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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우석의 2021 시즌을 정리한 문서.2. 시즌 전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두 번째 시즌. 작년 시즌 부상과 함께 부진을 겪으면서 부침이 있었던 것에 대해 반성하며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3년은 잘해야 한다고 인터뷰하며 시즌을 시작하였다. 연습경기과 시범경기에서는 작년 포스트시즌부터 새로 장착한 구종인 커터를 실험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이 제구가 날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류지현 감독이 고우석 부재 시 제2의 클로저라고 쓸 것이라고 공언한 이정용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3. 페넌트레이스
3.1. 4월
4월 4일 NC전에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올라와 공 단 9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지고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특히 권희동과의 대결에서 보여준 RPM 2707에 154km/h 직구는 일품이었다.4월 6일 KT전에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올라와 공 단 6개로 강백호 - 유한준 - 장성우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깔끔히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었다. 시즌 2세이브째. 이 날도 150km/h 밑으로 내려가는 공이 하나도 없었다.
단 2경기지만, 초반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고, 단 15구로 2이닝을 책임져서 벌써 2세이브를 기록했다.
4월 9일 SSG전에서는 팀이 4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등판했다. 2경기를 쉬었던 이유도 있고 추신수 - 최정 - 최주환 - 한유섬 등을 차례로 상대해야 했기에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류지현 감독이 가장 확실한 고우석 카드를 낸 것. 특히 추신수와의 대결이 이 날 고우석 투구의 백미였는데 MLB에서 직구 대처를 최고급으로 잘하던 타자였던 추신수를 상대로 최고 156.7km/h(97.3mp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정면승부를 펼쳤다. 추신수 역시 다른 타자들은 제대로 대응도 못하던 고우석의 직구를 커트해내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결국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에겐 출루를 허락하지 않으며 전부 정리하는 데 성공했고 팀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월 11일 SSG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앤드류 수아레즈의 뒤를 이어받아서 등판했다. 추신수 - 오태곤 -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9구만에 깔끔한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챙겼다. 그리고 최주환의 타석에서 던진 커터가 149.2km/h(92.7mph)가 나왔다.
4월 15일 키움전에서 극적의 역전을 하고 김대유, 정우영이 지켜낸 2점차 리드 상황에서 9회말 등판했다. 처음 두 개의 공이 볼이 되어 약간 불안한 듯한 출발을 했지만 이지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어지는 이용규 타석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병살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따내었다.
다음 날(4/16) 두산전에서는 1-0으로 앞선 가운데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와 땅볼로 공 단 6개로 막아내며 시즌 5세이브를 따냈다.
4월 22일 KIA전에서는 9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이닝을 막았고 이후 10회초에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희생번트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아 2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류지혁에게 안타를 허용해 1실점하고 배재준과 교체되었다. 결국 10회말에 팀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4월 27일 롯데전 4-0으로 앞서고 있을 때 등판했다. 최고구속 155km/h를 기록하며 2개의 삼진과 함께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3.2. 5월
5월 5일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세이브를 올렸다.
5월 14일 잠실 삼성전에 4-3 앞선 상황에서 5일 만에 등판, 2아웃을 잘 잡았으나 김상수 타석에서 제구가 날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다음 타자 박해민에게 초구 실투를 던져 장타를 허용했으나 LG 야수들의 깔끔한 중계플레이로[1] 1루 주자 김상수가 아웃되며 수비의 도움으로 8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5월 17일 잠실 삼성전에 1-0 앞선 상황에서 다시 등판했으나 1사 후 구자욱에게 볼넷, 피렐라에게 안타를 허용하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강민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블론을 기록했다.[2] 이후 이원석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0.2이닝 3실점의 아쉬운 피칭을 보였다. 다행히 다음 날 1점차를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챙기긴 했다.
5월 21일 문학 SSG전에서 9회 팀이 대거 3득점하며 5-4로 앞선 경기에 등판하며 1구로 최정을 잡아냈으나 연달아 2안타, 볼넷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1사 만루에서 땅볼을 유도했으나 결국 유강남의 본 헤드 플레이까지 겹쳐 끝내기를 허용하여 시즌 2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였다.[3]
아니 던지라고...!
-추신수가 홈으로 들어오는데 LG 수비진들이 송구하지 않자 3루를 보며 한 말
-추신수가 홈으로 들어오는데 LG 수비진들이 송구하지 않자 3루를 보며 한 말
5월에 나오는 경기마다 제구가 안 되고 안타를 허용하고 있으며 급격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급기야 승리기여도 WPA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그래도 26일 롯데전에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팀의 두 점차 승리를 지켰다.
28일 키움전에서 삼진 2개와 함께 세이브에 성공하였다. 시즌 11세이브.
3.3. 6월
6월 4일 광주 KIA전, 9회말 3-3으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송은범에 이어 2사 1루에 등판하여 터커에게 사구,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여 정우영과 함께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6월 8일 잠실 NC전에서 2-1로 앞선 상황에서 3타자를 상대하여 13호 세이브를 기록하였다. 특히 알테어를 상대로 뿌린 2구는 무려 157.4km/h가 찍히면서 시즌 불펜투수 최고기록을 찍었다.[4]
6월 9일 현재 14세이브로 오승환(18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단독 2위인데 이 중 1점차에서 거둔 세이브가 무려 9개다. 특히 NC를 상대로 3개의 1점차 터프세이브를 기록하여 철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11일 잠실 두산전 시즌 15호 세이브를 기록하여 오승환을 더 바짝 추격했다.
6월 13일 잠실 두산전 박건우-김재환-양석환 클린업 트리오를 KKK로 경기를 끝내 16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6월 15일 고척 키움전 시즌 17세이브를 기록하였다
같은 날 상대팀 마무리 조상우는 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부분이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은 고우석과 대조된다.
16일 발표될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확정적이고 마무리투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최종엔트리에 선발되었다.
17일 키움전 9회말 1점 리드 상황에서 2안타를 맞아나가면서 불안했지만 병살로 끊으면서 팀의 승리를 간신히 지켜냈다.
19일 KIA전에는 9회말 2아웃 만루 5점차 상황에 등판해서 나주환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을 잡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26일 삼성과의 DH 1차전 10-5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주일만의 등판을 가졌다. 3피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7일 4점차 상횡에서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시켰다.
3.4. 7월
7월 2일 한화전에서 팀이 5-0으로 지고 있는 9회 초에 컨디션 점검차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K를 기록했다.7월 24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눔 마무리 투수로 선정되었으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올스타전이 취소되었다.
3.5. 8월
8월 17일 수원 kt전에서 2점이나 앞서는 상황에서 심우준, 송민섭에게 두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황재균과 강백호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2사에서 호잉에게 동점 2루타를 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였다.[5]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패전 투수는 되지 않았으나 더 이상 마무리로는 안정감을 주지 못할 수준의 제구를 보여줬다. 절대로 윈나우 팀의 마무리 투수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시즌이다.19일 kt전에 9회말 1-0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 이번에는 지난번의 위기가 무색하게 1이닝 퍼펙트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25일 삼성전에 9회초 3-2로 앞서는 상황에 등판하여 1실점을 허용하며 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였다. LG팬들의 신뢰도는 떨어졌으며 올시즌 4번째 우석극장이 개막했다
8월 3경기에서 벌써 2블론세이브로 감독의 믿음을 완벽하게 배신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마무리 자리를 계속 유지해도 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물론 웬만해선 변화를 주지 않는 감독 특성상 마무리를 내려놓지 않겠지만.
방어율과 WAR 자체만 놓고보면 마무리 투수 중, 상위권이지만 정작 경기를 끝까지 지켜내야 하는 안정감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스찌 그자체의 시즌이다. 4월에 2블론하는 것과 순위싸움이 한창인 지금의 2블론은 그 격이 다름에도 WAR에는 그런 것이 반영되지 않는 허점이 있다.
26일 경기에서도 9회초 4-2 상황에서 등판하였으나 강민호에게 직구를 통타 당해 1실점을 하였다. 아마 멘탈 문제가 아직도 있는 듯하다. 다행히 1실점 후에는 추가 실점하지 않아 팀 승리는 지켜냈다.
27일에는 1안타를 맞았지만 사자범퇴로 마무리.
31일에는 팀이 5점차로 이기고 있는 가운데, 최성훈이 쌓아놓은 2사만루를 공 3개로 막아내면서 시즌 23세이브를 달성했다.
3.6. 9월
10일, 한화전에서 9회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 KKK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며 24세이브째를 수확했다.9월 19일. KIA전에 9회 3-4 상황에서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9월 들어 팀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지며 등판 기회가 많지 않다.
3.7. 10월
10월 3일 키움전에 3-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 송성문한테 홈런을 맞으며 시즌 5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에 변화구가 기가 막히게 들어가면서, 유강남의 4연속 직구 요구도 블론에 한 몫 했다.10월 12일 SSG와의 경기에서 팀이 스코어 4-3으로 이기고 있던 9회말에 등판했는데, 선두타자 최정을 상대할 때 최정 몸쪽으로 강속구가 제구가 되지 않은 투구 이후로 멘탈이 흔들려서 장기인 속구 승부를 펼칠 수 없었다. 그리고 구본혁의 실책에 가까운 송구로 주자가 쌓이자, 역시 멘탈이 흔들려서 결국 동점타까지 맞으며 시즌 6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나마 추가 실점 없이 4-4로 경기를 끝낸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10월 12일 현재까지 고우석은 6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데, 무려 4 블론세이브가 후반기에 적립한 기록이다. 평균자책점 자체는 2점대로 양호하지만, 팀의 성적이 달려 있는 중요한 경기마다 무너지는 고우석의 스탯은 무의미한 숫자에 불과하다. 6블론 중 3경기만 팀의 승리를 지켜내었어도 1위 kt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수 있었기에, LG팬 입장에서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매번 1점차면 나와서 블론을 적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학습효과라는 것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듯한 코칭스태프의 책임을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 10월 12일에는 9회에 전담 포수도 이성우로 바꿔주는 등 팀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주었다. 결국 고우석의 문제이다. 심지어 시즌 내내 3연투는 딱 1차례 뿐이었고, 터프세이브에서의 등판도 없었다. 다른 팀의 마무리 투수처럼 8회에 이닝을 쪼개 주자가 놓인 상황에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매번 9회에 주자 없는 상황에만 등판하며 특별관리해주는 만큼의 성과를 못내고 있다. 이럴바엔 중간계투로 매일 등판 대기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13일 롯데전에서는 4-4 9회말 등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는 등 불안했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16일 NC전에서 9회말 1-1 동점상황에서 올라와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알테어를 삼진 처리하였지만 대주자 최승민에게 도루를 내준 뒤 노진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또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은 최승민의 도루 과정에서 공이 오지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고, 홍창기-안익훈 사이에 콜 플레이가 안 되면서 2루타가 된 것.
이쯤 되면 류지현 감독도 고우석을 계속 마무리 투수로 써야 할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10월 한 달에만 2번의 블론을 포함한 실점을 3경기나 했다. 고우석 스스로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계속 어려운 자리를 요구하는 것은 선수, 팀, 팬들에게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지금 시점에선 정우영과 이정용, 김대유를 마무리로 쓰기엔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있어서 고우석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당장 마무리를 바꾸면 팀이 더 흔들릴 수도 있다.
17일 NC와의 DH 2차전에서 1-0으로 LG가 리드하는 9회말에 나와 세이브에 성공하였다. 투아웃까지는 쉽게 잡았으나 나성범에게 2루타를 허용하였지만 곧이어 나오는 양의지를 뜬공으로 처리하였다.
24일 두산과의 DH 1차전 4-4 동점 상황에서 9회말에 나와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고 박건우에게 끝내기 땅볼을 허용하며 또 패배를 기록했다.
그리고 2차전, 9회말 2아웃에서 하필이면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또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경쟁팀 삼성의 나이 40세를 먹은 오승환은 하루에 세이브 두 개를 올리는데, 고우석은 하루에만 1패 1블론을 기록하며 팀의 희망을 완전히 짓밟아버렸다. 이 정도면 대체 왜 마무리로 쓰는 지도 알 수 없는 수준. 또한 류지현 감독은 두산과의 3경기 모두 고우석을 올리는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앞서 1차전에서 고우석이 끝내기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 게다가 1점차 리드 상황에 고우석을 또다시 올린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이쯤 되면 류지현이 무작정 전반기 페이스를 보고 감탄해버려 감이 무너진 후반기에도 멍청하게 나믿고믿을 시전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 피홈런 하나로 인해 팀의 70승과 10월 3주차 첫승, 그리고 본인의 개인 30세이브와 6년 만의 옆집 두산과의 상대전적 동률 달성이 한꺼번에 날아갔다. 6연전 동안 3무3패를 기록했지만 중위권팀들이 져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고우석이 다른 팀이라면 모를까 불펜 왕국 LG 소속이기 때문에 다른 불펜 투수들의 활약상과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을 마무리로 기용하자니 각기 다른 문제점도 있어서 쉽게 바꾸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6]
10월 28일 1-1 동점인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2루타를 내주었으나 연속 삼진 후 볼넷을 내줘 다시 위기에 올렸다. 그러나 상대 1루 대주자가 리드를 벌리다 고우석의 견제에 걸려 끝내기 주루사를 당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월 29일 롯데전에서 1.1이닝을 막고 30세이브를 기록했다. 투구 내용 자체는 무난했으나, 첫 타자를 상대할 때 내준 좌전안타의 과정에서 오지환이 부상을 입고 아웃되었다. 주전 유격수의 부재로 인해 포스트시즌 전망이 많이 어두워졌다.
4. 포스트시즌
4.1. 준플레이오프
2차전 9-3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하여,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팀이 3차전에서 패배하며 마지막 포스트시즌 등판이 되고 말았다.
정규시즌 세이브 상황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에 포스트시즌에도 그런 모습을 보일까봐 걱정이 많았으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 모두 점수차가 크게 나면서 세이브 상황 자체가 전무하였고, 팀이 1승2패로 탈락하면서 쓸데없는 걱정이 되었다. 팀이 크게 이긴 2차전은 무난하게 막았다.
5. 시즌 총평
평균구속, 최고구속은 더 빨라져 한국 투수 중 역대급의 패스트볼 구속을 다투는 수준이 되었고, 거기에 힘이 더해진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실제로 전반기까지는 커리어 하이가 눈앞에 다가왔으나, 아직 고쳐지지 못한 멘탈 문제로 인해 올림픽 이후부터는 블론이 많아지며 팀의 우승 실패에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우석의 단점과 한계가 두드러진 시즌.전반기엔 ERA 1.55 WHIP 1.07을 기록하면서 오승환과 비교하는 의견이 나올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의 승부처였던 일본전에서 범한 최악의 실책[7]을 시작으로, 후반기 역대 최악의 멘탈로 무너저버려 결국 리그 막판 팀을 우승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8]
사실 성적만 보면 아직도 리그 탑급 불펜투수 중 한 명이다. 24일 기준 리그 불펜 WAR과 ERA 모두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적에 비해서는 체감이 매우 좋지 않았다. 전형적인 멘탈이 안 좋은 선수답게 2,3점차 상황에서는 엄청나게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으나 동점, 1점차 상황에서는 정말 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불펜에게 중요한 지수인 WPA는 음수로 나타나고 있어서 승리확률을 올리기는커녕 현저히 떨어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어율 2.17이라는 수치를 보면 정상급 마무리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경기상황을 분석하면 1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방어율은 4.04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김원중은 40번의 세이브 상황 중 35회 성공으로 87%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WPA지수는 2.11로 좋은데 반해 방어율은 3.59로 다소 높은 수치다. 이는 김원중의 경우 5월쯤 한 경기 5자책. 3자책을 연달아 기록하면서 방어율 관리에 실패했을 뿐, 후반기에 진입하면서는 노블론 행진에 실점 기록도 적은 데서 기인한 결과이다. 반대로 고우석은 한 번 나왔을 때 2점 이상의 자책점 허용은 거의 없었고, 2점차 이상의 상황에서는 1점대의 양호한 자책점을 기록한 데 비해, 1점차 이내의 경기에서는 빈번한 실점으로 4점대의 자책점을 기록하면서 WPA지수 역시 많이 깎아먹어서 결국 -0.25이라는 팀에게 도움이 안 되는 수치를 보여주었다. 전반기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너무너무 좋지만, 팀의 순위가 결정되는 후반기, 그리고 동점이나 한 점차에서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이러니, WPA가 낮게 나올 수밖에… 팀 순위가 결정되는 후반기에 마무리의 부진은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그리고 팬들에게도 힘들 뿐이다. 비슷한 예로 7블론을 저지른 김강률의 방어율은 2.09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WPA지수는 같은 7블론인데도 1.67을 기록하고 있다. 즉, 웬만해선 음수가 나올 수가 없는 구조인데도 음수를 찍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A급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세이브성공률은 90%에서 준수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치는 85%까지로 볼 수 있다. 이 기준을 만족하는 투수는 전자는 오승환[9], 정해영. 후자는 김원중, 김재윤이다. 2021시즌을 치르면서 고우석에게 주어진 37번의 세이브 기회 중 30세이브를 기록하며 대략 81%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작년보다 몇 배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어디까지나 작년보다 나을 뿐 지금도 최고급 마무리 투수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85%의 성공률만 기록했어도 32세이브. 즉 2경기는 더 잡았을 것이고, 타이브레이커를 치르는 두 팀에 1.5게임차로 뒤처진 LG의 입지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고, 나아가 블론세이브를 2~3번만 덜 했어도 정규시즌 우승은 LG가 차지했을 것이다. 이미 LG에는 07년 우규민이라는 선례가 있었기에 아쉬울 따름.[10]
다시 한번 스텝업하기 위해선 더더욱 강한 멘탈을 반드시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이미 고우석 특유의 긴장한 표정이 짤방으로 커뮤니티에 돌아다닐 만큼 타팀 팬들도 익히 아는 사실이다. 최근 고우석이 나오면 타팀들이 으레껏 기대를 하는 마당이다. 키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9회초 이정후와의 승부가 그 예시인데, 이정후는 그날 3안타를 쳤음에도 고우석과의 승부가 직선타로 끝나자 배트를 내동댕이쳤다. 중요한 순간에 해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팀 승리에 대한 절박함의 표현이었겠지만, 고우석과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정후의 타구는 조금만 옆으로 갔으면 선상으로 빠지는 라이너성 2루타였다. 그러므로 위력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스텝업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현재 문제되는 약한 멘탈을 그대로 가진 채 구위만 좋은 그저 그런 투수가 될 뿐이다.
6. 관련 문서
[1]
우익수 홍창기 -> 2루수 정주현 -> 포수 유강남 순
[2]
중견수
신민재와 우익수 홍창기 사이로 뻗는 타구를 신민재가 잘 따라갔으나 포구를 위해 글러브 위치를 잡을 때 아쉬운 수비를 하며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3]
공식 기록은 3루 땅볼 후 포수 송구 후 유격수 손호영의 실책
[4]
투수 중 최고 구속은 SSG의 폰트가 기록한 158km/h.
[5]
다만 홍창기의 위치 선정 및 포구가 아쉬운 안타이긴 했다.
[6]
일례로 LG 최고의 셋업맨
정우영은 지난해 고우석이 부상을 당하자 7월까지 마무리 투수 알바를 했으나 좌타 상대 제구에 애를 먹어서 굉장히 고생했고 결국 고우석이 돌아오자마자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놓았다. 그나마
진해수가 마무리로 뛸 순 있지만 진해수도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고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져있다.
[7]
소위 말하는 탭댄스 사건.
[8]
야만없이지만 고우석이 범한 블론 중 2개만 없었더라도 매직넘버는 LG에게 있었다.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기적 없이 3위로 마감하였다.
[9]
특히 이쪽은 세이브 성공률이 97%에 육박한다. 한 개의 블론도 비자책 블론이였다.
[10]
이 해 우규민은 ERA 2.65 SV 30개로 오승환 다음가는 세이브 기록을 세웠지만 후반기 13블론을 기록하며 팀의 PO 진출을 날려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