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 괴물에 대한 내용은 고르고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1961년에 개봉한 영국,미국,아일랜드 합작 괴수물로 감독은 유진 로리(1903~1991). 가메라와 고지라처럼 괴수가 나오는 장면들을 슈트 액션으로 찍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주역을 포함한 등장인물 전원이 아일랜드에 살고 있다는 설정이다. 제작사는 킹 브라더스 프로덕션[1], 미국 배급은 MGM.2. 줄거리
아일랜드 근처 작은 섬인 나라(Nara) 섬에 고대 바이킹들 침몰선이 발견된다. 이로 인하여 영국과 아일랜드 공동 해저 탐사대가 결성되어 이 섬으로 오는데 알려지지 않은 이 나라 섬 사람들은 이방인들을 반기지 않는다. 주인공인 조 라이언(빌 트래버스,1922~1994) 선장은 그나마, 이 섬에 사는 학자 맥케인(크리스토퍼 로즈, 1914~1964)과 아는 사이로 맥케인을 통해 겨우 섬으로 와서 탐사를 할 수 있었다. 독신으로 사는 맥케인에게는 고아 아이인 션(빈센트 윈터,1947~1998)와 같이 살고 있으며 션을 머슴같이 부리고 있었다.헌데, 해저 탐사 도중에 잠수부가 사고로 죽는데 그는 죽기전에 "바다에 괴물이 있다! 지금까지 생물과 다른 괴물이다!"라는 말을 하고 죽는다. 헛소리같아 보였지만 해저탐사 무인장비에 찍힌 사진에도 지금까지 생물과 다른 거대한 생물이 있었기에 존재가 증명된다. 결국, 사람들은 어찌어찌하여 그 괴물을 잡는다.그것은 10미터도 넘는 괴물, 아니 괴수였고 사로잡힌 괴수는 "고르고"라는 이름이 붙여져서 묶여진 채로 기자들이니 언론도 와서 온갖 화제가 되며 영국의 런던으로 끌려갔는데, 션은 그 아이를 데려가지 말라고 조에게 붙어 애원한다. 바다에 뭔가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며 션은 그 아이를 놔두라고, 욕심부리다간 큰 참사가 벌어진다고 간곡하게 말하지만, 이 거대괴수를 통해 돈벌이에 환장한 사람들은 무시한다. 하지만, 묶였던 고르고가 날뛰다가 줄이 풀어져 바다로 돌아가려고 하던 걸 다시 붙잡지만, 이 와중에 고르고의 꼬리에 맞아 선원 한 사람이 즉사한다. 조나 부선장인 샘(윌리엄 실베스터,1922~1995)은 저것때문에 벌써 사람이 둘이나 죽었다라고 이거 불길하다며 션이 말한대로 풀어주자고 하지만 그 역시 무시당한다. 맥케인은 섬에 오지 말아야 할 이방인때문에 뭔가가 꼬인 거 같다라고 투덜거리고, 션이 고르고를 데려가는 걸 막겠다고 홀로 조에게 따라가는 걸 막지 않는다.
하지만, 고르고를 연구하던 생물학자들이나 해양과학자들은 경악한다. 생물학자 플래허티 교수(브루스 시튼,1909~1969)와 해양과학자 헨드릭스(조셉 오코너,1916~2001 ) 교수가 조 선장에게 와서 연구해보니 저 괴수는 새끼이고, 새끼보다 4배는 더 큰 어미가 있을 거 같다는 추정을 알려준다. 조도 놀라워하며 션이 말한대로 크나큰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에게 이야기하지만 그건 추측이 아니냐고 무시당한다. 그리고, 결국 어미가 나타나 새끼를 잡았던 이들이 머물던 나라 섬마을을 박살내 섬에 있던 맥케인도 무너지는 집에 깔려 죽고 만다. 나라 섬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거대한 괴수가 마을을 박살내고 있다라는 통신을 듣고서야 영국 정부도 비상이 걸린다.
해군을 파병하여 나라 섬 근처를 수색하는데 불쑥 튀어나온 거대괴수가 순찰하던 영국 군함을 일격에 박살내버리고 정찰기 조종사들은 멍때리며 하늘에서 이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군함 격침 보고에 영국 해군은 총비상이 걸려 대대적으로 군함들을 보내 괴수가 보이는 대로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지지만 괴수는 영악하게 군함이 가득 몰려오자 이를 피해 바다 깊숙히 들어가 런던 쪽으로 가고 있었다. 결국, 템즈 강을 거쳐 어미 괴수는 런던으로 들이닥치고 런던은 그야말로 난리법석이 되어 사람들이 피난가면서 서로 밟아죽이고 차량들이 들이박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군대가 온갖 포격을 가하지만 어미는 끄덕도 하지 않고 화를 내며 빅벤을 비롯한 영국 건축물들을 마구잡이로 때려부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군은 새끼를 미끼로 수 천만 볼트가 넘는 전기 공격을 가하지만 그마저도 견뎌낸 어미는 새끼를 데리고 유유히 바다로 돌아간다. 션이 미소지으며 '그래,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는 거 뿐'이라고 말하고 조 선장은 말없이 바다로 사라지는 이 두 괴수를 바라볼 뿐.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3. 흥행 및 평가
65만 달러라는 당시에도 저렴한 제작비로 만들어 영국에서만 45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미국에서도 500만 달러가 넘게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서양에서 제작된 괴수 및 괴물 영화들에서 항상 괴수가 퇴치 당하는 역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다. 괴수가 자기 자식을 구하려 함으로써 파괴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으며, 결말 역시 완벽한 괴수의 승리로 끝나기 때문. 이는 감독인 유진 로리가 전작인 '거대한 바다 괴물' Behemoth The Sea Monster(1959)에 나온 괴수 베히모스가 군대에 의하여 죽는 걸 보곤 뒤늦게 얻은 어린 딸이 슬퍼하였기에 다음 괴수 영화는 괴수를 죽이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쇼와 시리즈판 고지라의 영향이 강하긴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습성은 판타지의 드래곤과 비슷하다. 당시의 영국 군사 무기가 총출동한다거나, 영국 해군 군함을 일격에 두동강내서 침몰시킨다든지 영국 런던에 있는 빅벤을 비롯한 건물들을 다 박살내는 등 괴수물 장르에 충실한 장면들이 많고 흥행에 성공해서 킹콩과 클로버 못지 않게 서양 괴수물의 대표 괴수로 꼽히고 있다. 덕분에 영국과 미국에서 만화책으로도 여럿 나왔다.
4. 국내 비디오 출시
1984년에 라이프 비디오라는 회사에서 비디오로 들여왔는데 번역 수준이 생뚱맞다. 극중에 영화는 영국,미국, 에이레 합작 영화라고 자막이 나온다. [2]
비디오 케이스 앞표지는 《 포세이돈 어드벤처 》의 포스터와 로저 코먼이 제작한 1980년 영화 《심해의 공포(Humanoids From The Deep) 》[3] 포스터 일부를 도용해서 짜집기했다. 비디오 케이스 뒷표지도 다른 영화에 나온 장면들을 도용했는데, 제다이의 귀환에서 레아 오르가나와 자바 더 헛이 같이 나온 장면이 있고, 공룡 같이 생긴 괴물은 1976년작 영화 《지구 중심에서(At the Earth's Core )》[4]에 나온 괴물이다. 1989년에 부천시에 있는 약대 극장이라는 소규모 재개봉관에서 이 비디오판을 소스로 상영한 적도 있는데 비디오 뒷표지를 참고해서 극장 간판에 난데없이 자바 더 헛을 그렸었다.
5. 여담
[1]
1941년 설립 ~ 1969년 폐업
[2]
저 당시는 아일랜드 말고 에이레라는 표현도 많이 쓰던 시기였다. 지금이야 수정된 판본만 돌아다니지만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도 에이레로 표기했고 축구 중계에서도 해설진이 아일랜드가 아닌 에이레라고 말하는 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3]
제임스 호너의 영화 음악 데뷔작이기도 하다.
빅 모로가 주연이며
SKC에서 비디오를 출시할 때 심해의 공포라는 제목으로 냈다. 1995년 8월 19일엔
주말의 명화로 더빙 방영됐는데 '심해의 불청객'이란 제목으로 나왔다. 지상파 심의 때문에 삭제된 장면들이 꽤 많은데 그럴만한 게 사람 얼굴을 반찢거나 배가 도려져 죽은 여자 시체라든지 꽤 잔인한 장면이 많기 때문. 감독은 일본계인 지미 테루 무라카미인데 이걸 만들면서 제작자인 코먼이 돈아끼느라 고생했다고 분노를 담아 회고했다. 무라카미는
바람이 불 때에를 감독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4]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쓴 소설을 토대로 한 작품인데, 영국인인 케빈 코너(1937년생)가 감독했고
피터 쿠싱이 주연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