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원제 : Les Enfants du capitaine Grant(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영역 : In Search of the Castaways(조난자들을 찾아서)
국역 : 난파선
2. 줄거리
스코틀랜드의 귀족 그레나번과 그 아내 헬레나는 새로 건조한 그레나번 가의 배 던컨 호의 시험 항해 중 잡은 상어의 뱃속에서 브리태니어 호라는 배의 선장 그랜트가 보낸 조난신호를 보게 된다. 군데군데 지워지는 바람에 불확실한 구석이 많았지만 어쨌든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게 된 그레나번 부부는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인 메리와 로버트를 찾게 되고, 이후 그들을 도와 그랜트 선장을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서게 되는데.....3. 특징
- 아무래도 세계구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는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사실상 먼치킨 신사 필리어스 포그 씨의 원맨쇼라면 본작은 스케일 면에서는 그보다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한층 다채로운 인간상을 보여준다. 일행들의 구성도 계속 변하는데다, 누군가 한 사람이 주도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이끄는 경우도 거의 없고, 심지어 쥘 베른 소설에서는 거의 찾기 어려운 주역급 인물의 배신이라는 반전 요소가 등장하기도 할 정도. 또한 그랜트 선장을 찾는 실마리가 되는 그의 조난 신호가 해석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 해석이 변하면서 모험이 계속 이어지는 식으로 가는 구성도 어찌 보면 짜증나지만 한편으로는 수긍이 가기도.
- 쥘 베른 소설로서는 드물게도 여성 캐릭터와 비백인 캐릭터의 비중이 큰 편이다. 애당초 여행 자체도 그레나번 경의 부인이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을 동정하여 시작되었고, 모험이 이어지는 중에도 별다른 활약은 없지만 무기력하게 비명이나 질러대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레나번 부인과 메리 둘다 여성이라는 특징을 잘 살려 나름의 역할을 하는 편. 또한 남미 한정 지원캐로 등장하는 용감한 인디오 남성 타르카베와 그의 애마는 사실상 남미에서는 일행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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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의 입장에서 영국인을 자주 까는 쥘 베른 아니랄까봐, 영국인들의 활약은 충분히 묘사되지만 그에 대해 딴죽을 거는 프랑스인의 모습도 등장. 뉴질랜드 마오리 전쟁에서 프랑스 학자 파가넬의 입을 빌려 영국을 까는 부분은 진국이다.
근데 거기서 얼마 안 떨어진 동남아시아에서 프랑스인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