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0:05:59

나를 지금 바보로 아는 거야



1. 개요2. 내용3. 상세4. 패러디

1. 개요

드라마 아내의 유혹 97화에서 나온 정하조의 꽃 타작으로 유명해진 대사. 대사의 주인공은 정하조 역의 배우 김동현이다.

2. 내용

상황인즉, 정수빈 신애리에 의해 입원해 있을 때 구은재 민건우가 병문안을 왔지만 구은재와 일행들의 소행으로 오해한 정하조가 민건우가 가져온 꽃다발을 후려패며 화를 내는 장면이다. 반복 재생하면 굉장히 자연스럽게 루프에 빠지게 된다.
정하조: 군소리 안 하고, 원하는 대로 다 주니까 나를 지금 바보로 아는 거↗야↘?! (퍽!퍽!퍽!)[1] 보리타작 바운스
구은재: 어...어...아...아버님;;
정하조: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말어,[2][3] 내 딸 인생 이렇게 바닥으로 몰아넣고 어떻게 죽어가나 구경하러 왔↗어⬇?! (침)

3. 상세

원본 영상. 9분 49초부터 해당 장면이 나온다.

아끼던 딸인 정수빈이 다쳐서 누워 있다는 상황이나 그 범인으로 구은재가 몰린 상황에서 본다면 충분히 있을 만한 상황이지만...

꽃다발 치고는 무게감 있는 찰진 타격음과 넘실대는 억양이 압권이며, 특히 주르륵 흐르는 한줄기가 감상 포인트다. 덤으로 꽃 타작 휘두를 때 날라오는 꽃잎 때문에 고개를 돌리는 것도 나름 이해하면 재미있다. 이 부분을 발연기로 아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발연기는 커녕 호연이라고 봐야 된다. 다만, 1990년대 스타일의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톤과 억양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듯하다.[4]

사실 가장 어색하게 여겨지는 포인트는 과장된 대사 연기 톤이라기보다는 꽃다발을 3번씩이나 내리친 행동 연기에 있다. 꽃다발을 여러 번 후려패는 게 현실에서 보기엔 부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꽃다발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짓밟아버리던가 민건우에게 내리치거나 집어던지는 것으로 연출했다면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보였을 것이다.

4. 패러디


[1] 이 부분에서 잘 보면 정수빈이 고개를 살짝 돌린다. 그리고 일어나려 한다.(...) [2] 이 부분에서 잘 보면 정수빈이 머리와 어깨를 살짝 일으킨다. [3] 여기서 대사 오류가 있었다. 구은재는 '아버님'이라고 불렀는데 정하조는 '아버지'라고 한다.물론 의미는 똑같으니까 신경쓰지 말자 [4] 게다가 "나를 지금 바보로 아는거↗야↓?!"의 억양이 뭔가 묘하게 처리된 것도..." 사실 김동현은 과거 드라마 코리아게이트에서 장태완 소장 연기로 화제가 될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다. 이 장면이 좀 어색하게 처리됐을 뿐. 실제로 연기는 연기자가 단독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연출/대본/연기자의 합작으로 이뤄내는 것이다. 이 장면이 이렇게까지 웃음거리가 된 근본적 이유는 이렇게 연기력이 좋은 배우를 데려다놓고도 꽃다발 타작 등 어색한 행동을 하게 한 각본, 묘한 타격음, 대사 처리 등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은 연출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에선 나탈리 포트만, 사무엘 L. 잭슨, 이완 맥그리거 같은 좋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함에도 조지 루카스의 막장 디렉팅 때문에 이들이 발연기라고 까이기도 한다. (물론 헤이든 크리스텐슨 같이 답없는 경우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