한 번 집권당에 오르면 자신들이 스스로 분열하지 않는 한 같은 사람들이 계속 게임을 지배하게 되어 있었다. 지배적 지위를 통해 다른 유저들은 넘볼 수 없는 게임 내 아이템과 돈을 획득하고 이것을 현금화해 돈을 벌어 재투자해 다른 유저들과의 갭을 벌리는 악순환이 시스템적으로 보장되어 있었기 때문. 특히 사냥터 통제나 척살을 수단으로 타 세력의 컨텐츠 진입을 방해하게 되고, 그래서 도전 세력은 강하게 될 기회를 잃고, 그러한 악순환의 고착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기도 했다. 그리하여 서버의 집권 세력은 공고해지고, 거기에 도전해볼 세력은 형성되지 않으며, 그리하여 서버의 쟁은 점점 사라져가고, 서버의 활기와 경제와 경쟁은 차차 죽어 나간다... 는 문제가 생긴다. 이것이 리니지식 게임들의 딜레마다. 이 딜레마를 이해하는 데 참고할 만한 영상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을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 보면 이 사건으로 인해 상술한 가해자들이 응당 받아야 할 압제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신규 세력이 집권하게 협력함으로서 서버에 고착화된 집권 양상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장기적으로 서버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수행한 일종의 첨병이자 혁명가들이 바로 노토리우스당이었다는 해석도 있었다.

이런 해석은 나름 일리가 있는 해석이기도 하나, 좀 더 깊히 고찰해 보면 그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IMC와 그 수장 김학규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현상은 비단 그라나도 에스파다라는 게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리니지 시리즈에서 형성된 한국 MMORPG 게임들의 한 흐름이[26] 여러 게임들에 그들의 문화를 퍼뜨려 나갔으며 동시기에 성공적으로 등장한 R2 같은 게임에서도 그런 현상이 보였다. 그러던 것이 WOW의 대성공으로 비로소 한국 온라인 게임들의 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27] 그 후 인던을 통해서 쟁과 관계없는 컨텐츠를 많이 지닌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28] 집권 세력들의 무한 쟁이 아니라 게임사에서 설정한 세력간의 쟁[29]으로 제한을 두기 시작했으며 그 변화의 기로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제작/운영진들의 의도는 리니지식의 길을 추구하였다.

그 근거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 특출한 가치의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는 필드 보스나 중보스들의 리젠 지역이 필드의 일정 지역 안에서 한정되어 있으며, 리젠 타임도 비공개로 하는 방식도 리니지식의 필드 쟁을 유도하는 의도가 분명한 컨텐츠다.[30]
  • 강력한 버프를 걸어주는 콜로니전도 당[31]끼리의 분쟁을 유도하는 의도가 확연했으며, 그 콜로니전의 승자가 거래소의 세금을 독식하는 구조 역시 그러했다.
  • 자유롭게 필드나 던전에서 언제든지 PK를 가능하게 했고 그런 무한 필드 분쟁 개념의 게임을 추구하다가 서비스 개시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PK가 불가능한 던전을 조금씩 열어 나가기 시작했다는 점도 개발 의도를 읽을 수 있다.
  • 좁은 사냥 구역에 자리잡고 몰이사냥을 통해 캐릭터가 성장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넓은 필드의 몹 젠률은 상당히 낮아서 레벨업용으로 적당하지 않고 좁은 던전의 몹 젠률은 높아서 유저들사이에서 선호되는 소위 말하는 '명당'들이 형성되었다. 그런 상황이니 당연히 자리 싸움을 통한 분쟁이 빈번했고, 그런 몹 리젠률 배치를 봐도 그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 노토리우스 당 사건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버론들만 출입 가능한 필드를 만든 것 역시 PK와 분쟁을 유도하는 방식의 컨텐츠였다. 실제로 그 컨텐츠의 초창기에는 유저들끼리 암묵적으로 '커트 린든의 영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버론이 된 유저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룰이 형성되었지만 노토리우스당의 테러 행위로 그 룰은 유명무실하게 되어 버렸다.

이렇듯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IMC의 각종 업데이트들에서 유저들의 분쟁을 유도하여 리니지식의 수익모델을 추구하겠다는 의도가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버 내 유저들의 게임 문화도 그 의도에 부합하도록 정착되어 갔다. 이를테면 다수의 유저들이 "우리는 게임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식의 결의를 하고 그를 위한 분쟁을 최소화시키는 룰을 정한다고 치자. 그렇다고 해도 100명 가운데 95명이 룰을 준수한들 한 5명 정도만 룰을 준수하지 않고 행패를 부리면 자연스럽게 유지되던 그 룰이 붕괴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백 번 양보해서 앞서 말한 논리를 수용한다면 노토리우스당과 그들과 협력한 신규 집권 세력은 리니지식의 통제를 풀고 최대한 많은 유저들에게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의 새로운 비젼을 보여줬어야 하겠지만 그들 역시 집권 후에 한 행동은 기존 집권 세력과 똑같았다. 그들 역시 레이드 독식을 위한 통제, 거역할 시 PK 척살을 하는 행동양식은 똑같았다. 결국 게임의 기본 컨텐츠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아무리 집권당 체제를 흔들어 봤자 사람들만 교체될 뿐 서버 내에 고착화된 리니지식의 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는 결론밖에 낼 수 없었다. 심지어 그것을 이용해 갑의 위치에서 갑질을 하며 유저들의 돈을 뜯어내고 많은 양의 현금 이득을 본 것도 결국 imc의 8명의 직원들이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6. 결론

그리하여 2005년 빅3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고 그 중에서 유일하게 국가에서 공인하는 상까지 받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충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었던 이 게임은 이런 한국 온라인 게임 문화에서 안 좋은 방향으로 기념비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되었다. 홍보 자료를 통해 공표된 핵심 컨텐츠들의 거의 대부분은 제작진의 의도대로 집권당의 통제와 척살로 인해 대다수의 유저들에게는 그림의 떡 취급이 되었고, 이러한 사실을 체감하고 이해하는 레벨에 도달하면 며칠 고민하다가 게임을 그만두는 유저들이 상당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게임의 방향성을 수정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는 상황 속에서 운영진들의 일부가 타락하게 된 결과, 이런 최악의 마무리를 짓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이 사건을 통해서 MMORPG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 버린 게임의 예제로 각종 게임 제작 관련 강의의 단골 소재로 거론되고 있다.

7. 끝나지 않은 일, 반복되는 일

만약 뒤늦게라도 IMC가 진정한 사과와 피해에 걸맞은 보상과 책임자 공개와 그에 응당한 처벌을 했다면 이 사건은 '끝난 일'이 되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사건으로 IMC에 반복하여 비난하는 건 '수형 만기 채우고 돌아온 전과자를 다시 보복하는'격이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을 선택하지 않은 IMC는 이후 어떤 게임을 내도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먼저 확인하는 대명사가 바로 '노토리우스' 다섯 글자가 되었다. 이들은 기싸움이라도 하듯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왔으며, 그게 15년 이상 쭉 이어지고 있었다. 한국 온라인 게엠에서 관리자가 관리자의 권한을 이용해서 일으키는 전횡이 있을 때마다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의 비교점으로 매번 이 게임 사건이 소환되었다.

그에 대해 IMC는 제대로 뉘우치고 개선할 의지를 보여줬는지는 외부인들인 유저는 알 수 없었지만 2024년 5월 9일, 비슷한 사건을 또 일으켜서, 유저들의 의심이 합당했음을 보여준다. #
사건의 주체만 '노토리우스 당'을 '하쿠나몽타타 개인'으로 바꾸면 거의 유사한 흐름을 띈다. 고객관리와 개발자가 합세해서 당을 이루었던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개인이 주체였는데, 하쿠나몽타타는 그 중 운영자 측이었다. 김학규 사단인 IMC는 이에 중간 보고를 올리고 사건을 파악하는 중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그 보고에서는 과거 노토리우스 때처럼 하쿠나몽타타는 아이템적, 성능적 조작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설령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이미 과거 어떻게 처리하는 지 전적을 보여준 그들의 말을 유저들이 얼마나 믿겠냐는 의심이 들겠지만 말이다.

8. 관련 문서



[1] 'Notorious(악명이 높은)'에서 유래했다. 마침 게임 내 BGM 중에 동명의 곡이 있었는데 거기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사건은 진짜로 무시무시한 악명을 떨쳤다. [2] 이 정도 금액이면 린저씨식 몰아붓기 금액이 한 달에 평균 2억 정도로 추산되는 2016년 이후 기준으로 보면 적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2007년 기준이라면 리니지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진명황의 집행검을 막 추가했을 시기라 1.2억원이면 충분히 비빌 수 있을 정도의 돈지랄이었다. [3] 버론인 상태로 죽게 되면 경험치가 떨어짐은 물론, 죽는 당시에 착용했던 아이템 중 하나 또는 다수를 확률적으로 귀속 없이 드랍하게 된다. [4]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2020년 기준 100레벨 - 베테랑 - 익스퍼트 - 마스터 - 하이마스터 - 그랜드마스터 순으로 승급을 하게 되어 있다. 각 클래스 내에서도 경험치 10%를 채울 때마다 구간을 단계적으로 두고 있다. [5] 100%를 채워야 익스퍼트로 승급 가능하다. 물론 당시에는 유로 캐쉬템을 써야 했다. [6] 노토리우스 사건 이후 몇 단계의 밸런스 패치를 거쳐 구간별로 약간씩의 능력치 차이를 주게 되도록 바뀌긴 했으나 그렇게 바뀌었어도 각 단계별 차이는 여전히 크다. [7]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게임 시스템 내에서 자체로 오토와 비슷한 자동 사냥 시스템을 지원한다. 다른 게임이면 몰라도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자체적으로 역할이 다른 3캐릭을 동시 조작하는 게임이라서 필수적인 요소였으며 당연히 PVP 같은 상황에서는 개별 컨트롤을 해야 했다. [8] 게다가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3캐릭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 수십 캐릭을 기본으로 보유하고 그들 사이에서 상황별로 최적의 조합을 맞추는 게임이다. [9] 게임사 직원들이었으니 이들은 익스퍼트 캐릭의 강력함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10] 앞서 말한 그 오토를 돌리고 자는 유저들은 경험치 잘 주는 곳에 박혀서 오토를 돌리고 있을 테니 그 위치들만 찾아다니면서 척살 한 바퀴만 순회 돌면 그 세력의 유저들의 대다수는 하룻밤치 레벨업 기회를 고스란히 날려 버리게 되는 것이다. [11] 시스템 내 정식 명칭은 '슈퍼 스테로이드'였으며, 스테로이드 효과에 공방등을 무려 +5나 뻥튀기하는 아이템. 출처. 흔히 회복+버프 복합 포션이었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하 언급할 피해량 계산식에 의하면 공방등 뻥튀기 쪽이었다고 한다. 효능 자체는 악랄하지만 당시에도 이런 아이템은 운영 툴이나 운영자 계정 특권으로 임시로 생성할 수 있는 수준의 간단한 조작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나중에 김학규가 직접 자기 입으로 '공격등급/방어등급 시스템은 실패한 시스템'이라고 잘못을 시인하는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12] 그라나도 에스파다라는 게임 내 강함을 좌우하는 스탯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1차적으로는 공방등이 가장 중요하다. 추후 데미지 적용 공식은 여러 차례 조정되었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공방등 2, 3 차이만 나도 극복하기 힘들었다. 상대 캐릭터가 동일 능력치에 공방등만 5 차이가 나면 내가 상대를 때릴 때 데미지는 반으로 들어가고, 그나마도 절반의 공격이 미스나고, 상대가 나를 때릴 때는 데미지가 2배가 되었다. [13]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는 상대에게 피격 당해 캐릭터가 사망하면 그 사망시킨 상대의 버프 상태가 아이콘의 형태로 화면에 나타난다. 거기서 게임상 처음 보는 버프 아이콘(문제의 그 슈퍼 스테로이드의 버프 아이콘이다)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14]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는 서버 마이크로 유저들의 사적인 대화들도 활발하게 자주 올라왔다. [15] 그 말은 신규 집권당 유저의 상당수도 이 GM라트리가 그들과 동맹인 노토리우스당의 유저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16] 그라나도 인벤이 폐쇄될지 모른다고 이야기가 돌던 시기에 마영전 인벤으로 이관된 사과문이다. 실제로 그라나도 관련 팬페이지들은 2012년에 전부 폐쇄되었다. [17] 이후 초라한 보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추가 보상이 나오긴 했으나 이 또한 '추가 보상을 해 줬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에 불과했다. [18] 김학규 대표가 직접 작성한 당시 공지사항에서 해고가 확정된 건 저 2명뿐이며, 나머지는 그저 노토리우스당 계정 삭제만 진행했다고 한다. 그나마도 계약직이고 운영에 영향이 적은 이에게 책임을 몰아씌웠다는 글이 게재된 적이 있었다. 다만 해당 글은 작성 몇 시간만에 삭제되어 진위를 구별할 방법이 없으며 김학규 대표가 굳이 GM라트리와 ♥가문 2사람을 구별해서 언급할 필요가 없기에 신빙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19] 유야무야 넘어갔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라 자를 수 없었다거나 하는 이유도 있을 수 있기 때문. 본문에는 단순히 계정 삭제라고 되어 있었다. [20] 실제로 폭주 에밀리아 사건의 주동자인 양기획이 이후로도 쫓겨나지 않고 사내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제보가 나온 걸 감안하면, 유저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정설로 나도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21] 사건 처리 직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동접자 수를 유지했으나, '조작서버'라는 오명도 모자라 당쟁 구도가 이상하게 흘러가 화력이 서서히 하강하며 망섭 테크를 밟았다. [22] 아직도 imc에서 제대로 된 반성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3] 바닐렛/플로이/레즐리(a.k.a. 콩즐리) 3인방을 묶어서 바플콩 트리오라고 불렀다. 링크글 두 번째 그림의 분홍색 원피스 캐릭터가 이들의 오너캐인데, 왼쪽의 잎사귀를 달고 있는 여자아이 캐릭터가 레즐리, 중간의 경단머리를 한 소녀 캐릭터가 플로이, 오른쪽의 옆묶음머리 가슴트임 거유 누님 캐릭터가 바닐렛. 이후 이들 인기 GM 3인방은 전원 트리 오브 세이비어 GM으로 전출되었다. [24] 당신 커트 퀘스트 동선에 들어 있었던 특정 PK존에서는 암묵적으로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룰이 있었는데, 퀘스트를 하기 위해서 입장한 일반 유저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것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25] 예를 들면 문제가 된 ♥가문의 경우 타 서버에서 ★가문으로 활동하며 반집권당 길드에 가입해 집권당을 테러했다. ♥가문 퇴사 이후 ★가문도 통삭제 처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26] 쟁, 약육강식, 승자독식제, 이익 컨텐츠의 통제, 승자의 룰을 어길 시 척살, 현질 경쟁, ... [27] 그라나도는 2006년에, WOW의 한국 서비스는 2005년에 시작되었으므로 거의 동시기였다. [28]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같이 빅3로 불리며 같이 시작한 썬 온라인이 그런 방식을 취했다. [29] 와우의 얼라이언스와 호드처럼. 그리고 그 영향을 받아 리니지식 게임의 본산인 NC에서마저도 신작 아이온에서 천계/마계 세력을 두었다. [30] 리니지의 레이드 역시 그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리니지식의 보스 레이드 체제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벤치마킹된 것이다. [31] 타 게임의 길드나 혈맹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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