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부 Campus Love Story the Next Gener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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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63e79><colcolor=#ffffff> 개발 | 남일소프트 |
유통 | SKC |
플랫폼 | Microsoft Windows |
장르 | 육성 시뮬레이션 |
출시 |
Windows 1998년 |
한국어 지원 | 지원 |
심의 등급 |
청소년 이용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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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원한 사랑의 시작... 환상이 현실이 될 때 지금 따뜻한 눈길을 필요로 하는 당신만의 신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상의 세계 나만의 신부와 함께... Gamer를 닮은 2세를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한밤의 추억을... |
1998년에 출시된 남일소프트의 신혼 시뮬레이션 게임.[1]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후속작 개념으로 내놓은 게임으로, 앞서 출시되었던 신혼일기의 형식조차 과감하게 박살내버린 '2세 출산을 엔딩으로 삼는 본격 실시간 신혼 생활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2] 또한 전작에서 이어져 오는 3명의 아내 이외에도 신규 캐릭터로 엄정화를 추가, OP와 ED를 부르게 하면서 한국 게임 역사상 최초로 연예인 마케팅을 시도한 게임이기도 했다.[3] 게다가 엄정화 본인이 게임 홍보도 직접 했었다.
2. 특징
전작의 주인공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4], 전작의 히로인 중에서 이미지를 따 온 3명[5]에 덧붙여 인기 가수라는 설정의 엄정화까지 총 4명의 아내 후보를 선택 가능. 신혼 시뮬레이션이라는 주제답게 처음에 선택한 후보와 곧바로 살림을 차리고 엔딩까지 직행하는 단일 캐릭터 루트이다.게임 진행 시스템은 1주일 단위로 스케줄을 잡는 구성인데, 크게 작업/각종 집안일/휴식/아내와의 외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계열 게임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주인공의 스테이터스와 아내의 스테이터스가 서로 연동되기 때문에 주인공이 너무 많이 일해서 아내의 스테이터스가 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주인공이 게을러서 급추락하는 아내의 스테이터스도 있다. 각 캐릭터마다 관계되는 증감 수치가 다 다르고 이벤트에 필요한 최소치도 다 달라서 그야말로 각 캐릭터마다 적절한 가정 운용을 완전히 따로따로 해 줘야 한다.
게임의 제한 시간은 1년이고, 그 사이에 2세를 만들지 않으면(= 정규 엔딩을 못 보면) 이혼 직행 엔딩이다. 일부러 아이 낳는 시기를 몇 년이고 늦추는 게 상식이 된 21세기 들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겠지만, 이 게임이 한창 개발되고 있던 1990년대 중후반 기준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건 이혼 사유 중에 가장 큰 것이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6]
3. 등장인물
- 주인공: 디폴트 네임은 박남일.
- 박주민: 1990년대 후반 맞벌이 부부의 고충과 애환 + '올바르지 못한 올바름'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아내
- 엄정화: 연예계 복귀를 꿈꾸는 유명 여성 연예인과, 연예계의 생리를 잘 모르는 일반인 남성 사이의 부부관계의 문제점들
- 이지연: 세상 물정 모르는 전근대적인 은장도 독수공방형 아내와, 꼰대들의 '접대 스타일'에 젖어가는 바람난 남편
- 정애란: 결혼 후에도 남자를 고르며 문어다리 스타일로 바람난 아내와, 아내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는 남편
4. 평가
4.1. 장점
전작에 비해서 그림체와 작화가 깔끔해졌으며 성씨와 이름을 각각 두글자 이상으로 짓기 힘들었던 전작과 달리 주인공 이름을 더 길게 쓸 수 있다.4.2. 단점
패키지에 적혀 있는 실시간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요소가 결국 이 게임을 말아먹은 원흉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실시간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들이 몇몇 출시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다마고치 시스템을 개악한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더군다나 이 게임의 경우 아날로그 조작으로 지역맵을 이동하는 시스템이 있는 데다가 주인공과 아내 사이에 연동되는 스텟을 계산해 가면서 각종 이벤트를 봐야 했기 때문에 당대의 다른 육성 시뮬레이션들보다 몇 단계는 짜증나는 난이도를 자랑했다. 어려운 게 아니라 짜증나는 거다.그리고 외출할 경우 가끔씩 히로인 공략 진행 이벤트가 있던 전작과 달리 이 작품은 그런 구체적인 이벤트가 거의 없으며 NPC를 만나는 수준의 소소한 이벤트들만 있다. 오히려 외출할 때 들어가는 오락실에 있는 미니게임들이 더 재밌게 느껴질 정도. 굳이 게임 진행에 필요한지 모르는 건물들도 있다.[7] 또한 전작의 경우 자동차가 있을 경우 도시 밖의 외출도 가능했으나 이 작품에선 이지연 루트에서 처갓집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그런 것이 없다.
게다가 이 게임은 신혼생활을 다룬 게임이다 보니 대부분의 이벤트가 '신혼생활 중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불화와 부부싸움'들을 다루고 있어서 쓰디쓴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플레이어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덧붙여 완전 신규 캐릭터인 엄정화야 예외로 친다 해도, 전작에서 건너 온 3명의 경우 아예 캐릭터 조형 자체에 문제가 생겨 그야말로 다른 차원의 생명체 취급을 받는 정도가 되었고, 기존 팬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 큰 원인이 되었다. 건강체형 보이쉬 계열이었던 박주민은 지병을 달고 사는 병약가련계가 되었고, 이지연은 현대판 현모양처형에서 은장도 찬 조선시대 독수공방계로 격하당했으며, 정애란은 그냥 바람만 잔뜩 든 채로 과거의 남성편력을 버리지 못하는 골빈 불륜녀로 타락했다.
엄정화의 경우 인기 연예인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등장 시키고 그 캐릭터와의 결혼 생활이라는 내용이 나오면 전작을 플레이한 사람들을 포함한 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그래서 홍보 및 판매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등장 시킨 것으로 보이나, 막상 결혼까지의 연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결혼한 상황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므로 전작의 히로인들에 비해서 오히려 감흥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예인 마케팅이라는 장점을 뺀다면, 차라리 전작의 인기 히로인들을 더 추가하는 방식이 나았을 수도 있었다.[8]
결정적으로 난이도 조절에 크게 실패했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시스템상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한 가지씩 단점으로 달고 있는데 이 요소의 증감 수치나 이벤트에 관여여하는 비율이 전부 제각각이라 결국 캐릭터 별로 굿엔딩에 도달하는 난이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게 되었고, 이게 전작의 각 캐릭터별 특성과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후속작이라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게 하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박주민은 체력, 이지연은 돈, 정애란은 이벤트 선택지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9] 모든 캐릭터가 전작의 특징과 정반대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서 엔딩이 너무 허무할 정도로 간략하게 묘사 되었다는 문제도 있다.
당시 IMF 구제금융 위기 때문인지 제작비를 조금이나마 회수하려고 제작 도중에 완성이 덜 된 작품을 불가피하게 급하게 내놓은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과 추측이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허술하다는 평가도 있다. 전작 캠퍼스 러브 스토리가 1997년에 나온 작품인데 이 작품은 바로 이듬해인 1998년에 나왔으니 제작시간이 짧은 편이다.[10]
세부적인 내용은 이곳을 참고할 것.
5. 기타
- 이 작품이 망하고 IMF 구제금융 위기가 겹쳐서 결국 남일소프트는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도산하게 되고, 위자드소프트로 매각되었다. 이후로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연애 시뮬레이션 계보는 열림 커뮤니케이션에서 1999년에 발매한 네버 엔딩 러브, 아트림미디어에서 2000년도에 발매한 플러스 내 기억 속의 이름 등으로 1년에 한 작품씩 간신히 명맥만 잇는 수준으로 이어진다. 이 게임의 실패 및 제작사의 도산,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장르의 외국 게임들이 PC방의 붐을 타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국산 연애시뮬레이션 장르가 위축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 한참 후에 일본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출시한 나의 신부 ~당신만의 새 신부~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흥행에 실패했다.
[1]
패키지에는 국내 최초 실시간 연예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전년도에 한국 최초로 발매되었던 신혼 육성 시뮬레이션이었던
신혼일기를 의식한 문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초이자 최후가 되고 말았으며, 이후로 이 게임을 소개할 때는 그냥 신혼 시뮬레이션이라고 소개하고 정식 장르명 기입란에 육성 시뮬레이션이라고 적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2]
나의 신부~당신만의 새신부~ 마저도 연인편/신혼편 2부 구성으로 내놓았던 데 비해 이 게임은 완전히 신혼편만을 다루고 있다. 물론 전작인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유례 없는 대성공이 뒷받침되어 연인편을 생략한 것이긴 하지만, 전연령판에서 삭제된 정애리를 아내 리스트에 도로 올려놓은 걸 생각해 보면 제작사의 도전 정신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다.
[3]
사실 캐릭터 설정상으로 이름과 생일만 빌려 왔을 뿐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생년이 주인공이나 다른 아내 후보들과 같게 1975년으로 맞춰졌고 키, 쓰리사이즈, 성격도 비슷한 게 없다.
[4]
디폴트 네임부터 눈 가린 앞머리까지 동일. 어디까지나 디자인만 계승한 것으로, 전작과 달리 컴퓨터광 설정을 의식한 묘사를 보이고, 각 루트에 따라 성격이 확 바뀌어서 전부
평행우주격 묘사로 봐야 한다.
[5]
박주민/이지연/정애란 3인. 이름과 생월일 날짜만 빌려 왔을 뿐
완전히 다른 캐릭터이다. 주인공을 제외한 모두의 비주얼이 확 바뀐 데다가 전작의 엔딩이 2000년을 배경으로 하는 데 비해 본작의 시작 년도는 1998년이고, 이에 맞춰 아내 후보들의 생년도 전부 2년씩 당겨져 1975년이 되었다.
[6]
칠거지악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었던 때라, 아들 못 낳는다고 소박 맞는 등의 악습이 슬슬 사라져 가던 시기긴 했지만 자식을 빨리 못 보는 것이 여전히 친족들로부터 엄청나게 눈치를 보이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실제 생물학적인 이유도 포함되어 있는데, 2015년에 개정된
모자보건법령에 의하면 결혼일로부터 1년 이내에 임신하지 못할 경우 '
난임부부'로 취급되며 이는 전세계적인 난임 판정의 평균적인 지침에 따른 것이다.
[7]
방송국 건물의 경우 엄정화 루트와 연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외출할 때 방문할 수 없으니 의미가 없다.
[8]
TV 유명인이라는 부분을 노렸다면 아마추어 모델이면서 방송에도 몇 번 얼굴을 내민
문지현을 등장시킬 수 있었고, 캐릭터 인기도 문제였다면 어차피
캐붕 생길 거니까
오희숙을 넣었어도 될 일이었다.
[9]
박주민의 경우도 체력 감소폭이 심해 돈이 많이 들지만, 전국구급 프로그래머라서 맞벌이 수입이 괜찮아 자기가 번 걸로 자기 체력에 나가는 돈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10]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정애란 엔딩에서 이 작품의 이름이 간접적으로 들어간 대사가 있는 걸 보면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작 막판이나 출시 시점에서 이미 이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했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