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18:44:01

기관장


1. 기관의 우두머리를 총칭하는 말
1.1. 공직에서 뜻하는 기관장
2. 배에 탑승한 선박 기관사들의 최선임
2.1. 기관장 경력이 있는 인물들
2.1.1. 캐릭터


표기는 둘 다 機關長이다.

1. 기관의 우두머리를 총칭하는 말

일정한 목표 등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의 우두머리를 맡는 사람을 가리킨다. 기업(社)의 우두머리는 대개 사장이라고 하므로 병원이나 은행 등을 제외하면 기관장이라는 말을 쓸 일이 없고, 주로 비영리기구나 공공기관의 대표나 수장을 기관장이라고 한다. 공공기관 기관장들은 각 기관의 명칭에 따라 세부적으로 ' 사장(주로 공사)', ' 이사장(주로 공단)', ' 원장(연구원, 진흥원, OO원 등 '~원'으로 끝나는 기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1.1. 공직에서 뜻하는 기관장

공직에서는 부처 또는 외청 휘하 기관의 수장인 시·도경찰청장, 지방해양경찰청장, 소방본부장, 지방교정청장, 지방우정청장, 철도경찰대장, 경찰서장, 해양경찰서장, 세무서장, 소방서장, 교도소장 등을 기관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본부장, 지방 청장, 서장으로 불리며 병원 원장이나 교육지원청 교육장, 그리고 법원의 고법원장, 지법원장, 지원장과 검찰의 고검장, 지검장, 지청장 또한 기관장으로 볼 수 있다. 군대에서는 대표적으로 책임운영기관장이 있다.

2. 배에 탑승한 선박 기관사들의 최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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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인물. 오른쪽은 선장이다.[1] 출처

Chief Engineer Officer. CEO, C/E 선박 내에서 기관부에서 근무하는 선박 기관사들의 최선임을 말한다. 상선사관이라면 대개 금줄 4개짜리 수장을 단다. 명목상으로나마 선장과 동급이라는 뜻이다. 한진해운은 선장·기관장 가운데 이사를 선임하는데 선장 출신과 기관장 출신을 같은 숫자로 뽑는다. 대체로 선장을 배 선원들의 대표이자 최선임으로 치는 경향이 있는 데다가, 기관장은 아무래도 배의 심부에서 일하다 보니 승객들은 볼 일이 별로 없다. 배에 따라서는 선장보다 기관장이 더 중요한 곳도 있다. 플랜트 계통들이 그러한데, 덕분에 기관사들은 배에서 내리면 육상 발전소 등에 재취업할 수도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나 한려해상국립공원 같은 곳에서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의 경우 2명의 승무원을 각각 '선장'과 '기관장'이라고 부른다. 보통 번갈아서 한 명이 선박을 조종하고, 다른 한 명이 승객들에게 해설, 안내등을 한다. 물론 승무원이 두명뿐인 작은 유람선이라고 해도 규정상 엄연히 각각 항해사 한 명과 기관사 한 명이 승선해야 하고, 이 두 사람은 당연히 해당 선박의 항해사와 기관사 중 최선임 (1명중 1위)이니 이는 정확한 호칭이다. 다만 승무원이 이 둘 뿐이기 때문에 모든 자잘한 업무를 이 두 사람이 도맡아야 하고 특히 사업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한 철(주로 여름 행락철) 장사인 특성상 성수기에 온 손님들에게 마른 오징어같은 먹을거리나 사소한 기념품따위를 사시라고 권하는 일도 이들이 하게 되는데[2], 이것이 뱃사람 중에서도 제일 카리스마있는 직위로 여겨지는 '선장'이나 배 위에서는 그에 버금가는 권위와 책임을 지닌다는 '기관장'의 이미지에 비하면 좀 초라해 보이는 것이라 약간 웃프다는 느낌을 받는 이들이 종종 있는 것이다.

상선과 달리, 전투에 대비해야 하는 대한민국 해군이나 해안경비대 같은 곳에선 기관장의 서열이 함장, (보통 함장과 같은 항해 병과인) 부장에 이어 3위로 처진다. 해군 항해 병과는 전투를 위한 병기 운용과 정비 및 전술 등의 업무까지 담당하므로 기관보다 힘이 셀 수밖에 없는 데다, 군이라는 특성상 서열이 명확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기관장이 함장과 동급이 될 수가 없다. 함장과 계급이 같은 장교를 기관장에 임명하더라도, 직책 서열로 인해 기관장은 함장보다 하급자가 된다.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에서도 함장 아래인 것은 해군과 비슷한 이유로 마찬가지지만 명목상 부장과는 동급이다. 그러므로 함장, 부장의 부재시엔 기관장이 해당 함의 최고 지휘자가 된다.

반면 미합중국 해군은 기관이 별도 병과로 분류되어있지도 않고, 기관장의 서열도 작전관보다 낮은 등 대접이 좀 박하다.

2.1. 기관장 경력이 있는 인물들

2.1.1. 캐릭터


[1] 수장이 같으면 알아보기 어려우니까, 선박 기관사의 수장은 항해사와의 구별을 위해 금줄 사이를 붉게 채우는 경우가 많다. 기관사만 금줄에 색을 넣으니까 특별 혹은 차별 대우처럼 보였는지, 항해사들의 금줄에 녹색을 넣는 회사도 있다. 이는 항해 시 의무적으로 켜야 하는 항해등의 색깔(왼쪽은 빨강, 오른쪽은 초록)에서 따온 것이다. 대개 기관장실이 배의 좌현에, 선장실이 우현에 있기 때문이다. 색을 넣더라도 국가 및 회사별로 일치하진 않는데, 일본이나 영국 같은 경우 붉은색은 선의(船醫) 및 군의관을 뜻하므로 보라색을 기관사 표지색으로 쓴다. 혹은 색 대신 수장 위에 상징물(항해는 , 기관은 프로펠러 등)을 대한민국 해군 병과장처럼 넣거나, 수장 맨 윗 금선이 꼬여 있느냐 펴져 있느냐로 구분하는 곳도 있다. [2] 종종 "이 일이 한철 장사인데다 저희 수입이 그리 좋지 않아서..." 라며 수입에 보탤 수 있게 마른 오징어라도 한 축 사달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