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7 11:35:20

강중유

1. 개요2. 총기손질에서

1. 개요

강중유(腔中油, Bore cleaner) 또는 총강용 세척제 총기손질에 사용되는, 총기 부품에 끼인 탄매와 먼지 등을 세정하기 위한 유기용제의 총칭이다. '강중유'라는 어휘의 자세한 어원이 불명이나, 영어 단어 'rifle bore'의 번역이 '총강(銃腔)'인 것으로 미루어, '총강 속에(中) 넣는 기름(油)'이라는 의미에서 강중유라고 명명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2. 총기손질에서

총을 이용해 사격한 뒤 가장 오염이 심한 곳이 바로 노리쇠 부근과 총열이다. 탄환이 나가면서 생긴 화약 찌꺼기인 탄매가 잔뜩 붙기 때문이다. 이 찌꺼기들을 일반 천으로만 닦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화학 요법(?)을 써야 한다. 이 기름을 바른 뒤 닦아내면 탄매를 쉽게 닦아낼 수 있다. 탄매 제거에 탁월하기 때문에 총기 외에도 박격포나 중포의 포신을 정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비가 내린 후 총기에 녹이 슬었을 때도 강중유로 제거한다.

윤활유와는 달리 이 기름은 어디까지나 세척을 위한 기름이므로 반드시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귀찮다고 강중유를 제대로 닦지 않을 경우 탄매가 총 내부에 남은 기름에 붙어서 더 진하게 끼고, 사격 시 기름이 타서 화염과 매연을 일으킨다.

2000년대 이후 합성수지를 사용하는 총기가 늘어나며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전혀 관계 없다. 기존의 윤활유 대신 합성수지 고체 윤활제 얘기가 와전된 것으로 보이며 세정유는 무조건 쓰인다. 애초에 총에 합성수지가 사용되는 부분은 탄창과 개머리판, 총몸 등이 전부고 총열과 노리쇠 뭉치는 금속으로 만들어진다.[1] 이 강중유는 총몸에 바르는게 아니라 총열과 노리쇠 뭉치에 바른 다음 이물질을 씻어내기 위한 기름이므로 총몸이 합성수지냐 아니냐는 무의미하다.

WD-40의 경우 과도한 부식성과 수분 제거 성질 때문에 강중유의 대체품으로 사용하기 매우 부적합하다. WD만 썼다가 총기에서 오발이나 급탄 불량 등 오만가지 기능고장이 속출한다는 얘기가 간간히 들려오곤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부대에선 원칙적으로 WD 사용을 금지한다.

미국에선 강중유가 비싸다는 이유로 일명 'Ed's red'라 불리는 대체품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등유 미션오일을 1대1로 섞어 사용하며 선택사항으로 페트롤이나 아세톤[2] 같은 솔벤트( 용매)를 섞기도 한다. 마무리용 윤활유로는 엔진오일을 쓴다고. 다만 이럴 경우 미션오일 때문에 총에서 현기증 날 정도로 끔찍한 냄새 가 난다는 단점이 있다고.


[1] 총열과 노리쇠뭉치는 총알이 발사될 때 폭발하는 화약의 열과 압력이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다. 애초에 금속이 아니라면 화약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압력과 열을 견딜 수 없다. 고열 고압에 견디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쓸 수도 있지만 그런 걸로 개인화기를 만들면 총 한 정당 가격이 수천만 원을 호가할 것이고 그나마도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 그 공업선진국인 독일의 H&K G36도 노리쇠 뭉치에서 전달되는 열이 총몸에 직접 가해지는 설계결함때문에 총몸이 미세하게 녹아내리면서 개선판이 나오기 전까지 생산된 G36의 명중률이 개판이 나는 불량문제로 홍역을 겪었다. [2] 아세톤은 독성이 강하고 플라스틱 등을 녹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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