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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일록

孤臺日錄.
1. 개요2. 내용3. 번역

1. 개요

경상남도 함양군 백연리 출신의 의병장 정경운(鄭慶雲)이 조선 선조 25년, 1592년부터 광해군 10년, 1609년까지 18년 동안 쓴 일기. 총 4권 4책.

2. 내용

저자인 정경운은 내암(乃菴) 정인홍의 제자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함양에서 의병을 일으켜 활약했다. 임진왜란 사흘 후인 1592년 4월 23일부터 사망하기 3개월 전인 1609년 10월 7일까지의 매일의 생활상이 담겨있다.

저자가 임진왜란 때 활약한 김성일 김면의 소모사(召募使)였기 때문에 경상우도 의병들의 활동을 누구보다도 소상히 기록할 수 있었다. 그 외 이순신, 김덕령 등의 활약상과 명나라 군대의 횡포, 전란에 의해 피폐한 서울의 모습, 의병장과 승병의 활동 등 임진왜란과 관계된 다양한 기록들이 수록되어 있고, 개인의 사소한 생활상부터 중앙 정계의 미묘한 정치 동향까지 상세히 적어두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왜군의 칼에 맏딸을 잃은 슬픔을 비참하고 처절히 묘사하거나, 전란으로 몰락해버린 양반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딱하고 슬프게 여기는 모습 등 저자 개인의 인간적인 부분도 살펴볼 수 있다. 말년에는 남계서원(南溪書院)의 이건과 배향 문제로 향전(鄕戰)에 말려들어 마음고생을 하는 모습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전쟁 당시의 정치 상황과 사회제도에 관한 기록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임진왜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향촌사회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

3. 번역

2009년 말에 남명학연구소의 박병련, 설석규, 신병주, 정우락, 한명기 등에 의해 번역이 완료되었다. 번역본, 네이버 책 정보

책소개에서 밝힌 간략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卷之一
1. 1592년(임진) 4월, 왜적이 상륙하다
2. 1593년(계사) 1월, 왕은 의주에 머물다
卷之二
3. 1594년(갑오) 1월, 왕이 한양으로 돌아오다
4. 1595년(을미) 1월, 도중에 상주목사 정영공을 만나다
5. 1596년(병신) 1월, 바람이 없어 풍년이 들 조짐이다
6. 1597년(정유) 1월, 서풍이 크게 불다
卷之三
7. 1598년(무술) 1월, 마 제독이 가토의 근거지를 공격하다
8. 1599년(기해) 1월, 함안을 지나며 시 한 수를 읊다
9. 1600년(경자) 5월, 이항복이 광주에서 진을 치다
10. 1601년(신축) 1월, 오후에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다
11. 1602년(임인) 1월, 아내가 병으로 고통스러워 하다
卷之四
12. 1603년(계묘) 1월, 서원에 가서 사당에 배일하다
13. 1604년(갑진) 1월, 두 해가 나와 붉은 기운이 하늘까지 닿다
14. 1605년(을사) 1월, 아내가 죽어 관을 짜다
15. 1606년(병오) 1월, 성균관 유생들이 정온을 모함하다
16. 1607년(정미) 1월, 익명의 글이 선정비에 붙다
17. 1608년(무신) 1월, 어떤 사람이 나를 헐뜯다
18. 1609년(기유) 1월, 고대에 가서 형수를 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