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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팔경

가족팔경
家族八景
파일:가족팔경 한국어판 표지.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사이언스 픽션
저자 츠츠이 야스타카
옮긴이 이상희
출판사 신초샤 (일본)
동춘 (대한민국)
최초 발행 1972년
국내 출간일 2008년 4월 7일
연재 기간 1970년 ~ 1971년
쪽수 ○○
ISBN ○○

1. 개요2. 주인공 히타 나나세3. 수록작4. 미디어믹스
4.1. 만화4.2. 드라마
5. 후속작6.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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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작가 츠츠이 야스타카 SF 소설. 1970년에서 1971년 동안 잡지 소설신조(小説新潮)에서 연재한 8편의 단편들을 엮은 단편집으로, 1972년 신초샤(新潮社)에서 출판했다. 국내에서는 2008년 동춘에서 정발했다. 옮긴이는 이상희.

제67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츠츠이 야스타카에게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나오키상 후보였다.

2. 주인공 히타 나나세

火田七瀬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 소녀. 고등학교 졸업 후 가정부로 일하며 여러 가정들을 전진한다. 굳이 가정부 일을 하는 이유는 한 곳에 오래 머물다가 남들에게 자신의 초능력을 들켜서 박해당하거나 연구소에 끌려가 해부당하는 등의 위험을 피하려고 의심받지 않으며 이곳저곳 떠돌아다니기 위해서다.[1]

겉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는 가정의 식구들이 숨기고 있는 추잡한 욕망들을 그대로 볼 수 있기에 자기 나름대로 그 가정을 바궈보려 노력하고 있다. 보통 좋은 의도로 벌인 일은 안 좋게 끝나고, 나쁜 의도로 벌인 일은 좋게 끝나는 편.

미인으로 묘사되며, 초기에는 마른 체형이라고 언급되나 뒤로 갈수록 성장해 글래머한 몸매가 된다. 이때문에 새로 들어간 가정의 추잡한 남자들이 집적거리고 강간당할 위기에도 처하게 되어 결국 20세에 가정부 일을 그만둔다.

3. 수록작

  • 무풍지대(無風地帯)
    첫 번째 에피소드. 겉으로는 평온한 가정을 보여주지만, 마음을 읽어보면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등(...)의 문제로 가족 간의 불신과 증오가 만연하다. 나나세는 일부러 가족 간의 작은 갈등을 일으켜 관계를 개선시키려 하지만,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집에서 일하게 된다.
  • 침전물의 주박(澱の呪縛)
    첫 번째 가정의 추천으로 나나세가 새로 일하게 된 집. 자식이 11명이나 되는 대가족이며, 어머니의 단정치 못한 성격과 미비한 위생 관념으로 인해 집안 상태가 심할 정도로 불결하다. 나나세는 가족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자식 11명의 방[2]을 깨끗히 청소하지만, 가족들은 나나세에게 이 가정의 더러움을 들켜버렸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낀다. 나나세는 방에서 목격한 더러움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곱씹는 과거에 벌였던 온갖 더럽고 역겨운 일까지 읽혀버리자 구토를 하고, 창피함으로 인해 이전의 인간성을 잃어버린 집주인을 뒤로하며 집을 나오게 된다.
  • 청춘찬가(青春讃歌)
    30대 후반의 중년[3] 부부의 집에서 일하게 된 나나세. 부유한 집안이지만 부부 사이의 관계는 상당히 냉랭하다. 부인은 연하남과 불륜관계이고, 남편은 그런 부인을 '나이 든 주제에 억지로 젊은 척을 하는 덜떨어진 인간'으로 취급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갈등이 계속 깊어지다가 결국 부인은 바람이 난 연하남을 만나러 가던 중 교통사고로 절명하고, 나나세는 부인의 마음을 읽다가 부인이 죽는 순간까지 생생하게 느끼고 만다. 장례식장에서 남편은 부인의 죽음에 젊은 청춘만을 억지로 추켜세우는 사회 분위기를 비난하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 수밀도(水蜜桃)
    50대에 명예퇴직한 뒤 가정에서 무시받는 남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에피소드. 아내는 일도 하지 않는 주제에 나이들어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남편에 진절머리가 나 부부관계를 계속 거부하고 있고, 아들 내외도 은근히 남편을 무시한다. 가족들에게 무시받던 남편은 삶의 활력을 찾기 위해 나나세를 강간하려고 시도하고, 나나세는 자신이 독심술로 그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4] 남편의 정신적 퇴행을 일으켜 미치게 만든다.
  • 홍련보살(紅蓮菩薩)
    가족 구성원으로는 남편[5]과 부인, 그리고 아기가 있다. 남편은 불륜을 저지르고 있고, 부인도 어렴풋이 알고 있어 서로를 마음속으로 경멸한다. 나나세는 남편이 자기 아버지의 정신을 연구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능력까지 들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다 결국 남편에게 심리 연구에 동참해주지 않겠냐는 강압적인 권유를 받고는 간신히 뿌리친다. 나나세가 남편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본 부인은 남편이 불륜으로도 모자라 가정부에게까지 손을 댔다고 확신하고, 남편이 자신에게 더 접근하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었던 나나세는 결국 남편이 어떻게 불륜을 즐기고 부인을 얼마나 경멸하는지 실토한다. 나나세가 그 집의 일을 그만두고 얼마 뒤, 부인은 아기를 죽이고 자살한다.
  • 잔디는 초록(芝生は緑)
    의사 부부와 건축가 부부가 등장한다. 두 부부 모두 서로간의 관계는 소원하며, 의사의 부인은 건축가를 생각하고 의사는 단골인 건축가의 부인을 탐낸다. 나나세는 처음에 의사 부부의 집에서 일하다, 이웃인 건축가 부부의 집에 일손이 부족해 일주일동안 일하게 된다. 두 부부가 서로의 배우자를 탐내는 상황이 흥미롭게 느껴졌는지 나나세는 바람 난 사이끼리 같은 시각, 같은 호텔에 약속을 잡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두 부부가 호텔에서 마주친 그 날 이후 부부간의 관계가 기적적으로 회복된다.
  • 일요화가(日曜画家)
    화가 남편과 부인, 아들로 이루어진 가정이다. 남편은 머릿속에서 가족을 사람이 아닌 주황색[6] 도형으로 볼 정도로 무심하고, 아내와 아들은 무심한데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림은 통 안 그리려 드는 남편을 대놓고 비난한다. 나나세는 아내와 아들의 무례한 태도와 어딘가 모르게 예술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남편의 면모를 대비하며 남편을 우호적으로 생각하지만, 남편도 아들처럼 나나세를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하는 파렴치한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망모갈앙(亡母渇仰)
    결혼 3년차인 27세 부부가 시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에피소드. 시어머니와 남편은 헬리콥터 부모 마마보이 수준으로 서로에게 집착이 심해서, 장례식을 치르는 내내 남편은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린아이처럼 통곡하지만 투병하던 시어머니에게 시달렸던 부인은 그런 남편이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고, 조문객들도 엄마와 아들이 서로 해서 저러냐며 하나같이 속으로 비웃는다. 입관이 끝나고 화장을 시작하자, 나나세는 아직 죽지 않은 시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생각을 읽지만 애써 무시하며 염불을 읊는다.

4. 미디어믹스

4.1. 만화

아카츠카 후지오가 1977년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하우스 잭 나나 쨩》(ハウスジャックナナちゃん)이라는 제목으로 만화판을 연재했다. 만화화된 에피소드는 《침전물의 주박》, 《일요화가》, 《망모갈앙》 총 세 편.

2007년에는 키요하라 나츠노(清原なつの)가 잡지 코믹 차지(コミックチャージ)에서 만화판을 연재했다. 원작처럼 총 8편으로, 키요하라 나츠노판 만화는 성운상에 후보로 올랐다.

4.2. 드라마

1979년 TBS 일요극장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타이틀은 단편 중 하나인 《잔디는 초록》. 여기서 나나세 역을 맡은 배우 타키가와 유미(多岐川裕美)는 이후 다른 방송사인 NHK에서 방영한 《 나나세 다시 한 번》에서도 나나세 역을 맡았다.

1986년에는 후지 테레비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타이틀은 《가족팔경 18세 가정부는 보았다!! 모든 비밀이 지금 폭로된다?》.[7] 나나세 역의 배우는 호리 치에미(堀ちえみ).


2012년에는 마이니치 방송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타이틀은 《가족팔경 Nanase,Telepathy Girl's Ballad》. 나나세 역의 배우는 키나미 하루카. 공식 사이트

5. 후속작

이 세 작품을 묶어 《나나세 시리즈》 또는 《나나세 삼부작》이라 부른다. 속편은 아직 국내에 정발되지 않았다.

6. 외부 링크



[1] 단편 《홍련보살》에서는 정치 쪽에서 일하던 아버지에게도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버지는 나나세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죽었다. [2] 방 하나하나가 정말 더러운데, 곤란한 액체가 묻은 누드 사진이라던가, 곰팡이로 가득 찬 도시락 같은 것이 나온다. [3] 요새 기준으로는 장년에 속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상 중년이라고 언급된다. [4] 이 능력을 들켜 낭패를 볼 뻔한 적이 많았기에 웬만해서는 숨겼지만, 상황이 급박해서 다른 수가 없었다. [5] 나나세의 아버지를 담당했던 정신과 의사이다. [6] 우호적인 사람은 하얀색, 적대적인 사람은 주황색으로 묘사된다. [7] 家族八景 18歳の家政婦は見た!! すべての秘密は今暴かれ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