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는 개꽃이 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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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 |
작가 | 윤태루 |
출판사 | 신영미디어 |
연재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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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07. 02. 16. [종이책] 2013. 12. 26. [웹연재] |
단행본 권수 | 3권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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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윤태루 작가의 궁중로맨스 소설. 2007년 작.가상국가 '은' 을 바탕으로 한 히로인 '개리'와 남주 '언'의 궁중로맨스물이다.
2. 특징
보통 히로인이 착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느라 고생하는 선역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잦은 궁중로맨스물에선 보기 드물게 대놓고 악녀인 히로인이 주역인 소설이어서 호불호를 크게 타는 거랑은 별개로 특이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오히려 궁중로맨스물 클리셰급 히로인은 서브히로인 겸 메인히로인인 개리의 라이벌 안원(유유)이 담당한다.남주인 언이 더럽게 속내 알기 힘든 식으로 묘사되는 덕분에 이쪽도 꽤 호불호를 탄다. 오히려 서브남주 조찬이나 예온 쪽이 좋다고 반응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
초반에 이해 안 되게 묘사되던 여주 개리의 심정 묘사와 행동 이유가 2권, 3권을 거쳐가면서 꽤나 납득가게 묘사되는지라 반전과 심리 묘사 쪽에선 호평을 받는다.
3. 등장인물
3.1. 개리
작품의 메인 히로인. 작중 시작 시점은 후궁 중에선 1인자 포지션으로 품계는 현비. 작중 공인 미녀이며 태사 개성성의 적녀[3]이자 영민하기까지 한 그야말로 최고의 금수저에 엄친딸이지만 성격이 대놓고 나빠서[4] 독자들에게서도 악녀 평을 듣고 작중에서도 대놓고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참고로 작중 궁내 유행가인 개꽃에 관한 노래[3권스포]가 그녀를 향한 노래이기에 궁녀 교육 담당들이 이를 함부로 부르지 못하게 한다.[6]
신분상 유력한 황후 후보이며 언의 아버지인 선황제도 작정하고 밀어줬기에[7] 어린 시절부터 당시 황태자였던 언과 안면이 있었다. 하지만 언을 두 번씩이나 의도치 않게 죽일 뻔했던 사건과[8] 특유의 고압적이고 츤데레적 기믹이 합해져서 서로 소통이 잘 안 되고, 언 쪽에선 악감정이 생길만한 일이 2번이나 겹쳤던 탓에 개리에 대한 인식이 아주아주 좋지 않은데다 알기 힘든 인간이란 인식이 콱 박혀있어서 궁내 취급은 좋지 않다. 무려 궁녀들도 여럿 손댄 황제가 개리만큼은 한 번도 안지 않았다는게 공공연히 퍼졌을 정도. 이런 소외받는 후궁 처지를 갖다가 황제에게 한 번이라도 승은을 입은 궁녀들을 상대로 폭력행사를 하는 식으로 푸는데[9] 초반에 승은을 입었다고 좋아하던 수화도 이에 희생양이 된 케이스.[10][11]
이런 꼬인 성격과 아랫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행각 때문에 아버지 개성성도 어느 정도 질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랫사람들에게 잘 대하라는 식으로 지적을 먹지만 고치지 않는다. 이런 개리를 그나마 늘상 잘 받아주는 사람은 위민[스포일러]과 어릴 적부터 측근으로써 개리를 모셔온 시녀 궁기, 궁에서 최후까지 개리 충성파였던 궁녀 3명[13][14] 뿐이다. 이외에 접점은 덜하지만 어릴 적부터 관계가 묘했다가 사실 일방적으로 개리를 짝사랑하던 예온과 개리에게 호감을 한때 가졌지만 결국 짝사랑으로 끝났던 조찬 등이 있다.
사실 성격이 꽤나 꼬인건 애정결핍이 그만큼 심한데다 집요한 성격이 합쳐져서 그런 것이다. 정실 슬하의 적녀였지만 아버지에게 제대로 사랑받지 못했고[15] 줄곧 어머니의 처지가 좋지 않았던걸 지켜본데다 그런 어머니의 죽음에 트라우마가 생기는 등,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주변의 대다수도 애정을 제대로 베풀어주지 않고 무조건 오냐오냐 아니면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하는 식의 단조로운 패턴들만 보여줬는지라 성격이 수틀리기 시작했던 것.[16] 거기에 더해 첫눈에 반한 언과의 만남이 계속 꼬이는 바람에 그의 애정도 받지 못하자 성격이 안 좋은 쪽으로 더 심해졌다.
작중 황후 자리를 유독 집요하게 노리는 것도 권력욕이 강해서라기보단 언의 바로 옆자리이기에 그토록 원했기 때문이였다.[17] 언에 대한 애정은 진심이라서 2권에서 오해를 살 뻔 했다가 해결되나 싶었더니 안원 시해 음모를 진짜로 실천하려 했다고 더 큰 걸 터뜨리는 바람에[18] 궁에서 내쫓겨 폐비 신세를 당하자 언의 부재와 언이 자신을 거부했다는 것 때문에 폐인과도 같은 몰골을 보이며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정도. 이를 보다 못한 위민이[19] 일부러 자존심을 긁기를 여러 번 반복한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린다. 한편으로는 궁에 있을 땐 자길 싫어라하던 언이 실은 호위무사까지 붙여가며 자신을 지키고 있다는걸 몰래 궁을 나와 자신을 만나러 온 예온을 통해 알고, 확인해보기 위해 일부러 물가에서 투신하는 기행을 보이기도 한다.
3권에선 예온의 조언을 받아 언의 눈에 띌 목적으로 미인대회에 나가고 계획대로 언의 눈에 띈다. 그러나 언에게서 재입궁은 가능해도 황후가 되는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자 자신은 황후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언의 옆자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의사를 밝힌다. 그리고 언이 과거 줬던 선황후의 팔찌를 돌려주게 되나, 라이벌이었던 안원이 자기 대신 황후가 된다는 소리를 듣고 안원에게서 선황후의 팔찌 이야기를 하며 언에게 달라고 하면 받을 자신이 있냐 물어보고는 안원이 이를 받을 정도로 깡이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는걸 확인하게 된다.[20][21]
이후 개리는 선황제를 만나러 산길을 타게 되었는데 거기서 화적패, 그리고 화적패를 가족으로 뒀던 수화[22]를 만나게 되고 그 덕에 눈앞에서 자신을 따라온 궁녀 3총사를 다 잃고 본인도 화상을 입은 채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23] 세간에선 그녀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실은 팔다리를 다친 채로 은거하고 있었고, 언은 그녀를 몰래 찾아가 지켜보기만 하고 돌아간다.
5년 정도 지난 뒤 개리는 은거를 끝내고 드디어 도성으로 돌아가 언을 보러 가지만 언이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절망한 후 아버지 개성성의 집으로 가서 묶게 되는데, 꿈 속에서 언이 자신에게 선황후의 팔찌를 주려는 걸 보다 깨어나게 된다. 그게 아시발꿈임을 알고 다시 절망하는 개리였지만, 옆방에서 진짜로 살아있는 언[24]을 만나게 된다. 언과 재회한 개리는 황제와 황후, 혹은 황제와 후궁으로써가 아닌 그냥 부부로써 함께 살기로 하며 은거하고 애도 낳고 둘끼리 행복하게 사는 걸로 끝난다.
원래 작가가 개리는 완전히 죽는 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으려 했는데 출판사 쪽에서 반대해서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식의 해피엔딩이 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그 탓인지 개리와 깊은 관계가 있는 위민이나 궁기에 대한 이야기가 에필로그에서 은근 묘사 부족이다.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호불호를 크게 타는 편이다. 성격이 망가질 수밖에 없는 불쌍한 과거의 소유자라는 점과 작중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모습이 합쳐져서 동정을 사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성격이 나쁜 건 공인이고 작중에서 애꿎은 이들에게 패악질을 부려댔던 것 등을 이유로 들어 불호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3.2. 언
은나라의 황제. 태자 시절 개리에게 영문도 모르고 두 번이나 변을 당해서 한 번은 익사, 한 번은 낙사당할 뻔 했으며[25] 그 탓에 개리에 대한 감정이 매우 안 좋다. 주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리를 고집스레 황후로 책봉하지 않고 후궁인 현비 자리로 남겨둘 정도. 그러나 사실 과거의 악감정 + 특유의 둔감과 극 츤데레 성향이 합쳐져서 개리에게 호감 표시를 거의 안 할 뿐 사실 개리에게 어릴 적부터 무의식적인 연심이 있었다.은나라에 볼모로 오게 된 소사국의 공주이자 과거 안면이 있던 안원(유유)의 개리와는 정반대적인 이미지[26]에 호감을 느끼기도 했고 자신이나 태후의 계획상 '황후가 될지라도 강력한 외척을 두고 차후 세도가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전무한 약소국의 볼모이되 신분은 적당한 여자' 라는 점에서도 안원이 필요하긴 했지만 안원과 함께 있다가 우연히 '배꽃' 을 연상하고 그것이 사실 개리에 대한 연심과 관련이 있다는걸 알자 갈등하기도 했다.
이 탓에 차일파일 황후 책봉을 누구로 할지조차 미뤄두고 있다가 주변의 압박[27]과 자신의 사정[28] 탓으로 마음에도 없는 안원을 황후로 삼으려 하지만 자신이 폐궁시켰던 개리가 선황제를 만나러 가던 길에 살해당했다는 소문을 듣자 절망하며 자신의 마음이 개리에게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 본 안원도 결국 언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개리의 생존사실을 알게 된 후엔 지위에 사로잡히지 않고 개리와 함께 살기 위해 친척인 예온에게 황위를 넘겨준 후 자신은 죽었다고 위장하고 몰래 개리를 만나러 개성성의 집까지 간 후 개리와 재회, 둘이 은거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게 된다.
워낙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인지라 작중에서도 그의 심복 미소루가 내심 답답함을 표할 정도다. 심지어 개리도 행동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언의 면모 때문에 폐궁 후 언을 쉽게 믿지 못하는 면모까지 보였으며, 보는 독자들도 답답하다는 감상을 많이 느껴서 호불호를 꽤 타는 편. 재미있는건 보는 사람들에게 작중 인물, 작품 밖 독자들 할 거 없이 답답함을 야기하는 언조차도 개리에 대해 속을 알기 어려워하며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이다.[29]
그래도 개리 하나를 위해 끝내 황제의 자리까지 포기하고 평범한 사람으로써 은거하며 살기를 택했단 점에선 순정남이라 할만 하나, 그 과정에서 순수하게 자길 좋아한 안원을 사실상 이용해먹다 차버린 꼴이 된 점에 대해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안원은 양반이고 그가 원나잇 스탠드로 써먹었다가 최소한의 보호조차 받지 못해 개리의 패악질에 희생되어 쫓겨나게 된 궁녀들에 대한 뒤처리도 문제긴 하지만.
3.3. 안원
은나라보다 약소국인 소사국의 공주이자 제사장으로 현재는 소서국의 공물 겸 은나라의 볼모 신세. 호위무사로 조찬을 두고 있으며 작중에선 안원 외에 '유유' 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캐릭터성을 요약하자면 외유내강에 가식 없는 대인배. 포지션 탓에 의심하면서 보던 독자들도
어릴 적 언과 짧게 만난 적이 있으며 큰 감흥 없이 지나쳤던 언과 달리[31] 안원은 그 때부터 언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
언도 개리와 이미지가 확연히 다르고 자기에게 그냥 잘 해주는게 맘에 들었는지 연심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가깝게 대하기도 했지만,[32] 사실 언의 연심은 개리에게 있었고 안원에게 느꼈던 연심 비슷한 건 그냥 사람 착각했습니다 수준이었다.[33] 거기에 더해 입장상 외척 세력이 없다시피해도 신분은 높은 여자 = 태후나 언 입장에서 명목상 외척을 신경쓸 부담 없이 황후로 세워두기 딱 좋은 여자라는 점이 합쳐져서 자신은 별 생각 없었던 황후 자리에 주변인들이 계속 앉기를 종용하는 꼴을 보게 된다.
그러던 와중 결국 황후 자리에 대한 욕심이 아닌 언에 대한 연심 때문에 언의 옆에 남고싶어하는 의사를 드러내지만 폐궁된 후 자신을 찾아온 개리가 팔찌 이야기를 하면서 언에게 달라 하면 넌 받을 자신이 있냐는 질문을 던질 때 안원은 이에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인성은 좋지만 황후라는 높은 자리에 앉아 윗사람으로써 단호하게 나서는 면은 부족하다는걸 스스로 입증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개리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돈 후 언이 자신의 마음이 개리에게 있음을 실감하고 절망하는 걸 본 이후 언에 대한 미련까지 완전히 접게 되고 소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 황후가 된다면 불행한 미래를 맞을 게 분명했는데, 언이 안원을 황후로 삼으려 한 건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이유였던 만큼 반대하는 삼사[34]를 설득하기 위해 언은 안원에게서 후사도 보지 않을 것이고 만약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제위에는 앉히지 않을 것이라고 약조했다. 게다가 언은 안원을 황후로 삼은 뒤 개리를 다시 데려올 생각이었기에 안원이 황후가 되려 했던 목적인 언의 사랑 역시 받을 수 없었을 것이고, 조국인 소서국에도 별다른 특별 대우가 주어질 것도 아니었다. 안원은 언의 내심을 짐작하지는 못했지만 국혼을 앞두고 꾼 예지몽에서 차라리 황후가 되지 말 걸 그랬다고 통곡하는 자신을 보았고, 이 때문에 망설이면서도 황후가 되려고 했다가 결국 언의 진심을 알고 떠나면서 그 미래를 피하게 된다.
그런데 그간 자신을 꾸준히 보필해줬던 호위무사 조찬까지 개리에 대한 마음 때문에 자기 옆을 완전히 떠버려서 어째 잃는 것만 많고 얻는 건 없는 신세가 되었다. 덕분에 개리의 자리를 위협하는 서브히로인이었기에 좀 고깝게 보던 독자들 중 일부는 다시 보니 안원 쪽이 너무 불쌍하다며 호의적으로 돌아서기도.
3.4. 기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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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황제
언의 아버지. 첫 번째 황후와의 사이에서 언을 뒀으며 이후로도 황후 하나를 두었으나 일찍 죽고 물러날 쯤이 되자 언을 위해 태사 개성성과 외척이 되려 했고 언의 권력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아이를 낳을 수 없을 정도로 늙고 외가도 빈약한 현빈이란 뒷방 후궁을 대충 황후 자리에 새로 앉혀 바지사장 태후로 만들었다. 그 후 자신은 언에게 황위를 물려주고 황실을 나와 다른 데서 살고 있다.[35]
자기 아들을 2번이나 죽일뻔한 개리를 유력한 황후 후보로 밀어주며 매우 아끼는데 단순히 외척 삼기 좋은 집안의 딸이라는 것 외에도 개리의 어두운 유년기[36]를 잘 알며 개성성의 처와도 친분이 있었기에 유독 안타까워한 마음이 큰 걸로 보인다. 그래서 언이 개리를 폐궁시켰고 이후 개리가 자신을 찾아오다 화적패에게 사망했다는 걸 듣자 언을 엄청나게 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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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 개성성
은나라의 태사. 강직하고 현명한 충신이지만 말 정말 안 듣고 사고치는 딸 개리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 한편으로는 과거 정실 수운과 적녀 개리에게 소홀했기에[37] 개리가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해 죄책감도 있는 걸로 보인다. 결국 개리가 언의 오해를 사서 폐궁되자 개리를 위해서라도 언에 대한 미련을 끊는게 좋다 생각해 언이 마음에 둔듯한 안원을 황후로 삼아달라고 간청하기까지 한다.[38] 그러다가 후반부엔 개리가 사망(사실은 죽진 않고 크게 다친 것) 사태까지 겪어서 또 마음고생 행. 여러모로 딸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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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
개성성이 첩과의 사이에서 낳은 서녀. 개리의 이복자매지만 어째 집안에서 취급이 좋지 않은지 따로 나가서 장사를 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도 어릴 적 개리보다 더 낫다고 비교당했던 전적이 있을 정도로 성품이나 행실은 좋은 편.
사실 첩인 어머니가 요절한 후 할머니 집에 쫓겨나듯 보내지기 전까진 적녀 개리보다도 더 적녀 취급을 받으며 개성성에게 총애받았던 전적이 있다. 나중에 위민은 아버지가 자기와 첩인 어머니만 아끼느라 정작 다른 딸 개리에겐 소홀하게 굴었고 그것 때문에 인성이 망가진 개리의 과거사를 알게 되었다.
이 탓에 위민은 개리에게 '내가 그간 개리의 자리를 빼앗고 아버지의 총애도 빼앗고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홀로 편히 지냈었다' 라고 죄책감을 품고 있어서 개리가 아무리 자기를 막 대하더라도 '늘 자신이 살아있는가 확인하러 찾아온다' 라 여길 정도로 개리를 좋게 본다. 심지어 그런 개리에게 감사함을 느낄 정도이며 폐궁된 개리가 폐인이 되자 일부러 심한 말을 하며 자존심 긁기를 시전해 개리의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
본인은 잘 모르고 있었지만 수귀도령이라는 악기 연주를 잘 하는 부잣집 도련님의 짝사랑 상대였다. 그러나 수귀도령은 위민을 정말 좋아하면서도 병약한 자신의 몸 때문에 혹여나 이어지더라도 자신이 금방 떠날 때 위민에게 상처를 남길까봐 그저 계속 벗으로만 지내고 싶어했다는게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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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기
개리의 측근 시녀로 오래전부터 개리의 곁을 지켜왔으며 개리의 명령이라면 웬만한 악행에 몸 쓰는 일까지 도맡아 할 정도이다.[39] 그래서 개리가 지내던 현비궁 궁녀들 중에선 그야말로 대장 포지션. 개리가 폐궁된 이후에도 고집스레 현비궁을 지킨다고 나온다. 이에 언도 그 집념을 인정하고 현비궁을 공식적으로 지키는 역할을 맡기는데[40] 하필 이 탓에 다른 궁녀 3총사가 변을 당할 때 본인만 이를 피해갔다.
개리가 우열곡절 끝에 생존한 후 언과 예온의 배려로 개리가 은거해서 지내던 산골로 가서 개리를 먼발치에서나마 보고 생존을 확인한 후 개성성의 집에 들어가서 지내게 된 걸로 보인다. 에필로그 시점에선 개성성의 집으로 돌아온 개리와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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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언에게 우연찮게 한 번 승은을 입은 궁녀. 승은을 입은 후 이참에 황제 옆자리를 확실히 꿰차서 득 볼 생각을 하며 자신만만했지만 언에겐 그 뒤에 어찌되도 알 바 아닌 원나잇 스탠드 포지션이어서[41] 제대로 보호받기는 커녕, 개리 패거리에게 꼼짝없이 붙들려서 궁기에게 죽어라 매질과 채찍질을 당하다 처참한 몰골로 내쫓기게 된다. 그 뒤로 등장이 전무할 줄 알았으나 3권 후반에 뜻밖에 재등장해 개리에게 이때다 하고 원한을 드러내는데, 알고보니 개리 일행을 가로막던 화적패 중 한 명과 가족 사이었다는게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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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
원래 현비궁 궁녀로 다른 궁녀들처럼 개리의 패악질을 보고 다녔지만 그래도 개리가 겉으론 패악질을 부려도 자기 궁녀들을 잘 챙기고 또 뇌물 주는 이들을 싹 쳐내는 등 청렴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안원공주에게 재배정된 후 개리가 자신을 안원공주의 사람으로 취급하며 막 대하고[42] 자신에게 잘해주는 안원에게 지속적인 호감을 느끼다 내적 갈등을 겪지만 결국 안원의 사람이 되기로 한다.
이득을 따르거나 딱 한 사람만 지정하고 따르는 충성심이 있다기보단 그냥 자기에게 잘 해주고 좋아보이는 사람을 따를 뿐인, 소위 말해 호감으로 움직이는 타입이지만 호감을 느낀 사람은 좋게 보고 잘 따르는걸 봐서 궁녀 하기 적절한 타입이라 할 수 있다.[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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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
안원공주의 호위무사로 실력은 뛰어나며 약소국 관리 처지임에도 안원을 자꾸 쪼아대려는 개리에게 경고성 발언을 날릴 정도로 강직한 성격. 그러나이야기 전개를 위해어째 개리가 안원을 괴롭힐 때마다 맨날 타이밍이 안 맞아서 구하질 못하고 안원을 구명하는건 언이 맡게 된다. 게다가 본인은 개리와 처음 마주쳤을 때 비틀거리는 그녀를 부축해준[44] 뒤 개리에게 동정심을 갖게 된지라 안원과 적대하는 개리를 무턱대고 미워하지도 못했다.[45]
이후 개리가 궁에서 쫓겨나고 위민과 함께 저잣거리에서 장사를 하게 되자 개리의 주변을 살펴주며 해코지하는 이가 없나 주시하고 있었고, 궁 밖에 나왔다가 개리를 보고 경악한 언이 계속 개리를 보러 나온 걸 알아차린 개리가 언을 쫓아갔다가 그를 놓치자 주저앉아 우는 걸 옮겨준다. 이 일로 정신을 차린 개리가 안원이 언을 가져갔으니 자신도 안원의 사람을 하나 가져가야 공평하지 않겠냐며 자신에게 오라고 하자 어찌 자신같은 하찮은 존재가 언이랑 같냐고 묻지만 개리는 고집스레 둘이 같다는 식으로 말하고 이 일로 개리에게의 마음이 더 커지게 된다. 하지만 개리의 곁을 맴도는 조찬을 본 언의 무의식적인 질투가 폭발하여 궁 밖 출입을 금지당하는 바람에 한동안 개리에게 가지 못한다.
안원 공주가 황후가 되기로 한 뒤 출입금지도 해제되어 개리를 찾아가 그녀의 사람이 되겠다고 하지만 개리는 이미 언을 되찾겠다는 결심을 한 뒤였기 때문에 조찬을 거절했다. 그 후 개리가 참변을 당하자 안원공주를 완전히 떠나서 개리의 죽음을 슬퍼하던 위민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등장 종료.
어째 호위무사라 보기엔 구멍이 있는 캐릭터[46]이지만 개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잘 해주기 때문인지 독자들 사이에선 차라리 언보다 낫다는 평을 받는 서브남주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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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온
황제의 비서. 원래 언과는 이복형제로 후궁 소생의 황자이나 어머니였던 후궁[47]이 선황제를 죽이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계승서열에서 완전히 제외되었고 대신 황제의 비서 자리라는 관직을 얻었다. 작중 시점에선 선황제와 같이 지내다가 일이 있으면 불려오는 식인 듯. 어릴 적부터 궁에 드나들던 개리와도 자연히 안면을 트고 자주 마주치던 사이여서 개리와는 오누이같은 관계로, 자신을 껄끄러워하면서도 가식적으로 예의를 차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솔직하게 대하는 개리를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수준으로 무뚝뚝하고 너무 둔감한 언과 달리 개리의 심정이나 처지에 공감하고 이에 잘 대응해줘서 상대적으로 친근한 관계이다.[48] 하지만 언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둔감 속성이 있어도 개리에 대한 연심과 소유욕은 분명 존재했기에 자기보다도 개리랑 더 말도 잘 통하고 개리의 웃음도 쉽게 보는 예온을 내심 질투하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개리가 안원을 죽여달라는 무리수 부탁[49]을 한답시고 선황제의 칙명까지 써서 예온을 불러냈을 때 둘이 몰래 정분나서 만나고 있었다고 오해하기까지 했지만 오해는 풀렸다.
폐궁 후 개리를 살피고 있었으며 위민으로부터 연락을 받자 개리를 찾아와 언이 개리의 주변에 호위를 심어두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어 개리가 언이 자신에게 미련이 있음을 확신하게 해준다. 그 외에도 언이 개리를 보러 오도록 일부러 저잣거리의 미인대회에 나가보라는 등 충고를 해주고, 개리가 모든 수를 다 써봐도 안 통한다면 와보라며 선황제가 머무는 곳의 위치까지 편지로 남겨주었다. 그러나 이를 본 개리가 선황제를 만나러 가다가 참변을 당하고 죽어버렸다는 소식이 오자 언 못지않게 절망하고 자신이 그녀를 죽음으로 가는 길로 오게 했다며 후회한다.
그런데 언은 남자로써 예온을 연적으로 취급하지만 황제로서는 자신의 후임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오래 전부터 예온에게 황제 자리를 자연스레 넘기기 위해 이런저런 밑작업을 해두고 있었다.[50] 그래서 개리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난 후 은나라가 5년간의 대전쟁을 치르게 될 때 자신이 큰 부상을 입자 이때다 싶어서 언은 죽음을 위장하고 예온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줘버린다.
나중에 개리가 죽지 않고 은거중이라는 사실을 과거 머물렀던 절의 노승으로부터 전해듣고 언에게 이를 알려준다. 이후 사망처리로 궁을 나온 언을 대신해 황제로써도 정치를 잘 하고 있고[51] 종종 궁에 불러들여주기도 하는 등 잘 지내고 있는듯.
조찬처럼 개리에게 대놓고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게 드러나고 그만큼 잘 해주는지라 언보다도 평가가 더 높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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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은나라의 태후로 언에게 있어서는 사실상 계모. 원래 황후도 태후도 될 수 없는 소외된 뒷방 후궁[52]으로써 하릴없이 늙어가고 있었지만, 장차 황제가 될 언을 지나치게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외척도 취약하고 본인 권력기반도 취약한 황후가 필요했던 황제에 의해 마지막 황후로 책봉된다. 본인은 황제의 속내를 눈치채고 기분나빠하면서도 기왕 황후가 된 거 당당하게 해보겠다고 다짐하지만…황후 책봉식 때 건너야하는 다리에서 갑툭튀한 개리가 자꾸 앞으로 가는걸 방해하자 잠시 발걸음을 돌려 개리를 다리 밖으로 쫓아내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선황제에게 나쁘게 찍혀서 쿠사리나 먹게 된다.[53] 그 이후 자기를 망신준 개리에게 이를 바득바득 갈게 된듯. 다만 양자인 언과는 큰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그냥저냥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다.[54]
권력기반이 약한만큼 권력에 대한 갈망이 강해 친척들을 몰래 관직에 찔러넣는 비리를 저지르다 개리에게 된통 들켜 엿먹기도 하고, 뒷배가 없는데다 성격까지 착해 이용해먹기 좋은 안원공주를 바지사장 황후로 세워 자기 권력을 강화시키려고 수를 엄청나게 써댄다.[55] 또한 과거일로 개리에 대한 원한이 강해 개리에게 앙갚음을 할 기회만 노리다 개리가 태후궁 앞에 가서 빌자 일부러 문을 안 열어주고 몇 시간이나 절하는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다가 기어이 앓아눕게 만들고는 개리가 잠시 부재하자 속시원해하기도..
개리에게 심하게 구는거야 과거의 원한 때문이고, 안원을 이용해먹으려드는 것도 사실 만만한 이를 바지사장으로 앉혀 비선실세로 삼으려드는 흔한 정치판 양상의 연장선상이니 그렇다쳐도, 권력자로써 친척 관련으로 인사비리를 대놓고 저지르는 점에선 이미 태후로써의 마음가짐은 아웃이라 할 수 있다. 선황제의 판단대로 황후 되기에 적절한 인물상은 결코 아니었던 셈. 그래도 선황제의 의도에 이용당하고 불필요한 망신까지 당한 걸 고려해보면 묘하게 험난한 인생이긴 하다. 게다가 이용해먹으려던 안원마저도 결국 황후가 되길 포기하고 소서국으로 가버린데다가 언마저도 죽음을 위장해서 궁에서 빠져나가버렸으니 세력이 쪼그라들었을듯.
4. 미디어 믹스
4.1. 웹툰
궁에는 개꽃이 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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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 |
원작 | 윤태루 《궁에는 개꽃이 산다》 |
작가 |
스토리: 신지상 작화: 가얀 |
출판사 | 키다리스튜디오 |
연재처 | |
연재 기간 | 2017. 09. 27. ~ 2020. 07. 16. |
연재 주기 | 목 |
이용 등급 | 전체 이용가 |
2017년 9월부터 웹툰 연재가 시작되었다. 웹툰 작가는 각색(글) 담당이 신지상, 그림 담당이 가얀.
원작에선 가상국가 은나라가 배경이나 웹툰에서 보면 당나라에 가깝게 복식 설정을 한 걸로 보인다.
[종이책]
[웹연재]
[3]
정실과의 사이에서 둔 딸.
[4]
어릴 적부터 집요한 구석이 커서 섬뜩하다 묘사될 정도다.
[3권스포]
"궁에는 꽃이 산다. 개꽃이라 하였다. 모양은 꽃이고 속은 개라, 궁에 사는 꽃은 개꽃이라 하였다. 하늘이 불러들여 개꽃이 되더니, 하늘을 뒤덮는 배꽃이 되었다.. 참고로 이름의 리가 배나무와 그 꽃을 상징하는 梨이기에 이런 후속가사가 나온 것이다. 하필 성이 개여서...
[6]
실제로 작중에서 생각시 하나가 개꽃이 뭐냐고 훈육상궁한테 물어봤다가 걸리면 죽겠다고 당장 집으로 보내버린다.
[7]
처음부터 개리를 황태자비로 내정했으나 황태자였던 언이 이를 죽도록 거부하자 차선책으로 태자의 후궁으로 입궁시킨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 아래 서술을 보면 언 입장에선 개리때문에 두 번이나 죽을 뻔했으니 거부할만 했다.
[8]
황궁에 방문했을 때 우연찮게 언을 만났는데 대뜸 다가가는 리를 보고 언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니까 정말 대뜸 물에 빠뜨린 것과 언의 어머니였던 선황후의 팔찌를 예온의 농담에 속아넘어간 개리가 훔쳐가서 언이 개리와 나무타기 추격전을 벌이다 낙사 위기를 겪었던 것. 즉, 개리는 이래 봬도 황태자를 2번이나 죽일 뻔 했는데 선황제가 엄청나게 선처해줘서 넘어간 케이스. 사실 선황제가 이렇게까지 개리를 봐준건 그나마 언에게 알맞은 외척이 개성성을 위시한 개씨 가문이라고 생각해서였지만.
[9]
아랫사람들을 시켜 대놓고 승은을 입은 궁녀들에게 채찍질과 매질을 하고 자기는 그걸 구경한다. 거기에 더해 다 때리면 궁밖으로 쫓아내기까지 해버리는 짓을 몇 번이고 반복해왔다.
[10]
물론 언은 이런 개리의 행동에 대해 아무말도 안한다. 개리가 싫어서 궁녀들을 안지만 결국 궁녀들도 원나잇 스탠드 대상으로만 본다는 증거
[11]
이를 용인하던 원이 개리의 뒷담화를 한 수화를 대놓고 안았다는 건 사실상 개리의 복수를 해준 것과 다름없다.
[스포일러]
개성성과 첩 사이에서 난 딸. 즉 개리에게는 이복 언니. 개리에게 안좋은 취급을 받지만 개리가 성격이 수틀릴 수밖에 없는 사연을 알고있기에 잘 대해준다.
[13]
원래 이름이 있었다는데 개리가 키순서대로 일희, 이희, 삼희, 사희라고 이름을 새로 붙여줬다고 한다.
[14]
참고로 3명인 이유는 일희가 안원공주 쪽으로 붙어버렸기 때문...
[15]
개성성이 개리를 적녀로써 좋게 챙겨주긴 했지만 개리에게 만족스러운 아버지는 아니었다.
[16]
개리 스스로도 예전부터 자신에게 왜 그런 걸 하면 안 되냐 하거나 왜 그런 걸 해야 되는지에 대해 말해준 사람은 없었다고 회상할 정도였다. 그래서 패악질이라도 부렸더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줬고 그게 반복되자 성격이 악화된 것.
[17]
서브히로인 안원을 함부로 대하고 대단히 싫어했던 것도 자기는 아무리 해도 얻을 수 없던 황제의 다정하고 애정어린 면모를 안원이 너무 쉽게 얻었다고 봐서였다. 한번은 벌받느라 현비궁에 갇혔을 때 언을 문 앞에 두고 언이 어부라면 자기도 어부 아내로 살고 필부라면 자신도 필부로 살 거라고 할 정도니 권력 따윈 아오안임을 알 수 있다. 나중에 황후가 되어도 언의 '여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자 황후 자리도 쓸모없다 여길 정도. 심지어 다른 후궁들로부터 들어오는 뇌물도 나중에 쫓아낼 건수로 삼기 위해 받는 척만 하고 다 쌓아만 두고 있다.
[18]
여기에 예온을 끌어들이려고 했다. 안원이 아무리 소서국의 공물 겸 은의 볼모라 하지만 그냥 맘에 안 드는 연적이랍시고 이딴 짓을 저지르면 국제문제로 회부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서 언 입장에서도 눈감아주기 힘든 처사였다.
[19]
이 때 위민이 개리를 거둬서 자기 집에서 같이 살고 있었다. 위민 입장에서는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개성성부부의 사이가 틀어진 것이라는 죄책감이 있어 개리를 항상 받아주고 챙겨주고 있었다. 개리가 쫓겨난 뒤에도 일부러 모시겠다고 해서 같이 살게 되었다.
[20]
과거 개리가 선황제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황후이자 현 태후를 황후로 책봉할 때 다리 앞에서 안 비키고 고집을 부리는 짓을 계속 하자 황후가 결국 자신이 한 발 물러섰고, 이에 선황제가 겨우 그런 거 가지고 물러설 정도로 약한 사람이 황후 할 자격이 있냐고, 다른 전 황후들이라면 아이를 데리고 같이 다리를 건너거나 아예 방해 못하게 집어던질 정도의 깡을 보일 것이라고 까내리던 장면이 이 장면으로 어레인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안원 역시(본인의 인성과는 별개로) 현 태후처럼 한 나라의 황후를 맡기엔 마음이 유약한 부분에서 감점 먹었다는 뜻.
[21]
다만 개리 본인도 황후 자격 가지고는 할 말이 없는게 개리의 패악질은 궁 내에서도 악명이 자자하고 그게 쓸데없는 곳에서 발동되는 경우가 잦았던지라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특히 안원 관련 건) 이를 지켜보던 언도 개리만큼은 도저히 황후로 책봉하면 안 되겠다고 맘먹을 정도였다.
[22]
1권에서 황제의 승은을 입었다고 좋아라하다 개리에게 변을 당한 후 쫓겨난 그 궁녀 맞다.
[23]
원래 화적패와 수화는 개리를 아예 죽여버리려 했다. 그러나 한 때 그들과 같은 화적패 소속이었다가 이를 그만둔 한 남자가 우연히 그리로 가던 길에 죽어가는 개리를 보고 화적패와 수화를 제지한 후 개리를 살려낸 것. 이 남자는 개리가 뭐하는 사람이었던지는 잘 모르고 그냥 화적패에게 심한 꼴을 당한 무고한 피해자라 생각해서 구해준 걸로 보인다. 그 후 이 남자와 이 남자가 거둬기르던 어린 여자아이와 함께 개리는 은거하게 된다.
[24]
사실 언은 개리를 한 번 잃어봤다가 개리가 험한 꼴이 되어서도 생존해있음을 알게 된 후 황위에서 물러나 개리와 함께 살고자 다짐하고 이를 위해 죽은 척 하고 은거중이었다.
[25]
어렸을 때 궁에서 개리를 처음 보고 자신에게 가까히 다가오려던 개리에게 오지 말라고 얘기했지만 그 말에 대뜸 개리가 언을 연못으로 밀어 거기에 빠져 익사할 뻔 했다. 이후 개리가 예온의 농을 믿고 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언의 방에 있던 선황후(언의 친모)의 팔찌를 훔쳐다가 자정향이라는 꽃나무 위로 올라갔는데 언이 그걸 잡겠다고 개리를 따라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실갱이를 벌이던 끝에 낙사할 뻔 했다. 당연히 이 모든 일이 개리에게 이를 갈게 된 계기가 되었다. 덤으로 언은 이 자정향 꽃에 대해 '자기가 낙사 위기를 겪었던 나무에서 나는 꽃' 이란 인식이 박혀서 엄청 싫어하게 되었는데 이를 모르던 안원이 언을 위해 자정향 꽃을 모았다가 (안원은 언의 과거사를 잘 몰라서 자정향 꽃을 그가 좋아한다 착각하고 모았던 거다) 낭패를 보고 자긴 아무것도 몰랐다고 후회하는 장면도 나중에 나온다.
[26]
대놓고 악독하며 속을 알 수 없는 개리와 달리 순하고 다정하며 속을 알기 편한 이미지
[27]
원래부터 한미한 가문 출신에 황후 시절을 거쳐 태후로 지내는 와중에도 세력이 작아서 안원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크게 기르고자 했던 태후, 그리고 아버지로써 황제에 대한 개리의 미련이 끊어져 그녀가 덜 괴로워지길 원했던 개성성 등.
[28]
언은 예온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고 싶었으나 예온은 속국 출신 후궁 어머니를 둔 황자였기 때문에 은나라와 속국 간의 차별이 있는 지금은 무리였다. 그래서 민시 제도라는 속국에게도 은나라 백성과 같은 권리를 주는 제도를 시행하게 한 뒤 황후 자리에 속국의 공주인 안원을 앉힘으로서 속국 출신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고 그들의 입지를 끌어올려 예온의 즉위를 순탄하게 하려 했다.
[29]
언 입장에선 첫만남부터 개리가 뜬금포로 자길 물에 집어넣어 익사시킬 뻔 했고, 그 뒤로도 낙사시킬 뻔 했고, 매번 자기 앞에선 패악질만 부려대거나 절대 고집을 꺾지 않고 제 맘대로 하려고만 하고, 마음이 약해지거나 개리가 약한 모습을 보이니까 좀 풀어준다 싶으면 또 말 안 듣고 뻗딩기는 꼴만 보여줘서 답답함을 느끼고 자신도 성질나서 세게 나가며 이해가 안 되기에 개리 앞에선 분노나 부정 외에 감정을 잘 안 드러내는 거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이 양반은 희대의 둔감남이다 사실 이는 개리가 언 앞에선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해서 솔직하게 굴어야 할 때 고집부려 점수 깎아먹는 탓도 있지만, 언도 개리를 신경써줘야 할 때(언을 쫓아 미행온 개리가 저잣거리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할 때) 고생하면 성격 누그러지겠지 하고 씹고 넘어가는 등 점수 깎아먹는 짓도 했다. 쌍으로 잘못했네 뭐
[30]
별 잘못 안 했는데도 개리에게 괜히 악담을 듣거나 피가 날 때까지 쳐맞은 전적이 2번 이상에, 개리가 순전히 연적이란 이유로 안원을 질투하다 예온까지 끌어들여 시해하려 했다.
[31]
이 때가 15년 전이었다. 나중에 언이 개리에게 빡쳐서 개리가 10년 넘게 함께 지냈고 좋아하지 않았냐는 식으로 대드니까 안원도 15년 전부터 알았다는 식으로 대충 말을 던지는데 써먹긴 했지만 실제로는 15년 전에 한 번 만난 적 있고 거의 잊어먹다가 안원이 볼모로 오자 본격적으로 안면 튼 것에 지나지 않았다.
[32]
안원이 잘 몰랐다고는 쳐도 외부인 입궁이 허가 없인 금지된 태자궁에 멋대로 들이닥쳐서 구경하는걸 보고서도 용서해주고, 개리는 위험에 처해도 방치하면서도 안원은 대놓고 부축해주거나 개리가 안원을 연적으로 인식해 때릴 때 나타나서 구해주는 백마 탄 왕자 포지션도 여러 번 맡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도 나누는 등, 개리를 지지하는 독자들 입장에선 얄밉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은 대우를 자주 받는다.
[33]
대놓고 안원에게서 배꽃을 떠올리다가 사실 그 배꽃을 연상시킨 게 어릴 적 자신이 반했던 개리의 모습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된다.
[34]
선대 황제가 절후전의 후궁을 아꼈던 것 때문에 생긴 선례도 문제삼았지만 무엇보다 은 황실의 혈통에 속국의 혈통이 섞여서는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35]
원래 이 사람도 황위에 앉기 싫었는데 손윗형제와의 사정 때문에 어거지로 맡게 된 케이스여서 빨리 궁 탈출하고자 하려는 생각이 강했던 걸로 보인다.
[36]
개성성과 첩, 첩의 자식 위민에게 소외된 정처와 한묶음으로 취급되어 소외받던 유년기.
[37]
정처는 아픈 채로 골방에서 소외받는 처지였고 개성성은 그런 정처를 냅두고 첩과 첩의 아이 위민하고만 잘 지내며 개리까지 소외시켰던 전적이 있다. 정처와 첩이 모두 일찍 요절하자 위민을 쫓아내고 그제서야 개리를 딸 취급해줬으나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몰라 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조건 오냐오냐 아니면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하는 식으로만 가르쳤다. 이에 개리도 왜 안 되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가르쳐준 적도 없다고 스스로 회상할 정도로 아버지로썬 질이 나빴다.
[38]
여기서 개성성의 부성과 개리에 대한 죄책감을 볼 수 있는데 황후의 외척이 될 가능성까지 죄다 포기하고 딸(개리)이 더는 언과 관련해서 연심과 미련으로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언에게 다른 여자를 황후 삼아 딸의 미련을 영영 끊어달라고 한 것. 즉 일종의 극약처방을 해서라도 딸의 고통을 끊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자기식으로만 딸을 위한다면서 선택한 방안일 뿐 개리 본인이 느낄 심정은 전혀 고려 안했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개리가 폐궁된 후에도 언에 대한 집념 때문에 툭하면 자해를 하고 낮에는 폐인처럼 지내기를 반복하는걸 꾸준히 봐온 전적이 있어서 개성성으로선 차라리 미련을 끊어주는게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39]
작중 초반에 황제의 승은을 입은 궁녀 수화를 해칠 때도 때리는 역할을 맡았다.
[40]
태후의 방해도 물리쳤다.
[41]
이미 황제의 승은을 한 번 입었던 궁녀나 상궁들은 수화 이전에도 제법 있었으나 그들 모두 품계를 얻긴 커녕 개리에게 찍혀서 험하게 갈굼당하고 쫓겨났으며 황제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조차 해주지 않던 상황.
[42]
이 때 개리에게 완전히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을 느꼈다. 안원공주의 사람이 되기로 한 것도 개리에게 완전히 내쳐져서 안원공주 말곤 남은 윗전도 없다고 느낀 탓도 있다.
[43]
궁녀는 어차피 주인이 자주 바뀌기 때문. 작중에서도 이런 언급이 나온다.
[44]
개리의 기를 죽이려는 태후의 갑질로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기다리다가 언이 보러 온 걸 알고 허세를 부려가며 일어나 돌아가려던 중이었고, 원래 몸이 약했던지라 비틀대다 쓰러지고 말았다.
[45]
조찬도 개리의 악명을 듣기는 했으나 처음 만난 개리가 워낙 연약한 모습이었기에 그 악명 높은 현비일 줄은 상상도 못하고 그저 불쌍한 여인으로 보았다. 그 첫인상이 깊게 박혀 개리가 아무리 포악하게 굴어도 그녀가 황제를 사랑해서 저런다는 생각에 무심코 동정한 것.
[46]
개리가 퇴출된 뒤 하는 행동은 안원보다는 개리의 호위무사에 가깝다.
[47]
절후전에 머물던 속국 출신 후궁. 그녀가 머물던 절후전과 태자전은 황궁에서 출입금지 구역이다.
[48]
개리가 기분이 수틀리면 예온을 야구자(현대식으로 치면 개자식이나 개X끼 정도)라는 욕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예온은 이에 전혀 화를 느끼지도 않고 다 받아줄 정도였다.
[49]
개리가 안원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인물은 예온이 아니라 미소루이다.
[50]
본인 역시 아버지인 선황제처럼 하라니까 황제를 하고 있을 뿐 황제 자리에 큰 미련은 없는 게 제일 컸다.
[51]
신하들도 예온에 대한 꺼림칙함을 공적인 자리에서 보이지는 않을 정도로 노련한 사람들이고 예온도 그들에게 기죽지 않을 정도의 깡은 있기에 가능했다고. 게다가 어머니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나마 언을 대체할 수 있고 황제와 선황제가 동시에 밀어주는 현 황제와 동세대 남자 황족이란 점도 있어서인듯.
[52]
당시 명칭은 현비.
[53]
다른 황후들이라면 아이가 다리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함께 다리를 건너거나 방해하지 말라며 집어던지는 수준의 포용력 아님 깡을 보였을텐데 현 황후는 그것도 없으니 황후 할 자격이 있냐 하는 식으로 깠다.
[54]
후반부 현비전에 궁기가 멋대로 잔류하는 것 때문에 언에게도 호통치긴 했지만 사실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궁녀에게 나가라는 식의 맞는 말을 한 셈이니 악감정때문에 부러 마찰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
[55]
그 전까지 친했던 후궁 영빈의 경우 외가가 커서 자칫 세도가로써 힘을 기를 위험이 있었기에 더 좋은 패인 안원공주를 만난 후 바로 차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이나 안원처럼 외가가 썩 크지 않아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 후궁 공비는 아직까지 그럭저럭 어울려주고 있긴 하지만 공비마저도 태후가 더 나이 먹어서
나가리처리 되면 안원을 바지사장 황후로 이용하고 자신이 득세할 꿍꿍이만 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