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0:56:24

그레이브(승리의 여신: 니케)/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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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2. 퀘스트 스토리3. 캐릭터 에피소드4. 돌발 스토리5. 이벤트 스토리
5.1. OLD TALES
5.1.1. 1부5.1.2. 2부5.1.3. 에필로그

1. 메인 스토리

D. 관을 짊어지고 다니는 니케

잠결에 본 모습이라 확실치 않다.
큰 관을 짊어지고 다니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니케였는지 랩쳐였는지도 확실치 않다.
아마 헛것을 본 것이겠지.
조심스럽게 다가갔지만 빛과 함께 사라졌다.
필그림 조우 보고서

유실물 중 필그림 조우 보고서에서 언급된 '관을 짊어지고 다니는 니케'라는 캐릭터로 처음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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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레이브
세븐스, 드워프, 레디.
인간은, 배신한다. 약속, 지키지, 않는다. 도, 마찬가지.

28챕터에서 첫 등장. 수정 지역을 탐색하던 카운터스 스쿼드가 수정에 갇힌 수수께끼의 인물을 발견하고, 라피의 직감에 따라 부수려던 찰나 일행을 막아선다. 매우 적대적인 태도로 이 구역에서 떠나라고 일갈하는데, 위험한 인물임을 직감한 해머링이 휘두른 거대한 망치를 가볍게 막아내고 세븐스 드워프를 전개하며 포격과 함께 교전을 개시한다. 다만 교전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랩쳐가 쳐들어오며 잠깐 소강 상태가 된다. 랩쳐를 정리한 후에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고, 정보를 정리하는 중 시프티가 그녀를 언노운이라고 명명한다.

이후 29챕터에서 수정 더미에 깔린 채로 재등장한다.[1] 언노운을 돕자는 지휘관의 말에 카운터스 스쿼드는 다들 반신반의하지만, 포격을 가할 때도 직격을 노린 적이 없고 동선을 꼬거나 쫓아내려는 의도가 보였다는 지휘관의 설득에 그럭저럭 수긍한 채로 그레이브를 돕는다. 겨우 빠져나온 그레이브는 의심을 거두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받은 게 있어서인지 따로 떨어져버린 해머링과 리버린이 향한 방향을 알려준다. 지휘관의 감사의 말에 "...고마워...그리운, 말" 이라며 약간 서글픈 모습을 보이는 건 덤.

30챕터에서 갑자기 지휘관의 발밑을 향해 사격한다. 이 때문에 지휘관과 라피는 일행과 떨어지게 되나, 실은 바닥에서 크리스탈 체임버가 지휘관의 신발 밑창에 구멍을 뚫어 침식시키려는 것을 막았던 것이다. 서툴게나마 지휘관을 지켜주려고 한 것. 그 와중에 지휘관이 고맙다고 하자 "...더" 라며 은근히 칭찬을 더 요구하지만 지휘관이 어리둥절하자 말을 돌린다. 이 시점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은 이미 잊었고, 그냥 그레이브라고 부르라고 한다.[2] 또한 자신의 사명이 오래되고 잊혀져 퇴색된 이야기를 다시 쓰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파일:그레이브공격.png
라피를 공격하는 그레이브
죽어라, 죽어서 사죄해라
그리고 지휘관의 발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관에서 치료제를 꺼내는 과정에서 관의 내용물이 드디어 드러나는데, 다름아닌 헬레틱 아나키오르. 왜 아나키오르를 데리고 다니냐는 라피의 격앙된 물음에[3]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며 라피와 혈투를 벌인다. 신데렐라를 지키는 것이 본인의 사명이라며 라피의 공격에 대응하지만, 밀리던 라피가 레드 후드의 힘을 개방하자 인간은 배신한 것도 모자라서 죽은 영웅의 힘도 취했냐면서 극도로 분노하나 타이밍 좋게 네온과 아니스가 지원을 오자 일단 한 발 물러선다.

31챕터에서 다시 등장한다. 앱솔루트 스쿼드와 합류한 카운터스를 발견하고는 선공을 날리나, 앱솔루트의 완벽한 대응으로 오히려 다리 한 쪽을 부상당한다. 임시적으로나마 그레이브를 제압한 지휘관은 관 안에 있는 인물이 헬레틱 아나키오르인지 물어보고,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며 분노한 그레이브는 적대적인 태도를 풀지 않는다.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그레이브는 관과 함께 자폭하기를 시도하나, 갑작스럽게 난입한 베히모스에게 제지당하고 관을 빼앗긴다. 그 후 지휘관 일행이 베히모스에게 당해 의식을 잃은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후 그레이브는 관을 가져간 베히모스를 추격하나, 압도적인 전투력 차이에 제압당한다. 그리고 잠시 후 추격해온 지휘관 일행이 베히모스를 일시적으로 무력화한 다음 그레이브와 관을 동시에 확보한다. 마나의 도움으로 의식을 차린 그레이브는 라피에게 그 관 안에 있는 것이 헬레틱이라면 사살할 것이고, 안에 있는 것이 지켜야 할 것이라면 도와주겠다는 말에 감화되어 지휘관 일행에 대한 적대를 완전히 풀고 카운터스에게 협력하기로 한다. 이 시점부터 마나가 언어 회로를 교체해 줘서 말을 똑바로 할 수 있는데, 정작 쓰는 단어와 어투가 투박한 것 그대로라 별로 다른 건 없었다(...).

완전히 아군화된 그레이브는 신데렐라를 부활시키는 계획을 설명한다. 신데렐라의 전용 무장인 유리 구두에 심어진 부활 코드를 이용해 신데렐라를 부활시키는 것. 지금까지는 여러 요인 때문에[4] 늦춰지고 있었지만, 어쨌든 부활의 초식이 거의 완성되었기 때문에 전용 무장 유리 구두만 확보한다면 신데렐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 신데렐라가 아니라 헬레틱 아나키오르가 부활하면 어쩌냐는 일행의 질문에는 이미 언체인드를 맞고 정상화된 상태라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부활 직후에는 알에서 갓 깨어난 아기새와 같은 상태기 때문에 헬레틱으로부터의 수작질이 들어온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유리 구두를 되찾기 위해 이동하던 중 베히모스에게 습격당하고 관을 또 빼앗긴다. 그나마 의식만은 유지하고 있어서 똑같이 의식을 잡고 있었던 지휘관과 함께 쓰러진 일행을 모두 옮기고 재정비한다. 그 후 계속해서 이동하고, 관을 지키고 있던 베히모스를 지휘관의 기지를 이용해 무력화한 후 관은 되찾으나 수정에 뒤덮인 유리 구두 그 자체인 미러 컨테이너를 상대하게 된다.

그렇게 유리 구두와 관을 둘 다 되찾나 싶었지만, 미러 컨테이너와 싸우느라 시간이 끌린 나머지 베히모스가 다시 임전 태세로 들어갔고 지휘관 일행이 하나하나 무력화된다. 그 와중에도 그레이브는 몰래 관 안의 신데렐라를 수정 안으로 옮기고 유리 구두를 이용해 부활시킬 준비를 끝내 놓았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신데렐라는 부활하지 않는다. 그런데 베히모스가 신데렐라가 있는 수정을 부수자 신데렐라가 부활에 성공하고, 아기새와 같다는 언급과 같이 베히모스가 신데렐라를 헬레틱 아나키오르라고 부르자 헬레틱 아나키오르로서의 의식이 자리잡으려는 징조를 보이자 절망하며 또 헬레틱으로서 치욕을 겪게 할 바엔 자기 손으로 끝내겠다며 아나키오르를 죽일 준비를 한다.
파일:신데렐라그레이브.png
그레이브에 의해 정신을 차린 신데렐라
아나키오르: 나는 너를 몰라. 얼굴. 보여줘.
그레이브: ......많이...망가졌다.
아나키오르: 보여줘.
그레이브: ......내 얼굴. 많이 망가졌다.[5]...봐도, 기억할 수 없다. ...목소리도, 달라졌다. 들어도, 기억할 수 없다.
신데렐라: ...아름다워. 아아...너는, 여전히 아름답구나.
하지만 지휘관이 지금이 아니면 신데렐라를 구할 기회가 없다고 판단하여 자신의 피(=언체인드)를 베히모스에게 묻히기 위해 자신의 피를 주먹에 한가득 묻힌 후, 너 죽고 나 죽자란 각오로 베히모스의 면상에 펀치를 날려 언체인드를 발동시키는 것을 성공함으로서 잠시 동안 베히모스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한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시간을 벌어줬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지휘관의 외침을 듣고 헬레틱 아나키오르에게 감정을 쏟아부은 설득에 성공해 신데렐라로 돌려놓는 것에 성공한다. 정신을 차린 신데렐라는 즉시 베히모스와의 교전에 돌입한다.

이후 32챕터 에필로그에서 바디가 너무 상해서 회복 중이라며 언급된다. 완전히 회복된 후에는 지휘관과 카운터스와 함께 수정 지역에 놓고 온 장비를 되찾으러 갔다 오며 서로를 동료로 인지하게 되고,[6] 일단 그레이브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마무리된다.

33챕터에서 마나의 정비를 받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정비 자체는 잘 마무리되었지만, 바디자체가 양산형에다가 지휘관 일행을 만나기 이전까지는 보이스 모듈까지 정상이 아니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낡았고 세븐스 드워프도 라피에게 넘겨준 상태라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마나에게 지적받는다. 본인은 그냥 보긴 해도 좋다는 식이었지만, 신데렐라를 지키려면 힘이 필요하다는 마나의 설득과 호의 덕분에 새로운 바디와 무기를 얻게 된다.[7]

그리고 레비아탄과 베히모스의 협공으로 몰린 지휘관 스쿼드를 도우며 재등장한다. 과거 털리기만 했던 상성인 레비아탄을 새로운 무기로 우위를 점하고, 크리스탈을 오묘하게 닿지 않게 하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포비스트 측을 일단 몰아내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에는 지휘관 일행과 합류하나, 지휘관이 납치당한 후 신데렐라와 함께 구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레비아탄의 발악으로 그레이브와 신데렐라는 일행과 떨어지게 된다. 이후 앱솔루트까지 합류한 일행이 둘을 찾긴 찾으나, 수정 지역 한복판에서 신데렐라는 가만히 있고 그레이브가 샤워를 시켜주는 기묘한 광경을 연출한다. 일행이 얼탱이없어하는 와중에 신데렐라는 늘 그랬듯이 헤어드라이기를 찾는데, 아니스가 딴지를 걸긴 하나 그레이브가 이미 예측하고 챙겨왔다(...). 그리고 은화와 개그씬을 또 찍는다.[8]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던 라피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이 레드 후드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로 레드 후드를 계승하는 것을 포기하고 텅 비어버린 라피에게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무엇을 계승하려고자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멘트를 남긴다. 자신은 과거에는 같은 스쿼드원인 신데렐라를 살리려고 했고, 지금은 신데렐라를 지키려고 했기에 다른 사람이지만[9] 신데렐라가 무사하다는 사실만큼은 계승했다며 라피에게 레드 후드가 되는 것이 레드 후드를 계승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레드 후드의 무엇을 계승하고 싶었는지, 라피가 레드 후드를 무엇으로 봤는지에 대한 이미 답이 정해진 질문을 던지며 라피의 자아성찰을 깨닫게 만들어 준다.

그 후 레비아탄과 베히모스를 찾으러 가던 도중 검은 파도에 기습당하는데, 바디를 매개체로 한 하모니 큐브의 연산 능력을 이용해 파도를 수월하게 뚫고 지나가는 것에 성공한다.[10] 연산의 후폭풍으로 사고 전환을 우려했으나 언어 모듈 기능만 잠깐 저하되고 끝나는 선으로 끝날 정도의 어마어마한 스펙을 얻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검은 파도를 뚫자마자 날아온 레비아탄에 의해 땅이 쪼개지고, 레비아탄이 다크 매터를 이용해 신데렐라와 그레이브를 일행에게서 떼어낸다. 그리고 중요한 정보를 미끼로 한 레비아탄의 계책으로 인해 응축된 다크 매터에 압사당할 위기에 처하나, 하모니 큐브의 연산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탈출구를 찾아내 신데렐라를 탈출시킨다. 그러나 그 부작용으로 간신히 말만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기력을 소진한다.

34챕터 후일담에서는 방주에 들리는 지휘관을 신데렐라와 함께 배웅하고, 레비아탄에게서 얻어낸 중요 정보인 리틀 머메이드의 발자취를 좇기 위해 신데렐라와 함께 움직인다.

2. 퀘스트 스토리

  • 31지역
    지휘관에게 블라톡을 보내며, 블라톡 닉네임이 "관짝이"가 됐다.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던 이름이지만 관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이 반짝인다는 신데렐라의 말에 이 닉네임을 쓰기로 했다. 이것도 원래는 본 계정이 있지만 개인적 부탁은 다른 계정을 생성해서 하라는 아니스 네온의 말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한다. 원래는 혼자 수정 지대에서 쓰던 장비들을 회수하려 했으나 위험하다는 라피의 말에 부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데렐라를 숨겨 뒀던 수정 지역"이라는 것만 알지 그 지역의 좌표를 몰라서 막막해했지만, 다행히 좌표라는 개념을 몰라서 그렇지 가는 길은 알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알고 보니 신데렐라를 숨긴 장소는 28~29지역에서 봤던 정체불명의 사람=신데렐라가 갇혀 있던 수정 지대였던 것. E2 크리스탈에서 전기 에너지를 뽑아 조달해 온 의료 장비들로 신데렐라를 치료했던 것이었다. 뇌 빼고 멀쩡히 남아 있는 부품이 없어서 여기저기서 의료용 기기들을 뜯어다 오고, 100여년간 사용하다 보니 사용법도 익숙해지면서 신데렐라도 고치고, 그 와중 근처에 있는 베히모스의 눈치도 보면서 신데렐라의 오명 아나키오르를 씻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이제야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믿어 줘서 고맙다는 지휘관과 카운터스의 말을 들으며 그들을 동료로 인식한다. 안타깝게도 수송 장비는 없어서 다섯이서 낑낑대며 장비를 옮긴다.
돌아온 그레이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신데렐라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휘관이 포기하지 말라고 외친 덕에 아나키오르를 신데렐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연락하겠다고 전한다.
  • 32지역
    신체가 안치되어 있던 관이 아니면 잠이 안 오는 거 같다는 신데렐라를 위해, 그리고 무기와 응급키트 등이 담긴 자신의 관을 수리하기 위해 호환되는 구형 부품을 찾아 수정 지대로 향한다. 베히모스의 집게에 동력장치가 다수 파손되어 이를 교체하려 하는데, 뭘 넣고 다니길래 동력장치를 그렇게 많이 달았냐는 아니스에게 신데렐라의 뇌사를 방지하기 위한 콜드 슬립 장치 유지를 위해 달았다고 설명하며, 한때는 관을 숨겨두고 다니다가 신데렐라의 신호를 찾은[11] 니힐리스타를 만나 수정 지대로 간신히 도망쳤더니, 이번엔 신형 헬레틱 포비스트를 만나는 불상사를 겪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실수로 관의 잠금장치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신데렐라의 육체가 관 밖으로 팅겨나가 이대로 수정 지대에 파묻혀 다 끝난 줄 알았으나, 신기하게도 E2 크리스탈이 신데렐라를 감춰줬다고 한다. 알고 보니 특수 재질인 신데렐라의 외피[12]에 막혀 더 이상 침식되지 않고 겉부분만 덮은 고치처럼 된 것. 덕분에 헬레틱끼리 서로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는 신호도 차단되었는지 신데렐라를 숨기고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어쨌든 숨긴 건 좋았으나 신데렐라의 육체를 노리는 헬레틱들에게 고문당하는 일도 있었고, 그 때마다 신데렐라를 위해 버텨냈다고 한다. 그 후 만일을 위해 E2 크리스탈 제어 장치를 개발해 신데렐라가 수정에 침식되는 불상사에 대비하고, 겸사겸사 장치를 이용해 수정 지대를 더 키워 신데렐라를 더 완벽하게 감추는 등 신데렐라의 회복을 위한 준비를 갖췄다.
근처에 있던 하모니 큐브도 발견해 의료기기를 옮겨 회복에 필요한 물자와 동력도 확보하고, 포비스트 중 제일 불성실한 베히모스 이외의 포비스트가 다 떠나는 등의 행운도 겹쳤지만 헬레틱은 헬레틱이라 도망 생활은 계속됐고, 그러다 수정 지대를 조사하던 지휘관 소대를 만난 것이었다.
그런 과거 이야기를 하는 사이 물자 수송이 끝나고, 얼마 후 관의 수리도 끝난다. 신데렐라는 여전히 아름다운 실력이라며 감탄하고 해 보고 싶은 게 있다며 관에 누우려고 하나, 그레이브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그대로 자려는 신데렐라를 보며 동요하던 그레이브는 그 동안 억누르던 PTSD가 도졌는지 신데렐라를 깨우고, 더 이상 관에 들어간 신데렐라를 보고 싶지 않다며 꼭 맞는 침대를 만들어주겠다 한다. 이에 신데렐라는 그레이브가 이 장치에 대해 휴식용 수면실이 아닌 망자의 관이라는 이미지를 더 진하게 갖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사과하고, 대신 침대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이후 블라톡으로 혼자였다면 신데렐라를 깨울 수 없었을 거라며 거듭 감사를 표하고, 망자의 안식처인 관 안에 신데렐라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꼭 최고의 침대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어서 그레이브는 자신이 사용하던 세븐스 드워프의 수리를 도와달라 부탁한다. 만난 적도 없는 스노우 화이트의 무기지만 맡겨진 입장에서 원형 그대로인 상태로 돌려주고 싶어 보관함에서 꺼내지도 않고 사용했으나 베히모스의 전투에서 파손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수리를 위한 부품을 모아둔 곳에 찾아가려 한다.
이를 지휘관이 흔쾌히 수락하여 카운터스와 함께 부품이 모인 장소에 도착하고, 다행히 부품은 파손된 것 없이 그대로 있었다. 꼭 만나서 전해줘야 한다며 부품을 회수하다 어떻게 세븐스 드워프를 얻었냐는 질문에, 그레이브는 스노우 화이트의 비밀 공방에서 찾았다고 답변한다. 무기 제작의 스페셜리스트였던 시절의 스노우 화이트를 본 적이 없는 카운터스는 신기해하며 예나 지금이나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런 거냐고 질문하나 그레이브는 이를 부정하며 부끄러움이 많아 그랬다고 답한다. 물론 사고 전환 후 스노우 화이트만 봤던 아니스와 네온은 이를 믿지 않는다.
무기 개발에만 몰두하던 시절의 스노우 화이트도 만나지 못했던 그레이브지만 "어떤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하며 아예 양산형 장비 개발도 중단하고 그 무기에만 집중했다는 소식은 들었으며, 소식이 끊긴 이후 찾아가 보니 이 "세븐스 드워프"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사고 전환으로 이 장비를 잊었을 수도 있으니 직접 전해주기로 결심, 공방의 "세븐스 드워프"를 짊어지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데렐라의 상태가 안정되면 꼭 만나러 가겠다 결심하는 그레이브에게 지휘관은 자신도 도와주겠다고 한다.
이에 네온은 그레이브가 들고 다니는 유리 가방 속 드릴을 보며 이것도 그 "세븐스 드워프"용 부품이냐 묻고, 그레이브는 그렇다고 한다.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테스트용 드릴이라고 판단해 들고 왔으며 스노우 화이트와 만나면 사용법을 묻기로 한다.
방으로 돌아가 "세븐스 드워프"의 수리를 완벽하게 끝낸 그레이브지만 멋대로 쓴 것에 대한 사죄를 꼭 하고 싶다고 하고, 100% 활용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여러 번 살아남았다며 전설은 역시 전설이라고 감탄한다. 비록 신데렐라와 스노우 화이트가 만나면 아나키오르였을 때의 기억만 있기에 교전할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설득할 것을 다짐하며, 이에 지휘관도 설득을 도와주기로 한다. 매번 도움만 받는 지휘관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레이브는 도움이 필요하면 꼭 불러달라고 한다.

3. 캐릭터 에피소드

챕터 34 이후 시점으로 지휘관이 방주로 돌아가기 일주일 전에 상담을 요청한다. 상담의 내용은 말을 잘하고 싶다는 것으로, 지휘관을 통해 대화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대화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그레이브가 너무 짧고 간단하게만 말하여 주제를 과거의 자신을 이야기해보자고 하자 그레이브는 과거에 인간들에게 사로잡혔을 때 물리적으로 뇌를 파헤쳐져서 기억에 큰 손실, 지능 저하 등의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13] 수석 연구원에서 숫자도 못 읽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어서 큰 절망을 느꼈지만, 기억 대부분을 잃어버린 상태에서도 신데렐라에 대한 기억만 남아 신데렐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처음부터 다시 배워서 관의 사용법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낸 것이라고 한다.

그후 매일 밤마다 지휘관을 찾아가서 소소한 얘기를 나누며 점점 진심을 담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다. 지휘관이 퇴원하기 하루 전 날, 이 대화가 이제 끝나게 된다는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밖으로 나가서 별자리를 본다. 신데렐라를 깨우기 전까지는 헬레틱에게 시달려서 불안감에 별을 보며 신데렐라가 무사히 깨어나길 바란다는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신데렐라가 깨어나서 소원이 이루어진 현재 새로운 소원을 비는 것은 어떻냐는 지휘관의 권유에 따라 올드 테일즈 스쿼드 동료들과 재회해 새로운 이야기를 써서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면서 지휘관이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보고는 그의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퇴원한 지휘관이 방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찾아와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그리고 지휘관은 자신의 이야기의 첫 독자이니 목적을 이루고 온 다음에도 이야기를 나누자며 약속한다.

4. 돌발 스토리

5. 이벤트 스토리

5.1. OLD TALES

파일:니케에이브.png
V.T.C. 연구원 에이브(Abe)

1차 랩쳐 침공 시절 신데렐라를 비롯한 2세대 니케를 만들어낸 V.T.C. 연구원 중 하나가 바로 그레이브였다. 당시의 이름은 에이브. 프로덕트 23 계통의 양산형이며, 본래는 V.T.C.의 니케부문 수석 연구원이었으나 잠을 자야 하는 인간의 몸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니케가 되는 것에 자원했다. 양산형임에도 특이하게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지만 딱히 특출한 능력이 나오지는 않았기에 연구원으로 투입될 수 있었다.

이 시절에는 성격도 현재의 그레이브와는 딴판이다. 일단 말을 유창하게 하고, 본인만 재미있는 까칠한 개그를 쳤다가 분위기가 망가지자 당황하는 모습도 보이며 성격이 조금 까칠한 편이라 걸걸한 입담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오랜 시간동안 절망적인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신데렐라를 수리하는 과정이 있었고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조차 방주 설립 이전의 니케라며 방주의 연구원들에게 끌려가 온갖 실험을 당한 경험을 겪게 되면서 본래의 자아를 거의 잃어버리게 됨에 따라 그레이브 본인 역시 스스로를 에이브의 의지를 계승한 존재라 정의했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그나마 주위 분위기 파악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성격과 최고의 역작 신데렐라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그나마 닮았다.

올드 테일즈와의 인연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었던 그레이브 시절과는 달리, 갓데스 스쿼드의 라푼젤과 중앙 정부군의 간부 오스왈드와 안면을 주고받을 정도로 입지가 높다. 사실 2세대 페어리 테일 모델 개발의 핵심 인력이라는 걸 감안하면 인맥이 없는 것이 더 이상하다.

5.1.1. 1부

V.T.C.와 인류연합군 사이에서 '어느쪽이 올드 테일즈 스쿼드의 지휘권을 가지느냐'에 대한 알력 다툼에 휘말려 있는 상태라 스쿼드 내부에서는 2세대 니케들이 허구헌날 언제 지상에 나갈 수 있냐며 쪼아댄다. 본인도 스트레스 받는 건 마찬가지라 실전 투입은 언제 될 지 모른다며 까칠하게 대꾸하는데, 인류연합군 내부의 정치적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돼서 마침내 지상 출격이 허락된다. 스쿼드 멤버 중 테스트 결과가 가장 우수했던 신데렐라가 첫 번째로 갓데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에 올라갈 수 있게 되었는데, 평소와 마찬가지로 거친 말투로 멤버들을 갈구다가 선택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 그래도 어두웠던 스쿼드 멤버들의 분위기가 더 어두워지자 당황한다. 이에 레드 슈즈는 자극해서 동기를 끌어올리려고 한 것은 알겠지만, 이럴 때는 따뜻한 위로가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신데렐레와 갓데스 스쿼드의 공동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VTC 출신 연구원 레드 슈즈와 함께 신데렐라의 마지막 정비를 실시한다. 이후 신데렐라를 응원하는 스쿼드 멤버들과 함께 올드 테일즈 스쿼드의 전설이 시작되나 싶었지만, 신데렐라가 갑자기 침식되고, 기지 내부를 초토화시키고 스쿼드까지 궤멸시킨 뒤 콜링 시그널을 발동시키고 사라진다. 대파된 스쿼드 멤버들과는 다르게 그나마 상처가 깊지 않았던 에이브는 혼자 힘으로 2달 동안 멤버들을 치유하는 것에 집중한다.

2달간 신데렐라의 학살로 인해 2세대 페어리 모델은 잠정적으로 배신자 혐의가 붙은 상태라 은신처에서 숨어있는 상태였는데, 이 사실을 동료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될 지 몰라서 잠깐 자면서 고민하는 동안, 아무 것도 모르던 레드 슈즈가 통신을 복구해서 중앙 정부군과 연락한다. 체포 부대를 이끌고 온 오스왈드는 개발자인 에이브를 의심하는데, 계획상에는 분명 없었던 미확인 니케 헨젤 & 그레텔을 보며 무언가 숨겨진 사정이 있다고 판단해서 무력으로 이들을 제압하려고 한다. 하지만 순순히 당해줄 생각이 없었던 에이브는 리틀 머메이드의 언령으로 어찌저찌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이후 배신자 혐의를 벗을 겸, 신데렐라를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서 전투를 통해 아나키오르를 무력화시킨 후 침식에 대한 해결책을 어떻게든 찾는다는 계획을 실행한다.
파일:Old_Tales_Cutscene_12_3.png
아나키오르의 공격을 맞으며 죽어가는 에이브

아나키오르의 장기인 원거리전이 아닌 근거리전을 유도하며 유리한 싸움이 되나 싶었지만, 아나키오르와 교전 중인 니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인류연합군이 전투에 합류하며 예상치 못하게 계획이 어그러진다. 수세에 몰렸다고 판단한 아나키오르는 근접전을 포기하고 무장을 전개해 날아올라 궤도 폭격으로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쓰러뜨린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에이브였고, 공격을 버텨낸 에이브에게 흥미를 느낀 아나키오르는 아슬아슬하게 에이브를 죽이지 않으며 농락한다. 에이브는 공격을 전부 맞으며 아나키오르에게 다가가 유리 구두를 돌려 피칠갑된 자신의 얼굴을 보게 하고는 쓰러진다. 이로 인해 내부의 신데렐라의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고, 신데렐라가 아나키오르와 정신이 융합되며 갓데스와 싸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미니 게임 내 한 유실물에선 침식된 신데렐라가 사람들을 죽이고 니케들을 파괴하며 인류의 희망에서 가장 위험한 랩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아이가 얼마나 노력해왔는데!'라며 절규하고, 올드 테일즈 멤버들을 수리하면서 남긴 기록에는 '레드 슈즈는 침식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니까 레드 슈즈를 고치고 나면 해결법을 물어보자'라며 어떻게든 신데렐라를 구하려는 모습, '신데렐라는 지금도 내면에서 싸우고 있을거야, 어떤 부모가 자식이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포기할 수 있겠어' 등 끝까지 아나키오르 속 신데렐라가 살아있다는걸 믿는 모성애를 보여준다.

5.1.2. 2부

에이브를 비롯한 올드 테일즈는 오스왈드가 수거해서 복구해준 덕분에 살아남았다. 아나키오르가 갓데스 스쿼드에게 패한 뒤 언체인드를 통해 신데렐라로서의 자아를 되찾았음에도 죄책감에 실험을 받아들이고 있었을 때 자신의 권한으로 반강제로 실험실에 들어가서 신데렐라를 풀어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랩쳐 군단이 쳐들어오기 시작했고, 중앙 정부군에서는 이를 아나키오르가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라 오해한다. 그리고 그동안 아나키오르에게 증오의 감정을 담고 잔혹하게 실험했었던 연구원이 공포 끝에 자살해버리는 꼴을 보며 착잡해 한다.

신데렐라를 은신처로 데려온 후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꼴을 보다못해 일단 배라도 채우라며 레트로트 토마토 수프를 건내준다. 이전과는 다를 바 없이 평소처럼 대해주는 에이브에게서 따뜻한 위로를 받은 신데렐라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자 스쿼드 동료들을 데리고 온다. 하지만 리틀 머메이드와 헨젤 & 그레텔은 신데렐라를 아직 믿지 못해서 거리감을 보이고, 오직 레드 슈즈만이 따로 방을 내서 신데렐라와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둘이 있던 방에서 큰 소리가 나서 들어와봤더니 레드 슈즈를 살해한 신데렐라가 있었다. 신데렐라는 자신을 침식시킨 원인이 레드 슈즈라는 사실을 밝히며 해명해보지만, 레드 슈즈는 그동안 겉으로 광기 어린 속내를 보이지 않고 모두와 친분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를 쉽사리 믿지 못한다. 그나마 에이브는 현 상황이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레드슈즈가 침식을 자신에게 심었다고 주장하는 신데렐라를 믿고 싶었으나 레드슈즈의 코어가 뚫려있는 등 죽어있었고 신데렐라가 주장하는 심증만 있을뿐 물증이 없어서 곤혹스러워 한다. 그렇게 리틀 머메이드와 헨젤&그레텔이 아나키오르라고 지칭하며 죽이려 드는 스쿼드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동료조차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실에 절망한 신데렐라는 친구 따위는 필요없다면서 어디론가로 사라진다.

그러나 그녀를 누구보다 믿었던 에이브는 그녀와 이전에 나누던 대화에서 모든 것들,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면 하늘과 수평선이 맞닿아있는 장소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는 그녀의 소원을 떠올려냈고 그를 바탕으로 걸맞는 장소를 찾아낸 끝에 어느 산맥의 언덕에서 자살하려는 신데렐라를 발견해낸다.

신데렐라의 자살을 막고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신데렐라를 막아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자, 말하는 솜씨가 없는 에이브가 최대한 쥐어짜면서 말한 것은, 신데렐라의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힘내는 모습, 사고 방식, 미래 꿈들을 보며 자신이 만든 신데렐라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감격했고, 언제나 신데렐라가 선망하던 갓데스보다도 신데렐라를 더 빛나는 존재라 여기며 신데렐라를 승리의 여신으로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신데렐라를 비추는 피묻은 유리구두의 피를 닦으며,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며 인류의 희망이 되고 싶어했던 신데렐라의 꿈을 다시 상기시켜 주어 신데렐라를 진정시킨다.

그 후, 신데렐라의 오명을 씻을 방법을 여럿 생각했는데, 신데렐라는 그런 방법보다 퀸을 치는 것으로 깔끔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과격한 방법을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에이브는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당장 하자고 한다.[14]

퀸을 치기 위해서는 페어리 테일 동료가 필요하다는 신데렐라의 말 이후 페어리 테일 동료를 데리고 온 오스왈드가 아나키오르를 섬멸하려고 왔다고는 했지만, 레드 슈즈가 흑막임을 이미 알고 있었고, 신데렐라가 침식이 풀렸으며 퀸을 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협조적인 모습을 보고는 애초에 오스왈드가 신데렐라를 죽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언체인드, 신데렐라에게 아직 NIMPH가 2%가 남았다는 말을 주고 받는다.

이후, 갓데스가 방주 밀봉 작전을 펼치고 랩쳐들이 방주 쪽에만 신경쓰는 사이에 궤도 엘리베이터를 탈환하여 퀸이 있는 상층부로 침입하려고 한다. 레드 슈즈의 장비를 탈취한 랩쳐가 나타나 길을 막고, 랩쳐가 파괴되기 전에 침식 촉수로 또 다시 신데렐라를 침식시킨 것을 보고 크게 당황했지만, 신데렐라가 스스로 침식을 이겨내 제정신을 차려 한숨을 돌린다.

궤도 엘리베이터를 탈환하여 퀸의 본거지로 가던 중에, 꼭대기에서 퀸이 빔으로 엘리베이터를 맞춰 큰 구멍을 내어 헨젤과 그레텔, 그리고 리틀 머메이드를 상공권 밖으로 보내버렸고, 이후 에이브도 레이저에 당해 구멍 뚫린 엘리베이터 절단면을 겨우 붙잡아 떨어지기 직전까지 몰린다. 자신을 구하려고 무리하려는 신데렐라를 만류하고 혼자서라도 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밑에 내려가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반드시 퀸을 이긴 너를 기다리겠다고 하다가 자신이 반드시 신데렐라를 찾겠단 말을 한다. 이후 믿겠다는 말을 남기려다 힘이 빠져 말을 끝마치기 전에 추락하고 만다.

5.1.3. 에필로그


지상으로 떨어진 후 혼자서 어찌어찌 몸을 수리한 후 떠돌아 다니며 5년 만에 랩쳐 퀸과 싸우다가 대기권에서 떨어져 가사상태에 빠진 신데렐라를 발견한다. 나머지 동료들의 위치는 물론이고 생사조차 알 수 없어 불안해하지만 신데렐라만큼은 반드시 회복시키기 위해 오스왈드가 알려준 은신처로 가서 있는 장비로 조합해 관 모양의 오버테크놀로지급 회복 장치를 만든다.

세월이 조금씩 흘러 랩쳐 5마리가 연구소 근처를 배회하자 별 수 없이 본인이 가서 싸우는데, 싸움 경험이 없는 양산형이라 고전 끝에 간신히 쓰러뜨린다. 싸우는 과정에서 머리에 큰 손상을 입어 신데렐라를 치료하기 위한 중요한 지식을 잃는 등 지적 능력이 어느정도 떨어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언어소통에는 문제가 없었고, 잃어버린 지식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여 신데렐라를 계속 치료하기로 한다. 다시 세월이 흘러 잠시 지상에 올라온 니케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홀로 접촉하지만 올드 테일즈의 데이터가 전부 없어진지라 신원을 증명할 수 없었고,[15] 에이브의 바디에 무언가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있을까, 있다면 한몫 잡아보자는 연구원들에게 몸 곳곳을 뜯어보기를 당한다. 하지만 에이브 본인의 바디가 양산형과 다를 바 없는 구시대의 니케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한 연구원들은 에이브를 손상된 그대로 지상에 갖다버린다. 이때 성대를 포함해 물리적으로 파헤쳐져서[16] 기억과 언어 능력에 큰 손상이 생겼고[17], 신데렐라에게 엉망이 된 얼굴을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로 헬멧을 쓰고 다니게 되었다. 방주 세력과 접촉 전에 숨겨 놓았던 신데렐라의 관이 있는 위치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지만, 근성으로 1년만에 돌아가는데 성공한다.

이미 실패한 마당에 너무 힘들어서 이제 포기할 생각도 했었지만, 신데렐라가 깨어나서 인류를 위해 활약하는 꿈을 꿔서 마음을 고쳐먹고 완전히 잃어버린 지식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 위해 과거 신데렐라를 만든 연구소를 찾아간다. 오랜만에 찾아간 연구소에서 그리움을 느끼는데, 여기서 랩쳐 카운터를 발견한다.[18] 1차 랩쳐 침공 당시만 해도 랩쳐의 수가 줄어드는 것보다 새로 생겨나는 쪽이 상회하는 지라 무한대 표시였던 전광판은 현재 8자리를 넘어서기는 하지만 일단 더 이상 새로 만들어지고 있지 않아 셀 수 있을 정도로 랩쳐의 수가 줄어들은 것을 보고 신데렐라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감동을 받으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신데렐라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한다.
신데렐라.
다시 쓴, 이야기의 첫 페이지.
아름답게, 쓰여, 졌다.
계속, 이어 쓰자.
아름다운, 이야기로만, 채우자.
그리고, 해피 엔딩을, 맞이하자.
에이브의 다짐. [19]

이후는 메인 스토리와 캐릭터 에피소드에서 나왔듯이 독학으로 배운 지식으로 신데렐라를 지극정성으로 돌보았으며, 부품이 부족할 때는 본인의 부품을 가져다쓰는 헌신성[20]을 보였다. 니힐리스타를 평범한 니케로 착각해서 가까이 다가갔다가 신데렐라를 빼앗길 뻔하고 목숨이 위험했던 걸 간신히 도주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이처럼 힘든 일이 찾아올 때마다 마음이 꺾여나갈 것 같았지만 신데렐라가 깨어나고, 다른 동료들과 재회해 함께 예전처럼 지내는 꿈[21]을 마음의 버팀목이자 사명으로 삼아서 수년간의 고난을 꺾이지 않고 신데렐라를 지키며 버텨왔던 것.


[1] 지하로 떨어져버린 해머링, 리버린, 일레그를 조우했지만 해머링이 두 명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 교전했고 언노운이 쏜 포탄을 망치로 위로 쳐내 천장을 붕괴시켜 언노운이 깔리게 된 것. [2] 그 와중에 라피가 지휘관에게 언노운의 이름을 지어주는 건 어떠냐고 해서 이름 후보를 내 보는데, 기껏 생각해낸 게 헬멧 캐스킷관짝이. 그걸 듣고 라피는 물론이고 언노운도 벙찐다(...). [3] 이 시점의 라피는 레드 후드의 기억과 인격을 일부 흡수한 상태고, 레드 후드는 아나키오르와 생사를 건 전투를 한 적이 있다. 레드 후드의 영향으로 알지도 못했던 아나키오르에게 분노한 듯. [4] 기본적으로 그레이브가 관련 지식이 없어 마구잡이로 부품을 모아 관의 회복력을 강화시키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고,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보존된 헬레틱이라는 고급 바디에 혹한 인간들이 그레이브를 배신해 정보를 캐내기 위해 몸을 헤집어놨었던 모양이다. 또한 헬레틱끼리는 서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을 두고 움직여봤더니 니힐리스타에게 발각되거나 니힐리스타로부터 도망쳤더니 신종 헬레틱 포비스트와 대면해 위치를 불라고 고문당하는 등 온갖 산전수전을 겪었다. [5] 인게임 스크립트상 부서지고 녹아내린 얼굴로 표현된다. 컷신으로는 뒷모습만 보여주지만 사람의 두개골에 해당하는 외골격이 드러난 모습으로 추정된다. [6] 그런데 블라톡 닉네임이 본인이 싫은 티를 냈었던 관짝이(...)다. 정작 지휘관 때문에 이 이름을 고른 건 아니었고, 신데렐라가 관을 들고다니는 모습이 반짝인다고 말해서(...) 정한 것. [7] 여기서 마나가 니케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레이브의 파츠를 관찰한 결과 까마득한 과거 V.T.C의 연구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나의 개인적인 존경과 호의로 바디와 무기를 비밀리에 제공받을 수 있었다. [8] 앱솔루트와의 대화중 술수라고 얘기하는 신데렐라에게 이런거는 작전이라고 얘기하는거다 라고말하는 은화에게 맞장구쳐주자 은화는 그레이브에게 했던 교육이 효과가 있었냐면서 만족해하지만 그레이브가 이런식으로 적당히 맞춰주지않으면 시끄럽게 잔소리 한다고 얘기한다(...). [9] 뇌에 물리적으로 큰 손상이 와서 기억도 잃었고, 지적 능력도 상당히 떨어졌다고 한다. 신데렐라도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인식했다고 한다. [10] 크리스탈을 피한 기술도 이 기술이었다. [11] 헬레틱끼리 서로 위치를 알 수 있기에 들킨 모양이다. [12] 수정은 전기가 흐르는 모든 것을 침식하며, 반대로 말하자면 유리처럼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절연체는 침식하지 않는다. 신데렐라의 외피는 유리구두와 같은 특수 재질이었기에 수정에 침식되지 않은 것이다. [13] 그레이브는 스스로 사고 전환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 전환의 증상과 비슷하지만 정신적 충격이나 너무 많이 쌓인 기억으로 인해 인격과 기억이 뒤집히는 것이 사고 전환이라 그레이브와는 다른 케이스다. [14] 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 마음에 든다고... [15] 오스왈드가 모든 정보를 파기했기 때문인데, 애초에 올드 테일즈 전원이 신데렐라를 따라간 시점부터 도망자 겸 배반자가 되었기에 정보가 없던것이 더 다행이었다. 만약 정보를 남겨뒀을 경우 에이브는 인류의 배신자 아나키오르의 제작자라는 낙인 때문에 더 심한 꼴을 당할 수도 있었다. [16] 뇌 스캔 기술이 이 시점에서도 불완전했던 것인지 별 소득은 없었다고 한다. [17] 이 시점부터 신데렐라를 제외한 나머지 올드 테일즈 맴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18] 1부에 나왔던 알고리즘을 통해 센 랩쳐의 수를 표기하는 전광판으로, 열심히 만들었는데 무한대로 표시돼서 속상했다고 한다. [19] 여담으로 이 이후 뜨는 엔딩문구에서는 기존 이벤트처럼 OLD TALES:END 가 아닌 FAILED TALE:END 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에이브의 다짐대로 실패했던 이야기였던 헬레틱 아나키오르의 이야기는 끝났고 새로 쓰여질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이야기만이 남았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동시에 OLD TALES:END 가 표기되지 않았다는 것은, OLD TALES로 대표되는, 2세대 페어리 테일 니케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20] 엔딩을 보고나면 맵의 곳곳에 그녀가 신데렐라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보여주는 이벤트들이 숨겨져있다. [21] 동료들의 이름은 끝내 잊어버렸지만 기억 안에 잔재가 남아있는듯, 에필로그를 본 후 이벤트 필드를 돌아다니다보면 그레이브가 똑같이 닮은 두 명 포함한 세 명과 우리 둘이 함께 놀았다라는 식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한 꿈을 꿨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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