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0:59:54

병과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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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군대 계급의 한 종류로, 대한민국 국군에는 없는 장성급 장교 계급이며, 몇 국가들에만 존재하는 3성장군 내지 4성장군 상당의 장성 계급이다. 각 병과에 해당하는 계급명이 사용되며, 이는 실제로 그 병과만 지휘하는 경우일 수도 있고 단순히 명예 칭호일 수도 있다. 병과는 이름 그대로 보병, 포병, 기병 이 3가지의 병과가 대표적으로 존재했다.

2. 독일 제국군

독일에서 병과대장이라는 계급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장군(General)이라는 계급이 모든 군종을 아우르는 지휘관을 지칭했다. 장군 아래에는 각 병과를 대표하는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과 기병대장(General der Kavallerie)이 있었다.

18세기부터 프로이센 등 독일 지역에서 장군이라는 용어에 병과 명칭을 붙이는 관행이 생겨났는데, 이는 오스트리아의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 등의 용어에서 영향을 받았다. 프로이센에서는 프리드리히 2세 시기부터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이 포병부대의 지휘관 역할을 했다. 이후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과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이 혼용되어 사용되었으나,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은 점차 명예직화 되어갔고, 실질적인 지휘권은 사라졌다. 반면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은 야전대포감부(Feldzeugmeisterei)의 수장을 지칭하는 소장(Generalmajor) 계급의 직책으로 바뀌었다. 프로이센의 마지막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은 프리드리히 카를의 아버지인 프로이센 왕자 카를이었다.

1871년 독일 제국이 성립되면서 병과대장(General der Waffengattung) 계급이 정식으로 도입되었으며, 대표적인 계급은 다음과 같다.
  • 보병대장(General der Infanterie)[1]
  • 기병대장(General der Kavallerie)[2]
  • 포병대장(General der Artillerie)[3]
  • 공병대장(General der Pioniere)[4]

이들 병과대장은 독일 제국군에서 원수(Generalfeldmarschall)와 상급대장(Generaloberst) 다음 가는 고위 장성이었으며, 각 병과의 군사 작전과 전략 수립을 총괄했다. 바이에른 왕국 독일 제국 내 다른 군대에서도 동일한 계급 체계가 사용되었다.

한편 1898년 프로이센 전쟁부 산하에 신설된 야전대포감부(Feldzeugmeisterei)의 수장은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이라 불렸지만, 이는 소장(Generalmajor) 계급의 직책이었다. 바이에른 작센에도 비슷한 직책이 있었지만, 모두 포병대장보다 낮은 직급이었다.

이처럼 독일 제국군에서는 과거의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 계급이 포병대장(General der Artillerie)으로 대체되면서 사라졌고, 대신 낮은 직급의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 직책이 한동안 병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성립된 바이마르 공화국의 국방군과 나치 독일 나치 독일의 국방군에서도 보병대장, 기병대장, 포병대장 등의 병과대장 계급이 유지되었다. 특히 나치 독일의 국방군에서는 전차병대장(General der Panzertruppe), 산악병대장(General der Gebirgstruppe), 공병대장(General der Pioniere), 통신병대장(General der Nachrichtentruppe) 등 새로운 병과의 장성 계급도 추가되었다.

역사적으로 독일군은 19세기와 20세기 초 세계 대전에서 중요한 군사적 혁신과 전술을 발전시켰고, 이 과정에서 병과대장들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성립된 현대 독일군에서는 병과대장 계급이 폐지되고 중장(Generalleutnant)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NATO와 유럽 연합의 군사 작전에 맞춰 계급 체계가 조정되었다.​​​​​​​​​​​​​​​​

3.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

파일:Franz Conrad von Hötzendorf(oil painting).jpg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육군 보병대장 프란츠 콘라트 폰 회첸도르프[5]. 보병대장 칼라장을 착용하고 있다.

병과대장 도입 이전의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장군(General) 계급이 모든 군종을 아우르고 있었고, 장군 아래에는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과 기병대장(General der Kavallerie)이 있었다. 이후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육군에도 독일 제국군처럼 장군 계급이 병과대장(General der Waffengattung)으로 분화가 되었지만, 보병과 포병 계급에서만큼은 차이를 보였다. 독일 제국군이 보병대장(General der Infanterie)과 포병대장(General der Artillerie)을 사용한 것과 달리, 오스트리아-헝가리 육군에서는 야전대포장이라는 호칭이 함께 사용되었다.
  •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6]
  • 기병대장(General der Kavallerie)[7]

이 점을 제외하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은 기본적으로 독일 제국군의 군제를 따랐다. 그러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에는 독일 제국군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먼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에는 독일 제국군과 달리 병과대장 위의 상급대장 계급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병과대장 바로 위에는 원수(Feldmarschall) 계급이 있었다. 하지만 독일 제국군에서 원수(Feldmarschall)가 실질적인 최고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에서의 원수(Feldmarschall)는 주로 명예직에 가까웠다.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에서는 실질적인 지휘권이 병과대장(General der Waffengattung)에게 있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군제가 크게 변화했다. 1915년에는 대규모 부대의 효율적인 지휘를 위해 제국상급대장(k.u.k. Generaloberst) 계급이 도입되었고, 1916년에는 원수(Feldmarschall) 계급도 제국원수(k.u.k. Feldmarschall)로서 실질적인 지휘권을 가진 계급으로 바뀌었다. 이는 전쟁 중 장성들의 사기 진작과 독일 제국군과의 연합 작전에서의 지휘권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 결과적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군제는 독일과 유사한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럼에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 독일 제국군의 차이를 만든 것은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의 존재였다. 원래 오스트리아군은 16세기까지 최고위 계급인 야전원수(Feldmarschall, OF-10)와 그 아래의 야전장군(Feldhauptmann) 체계를 사용했는데, 17세기에 이르러 프랑스와 스페인의 영향으로 장군(General)이라는 계급이 도입되었다. 이 장군은 현대의 NATO 체계에서 대장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장군이 병과대장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OF-9이나 OF-8에 해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군대에서는 17세기부터 오늘날의 NATO 체계에서 소장(Generalmajor, OF-7)에 해당하는 중장(Feldmarschalleutnant)이라는 계급을 사용했고, 이후 18세기에 이르러 프로이센의 영향으로 각 병과별 전문성을 강조하는 체계가 도입되면서 기존의 장군(General)이 분화되었는데,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는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 기병대장(General der Kavallerie) 등의 병과대장(General der Waffengattung)[8] 체계로 점차 대체되었다.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의 경우, 그 명칭의 어원을 보면 본래 란츠크네히트 포병의 총사령관 역할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포(Zeug)'와 그에 관련된 모든 장비를 관장했는데, 이 장비들은 포수(Büchsenmeister)들과 그 조수들이 전쟁군주와의 자발적 계약에 따라 운용했다. 상당히 중요한 병과였던 만큼 야전대포장은 야전장군(Feldhauptmann)이나 야전원수(Feldmarschall, OF-10) 다음으로 높은 고위급에 해당하는 계급이었고, 따라서 야전대포장은 본래 도입 초기에는 장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계급이었으며 오늘날의 NATO 체계에서 소장(Generalmajor, OF-7)에 해당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병과대장의 한 종류가 됨에 따라 점차 그 위상이 더 올라가진 것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나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야전대포장 장군(Generalfeldzeugmeister)이라는 명칭보다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이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 계급을 같이 사용했던 독일 제국은 19세기 이후에 야전대포장이라는 명칭이 거의 사장되었다. 왜냐하면 프로이센 시절인 18세기부터 장군에 병과를 표기하기 시작하여 기병대장(General der Kavallerie), 보병대장(General der Infanterie), 포병대장(General der Artillerie)과 같은 병과대장 제도가 남들보다 먼저 도입되었는데, 이들의 명칭은 오스트리아에서 영향을 받았던 전통적 명칭인 야전대포장(Feldzeugmeister)을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오스트리아 제국에서는 기병계통에만 최고위 계급에 해당하는 기병대장 명칭을 도입하였고, 야전대포장에게는 나머지 계통인 보병과 포병을 아우르는 포괄적 역할을 그대로 맡겼다. 그리하여 본래는 소장(Generalmajor, OF-7)에 해당했던 야전대포장이 기병대장과 함께 동격으로 올라서면서 병과대장이 되었다. 그렇게 한동안은 야전대포장이 보병계통과 포병계통을 아우르는 최고위 계급으로 유지되었다가 1908년이 되어서야 보병 계통이 보병대장(General der Infanterie)으로 분리되었다. 다만 보병과는 다르게도 포병 계통에는 포병대장이라는 호칭을 도입하지 않고 계속해서 야전대포장이라는 전통적 명칭을 유지했다.

4. 러시아 제국군

러시아 제국군에도 병과대장에 해당하는 계급이 존재했다. 러시아 제국군의 병과대장급 계급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
  • 보병대장 (Генера́л от инфанте́рии / General ot infanterii)[9]
  • 기병대장 (Генера́л от кавале́рии / General ot kavalerii)[10]
  • 포병대장 (Генера́л от артилле́рии / General ot artillerii)[11]
  • 공병대장 (Генера́л-инжене́р / General-inzhener)[12]

이들은 러시아 제국군의 장성 계급 중 원수(фельдма́ршал / fel'dmarshal)[13] 다음으로 높은 계급이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 계급들은 해당 병과의 군사 작전과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러시아 제국군의 병과대장 계급은 18세기 초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19세기에 이르러 완전히 정착되었다. 이는 유럽의 다른 군대, 특히 신성로마제국과 프로이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러시아 제국은 군사 분야에서 유럽의 선진 제도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병과대장들은 러시아 제국의 군사 전략 수립과 작전 수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 러시아 제국은 크림 전쟁, 러시아-튀르크 전쟁, 러일 전쟁 등 다수의 대규모 전쟁을 치렀는데, 이 과정에서 병과대장들의 리더십과 전략적 판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계급 체계는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폐지될 때까지 유지되었다. 소비에트 정권 수립 이후에는 새로운 계급 체계가 도입되었으며, 병과에 따른 구분은 사라지게 되었다.

러시아 제국군의 병과대장 제도는 당시 유럽 군사 체계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군대 내에서 전문성을 중시하고 병과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5. 불가리아

1878년 최고위 계급인 "대장(генерал)"을 도입했으며, 1897년 대장을 보병대장(генерал от пехотата), 기병대장(генерал от кавалерията), 포병대장(генерал от артилерията)의 3개로 나누었다. 이러한 계급 체계는 불가리아 군대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불가리아가 소련의 위성국이 되면서 이 계급 체계는 폐지되고, 모든 장교는 단순히 대장으로 환원되었다. 현재의 불가리아 군대는 NATO의 기준에 맞춰 계급 체계를 조정하고 있다.

6. 핀란드

핀란드군의 4성장군은 다음과 같이 병과에 따라 나뉜다:
  • 보병대장(jalkaväenkenraali)[14]
  • 기병대장(ratsuväenkenraali)[15]
  • 엽병대장(jääkärikenraali)[16]
  • 포병대장(tykistönkenraali)[17]

현재 이 계급명들은 단순히 명예칭호의 기능만을 하고 있으며, 핀란드군에는 4성장군이 동시에 두 명 이상 존재할 수 없다. 이들은 국가 방어 전략 수립과 군사 작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역사적으로 핀란드의 군사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7. 폴란드

폴란드군에서는 3성장군 계급의 이름 자체가 "병과대장(generał broni)[18]"이다. 이

[1] 게네랄 데어 인판테리에 [2] 게네랄 데어 카발레리에 [3] 게네랄 데어 아르틸레리에 [4] 게네랄 데어 피오니에레 [5] 최종 계급은 원수 [6] 펠트차이히마이스터 [7] 게네랄 데어 카발레리에 [8] 이 병과대장은 현대의 NATO 체계에서 대장(General, OF-9)이나 중장(Generalleutnant, OF-8)에 해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 계급이 기존의 장군(General)을 대체한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원래 장군의 위상(General, OF-9)을 그대로 유지했는지, 아니면 한 단계 낮은 위상(Generalleutnant, OF-8)으로 재편되었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9] 게네랄 오트 인판테리이 [10] 게네랄 오트 카발레리이 [11] 게네랄 오트 아르틸레리이 [12] 게네랄-인제네르 [13] 펠트마르샬 [14] 얄카배엔켄랄리 [15] 라트수배엔켄랄리 [16] 얘캐리켄랄리 [17] 튀키스퇸켄랄리 [18] 게네라우 브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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