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22:22:53

네 명의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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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월드 죽음의 삽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Paul Kidby의 삽화. 왼쪽부터 전쟁, 죽음, 질병, 기아. 본편에서 상당히 호구같은 것과는 별개로 한 인상들 하신다

1. 개요2. 디스크월드
2.1. 작중 행적
2.1.1. 환상의 빛2.1.2. Sourcery2.1.3. Thief of Time
3. 멋진 징조들

1. 개요

영국의 작가 테리 프래쳇 디스크월드 시리즈와 멋진 징조들(닐 게이먼과 합작)에 등장하는 묵시록의 4기사.

물론 멋진 징조들은 1990년대의 지구를 무대로 한 소설인데다 닐 게이먼과의 합작이므로 디스크월드와는 무관하기에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네 기사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다.

2. 디스크월드

전쟁, 기아, 질병, 죽음의 넷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종말이 오면 이 넷이 말을 타고 질주하며 세계의 종말을 일으킨다. 작중에 묘사된 바로는 네 명 모두 매우 친근한 사이로 인간으로 치자면 죽마고우라 볼 수 있다. 친구는 닮는다더니 왠지 모르게 다들 어딘가가 나사 하나씩 빠진 듯한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아직 이들이 유명해지기 전에는 다섯이었으나 나중에 창의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한 명이 빠져 넷이 된 것이다. 네 기수가 유명해지기 전에 빠져나갔기 때문에 빠진 한 명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자세한 사항은 밑의 Thief of time 항목 참조.

2.1.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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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아래의 설명에는 디스크월드 각 권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1.1. 환상의 빛

죽음 이외의 다른 기수들이 처음으로 등장. 죽음의 영지에서 두송이꽃에게 브릿지를 배우고 있었다. 그리고 이걸로 등장 끝.

2.1.2. Sourcery

주술사의 등장으로 마법사들이 무한한 힘을 얻고는 탑을 지어 서로 깽판치며 아포크랄립스[1]가 일어날락 말락 하자 앙크 모포크에 도착해 세상의 멸망이 오기 전까지 술이나 한 잔 하고 있었는데, 죽음의 말 빙키를 제외한 다른 말들이 도둑맞았다.(…) 그 때문에 다른 세 기수가 죽음에게 카풀 같이 타자고 했으나 죽음은 나의 말은 군대를 태우고 도시를 태우며 제 때에 모든 것들을 태우지만 너희 셋은 태울 수 없다며 거절한다. 그 이유는 보기 안 좋다고.

결국은 말들이 없는 것도 있고 곤드레만드레 취한 것도 있고 해서 종말이 오지 않았다.직무유기

2.1.3. Thief of Time

3. 멋진 징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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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표지에서 묘사된 이들의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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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에서 제작한 실사 드라마에서의 모습. 이 중 죽음의 목소리 연기는 영국의 원로 배우 브라이언 콕스가 맡았다.

현대가 배경인 만큼 아마겟돈의 부름을 받자 폭주족 오토바이를 타고 아마겟돈의 현장으로 달려간다.

멤버는 등장 순서대로 전쟁, 기아, 오염, 죽음.
  • 전쟁(WAR): 오렌지 색의 눈동자를 가진 붉은 머리의 미녀. 전쟁이라는 이름답게 자기 주변에서 항상 분쟁과 갈등을 일으키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11년 전 첫 등장 때는 스칼렛(Scarlett)[2]이라는 이름으로 트럭을 운전하며 무기를 팔고 있었는데, 어느 수요일 아프리카의 가상의 국가 쿰볼라랜드에서 트럭이 멈춰서자 그 길로 휴가를 낸다. 그리고 싸움이라고는 1952년 서로 취한 소도둑과 소주인이 다툼이 전부였던 쿰볼라랜드는 금요일에 접근 금지 지역이 되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20만명이 죽는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후 카민 "레드" 쥐기베르(Carmine "Red" Zuigiber)[3]라는 이름으로 "내셔널 월드 위클리[4]"라는 초절정 막장 가십 찌라시 잡지에서 종군기자로 일하게 된다. 그 실력은 전세계에서 극찬하는 최고의 종군 기자들이 모였다 하면 화두에 오를 정도로, 전쟁이 일어나면, 아니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 자리에 있는 능력이 있다. 당연하지. 본인이니까.
    11년 만의 휴가로 지중해의 한 외딴 섬에 위치한[5] 호텔 바에서 칵테일(?)[6]을 홀짝이다가 자신의 장비인 검을 배달받고, 난입한 군인들에게 요염한 시선을 날리고 태드필드로 향한다. 그리고 군인들은 그녀에게 총을 갈겼다가 오히려 본인들이 전부 총에 맞아 죽었다.
    태드필드 공군 기지에서 고위직 군인으로 위장했을 때 이름표에 단 이름은 전자( Waugh)였다. 네이밍 센스하곤...[7]
  • 기아(FAMINE): 검은 머리와 짧게 다듬은 턱수염을 한 남성. 사용하는 이름은 레이븐 세이블(Raven Sable).[8] 판매량 1200만 부를 자랑하는 다이어트 책의 저자로, 박사 칭호가 있긴 하지만 박사 학위는커녕 대학 근처에 갈 일조차 없었다고 한다.
    뉴욕 5번가 666번지 "6들의 정상"[9]에서 초호화(양으로 따지자면 초빈곤) 식사를 하며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을 하다가 잘 나가는 모델에게 사인을 해 준다. 근데 그 모델은 첫 묘사가 해골에 기아 포스터를 잘 꾸민 듯한 모습으로 나오고, 해 준 사인은 요한 묵시록 6장 5절. 본인의 대사다.
    11년 뒤에는 뉴트리션(Newtrition) 기업의 CEO가 되어 있었다. 이 회사는 11년 전 작게 시작했지만, 식품공학으로 음식을 개조해서 약간 비싼 가격과 워크맨급의 영양소를 자랑하는 차우™(CHOW™)와 진짜 정크로 만든 정크 푸드 스낵™(SNACKS™)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신작 밀즈™(MEALS™)은 차우™에다 설탕과 지방을 첨가해, 많이 먹으면 살이 찌다가 영양실조로 죽는 역설적인 기아(...)의 제품이라고.
    회사에 딸린 패스트푸드점 버거 로드에 잠시 들려 밀즈™를 확인하다가 자신의 도구인 천칭을 받고, 자신이 주문한 패스트푸드를 손 하나 안 대고 그대로 버리고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태드필드로 향한다. 참고로 이 버거 로드에서 일하고 있던 주방장은 바로...
    여담으로 작중에서 나온 이름이 유일하게 하나뿐인 기수. (이름이 나올 일이 없는 죽음은 논외.)
  • 오염(POLLUTION): 은발에 가까운 금발의 창백한 청년.[10] 비교적 신참으로, 전임자였던 역병이 1936년 페니실린이 어쩌구 하며 은퇴하자 그 직위를 물려받았다.
    위의 둘과는 달리 하나의 일을 오래 잡을 수 없는 성격이며, 존재감이 공기에 가까운 인물. 사용하는 이름도 화이트(White), 블랑(Blanc), 알버스(Albus), 초키(Chalky), 바이스(Weiss) 등 가지각색이다.[11] 성격대로 수많은 재밌는 곳( 체르노빌, 윈드스케일, 쓰리 마일 아일랜드 등)에서 일해봤고, 각종 발명품(석유 엔진, 플라스틱, 고리로 따는 캔 등) 발명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12]
    11년 전에 슬쩍 나왔을 때는 화이트라는 이름의 선원으로 유조선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원유를 유출시키고 튀었다(...).
    11년 후에는 억 강[13] 근처에서 쉬고 있다가 자신의 물건인 왕관을 받긴 했는데, 손대자마자 녹이 슬었다. 그리고 서명을 하기 위해 펜을 잡자 잉크가 새서 종이를 더럽혔다.
  • 죽음(DEATH): 요한 묵시록에서는 청황색 말을 타고 나오는 것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퍼스널 컬러가 없다. 마지막 장에서까지 등장하지 않고 언급만 되며,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기수들과 합류할 때는 헬멧을 눌러쓴 폭주족 같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약속 장소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다른 기수들을 기다리며 퀴즈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하는 족족 맞추는 실력을 보여줬다. 기수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퀴즈 게임의 내용이 등장한 기수들에 맞춰 바뀌었지만, 정작 자신의 문항으로 " 엘비스 프레슬리가 언제 죽었냐"는 문제가 나오자 손가락도 댄 적 없다며 문제 푸는 것을 거부했다(...).[14] 드라마판에서도 다른 기수들 도착 전에 일찌감치 약속장소에 와있는데, 오래간만에 본다고 가볍게 농담을 나누던 다른 기수들이 죽음에게만은 정색하고 예의를 갖춰 맞이하며 존경을 표한다.
    폭주족들의 시비에 친히 헬멧 바이저를 들어올려 쌩얼을 공개하는데,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이후의 대사라든가 반응으로 봐서는 어떻게 봐도 해골이다.
    태드필드 공군기지에서는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15]
    다른 기수들이 어디로 갔냐는 아담 영의 질문에 그들은 원래 있던 곳인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돌아갔지만 자신은 돌아갈 일이 없다고 대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아즈라엘이라 밝히고는 사라진다.[16]
    여담으로 대문자로 대화하는 등 그 묘사가 디스크월드의 죽음과 거의 일치한다. 작가가 같아서 그런 듯.


[1] Apocralypse. 오타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 지 모르는 세상의 멸망(Apocryphal Apocalypse)이라는 말장난. [2] 다들 알겠지만 스칼렛(Scarlet)은 진홍색, 즉 붉은색의 일종. [3] 레드는 설명 생략, 카민(Carmine)은 크림슨 레드(Crimson Red)라고도 불리는 붉은색의 일종이다. 쥐기베르라는 성씨는 라틴어로 생강을 뜻하는 zingiber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영어로 진저(ginger)는 생강이라는 뜻 외에 붉은 머리를 가리키는 속칭이기도 하다. [4] 아무래도 위클리 월드 뉴스를 패러디한 듯싶다. [5] 원래는 평화로웠으나 그녀가 도착하자마자 주변 나라들과 집단들이 분쟁을 일으켜 쑥대밭이 되었다. 어쩌면 키프로스가 모티브일지도. [6] 당연히 진짜 칵테일은 아니고,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빨간 액체'라는 묘사를 봐서는... [7] Waugh나 War나 발음은 "워"로 같다. [8] 레이븐(Raven)은 까마귀. 세이블(Sable)은 문어체로 검은색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실사판에서는 흑인 남성으로 등장한다. 네 기수에서 기아가 원래 흑마를 타기도 하고. [9] 여담으로 이 주소는 실제로 있으며, 공동 저자 닐 게이먼이 일하던 DC 코믹스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사갔지만. [10] 실사판에서는 동양인 모습의 여성으로 바뀌었다. [11] 화이트는 설명 생략. 블랑은 프랑스어, 알버스는 라틴어, 바이스는 독일어하얀색을 뜻한다. 초키(Chalky)는 분필색, 즉 마찬가지로 하얀색. [12] 눈치챘겠지만 전부 환경오염과 관련있다. 저 "수많은 재밌는 곳"들은 죄다 원전 사고가 있었던 곳이며, 발명에 협조한 물건들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3] River Uck. Uck은 우웩이라는 뜻이다.(...) [14] 디스크월드 설정에 의하면 왕과 마법사는 죽음이 직접 손을 대야 죽는다.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호칭이 '로큰롤의 제왕'이기에 이 규칙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15] 스탭을 밟으며(반원이라는 묘사가 있다.) 아버지(그러니까 사탄(...))를 돌려보낸 아담 영을 눈 바로 앞에 두고도 '넌 나를 죽이지 못한다'며 당당히 살아돌아갔다. 실제로도 아담 영이 무슨 수를 쓰지 못하여 돌아가는 걸 지켜보야만 했을 정도. 당연한 것이 앞의 셋과 달리 죽음은 생명체인 이상 절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 [16] 여담으로 아즈라엘은 디스크월드 시리즈 Reaper Man에서 등장한 우주의 죽음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