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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자가 갈망하고 추구하는 크고 아름답고, 멋진 것을 의미하는 일본어식[1] 표현. 남성향과도 연관성이 있다.강하고, 멋진 것이라는 키워드는 곧 영웅의 미학이다. 즉, 고차원적인 영역으로 가면 현실을 넘어선 이상주의로 통한다. 애당초 이상주의는 반드시 현실의 질곡을 돌파하는 초인적인 극복의지를 요구하며, 이는 혁명, 혁신, 개혁, 저항 등의 방식으로 발전한다. 얼핏 현실세계에 깊이 매몰된 듯 하면서도 실상은 초월적이고 비합리적 낭만주의가 번뜩이는 것이 남자의 로망이 가지는 특징이다. 현실을 평화로운 상태로 되돌리려는 소극적 낭만주의가 아닌, 목숨을 걸고 지켜야만 하는 신념과 이상을 마지막까지 관철시키는 투쟁의 길, 그리고 그것조차 넘어서는 완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진취성은 남성성이 최고도로 발현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의와 개인의 행복한 삶 중 어느것을 택하라면 주저없이 전자를 택한다.[2] 그리고 대의를 이루기 위해 마주하기 위해 직면하는 갈등과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도 어정쩡한 대화나 잔머리보다는 힘 대 힘의 정정당당한 정면돌파를 추구한다. 때문에 결투로 대표되는 '승부'는 남자의 로망을 다루는 작품의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이 승부를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것 중 하나가 바로 무협문학[3]이고, 특히 동양의 무협문학을 보면 이 남자의 로망이 무엇인지 모든 요소에 걸쳐 집대성되어있다. 그래서 대만의 무협작가 고룡은 무협을 읽지 않으면, 소년이 남자가 될 수 없다는 발언까지 했을 정도이다.
대의와 투쟁의 미학을 선호하기 때문에 절대로 평범하고 어설픈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반드시 조금이라도 장쾌함과 호방함이 느껴지는 것이라야 대접을 받는다. 예를 들면 분명 무모한 판단임에도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들어가 무인지경으로 휩쓰는 것이야말로 멋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지며, 의리를 지키기를 목숨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미덕이 된다. 형가의 역수가는 전자의 낭만을 하나의 완벽한 은유로서 드러낸 좋은 사례이며, 국가의 중대사가 걸렸음에도 지난날의 의리를 잊지 않아 적의 수괴인 조조를 화용도에서 놓아주는 삼국지연의의 관우의 대목은 후자가 극치로 발현된 대목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펄프 픽션에서 남자의 로망이라는 것들을 제대로 표현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부치가 게이 강간범들에게 납치되었다가 몰래 빠져나온 후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기를 고르는 장면이다. 먼저 망치를 들었다가 그 옆에 야구방망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야구방망이를 들고, 그 옆에 다시 전기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야구방망이를 내려놓고 전기톱을 든다. 그 순간 그의 눈에 일본도가 들어오고 부치는 전기톱을 내려놓고 일본도를 든다. 일본도에 대한 서양인의 로망을 보여주는 장면이겠다.
이외에도 NAVAL 성향의 밀덕들에게는 (제2차대전 시기의)전함이 튀어나와서 크고 아름다운 함포를 무식하게 쏴 갈기는 몇몇 영화 장면들이 해당된다.[4] 두 번째 짤방에 나오는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을 사격하는 할아버지들도 함포 사격장면에 묻혀서 그렇지 예사 간지는 아니다. 덧붙이자면 이 할아버지들은 전부 2차대전 참전 경험이 있는 참전용사들이다.
취향에 따라 별별 것들이 다 들어가기 때문에, 그냥 남자의 로망에다 자기가 추구하는 이상을 집어넣어도 괜찮을 수준. 단순히 남자만의 로망뿐만이 아니라 단순히 성별을 가리지 않고 추구할 수 있는 '인간의 로망' 물건이나 여자의 로망이라고 볼 수 있는 것도 꽤 많이 등장한다. 그냥 자신이 하악하악하는 '이상'을 다 넣다보니 생긴 결과. 일단 일반적으로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뭔가 멋짐, 단순무식, 거대, 젠틀함, 호방함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몇몇 것들은 개인의 능력이 쌓인 뒤 현실화되어 어른의 취미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총이나 칼이나 자동차나 비행기, 로봇이라든가. 자동차나 총이나 칼이나 로봇은 5살 아이도 좋아한다.[5] 1종 면허 취득자와 수동변속기 차량 운전가능자들 중 남녀 성비만 봐도 차이는 현격하다. 예전에 비해 인식이 줄었지만 남성들 특유의 자동차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남자라면 1종이지 라는 1종 면허 자체에 대한 로망을 만들었을 뿐더러 트럭과 버스 등 전문적이고 고난이도의 운전에 대한 흥미를 가진 사람도 자연스레 남성이 많기 때문.
이걸 다 때려박은 것들의 대표적인 예시가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 퍼시픽 림, 몬스터버스, 아이언맨 실사영화 시리즈[6],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코난 더 바바리안, 300, 이소룡의 권격 영화, 옹박 등으로 대충 남자들 좋아하는건 다 쑤셔넣어서 애들도 어른들도 다 좋아한다. 히어로물, 자동차[7], 변신, 합체, 거대로봇, 공룡, 거대괴수, 기계, 무술, 일당백 등.
2. 단간론파 시리즈의 아이템
게임 본편 시리즈 대대로 '남자의 로망'이란 아이템을[8] 소지한 채로 특정 조건[9]을 만족하면 갑자기 주인공이 변태스러운 것에 눈을 뜨며 이벤트가 발생한다.[10] 주된 내용은 헐벗은 여성 캐릭터들을 보고[11]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는 주인공. 외전작인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 Another Episode에선 주인공이 여자이기 때문인지 등장하지 않는다.
[1]
'로망'이라는 단어가 일본어식 표현이다.
[2]
이것은 고대
그리스 시가
일리아스의 구절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다. "살아서 행복을 누리겠는가? 죽어서 영광을 누리겠는가?" 개인의 행복을 뛰어넘는 진취적인 삶의 방식, 이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적 세계의 이상이라 할 수 있다.
[3]
현대로 넘어오면서 '
느와르' 분위기에도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
[4]
전부 미국 전함이 나온다. 다른 나라의 전함은
모두 스크랩 처리되어 고철이 됐거나 바다에 띄울 수 있을 만큼 보존되어 있는 게 없다.
[5]
이것들을 안좋아하는 아이도 있긴한다
[6]
이것 때문에 페이즈 3에서 전 버전들에 비해 넘사벽으로 강력해진 나노입자 수트들이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한다. 전작들, 특히 1편의 수트들은 입는게 아니라 토니 주변으로 조립되는 변신 로봇 같은 식이었지만, 나노입자 수트들은 마치 변신하는 듯 나노입자가 토니에게 씌워지는 방식이라 느낌이 아예 다르기 때문.
[7]
분노의 질주 시리즈나
포드 V 페라리,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
[8]
시리즈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다. 단간1은 남자의 로망, 단간2는 남자의 마론, 단간V3는 남자의 로망포.
[9]
스토리 진행 중 특정 챕터에서 특정 캐릭터에게 말을 거는 방식.
[10]
굳이 시나리오 작가가 주인공에게 빙의했다고 생각하면 쉽다.
[11]
단간1,2는 여성진 목욕 훔쳐보기, 단간V3는 여성진 탈의실 훔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