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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음반 (발매일순) | ||||
미니 1집 [[서울병| 서울병 ]]2016. 05.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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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3집
계몽 2019. 07.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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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2집 [[동물(쏜애플)| 동물 ]]2023. 08. 028. |
<colbgcolor=#403c39><colcolor=#c7c1b7> 계몽 THE 3rd ALBUM |
|
|
|
발매일 |
2019년
7월 4일 (음원) 2019년 7월 11일 (음반) |
가수 | 쏜애플 |
기획사 | 주식회사 MPMG |
유통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곡 수 | 10곡 |
재생 시간 | 50:24 |
타이틀곡 | 2월 • 은하 |
[clearfix]
1. 개요
티저 영상 |
|
2집 < 이상기후> 이후 5년 만에 발매된 정규 앨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감정이 절제되어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을 주지만[1] 여전히 쏜애플 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앨범의 밀도가 높아지고 상당히 치밀하게 짜여진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 앨범 소개
쏜애플 ≪계몽≫ (2019)
쏜애플의 음악을 듣다 보면 자꾸 뭔가가 묘하게 어긋난다는 인상을 받는다. 익숙한 전개를 예상하는 와중에 갑툭튀를 시전하는 패턴이 어긋나고, 예측불허를 내달리다가도 갑자기 안정기에 접어들더니 귀에 쫙쫙 달라붙는 라인을 들려준다. 그리하여 그들의 음악에서는 화자와 그가 속한 세계가 어긋나고 합쳐짐을 반복하는데 여기에 쏜애플 음악의 핵심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들의 음악은 균열인 동시에 통합이다. 슬픔과 우울의 늪에서 쾌락을 길어 올리는 음악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좀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그들의 음악은 영구적인 응급 상황에 처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한데 그들은 이 영구적인 응급 상황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것을 향유한다. 그렇다. 모순이요, 아이러니다. 내가 아는 한, 이 세상의 모든 매력적인 이야기에는 모순과 아이러니가 서려있다. 나에게는 쏜애플의 음악이 그렇다.
상징으로 가득한 노랫말은 여전하다. 낱말과 문장을 골똘히 바라봐야 하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지금껏 그들의 가사가 품어온 주제는 기본적으로 소통의 단절과 존재의 불안이었다고 본다. 신보 <계몽>에서도 변함은 없다. 다만 그것이 좀 더 체계화된 것처럼 보인다. 예전에는 횡설수설에 그쳤구나 싶었던 구석이 싹 사라졌다. ‘위에서도 그러했듯이 아래에서도’의 다음 가사는 과연 의미심장하다. “배를 바짝 붙이고 엎드려라/우리는 하나같이 너의 왕이니/마침내 질려버렸네/남은 뼈들은 저기/개한테 던져줘”.
더불어 ‘2월’의 노랫말 중 일부는 쏜애플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전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
“목을 꺾어 뒤를 봐요/잊고 싶은 일들이 한 가득 있어/몸을 돌려 앞을 봐요/하고 싶은 일들이 한 가득 있어”
그렇다고 단어 하나하나에 라벨을 붙일 필요는 없다. 그러면 생명력 자체가 사라질 테니까. 음악이라는 이야기는 일종의 블랙 박스다. 생물이다. 누가 건드리느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튀어나온다. 그럼에도, 타인과 세계에 대한 좌절과 갈망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확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쏜애플, 구체적으로 윤성현이라는 음악가는 소통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자기를 끝내 유폐해버린다. 스스로를 갉아먹다가도 창문 너머를 응시한다. 그리하여 그가 창조한 음악은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고 결여되는데 바로 이 결여됨으로써 자기 음악의 매혹을 일궈낸다. 공백과 완성. 역시나 모순이다.
특유의 밀도 있는 사운드와 입체적인 곡 전개 방식은 상징적인 가사와 함께 꽤나 단단하게 붙어있다. 무엇보다 그들은 서사적인 트릭을 얕은 반전이나 깜짝 파티 정도로 소비하지 않는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쏜애플은 어긋나는 와중에 합쳐진다. 합쳐지는 과정 속에서 어긋난다. ‘수성의 하루’를 들어보라. 서정적인 선율이 먼저 등장하고, 강렬하게 몰아치다가도 환상적인 완급조절로 드라마틱한 구성을 그려낸다. 부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는 없다. 어긋남과 합쳐짐 사이에 절묘하게 다리를 놓을 줄 아는 재능 덕분이다.
결론이다. 좋은 선율이 있고, 탁월한 리듬이 있다. 깊은 고민 끝에 써졌을 것이 분명한 가사도 있다. 이것들은 때로 어긋나기도 하고 때로 합쳐지기도 하면서 듣는 이를 10번 트랙까지 쭉 끌고 간다. 하나 더 있다. 록 밴드의 앨범은 결국 듣는 이의 라이브 관람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큰 판단 기준 중에 하나다. 음반을 다 감상하고 난 뒤 나는 쏜애플의 신곡들을 하루 빨리 라이브로 보고 싶어졌다. 당신도 그럴 거라고 확신한다.
글,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쏜애플의 음악을 듣다 보면 자꾸 뭔가가 묘하게 어긋난다는 인상을 받는다. 익숙한 전개를 예상하는 와중에 갑툭튀를 시전하는 패턴이 어긋나고, 예측불허를 내달리다가도 갑자기 안정기에 접어들더니 귀에 쫙쫙 달라붙는 라인을 들려준다. 그리하여 그들의 음악에서는 화자와 그가 속한 세계가 어긋나고 합쳐짐을 반복하는데 여기에 쏜애플 음악의 핵심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들의 음악은 균열인 동시에 통합이다. 슬픔과 우울의 늪에서 쾌락을 길어 올리는 음악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좀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그들의 음악은 영구적인 응급 상황에 처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한데 그들은 이 영구적인 응급 상황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것을 향유한다. 그렇다. 모순이요, 아이러니다. 내가 아는 한, 이 세상의 모든 매력적인 이야기에는 모순과 아이러니가 서려있다. 나에게는 쏜애플의 음악이 그렇다.
상징으로 가득한 노랫말은 여전하다. 낱말과 문장을 골똘히 바라봐야 하는 경우가 잦다. 그럼에도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지금껏 그들의 가사가 품어온 주제는 기본적으로 소통의 단절과 존재의 불안이었다고 본다. 신보 <계몽>에서도 변함은 없다. 다만 그것이 좀 더 체계화된 것처럼 보인다. 예전에는 횡설수설에 그쳤구나 싶었던 구석이 싹 사라졌다. ‘위에서도 그러했듯이 아래에서도’의 다음 가사는 과연 의미심장하다. “배를 바짝 붙이고 엎드려라/우리는 하나같이 너의 왕이니/마침내 질려버렸네/남은 뼈들은 저기/개한테 던져줘”.
더불어 ‘2월’의 노랫말 중 일부는 쏜애플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전시하는 게 아닐까 싶다.
“목을 꺾어 뒤를 봐요/잊고 싶은 일들이 한 가득 있어/몸을 돌려 앞을 봐요/하고 싶은 일들이 한 가득 있어”
그렇다고 단어 하나하나에 라벨을 붙일 필요는 없다. 그러면 생명력 자체가 사라질 테니까. 음악이라는 이야기는 일종의 블랙 박스다. 생물이다. 누가 건드리느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이야기가 튀어나온다. 그럼에도, 타인과 세계에 대한 좌절과 갈망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확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쏜애플, 구체적으로 윤성현이라는 음악가는 소통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자기를 끝내 유폐해버린다. 스스로를 갉아먹다가도 창문 너머를 응시한다. 그리하여 그가 창조한 음악은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고 결여되는데 바로 이 결여됨으로써 자기 음악의 매혹을 일궈낸다. 공백과 완성. 역시나 모순이다.
특유의 밀도 있는 사운드와 입체적인 곡 전개 방식은 상징적인 가사와 함께 꽤나 단단하게 붙어있다. 무엇보다 그들은 서사적인 트릭을 얕은 반전이나 깜짝 파티 정도로 소비하지 않는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쏜애플은 어긋나는 와중에 합쳐진다. 합쳐지는 과정 속에서 어긋난다. ‘수성의 하루’를 들어보라. 서정적인 선율이 먼저 등장하고, 강렬하게 몰아치다가도 환상적인 완급조절로 드라마틱한 구성을 그려낸다. 부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는 없다. 어긋남과 합쳐짐 사이에 절묘하게 다리를 놓을 줄 아는 재능 덕분이다.
결론이다. 좋은 선율이 있고, 탁월한 리듬이 있다. 깊은 고민 끝에 써졌을 것이 분명한 가사도 있다. 이것들은 때로 어긋나기도 하고 때로 합쳐지기도 하면서 듣는 이를 10번 트랙까지 쭉 끌고 간다. 하나 더 있다. 록 밴드의 앨범은 결국 듣는 이의 라이브 관람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큰 판단 기준 중에 하나다. 음반을 다 감상하고 난 뒤 나는 쏜애플의 신곡들을 하루 빨리 라이브로 보고 싶어졌다. 당신도 그럴 거라고 확신한다.
글,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3. 수록곡
||<-5><tablebordercolor=#403c39><tablebgcolor=#fff,#1f2023><tablewidth=100%><bgcolor=#403c39> The 3rd Album 〈계몽〉 ||
2019. 07. 04. (목) | ||||
<rowcolor=#c7c1b7> 트랙 | 곡명 | 작사 | 작곡 | 편곡 |
01 | 마술 | 윤성현 | 윤성현 | |
02 | 수성의 하루 | 윤성현 | 윤성현, 심재현 | |
03 |
2월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5px; background: #403c39; font-size: 0.75em" |
윤성현 | 윤성현 | |
04 | 로마네스크 | 윤성현 | 홍동균 | |
05 | 위에서 그러했듯이 아래에서도 | 윤성현 | 윤성현, 심재현 | |
06 | 기린 | 윤성현 | 윤성현 | |
07 | 넓은 밤 | 윤성현 | 윤성현 | |
08 | 뭍 | 윤성현 | 윤성현 | |
09 |
은하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5px; background: #403c39; font-size: 0.75em" |
윤성현 | 윤성현 | |
10 | 검은 별 | 윤성현 | 윤성현 |
3.1. 마술 (Witchcraft)
|
마술 01 |
|
3.2. 수성의 하루 (A Day of Mercury)
|
수성의 하루 02 |
|
3.3. 2월 (February)
|
2월 03 TITLE |
|
- 발매 전 가제는 피카레스크 였다.
3.4. 로마네스크 (Romanesque)
|
로마네스크 04 |
|
THORNAPPLE '로마네스크' Official MV |
잊어가는 본래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며 만든 이야기로 중독적인 멜로디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곡이다.
문화콘서트 난장 中
문화콘서트 난장 中
- 2020. 03. 05. 홍동균의 유튜브 채널 '혼돈균'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밝힌 바로는 엘리베이터에서 흥얼거리다가 메인 멜로디가 나왔다고 한다. 30에 접어 들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들던 중이었다고. 후렴 멜로디가 기타 멜로디보다 먼저 나왔고 이후에 자연스럽게 작업이 술술 진행되었다고 한다.
-
앨범 발매에 앞서 콘서트 '계몽'에서 첫 공개하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 계몽네스크라 불리며
앨범 버전은 귀엽게도 똥땅네스크란다.이 버전을 다시 라이브에서 듣고 싶다는 얘기들이 현재까지도 꽤 많이 나온다.
- 곡의 최고음은 3옥타브 파# 이다.
3.5. 위에서 그러했듯이 아래에서도 (As Above So Below)
|
위에서 그러했듯이 아래에서도 05 |
|
3.6. 기린 (Kirin)
|
기린 06 |
|
- 상상속의 동물 기린을 소재로 한 곡이다.
3.7. 넓은 밤 (Nightwalk)
|
넓은 밤 07 |
|
3.8. 뭍 (Shore)
|
뭍 08 |
|
- '뭍'에는 백마스킹이 들어가있다.
3.9. 은하 (Galaxy)
|
은하 09 TITLE |
|
THORNAPPLE '은하' Official MV |
- 앨범 발매와 함께 뮤비가 공개되었다. 최초로 19금 판정을 받았으나 왜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들으면 이상한 어른이 될까봐란 우스게 얘기나 윤성현이 철로 위에 서있는 장면이 모방성의 위험이 있어서 그렇다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었다.[2] 2020년 3월 5일 홍동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의하면 "철로 위에 있는 모습이 자살을 조장할 수 있다"며 영상 심의에서 청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10. 검은 별 (Black Star)
|
검은 별 10 |
|
4. 여담
- 동명의 단독 공연 '계몽'에서 선공개된 곡들이 제목 변경 없이 그대로 수록되었다. 다만 2018년 '불구경'에서 선공개된 미발매곡 '알레르기'는 보컬 윤성현이 앨범의 분위기와 맞지 않아 수록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언급 했었던대로 실리지 않았다. 음원으로 발매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므로 추후 앨범에 수록될 수 도 있었지만, 2022년 3월 19일 진행된 심재현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원작자인 윤성현에 의해 노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기에 앞으로 음원이나 라이브로 들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 밝혔다.
- 앨범의 '2월'이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에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다. 더하여 이 앨범 또한 제 17회 한국대중음악상에 최우수 모던록 앨범 부문에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다.
[1]
'2월', '수성의 하루', '로마네스크' 등은 모던락의 분위기가 있다.
[2]
심지어 유튜브 영상도 19금이 걸려있지 않다. 그냥 상단의 19금 빨간 딱지만이 청불 판정을 알려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