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00:53:56

그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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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날짜 표현2. 달의 모양
2.1. 개요2.2. 특징2.3. 문화

1. 날짜 표현

||<tablebordercolor=#ddd,#212121><tablealign=center><bgcolor=#ddd,#212121><-5>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 ||
1일 하루 2일 이틀 3일 사흘 4일 나흘 5일 닷새
6일 엿새 7일 이레 8일 여드레 9일 아흐레 10일 열흘
15일 보름 20일 스무날 21일 세이레 30일 그믐 ○일 며칠
{{{#!wiki style="margin: -16px -11px" 3~4일 사나흘/사날
4~5일 네댓새/너더댓새/나달
3~5일 사나나달 5~6일 대엿새 6~7일 예니레 7~8일 일여드레 }}}
다른 순우리말 보기
[ 참고사항 펼치기 · 접기 ]
◎ 달력의 1일~10일에는 접두사 '초'를 붙인다.
(예) 초하루, 초이틀 ··· 초열흘

◎ 11일 이상은 '열'을, 21일 이상은 '스물'을 앞에 붙인다.
(예) 11일 열하루, 12일 열이틀, 23일 스물사흘
단, 특별히 그 날짜를 부르는 표현이 있으면 그 표현을 대신 쓸 수 있다.

◎ 'ㄹ'로 끝나는 말은 기간이 아닌 날짜일 때 'ㄷ날'로 쓸 수 있다.
(예) 이튿날, 초사흗날, 초나흗날 등
단, '열흘'+'날'은 일부 방언을 제외하면 '열흗날'로 쓰지 않는다.

◎ 달력의 31일을 일컫는 낱말이 없다.
음력의 한 달은 29일 또는 30일이고 매월 말일이 그믐이다.
양력 31일을 그믐이라 해도 되나, 혼선이 우려된다면
"서른째 날, 서른한째 날"과 같이 풀어 써도 된다.

음력 29 ~ 30일 경을 그믐날이라고 부른다. 어원은 까무러지다, 사그라들다의 옛말인 '그믈다'의 명사형에서 왔다. 말 그대로 달이 사그라드는 모습을 '그믐'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30일'로 굳어진 것.

하지만 요즘에는 여기서 파생된 그믐달, 섣달그믐을 제외하면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현대에는 '서른날'[1]이라는 신조어도 많이 쓰이고 있다.

2. 달의 모양

🌕 달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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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삭, 신월)
🌒
초승달
(초생달)
🌓
상현달
🌔
상현망
(소망월, 준상현달, 상현망간의 달)
🌕
보름달
(망, 만월)
🌖
하현망
(기망월, 준하현달, 하현망간의 달)
🌗
하현달
🌘
그믐달
<rowcolor=#ff0> 일식 ( 금환일식) 월식 ( 블러드문, 슈퍼 블루 블러드문) }}}}}}}}}


파일:external/www.stargazing.net/Moon4_64s480x480c.jpg
언어별 명칭
영어 Waning Crescent, Old Moon, Dark moon[2]
중국어 下弦月(xiàxiányuè), 残月(cányuè)
베트남어 trăng già
튀르키예어 son hilâl
러시아어 луна́ на исхо́д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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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개요

음력 29 ~ 30일 경, 즉 그믐날에 관찰되는 의 모양이다.

2.2. 특징

초승달과는 좌우가 반대로, 달의 왼쪽 일부분만 보이는 눈썹 모양이다. 저녁에 관측되는 초승달과는 반대로 새벽녘에 뜨기 때문에 의외로 관측이 어렵다. 그믐달이 남중할 때쯤 해가 먼저 떠올라서 태양빛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겨울 그믐이 되면 서울에서도 별을 보기가 쉬워진다. 달빛이 가려지기에 상대적으로 별의 관찰이 쉬워지고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져 별빛이 도달하기에 쉽기 떄문이다.

하현달이 음력 22일에 뜨고 나면 그 이후로는 달의 크기가 급속도로 작아지기 때문에 계속 그믐달만 보인다. 그믐달이 음력 29일에 뜨는 달이라는 것은 매우 좁은 의미이고 실제로는 음력 25일만 되더라도 하늘에 뜨는 달은 빼도 박도 못하는 그믐달의 형태가 된다.

그믐달이 작아질수록 뜨는 시간도 늦어지고 삭이 되기 직전 최후의 그믐달은 새벽 4시가 넘어서 뜨기까지 하기 때문에 초승달에 비해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그믐달을 경험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겨울철 아침 일찍 일어나 동쪽 창문을 여는 것이다. 겨울에는 아침 7시가 넘어야 해가 뜨기 시작하기 때문에 아침 6시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면 어두운 하늘에 그믐달이 예쁘게 떠 있을 것이다. 아침 7시를 넘어서도 그믐달이 관측되기도 한다. 여름에는 작정하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는 이상 못본다. 특별한 사정이 생겨서 꼭두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아무 이유도 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믐"이라는 낱말의 원래 뜻[3] 때문인지 대체로 사전적 의미로 쓰이다보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더 많이 쓰인다. 예를 들면 쇠퇴해 가는 산업이나 영향력을 잃어가는 유명인사를 지칭하는 말 등. '기운 달'과 같은 의미이다.

튀르키예, 튀니지, 알제리, 파키스탄 등의 국기들에서 볼 수 있는 흔히 '초승달 문양'이라고 알려진 것들은 위상을 따지자면 그믐달이라고 할 수 있지만, 관측되고 얼마 안 되어 이 되어 버리는 그믐달의 특성 탓에 '그믐달 문양'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다. 물론 국기는 양면이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보면 초승달이 된다.

2.3. 문화

음력을 사용한 동아시아 문화권에선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에 그믐달이 뜨는 날을 '섣달그믐'라고 부르며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날로 여겼다. 한 해의 마지막인 이 섣달그믐을 중국어로는 年三十(niánsānshí), 除夕(chúxī)이라 하고 일본어로는 오미소카(大晦日)라 부른다.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생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 나도향, <그믐달> 중에서
소설가 나도향은 1925년 <조선문단>에서 그믐달을 소재로 한 수필 <그믐달>을 발표하였다. 그믐달을 요염하고 가련하면서도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외로운 여인으로 감각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일품이며, 이 글을 쓴 나도향 본인 역시 그믐달의 이런 느낌에 착안하여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그믐달 같은 여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작품을 끝맺었다.

그리스 신화의 여신 헤카테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1] 단순히 순우리말 '서른+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매우 간단한 합성어이므로, 그러한 단어의 조합 자체는 어느 시대에서든 쓰였을 것으로 보이나, 그걸 하나의 단어로 합친 건 현대에 와서 그렇게 되었다. [2] Waning Crescent는 달의 위상을 부를 때, 그러니까 그믐달로서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반면 Old/Dark moon은 초승달에서 시작될 때 신월과 편의적으로 혼동해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하다. 어찌 보면 그믐달, "오래되어(Old) 져가는(Dark) 달"의 뜻에 딱 맞는 영어이기도 하다. [3] 네이버 사전에서는 "음력으로 그 달의 마지막 날"을 뜻하는 그믐날과 동의어로 정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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