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논 집단의 리더. 벌레를 없애는 힘을 한 달에 한 번, 보름달 뜬 날의 밤에 사용할 수 있으며, 그 힘을 통해 구원받고자 하는 자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었다. 저 능력을 제외하고는 생활력이 일반적인 동년배 소녀에 비해 심하게 떨어지므로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어야 한다. 어설픈 존댓말을 사용하며, 나이에 비해 외모나 정신 연령이 약간 떨어진다.
하지만 사실은 다 뻥. 10년 전 알파와 만났을 때 한 거짓말을 기억하고 있던 키타자와 타마키의 거짓말이 겹치고 또 겹쳐서 저런 설정이 생겨난 것이다. 본인에게 있는 것은 거짓말하는 습관 뿐.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난 탓에 거짓말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머니는 카논을 낳은 뒤 어디론가 사라졌고, 아버지는 바람을 피면서 카논을 학대했다. 이런 환경 밑에서 자란 카논은 진실을 말하고 자신의 잘못의 대가를 받는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했다. 정확히는 거짓말을 한 다음, 그 거짓말을 진실로 바꾸려고 한다. 빌린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안 잃어버렸다고 말한 다음 하나 새로 구한다던가.
그리고 사실 남자다! 본인 왈, 아버지가 딸을 원한건지 어릴 때부터 여자 옷만 사주고 여자 말투로 말하게 시켜서 그렇게 보이지만 본인은 여자라고 말하고 다닌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이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카논을 그녀라고 서술한 문장들은 돌이켜보면 모두 그를 여자라고 오해하고 있는 다른 이들의 시점이었다.
10권 에필로그에서 정말로(!) 벌레를 없애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정확히는 정황상 오구이로 보이는 자에 의해 '타인의 벌레를 봉인하고, 그 대가로 자신의 일부를 잃는' 벌레를 얻게 되었다. 외견은 전체가 흰 사과나무
전(前) 남부 중앙 지부 소속 화종 3호 아카오니의 벌레를 봉인한 뒤에 목소리를 잃은 카논의 앞에 뻐꾸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10권이 끝났는데, 이후 동부중앙지부의 보호를 받게 된다. 이건 엄청난 일인데, 이치노쿠로 아리스가 깨어나도 이치쿠 키미타카의 '불사'를 없애버릴 수 있는 충빙이 존재한다는 걸 다름아닌 아리스의 동료였던 뻐꾸기가 발견한 것이기 때문. 다시 말해, 뻐꾸기와 동부중앙지부는 아리스가 깨어나더라도 오구이를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을 손에 넣은 셈이다.[1] 그리고 12권에서 세하테노 하루키요 일행을 따라다니던 롭이어가 바로 카논.[2] 하루키요에게 접근해서 자신을 이치쿠 키미타카의 곁으로 데려가면 거짓말이 진실이 될 거라는 말을 했고, 이 때문에 하루키요가 롭이어의 보호를 우선하면서 아리스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온 것. 하루키요가 시간을 버는 사이에 깨어난 이치쿠 키미타카의 벌레를 봉인했다. 13권과 15권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이건 당시에 잠자는 척 하고 있던 하지 게이고가 짠 예비작전 중 하나다.
대가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하루키요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재워두는 게 낫다. '고 기절시켜버렸다. 정말 불쌍한 신세가 된 듯. 본인도 불사의 충빙을 봉인하고 난 뒤 자신이 어떻게 될지 예감했는지 능력을 사용하기 전에 타마키에게 작별의 말을 남겼다.
[1]
정황상
분리형 충빙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벌레를 봉인하는 힘은 오구이도 갖게 되었다는 가설이 나왔는데, 대가가 커서인지 15권 시점에선 카논이 리타이어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오구이가 작중에서 이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2]
오오쿠라 야마토로 변해 작전 1에 참여하고 있는 타마키에 비하면 알아차리긴 쉽다. 일단 외형 묘사가 일치하는데다 히든카드라서 노골적으로 하루키요가 챙겨주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