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는 무슨 모든 것의 흑막인 악의 조직인 양 묘사된다. 몇개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믿는 사람도 많다. 교단의 세력을 경계하는 국가도 많아서 교단의 근거지는 교단 최고위직 일부밖에 그 위치를 모른다.
생전 업보에 따라 부여받은 날개로 더 높은 나라로 가느냐 물 밑 나라로 가느냐가 결정된다는 교리로, 지옥=물 속이니 교인들은 물 관련 죽음을 대단히 무서워한다. 더 높은 나라에 갈 수 없다나. 그래서 물 고문을 최악의 고문으로 치며, 여름엔 물탈 안 나도록 반드시 도수 낮은 술이나 끓인 물을 마시고, 배도 안 타고, 정원에 연못이나 분수도 안 만든다.[1] 독실한 신자들은 해산물을 더럽다고 안 먹는다.
현재는 귀족=아셸의 자손, 평민=박해자의 자손이라는 식으로 귀족들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귀족들은 크게 나쁜 짓 안 하는 한 더 높은 나라로 갈 수 있는 반면, 평민들은 몸바쳐 귀족들에게 봉사해서 박해자의 자손이라는 무거운 죄도 견딜만한 날개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설정. 그 외에도 배 잘 타고 생선 잘 먹는 라그라드르 인들을 천시하는 근거로 삼기도. 시계공작 왈, '가르침 자체는 좋은데 정치랑 얽히면서 삐뚤어졌다'고 한다.
그런 실정이니 성직자끼리도 출신 따지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분명 공식적으로는 성직자가 되면 가문의 성(姓)을 버리는 게 맞거늘, 유란의 경우 왕당파 가문 출신이 문제가 돼서 높은 지위를 주는 것을 반대하는 장면이 나온다. 레오니아에 대해서도 좋은 집안 출신이니 더 출세할 수 있는데 운운하는 장면이 나온다.
교단의 공식 입장은 농민 출신의 신흥귀족도 귀족으로 쳐준다는 입장이다. 자기들의 교리에 모순된다는 건 알지만, 신흥귀족들을 달래지 않으면 나라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방백 등 구귀족들로부터 "무력으로 벼락출세한 자들에게 더 높은 나라로 가는 날개를 준단 말이냐"는 반발을 샀다. 자연히 신흥귀족들과 평민들까지 덩달아 교단을 우습게 보면서 교단의 위상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
그래서 교단에서는 모든 지방백에게 영주 자리를 되찾아줘서 교단의 옛 위상을 되찾는다는 목표를 남몰래 세우고선 이런저런 방책을 찾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온건파와 급진파로 나뉘었는데, 말이 신앙 차이지 단순한 권력다툼인데다가, 온건파라는 놈들도 하는 짓은 그다지 온건하지 못해서 현 아셸이 가슴을 치고 있다.
8권에서 교단의 위치가 드러나는데, 바로 그들이 천대하던 라그라드르 인들의 땅이었다. 거기다, 자신들이 용병으로 고용한 라그라드르 인들에게도 포교하여 그들 사이에서도 기존의 신앙을 버리고 날개교의 신앙을 따르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1]
이건 신흥 귀족들 중엔 신경 안 쓰는 사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