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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구 | |
<colbgcolor=#feb3c7><colcolor=#000000> 가족 | 외조부 백상현 |
성우 | 양정화 (오디오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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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가담항설의 등장인물. 분홍색 머리카락에 비취색 눈동자를 가진 어린아이로, 백상현의 외손자라고 한다.2. 작중 행적
과거 5왕자의 난 때 궁을 나온 이청은 자신의 어머니와 잠깐 머무를 곳을 찾기 위해 홀로 기거하던 은사 백상현을 찾아갔다. 이때 외손자 길구가 찾아와 같이 살고 있는 은사에게 허락을 받아 어머님을 모시러 오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주인공 일행과의 만남과 추국과의 재회로 인해 약속한 기간 내에 오지 못한 것.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자신이 아닌 누구도 믿지 말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 죽이라고 당부하는 바람에, 이청의 부탁으로 온 한설과 복아는 첫 만남부터 길구에게 화살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길구는 활을 쏘다가 한설에게 저지당해 울며 발버둥친다.노래를 불러달라는 한설과 복아의 말도 안 듣고 떼쓰며 발악하던 중, 아는 사람의 습격(?)을 받자 갑자기 복아에게 노래를 불러줄 테니 자길 데리고 가라고 한다. 도망치고 나서 사실 쫓아온 친구들은 길거리 재주꾼들이고 자신이 노래를 잘 불러 구경꾼을 모으기 좋아서 데리러 갈려 한 것을 알려준다. 할아버지의 '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말아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제는 같이 안 논다고. 그리고 가족에 대해 물어보는 복아에게 친부는 죽고 양부가 자신을 싫어해 도망쳐 나왔다고 말한다.
길구의 친모는 길에서 만난 이와 도망쳐 길구를 낳고 지냈으나 남편이 죽고 말았다. 이때 길구의 친모를 오랫동안 사모해 온 남자가 자기가 길구도 책임질 테니 함께 살자고 했으나, 길구의 친모와 결혼한 뒤로는 길구에게 네 피의 절반은 근본이 없는 천박한 것이라며 폭언을 퍼붓고 학대했다.
길구는 밖으로 나가 노래를 부르다 바람이와 재주꾼 친구들을 만났고, 친구들조차 천박히 여기는 양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친모에게 외할아버지 백상현의 위치를 듣고 홀로 외할아버지를 찾아갔다. 길구의 노래를 들은 백상현은 엄마를 닮아서 잘 부른다며 길구라는 이름이 길할 길자에 입 구 자를 써서 길한 소리를 내는 입인가 보구나 라고 말한 뒤, 오느라 고생했다며 따뜻한 밥을 지어줬다.
길거리에서 도련님을 찾는 노래를 부르고 복아와 할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길구는 할아버지와 사군자 추국을 만난다. 길구는 진짜 할아버지 보러 궁에서 온 사군자냐고 천진난만하게 물어보고[1], 추국과 백상현은 길구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인다.
139화에서 그날 밤 백상현이 추국과 대치하며 시간을 버는 사이 복아에게 안겨 달아난다. 추국의 결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복아가 감싸 다치지 않았으나, 추국이 할아버지를 인질로 협박하자 할아버지에게 가야 한다고 발버둥친다. 그리고 틈을 타서 자신을 붙잡고 있던 바람이의 눈을 찌르고 무기로 삼을 나뭇가지를 찾던 중 복아에게 걸린다. 복아가 할아버지를 구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걸 할 수 있다는 너의 생각은 환상이니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자, 길구는 자신이 그걸 정말 모를 것 같냐며 현실에 질린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그걸 내가 정말 모른다고 생각해? 인간이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철들 리가 없잖아.
철이 든다는 건 비극에 익숙해지는 거야. 난 내 삶의 비극에 지쳤어.
할아버지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난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야 해.
철이 든다는 건 비극에 익숙해지는 거야. 난 내 삶의 비극에 지쳤어.
할아버지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난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야 해.
사실 상술한 길구의 회상은 길구가 아니라 진짜 백상현의 외손자 '민혁'이었다. 추국이 길구를 품에 안고 백상현에게 "이게 정말 네 손자라면 말 조심해야지"라고 했던 것이 복선. 진짜 길구는 길거리 재주꾼 출신으로, 노래를 부르던 중 민혁을 만난다. 민혁은 외톨이였고 집안에서 천대당하는 자신에게 안위가 되어서, 길구는 항상 형들과 떠돌아다니다 또래를 만나서 기쁨을 주는 친구가 된다.
양부는 무시를 넘어서 점차 민혁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민혁은 외할아버지의 위치를 엄마에게 들었음에도 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가고 싶지 않았고, 이에 길구는 민혁에게 피리를 잘 부니까 우리와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민혁은 거절한다. 민혁의 친부는 '없는 삶이기에 악착같아 진다'고 했지만, 민혁은 그건 없는 사람의 허황된 망상이며, 오히려 '비단 옷, 따뜻한 이불, 삼시 세끼 걱정이 없는 풍족한 삶을 살면 그걸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욱 악착같아 진다'며 부정한다. 민혁은 없는 자의 삶이었던 길구에게 있는 자들이 내려보는 위안거리라며 고마움을 밝히고 더 이상 오지 않겠다고 말한다.
민혁이 떠난 뒤에도 길구는 자신은 민혁의 불행마저 부러웠기에 같은 상황이었어도 똑같이 했을 거라며 원망하지 않는다. 길구는 가족이 있는 삶이 간절했고, 민혁에게 들은 것을 바탕으로 백상현을 찾아가 외손자인 척한다. 가족의 사랑과 풍족한 의식주라는 너무나 달디 단 환상을 맛보면서.
아아... 환상이 너무 달다.
어느 날 할아버지에게 궁을 나온 이유를 묻자, 백상현은 까마귀와 백로의 시조로 답한다. 백로로 태어난 이는 까마귀 떼 같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는 뜻을 듣는다.
길구는 '자신이 원하는 게 있어도 태생으로 모든 게 결정되어 바뀔 수 없으니, 자신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환상 뿐. 현실이 서늘하게 목덜미를 쥐는 걸 느끼며, 현실이 선명할 수록 환상에 집착하게 된다'며 자신의 눈에는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복아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너는 신경 끄라며 할아버지에게로 달려간다.[2]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나, 이는 추국이 만든 허상 결계였다. 결국 길구는 차가운 현실에 목을 붙잡히고, 추국은 "환상을 현실처럼 받아들였으면, 결과도 현실에서 받아들여야지."라고 일침을 놓는다.
추국이 거대한 결계로 장벽을 쳐 주변을 봉쇄하고, 길구는 붙잡힌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바람이 제압당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바람이는 만신창이가 되고서도 추국의 팔을 잡아 길구를 풀려고 하고, 추국이 형이라도 되냐고 묻자 우린 가족이 있는 사람 하나 없으며 길구는 길에서 만난 내 친구라고 말한다.
한설이 추국을 붙잡고 백상현이 추국 주변에 결계를 둘러친 사이, 바람이는 결계 장벽 아래에 재주꾼 친구들이 파둔 구멍으로 길구를 내보내려 한다. 그때 열받은 추국이 무차별적으로 결계를 내려찍었고, 길구를 감싼 바람이는 왼쪽 발목이 끊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바람이는 발목을 다친 건 말하지 않고 길구에게 멀리 도망치면 뒤따라가겠다고 하지만, 길구는 여기에 남겠다며 거부한다.
철없이 말하는 거 아니야.
내가 여기서 살아나간들 바뀌는 건 하나도 없고, 또 다시 죽을 때까지 불행을 버티며 사는 것 뿐이잖아.
내가 나로 태어난 순간, 모든 게 끝난 거니까.
나를 환상에서 꺼내지 마. 할아버지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 둬.
내가 여기서 살아나간들 바뀌는 건 하나도 없고, 또 다시 죽을 때까지 불행을 버티며 사는 것 뿐이잖아.
내가 나로 태어난 순간, 모든 게 끝난 거니까.
나를 환상에서 꺼내지 마. 할아버지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 둬.
하지만 바람이는 그 누구도 영원히 널 위한 환상으로 살아줄 순 없다며, 길구가 자신에게 특별한 사람이기에 어서 도망쳐서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라 한다. 바람이는 길구를 결계 너머로 보낸 뒤 반드시 할아버지를 모셔와 길구가 바라던 모든 게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길구의 눈앞에서 바람이는 추국이 날린 결계에 목이 잘린다.
바람이의 죽음에 절규하는 사이, 복아가 다가와 말하던 중 죽은 사람도 살리는 종이가 있다는 말에 절박하게 매달린다. 복아는 명영의 '인간은 누구나 약하기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하면서, 길구가 자신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준 것이 충분하다 말한다. 그리고 복아에게 자신은 자신만의 신념으로 한양에 갈 것이며, 언젠가 길구도 일어나 자신을 찾아온다면 꼭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이후 행적은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