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2:20:14

가톳카차

1. 개요2. 가톳카차를 모티브 혹은 모델로 만든 캐릭터

1. 개요

산스크리트어: घटोत्कच(Gatotkacha).

인도 신화 인도네시아의 신화에 등장하는 반신반인의 영웅. 판다바 형제의 비마 락샤사 여인 히딤비의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 인도의 서사시 《 마하바라타》에 등장한다.

어머니 히딤비가 비마에게 반해 구애하며 태어났지만, 종족 차이도 있고 정식 혼인은 아니었기에 계승권은 없었다.[1] 또한 판다바는 다른 일도 있어 자식이 태어날 때까지만 지내고 떠나겠다는 조건을 달아 히딤비와 비마가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 비마와 판다바들은 가톳카차를 아꼈으며, 할머니 쿤티 역시 가톳카차를 판다바의 일원으로 여겼다. 가톳카차 역시 그들을 가족으로 여겼으며 판다바와 헤어지며 위험할 땐 언제든 그들에게 찾아가 도와주겠다 약속한다.

이후엔 어머니 히딤비 밑에서 자랐으며 판다바가 유배되었을 때 산을 오르던 중 지치자 비마가 가톳카차를 부른다. 판다바들과 드라우파디를 어깨에 태우곤 산 꼭대기까지 날아 데려다준 후 다시 떠났다.

쿠룩셰트라 전쟁에선 비마를 돕기 위해 판다바군으로 참전한다. 락샤사 혈통 덕분에 비행 능력과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던데다 풍신 바유의 아들인 비마의 피까지 이어받아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카르나나 알람부샤[2] 등 여러 뛰어난 전사와 대등하게 싸웠다고 한다.

14일차에선 일몰 이후엔 전투가 금지된다는 규칙이 깨지며[3] 가톳카차의 강력함이 절정에 달했다. 락샤사족은 밤이 되면 더욱 강력해지는데 가톳카차는 어머니의 피를 받아 이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밤하늘에 날아올라 마술과 화살비를 쏟아내며 카우라바 측 군대를 압도했으며 카우라바군은 혼란에 빠져 전멸 직전까지 가게 된다.

결국 가톳카차가 온갖 요술을 동원해 미쳐 날뛰며 전장을 뒤짚어엎자, 순혈 락샤사인 알람부샤가 나섰지만 되려 자기가 죽었고, 카르나 아르주나에게 사용하려 했던 바사비 샤크티를 날려 가톳카차를 찔려죽인다. 일회용이지만 신들의 왕 인드라가 사용하던 창이였기에 제 아무리 가톳카차라고 해도 도리가 없어서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사실 이는 바사비 샤크티를 소모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크리슈나의 계획이었다. 그가 죽어서 떨어지자 비마는 자신의 아들에게 몸을 최대한 부풀리라고 말했고, 그에 따라 부풀려진 가톳카차의 시체는 카우라바 측 병사들을 짓뭉개버렸다.

인도네시아 판본에서는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사촌형제 아비만유와 친하다고 나온다. 이외에 인도 여러 민담에서도 가톳카차와 아비만유가 가까운 사이로 나오는데, 특히 발라라마의 딸 사시레카에 대한 민담이 유명하다. 아비만유를 사랑했지만 부모 때문에 두료다나의 아들과 결혼하게 되자 낙심한 사시레카를 집에서 빼와 아비만유와 만나게 해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이후 가톳카차는 사시레카로 변신해 대신 결혼식에 갔고, 발라라마를 설득해 사시레카가 아비만유와 결혼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원문 마하바라타에선 나오지 않는 이야기지만[4] 유명한 민담이라 마야바자르(1957)와 같이 마하바라타를 다룬 매체에서 자주 연출된다.

락샤사 혼혈이지만 작중 뛰어난 무력과 성품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며, 영웅으로 인정되어 인도나 인도네시아에선 사원도 존재한다. 어머니 히딤비도 여신으로서 숭배되는데[5] 히딤비를 모시며 가톳카차를 함께 모실 때도 있다고 한다.

2. 가톳카차를 모티브 혹은 모델로 만든 캐릭터



[1] 태어난 순서대로만 따지면 모든 판다바 자식들의 장남이 된다. [2] 이전에 가톳카차의 아버지 비마가 때려죽인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 카우라바 측에 합류한 락샤사. 이라반이 알람부샤와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3] 원래는 밤에 전투를 하는 것은 금지된 행위다. 판다바든 카우라바든 전쟁의 광기에 휘말려 전 시대의 규칙을 무시하고, 칼리 유가가 찾아온다는 것을 암시한다. [4] 원문에서 아비만유의 아내는 웃타라 공주뿐이라 나온다. [5]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의 히딤비 사원에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히딤비는 가톳카차가 전사한 후 숲에 들어가 고행하는 삶을 살았고 그 결과 여신의 지위를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