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貫 子
망건에 달아 당줄을 걸어 넘기는 구실을 하는 작은 고리. 그 재료에 따라 금관자, 옥관자 등으로 불리며 신분에 따라 재질의 제한이 있어서 신분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머리 양 옆면에 눈과 귀 사이 부분을 관자놀이라고 하는게 바로 망건을 착용하면 관자가 놓이는 부분이라 관자놓이라고 하던게 발음이 변해 관자놀이가 되었다.2. 管 子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관이오(기원전 7세기)의 존칭이자 그가 지었다고 알려진 책. 내용적으로 관이오가 죽은 이후의 내용이 나오는 것 때문에 현대에는 대부분 위서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완성된 것은 전국시대부터 전한 시대까지 잡기도 한다. 하지만 워낙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편찬 과정에서 다양한 사상과 내용이 들어 있어서 그 자체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을 받는다. 단적으로, 이 책은 고조선의 이름(발조선)이 언급된 가장 오래된 기록이기도 하므로 한국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3. 조갯살( 貫 子)
파일:참가리비 관자.jpg사진은 참가리비(큰가리비)의 관자.
조개가 제 껍데기를 열고 닫을 때 쓰는 근육으로, 학술적 명칭은 폐각근(閉殼筋)이다. 패주[1]라고도 하며 서남 방언으로는 '개지'라고 한다. 찌그러진 원기둥 모양에 말랑말랑한 촉감을 가지고 있다. 조개류를 먹다보면 껍데기에 원기둥 모양으로 살이 붙어서 잘 안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관자이다. 신기하게도 인간의 근육과는 구조가 달라서 장시간 수축된 상태여도 손상되거나 크게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다.
웬만한 조개의 관자는 워낙 작아서 따로 따서 먹지는 않고, 가리비, 키조개, 개조개 등 큰 조개류의 관자를 주로 떼먹는다.[2] 강한 근육이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물론 작은 조개들의 것도 잘 익혀서 떼어내면 먹을 수 있고,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양이긴 하지만 큰 조개들과 마찬가지로 맛있다. 가장 간단한 요리법은 기름이나 버터에 굽는 것. 조개가 원래 맛이 풍부한 식재료라서 다른 양념없이 소금에 후추만 좀 뿌려도 충분히 맛있다. 다만 관자를 그냥 냅다 구워버리면 신선도가 떨어질 경우 비린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버터와 향신료를 곁들이는 게 좋다. 더 고급스럽게 만들려면 칼집 좀 넣어주고 마늘이나 파슬리를 뿌리면 손님접대용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유의할 점은 국내에 유통되는 관자는
키조개나 가리비의 관자는 회, 샤브샤브, 구이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말린 관자는 간패라고 한다.
[1]
일본어인 '카이바시라(貝柱)'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
[2]
개조개는 특이하게 백합이나 피조개같이 크기가 비슷한 여러 주먹만한 조개 중에서도 관자가 큰 편이다. 그러나 그 때문인지 또 유독 이상하리만큼 질긴데, 세로로 난 관자의 결대로 씹지 않으면 정말 더럽게 안 씹힌다.(...) 그래서 개조개 관자는 웬만하면 키조개처럼 얇게 썰어서 요리할 것을 추천한다.
[3]
오히려 상인들이 갓 손질해서 꿰어놓은 키조갯살의 신선도를 자랑하려고 한번씩 툭 건드려 주는 경우는 가끔 있다. 싱싱한 조갯살은 신경이 살아있어 자극을 받으면 수축하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