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學校
1. 개요
일제시대 대만에 존재했던 대만어 화자를 위한 초등교육기관으로 현재 대만의 소학에 해당한다. 4년제로 출발했다가 1922년 개정 조선교육령(제2차 조선교육령)에 의해 6년제로 연장되며, 1938년 개정 조선교육령(제3차 조선교육령)에 따라 명칭이 심상소학교로 통일되었다가 1941년 국민학교(초등과)로 개편되었다.2. 역사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대만을 할양받은 일본 제국의 대만총독부는 1895년 타이베이 스린의 지산암(芝山岩)에 학교를 세우고 국어( 일본어)를 가르쳤다.1896년 대만총독부 학무부에서는 국어( 일본어) 보급을 목적으로 6월 <국어전습소 규정>을 공포하고, 9월에는 <대만총독부 국어학교 규칙>을 공포하였다. 이 두 가지 규칙에 의거해 대만총독부에서는 대만섬 전역의 주요 도시에 14개소의 국어전습소를 설치했다.
이듬해인 1897년에 대만총독부의 학무부장 이자와 슈지(伊澤修二)는 국어전습소를 공학교로 개편하자는 구상을 제출했다. 그의 구상에 따르면 공학교는 6년제 소학과와 4년제 중학과로 구성되어 국어(일본어), 지리역사, 산수, 이과 외에 유교 경전 등을 가르치는 곳이었으나 이후 설립이 실현된 공학교는 이와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대만총독부에서는 국어학교와 국어전습소의 성공을 바탕으로 1898년 7월 28일 '대만공립공학교령' '대만공립공학교관제'가 공포되었고, 8월 16일에는 '대만공립공학교규칙'이 다시 공포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국어전습소를 대체하여 중앙(총독부 재정)이나 지방비(地方費)로 학교를 운영되는 공식 학교로 설립된 것이 공학교로, 대만의 근대화 교육이 여기서 시작되었다. 이 법령과 함께 취학자격(8세 이상, 14세 미만의 대만적臺灣籍 아동), 교과목(수신/국어/작문/독서/습자/산술/창가/체조 등), 교사자격, 정기휴일 등의 실무규칙도 상세히 명문화됐다.
내지연장주의에 따라 1919년과 1923년에 대만교육령이 내지와 학제를 통일하는 방향으로 공학교 규칙을 두 번 개정하여 內臺공학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였으며, 공학교 과정은 최소한 명목상으로는 일본 내지의 소학교와 동일해졌다.
1941년 3월 개정된 대만교육령에 따라 소학교와 번인공학교, 공학교를 국민학교로 일괄 개칭하였고, 이로써 대만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공학교 학제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