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Movie International Co.Ltd.)
1. 개요
1979년부터 1985년까지 활동했던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창업은 1974년으로,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당초 본업은 해외 영화를 수입해 배급하는 회사였다. 창업자인 츠보다 쥬조(壺田重三)를 포함한 회사 구성원 상당수가 닛카츠 관계자였던 것도 특징. 초기작들은 아시 프로덕션과 공동 제작한 작품들 위주였고, 은하선풍 브라이거를 만든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단독 명의를 내걸고 활동했다. 오리지널 작품들이 이 회사의 대표작인 J9 시리즈를 비롯해 전부 거대로봇물이었기 때문에 80년대 초 로봇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한 작품 이상은 접해봤을 듯.
국제영화사 작품의 특징은 타 회사에 비해 본편 작화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야마모토 유우의 각본과 성우 연기와 BGM 같은 음향의 힘으로 커버했다는 것이다. 국제영화사는 영화 수입사이던 탓에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가 하나도 없었고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캐릭터 디자인, 오프닝, 변신 뱅크 같이 중요한 장면만 토에이에 하청을 넣고 본편 작화는 토에이와 같이 일하던 대원동화(현 대원미디어)나 세영동화 등 한국측 회사에 하청을 맡겼다.[1] 당시 토에이는 한국 하청을 넣은 뒤 일본의 작화감독이 따로 작화를 수정했으나 국제영화사는 그러지도 않았다. 이 회사 작품의 스태프롤을 보면 일본인이 많아보이지만 그게 대부분 한국인 스태프들의 가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프닝/엔딩과 본편의 인물 작화간 괴리감이 상당히 격렬한 편이고, 로봇 합체/전투신 역시 당시 기준으로 견줘봐도 심심한 연출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떨어지는 화면을 군상극이 강조된 각본과 각 주요 인물들의 개성, 풍부한 삽입곡 등의 요소로 갈음해 작품성을 확보했다는 것으로, 이런 요소들에 호응한 팬들의 동인 활동에 의해 초기 오타쿠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고도 평가받는다. 스토리 소재를 유명 영화나 연작 드라마 및 시대극으로부터 차용한 것이 많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전성기에는 타츠노코 프로덕션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왕성한 모습을 보였고 말기에는 타카하시 아사오, 도키테 츠카사, 니노미야 츠네오, 타니구치 모리야스 같은 실력파 애니메이터를 포섭해 마경전설 아크로번치, 아공대작전 스랑글, 초공속 갈비온에서는 많이 개선된 영상을 보여줬다. [2]그러나 1984년 최대 스폰서였던 완구회사 타카토쿠 토이즈가 도산하자 그 여파를 그대로 떠안아 급속도로 위기에 빠졌으며 결국 회생하지 못하고 1년 후 도산했다. 회사 법인 자체는 아직 남아 있으나, 기존작 판권만 관리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은 완전히 손을 뗀 상태.[3]
2. 작품
아시 프로덕션과 공동제작한 작품은 ☆표, 미완결작은 ※표로 구분한다.- 1980년
- 즛코케나이트 돈데라만챠(ずっこけナイトドンデラマンチャ : 국내 방영명은 돈키호테) ☆
- 우주전사 발디오스 ☆※
- 쌍둥이의 몬치치(ふた子のモンチッチ) ☆
- 1981년
- 1982년
- 은하열풍 박싱거
- 마경전설 아크로번치
- 장난꾸러기 신 이야기 코로코로 포론
- 사랑의 기적 닥터 노먼 이야기(愛の奇蹟 ドクターノーマン物語) : 크리스마스 단편 특집극.
- 1983년
- 은하질풍 사스라이거
- 아공대작전 스랑글 (亜空大作戦スラングル : 국내 수입명은 슈퍼 고릴라)
- 나나코 SOS
- 1984년
[1]
1980년대까지 한국 하청업체의 실력은 굉장히 형편없었다. 실력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2000년대부터로 이 때부터
디알무비 등 쟁쟁한 하청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2]
어디까지나 많이 개선된 것이지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작화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작화가 아무리 좋아도 이게 좋아보이려면
연출 쪽에서 상당한 후처리를 해야 되는데 후처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그 작화를 못 살린다.
[3]
따라서 2014년 신 J9 시리즈로 발표된 은하신풍 진라이거는 당시 각본가였던 야마모토 유우만 관여했을 뿐 이 회사와 무관한 프로젝트다.
[4]
1981년, KBS 2TV 에서 방송. 공동제작 작품 판권은 현재 프로덕션 리드 소유.
[5]
참고로 원작자가 그
에어리어88 작가 신타니 카오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