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闕
1. 개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월나라의 명인 구야자가 월왕 윤상의 명에 따라 만든 다섯 자루의 명검 중 하나. 월왕 구천이 소유하였다.2. 상세
월왕 구천은 자신이 소유한 거궐과 순구에 대한 감정을 하기 위해 명검 감정사로 유명한 설촉을 불렀다. 설촉은 거궐에 대해 재질이 거칠어서 보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1]매우 단단하고 예리해 청동 그릇, 쇠그릇을 찌르거나 베면 잘린 면이 기장쌀만한 구멍이 여러 곳에 보였으며, 날이 너무 잘 들어서 쇠붙이 속의 기포가 눌리지 않고 그대로 잘려나가 단면에 구멍이 그대로 남았다고 한다. 궐(闕)이라는 한자에서 속이 비어 구멍이 났다는 의미이다. 심괄은 저서 몽계필담의 기용(器用) 편에서 너무 단단한 쇠로 칼을 만들어서 칼날의 이가 자주 빠져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출처]
순자의 성악편에서는 사람이 약한 것을 논증하면서 역대의 명검에 대해 이야기해 그 중에 하나로 거론되어 모두 좋은 검이라 하면서 명검도 숫돌에 갈지 않으면 예리해지지 않고 사람의 힘이 닿지 않으면 아무도 자를 수 없다고 했다.
천자문에서는 야광주와 함께 '검호거궐 주칭야광(劍號巨闕 珠稱夜光)'이라는 구절로 거론되고 있다.
[1]
같이 감정했던 다른 명검인 순구에 대한 가치로는 월왕 구천이 누군가가 천 필의 준마, 두 개의 큰 성, 세 곳의 부유한 고을을 주겠다고 해서 바꿔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설촉은 바꿀 수 없다면서 검은 하늘과 사람이 같이 만든 둘도 없는 작품으로 이 검이 이미 절창(絶唱)이니 그까짓 준마와 성이 무엇이냐 라고 평가했다.
[출처]
심괄 저, 최병규 역 몽계필담 하권 36p 범우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