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4:40:56

개장수

1. 개요2. 특징
2.1. 개의 천적?2.2. 부정적 이미지
3. 여담4. 관련 목록
4.1. 개장수가 별명인 경우4.2. 동명의 웹툰 개장수4.3. 창작물의 개장수

1. 개요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집에서 키우는 개를 사서 육용으로 파는 중개형 행상인.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개를 사고파는 장사꾼을 이르기 때문에, 정식 애견샵 운영자나 반려동물 판매업자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2. 특징

한국에서 개는 오랜 세월 육용으로 사용되어 왔지만[1], 개는 어디까지나 잔반을 먹여 키우는 덤 같은 것이어서 대량 사육까지는 하지 않았고 집집마다 방범용으로 한두 마리나 키우는 정도였다. 때문에 개를 잡아먹고는 싶은데 당장 개가 없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렇다고 어느 동네에서 개를 빨리 구할 수있는지 일일이 알아보고 다닐 수도 없었으므로, 개고기는 먹고 싶을 때나 먹어야 할 때를 지켜서 제 때에 먹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전국 각지에서 개를 팔아서 용돈이라도 벌고자 하는 집과 개를 돈 주고 사서라도 잡아먹으려는 집을 중개해 주는 형태의 행상인이 등장한 것이다.

2.1. 개의 천적?

핏 불 테리어같은 무시무시한 맹견도 개장수를 보면 겁을 먹고 두려워한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실제로 00년대 초 SBS 다큐멘터리 방송에선 맹견이 개장수를 보자 오줌을 지린다던지, 귀를 접고 도망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였다. 심지어 개장수가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향수를 뿌린 후, 다른 사람의 옷으로 갈아입은 뒤에도 마찬가지로 공포에 질려한다.

이유는 개장수의 몸에 배어 있는 개들의 피 냄새에 있다. 의 후각은 극도로 뛰어나서 인간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옅은 냄새도 파악할 수 있는데, 특히 피나 오줌의 냄새를 잘 맡는다. 그리고 개장수는 개를 팔거나 도살하는 것이 업이니 자연스럽게 그 부산물의 냄새가 몸에 깊숙히 배게 마련이며, 이를 잘 눈치챌 수 있는 개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동족을 사냥하는 끔찍한 존재인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최상위 포식자를 판별하기 위해 늑대 시절부터 유전자에 존재했던 생존본능이다. 야생에서는 전투력과 호전성이 굉장히 높은 편인 늑대 패거리를 학살하는게 가능한 존재는 매우 드물며, 늑대를 자주 잡아먹는 포식자라면 그만큼 몸에서 다양한 늑대들의 피 냄새가 진동을 할 것이다. 심지어 개는 시각 의존도가 떨어지는 대신 후각 의존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2] 개장수에게서 나는 피 냄새는 압도적인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물론 냄새뿐만 아니라 눈빛, 태도도 영향을 끼친다. 2016년 적발된 개도둑은 개를 18마리나 훔쳐 팔아넘겼는데, 장비도 없이 당당한 몸짓과 눈빛으로 제압하면 개가 꼼짝도 못하고 맨손에 잡혀갔다고 한다. 그 강형욱 조련사도 지나치게 사나운 맹견을 교육할 때는 일상과 다른 몸짓과 눈빛, 태도를 보이며 소위 '눈치싸움'에 들어가곤 한다.

2.2. 부정적 이미지

대중적으로 개장수는 결코 좋은 이미지의 직업이 아니다. 개장수에게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이유는 이들이 단순히 개를 사고팔거나 잡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급전이 필요하면 아무 개나 훔쳐다 팔아먹는 짓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90년대 후반까지 개장수들이 원가를 아끼겠답시고 주인 없는 개를 잡아가거나, 심지어 남의 집에 불법칩입해서 개를 몰래 훔쳐가는 경우가 빈번했다. 당연히 이렇게 납치된 반려견은 보신탕으로 팔려나가 죽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건 동물 학대도 동물 학대지만 명백한 절도다.[3] 실제로 이 짓거리 하다 걸려서 쇠고랑 찬 개장수들이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했을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CCTV가 활성화되고 개고기가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 시작한 2000년대 이래로는 이런 짓이 많이 줄었지만, 아주 근절된 것은 아니라서 2016년에는 부산과 김해 부근의 공장 부지를 돌며 개를 훔쳐대던 개도둑이 적발되기도 했다. 단순히 개를 파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도둑놈이나 마찬가지라서 경멸받는 것이다.

현재는 여러 이유로 인해 개장수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거의 사라졌으나, 이들의 만행 때문에 지금도 죄 없는 개 판매업자들은 반려동물 판매업자 등의 대체 용어들이 있음에도 여전히 개장수라는 멸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개고기의 수요가 극히 줄어든 현재에는 사회적인 기여도도 사실상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직업이라[4] 여전히 시선은 좋지 않다. 개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개고기를 찬성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들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나쁘다.

사실 개장수가 아니더라도 시민의식 수준이 형편없었던 70~80년대 한국에서는 질 나쁜 동네 한량들이 몇 명씩 모여서 동네 돌아다니는 적당한 개 한 마리 잡아다 한 끼 때우는 일도 많이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엄연히 주인이 있는 개를 죽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나마 요즘은 CCTV가 사방에 깔린데다, 보통 집에 마당이 없어 개를 실내에서 키우면서 덜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개고기를 선호하는 노령 인구가 많은 시골 지역에서는 "그깟 개 좀 잡아먹는 게 뭐가 문제냐", "그까짓 개값 물어주면 그만"이라는 식의 안하무인적 사고방식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5]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지만 드물게 다른 사람 개를 함부로 잡아먹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6년에 익산시 춘포면에서 길 잃은 타인의 반려견[6]을 동네 주민들이 잡아먹은 사건이 알려지기도 했다. 기사

3. 여담

  • 어떤 개장수가 2015년경 토종 붉은여우를 러시아 코사크 여우로 둔갑시켜 동물체험장을 운영하다 적발되어 환경청의 유전자 검사 후 몰수 조치를 받은 일이 있었다. 해당 내용은 동물농장에서도 방영되었다. 이 여우들은 해당 개장수가 2011년에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들여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 개장수의 사육 노하우가 당시 차질을 빚던 토종여우 복원사업의 돌파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대한민국 웹상에 널리 퍼져 있으나 복원 프로젝트의 당사자인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 개고기 금지법이 통과됨에 따라 개장수는 법령이 시행되는 2027년부터 범죄자가 된다.[8]

4. 관련 목록

4.1. 개장수가 별명인 경우

4.2. 동명의 웹툰 개장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개장수(웹툰)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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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창작물의 개장수



[1] 한국이 유독 이상할 정도로 개고기 관련돼서 주목이 많이 끌려서 그렇지, 개고기 문화가 있는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많다. 물론 한국이 상대적으로 훨씬 개고기를 식용으로 삼기는 했다..... [2] 미러 테스트 문서의 비판 단락 참고. [3] 현재까지 한국 현행법 상 반려동물은 개인의 재산으로 취급받는다. 동물보호법이 있음에도 현행 민법상의 조항으로 인해 단순 재물손괴나 절도로 처벌받는 경우가 많아 동물 학대나 개장수의 행위에 대해 경각심이 높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 [4] 그나마 있는 순기능이라는 것이 유기견 수 조절이 있기는 한데 애초의 한국의 환경상 유기견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닌 상황이고, 정 수를 조절해야 한다면 그냥 유기견 센터에 맡기는 것이 훨씬 쉬우면서도 인도적이다. [5]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노인 세대라고 해서 모두가 이렇게 안하무인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노인들 중에도 당연히 애견인도 많고, 설령 자신이 보신탕을 즐긴다고 해도 남의 집 개를 납치하는 짓은 상상도 안 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 타인의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훔친다는 것 자체가 윤리적이지 못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니 말이다. 이들은 나이를 떠나서 인간이 덜 되어먹은 것이다. [6] 당시 개의 주인은 춘포면에서 4km 떨어진 완주군에서 거주 중이었다. 실제로 춘포면은 완주 소재의 삼례읍과 인접한 곳이기도 하다. [7] 개의 용변을 치우지 않거나, 목줄과 입마개를 미착용하는 등. [8] 물론 일을 그만둔 사람은 절도죄만 저지르지 않았다면 해당사항이 없다. [9] 워크래프트 3 한정. 파시어의 밥줄 스킬이 소환기인 늑대 정령이기 때문. [10] 클래식 한정. 리테일에서는 잔디라고 불린다. [11]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패러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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