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5:57

가나 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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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사 개념3. 사례4. 해당 단어
4.1. 상용한자 외의 한자4.2. 2010년에 추가된 한자4.3. 1981년에 추가된 한자
5. 관련 문서

1. 개요

[ruby(交, ruby=ま)]ぜ [ruby(書, ruby=か)]き / 가나 혼용

일본어에서 본래 음독하는 2자 이상의 한자어를 적을 때 모두 한자로 적지 않고 일부를 가나로 쓰는 것. 같은 한자어인데 한자와 가나를 섞어서(まぜる) 쓴다(かく)고 하여 まぜかき라고 한다. 즉, 직역하면 '섞어쓰기'인 셈. 混ぜ書き라고 적기도 한다.

원인은 해당 한자가 상용한자표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상용한자표 이전의 당용한자(当用漢字) 시절엔 '당분간 쓰기로 한 한자'(→점차 줄일 예정)라는 취지에 맞게 상당히 강력한 한자 제한을 했기 때문에 가나로 쓰는 것이 권장되었고, 아예 표 내의 한자로 한자를 바꾸는 일도 많았다( 당용한자/동음 대체).

이러한 가나 혼용은 사실 규범적 표기는 아니며, 일본 국어사전에도 가나 혼용 표기는 쓰이지 않는다. 위에서 예를 든 洗濯, 煉乳같은 경우에도 사전에는 洗x濯,[1] x煉乳라고 써서, 쓰지 말것을 권장할 뿐이다.

일본어 IME에서는 몇몇 한자어에 대해서 이러한 식의 변환을 지원하기도 한다. は虫類( 爬虫類), ふ頭( 埠頭) 등. ら致( 拉致)와 같은 것은 지원했었던 듯한데 근래에는 안 되는 걸 보면 약간씩 변화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같은 한자어인데 일부만 히라가나로 쓰는 게 조금 어색하다고 여겨졌던 모양인지 근래에는 후리가나를 병기하는 정도로 완화된 듯하다. #

交ぜ書き変換도 있다. 이와 같이 가나 혼용으로 입력하면 모두 한자인 상태로 변환시켜주는 기능이다.

상용한자 외 한자에 대해 신문에서는 후리가나 병기를 주로 하지만, 방송 자막에서는 가나 혼용을 주로 하는 편이며, 역사 용어 등 극히 일부에 한해 한자로 쓰도록 하고 있다. NHK 한자표기사전에서 방송 자막에 대한 한자표기 지침을 찾아볼 수 있다.

2. 유사 개념

한자문화권에서 그렇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표기는 아니다. 대개 중국처럼 전면 한자로 쓰거나 베트남, 한국처럼 아예 한자를 쓰지 않거나 (혹은 필요시 한자어 전체를 병기하거나) 하지, 한자어의 일부만 표음문자로 바꾸어 적는 표기는 흔치 않다. 중국에서도 입력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한어병음이나 주음부호(주로 대만에서)와 같은 표음문자로 소통할 때가 있지만 그때도 모든 내용을 표음문자로 적지, 한자어 내부를 쪼개서 일부만 표음문자로 적지는 않는다.

자주 안 쓰는 한자를 써서 구 기종에서는 제대로 표시가 안 될 가능성이 있는 한자들도 이런 식으로 돌려 쓰는 것도 양상이 비슷하다. 이승엽(李承燁)은 일본 언론사의 기사(특히 인터넷판)에서 종종 李承ヨウ(일본 한자음대로 적을 경우)나 李承ヨプ(한국어 발음에 가깝게 적을 경우)라고 쓰기도 하고 '李承※' 식으로 적은 다음에 '""는 火 오른쪽에 華가 있는 글자'라고 설명을 달기도 한다(...). 연합뉴스의 기사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KS 코드에서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한자가 사용됐을 경우 한국 한자음을 적은 다음에 어떻게 생긴 글자인지 옆에 설명을 적는다.[2] 등래 연합뉴스는 일반 독자들보다는 다른 언론사들에 기사를 공급하는 게 최우선 목적인 '통신사'이기 때문에, 각 언론사의 내부 전산 시스템이 유니코드에 최적화돼 있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연합뉴스 입장에서는 이렇게 기사를 작성하는 게 안전하긴 할 것이다.

가나를 같은 표음문자인 한글에 비유하자면 洗濯, 煉乳를 각각 洗탁, 연乳로 쓰는 셈. 한국에서도 1967년 12월 30일에 동아일보사에서 제정한 상용한자 2천 자, 1968년 3월 28일에 1600자를 만들면서, 상용한자 이외의 한자는 이런 식으로 쓰라고 한 적이 있다. 물론 보급되지는 못했다. 보러가기1 보러가기2

하나의 한자어에서 두 문자를 섞어쓰는 것이기 때문에 국한문혼용체와는 다르다. 문장 단위로서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한자와 가나를 섞어쓰는 혼용문(仮名交じり文)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한글전용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정반대로, 어려운 한자가 등장할 때에 한자를 병기한다. 다만 이는 교육용 한자 밖이라거나 등의 규칙에 따른 것은 아니며, 동음이의어일 때에도 이루어진다. 이 경우에 한자어 내에 어려운 한자와 쉬운 한자가 섞여있다고 해도 어려운 한자만 병기하지는 않고, 한자어 전체를 병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3. 사례

  • <nopad> 파일:external/thumb.egloos.net/f0033623_4b566f548012a.jpg

    2000년도 후지무라 신이치 유물 날조 사건 당시의 기사. '날조'(捏造)의 '捏'만 ねつ로 가나로 쓰고 있다.

4. 해당 단어

4.1. 상용한자 외의 한자

현재까지도 상용한자에 추가되지 않은 한자를 가나로 대체한 목록이다.
  • 鹸(鹼) (소금기 감)[3]
    • 石鹸(석감)→石けん
      비누를 뜻하는 일본어이다.
  • (끌 견)
  • (아리따울 교)
    • 愛嬌(애교)→愛きょう[5]
  • (꾸밀 날)
    • 捏造(날조)→ねつ造
  • (새알 단)
    • 蛋白質( 단백질)→たん白質
      당용한자에 당연히 들어가 있는 마저 가나로 써서 たんぱく質, 거기다가 가타카나로까지 바꿔서 タンパク質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 (거를 려)
    • 濾過(여과)→ろ過
      확장신자체로 沪過라고 쓰기도 한다. 이는 爐(화로 로)를 炉로 쓴데서 착안한 방법인데, 중국어에서 沪는 滬( 상하이의 약칭)의 간체자이므로 주의해야 한다.[6]
  • (달굴 련)
    • 煉乳( 연유)→れん乳
      (동음 대체로 練乳로 쓰기도 한다.)
  • (귀먹을 롱)
    • 聾者(농자)→ろう者
      원래 귀가 안 들리는 사람은 つんぼ라고 했으나, 차별어가 되어서 현재는 쓰지 않는다. 그래서 聾者나 聾啞者에서 당용한자에 없는 聾과 啞를 가나로 처리해 각각 ろう者나 ろうあ者라고 쓰고 있다. 회화에서는 耳の不自由な人(귀가 불편한 사람)이라고 한다.
  • (당길 만)
    • 挽回(만회)→ばん回[7]
  • (부두 부)
  • 唖() (벙어리 아)
    • 聾啞者(농아자)→ろうあ者
      간이관용자체인 唖와 인쇄표준자체인 啞 모두 가끔씩 쓰인다.
  • (돌 알)
    • 斡旋(알선)→あっ旋
  • 碍() (거리낄 애)
    • 障碍者( 장애자)→障がい者
      障碍者의 碍 부분을 가나로 처리했는데, 障碍者를 동음 대체하여 쓴 障害者가 '장애인이 사회에 해를 끼친다'라는 어감이 있어서, 반감을 느낀 지자체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障がい者라고 쓰기 시작했다. 상용한자에 있는 害를 가나로 처리했다고 봐도 좋다.
  • (멀 우)
    • 迂廻(우회)→う回
  • (정분 의)
    • 友誼(우의)→友ぎ

    (情誼(정의)의 경우에는 동음 대체로 情宜로 쓴다.)
  • (앙금 전)
  • (顛) (이마 전)
    • 顛末(전말)→てん末
      같은 뜻의 한자인 始末(시말)이라고도 쓴다.[8]
  • (송곳 추)
    • 方錐(방추)→方すい
    • 円錐( 원추)→円すい
  • (제비 첨)
    • 当籤(당첨)→当せん
      籤을 동음 대체하여 当選이라고 쓸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선거에 ' 당선(當選)'되는 것과 헷갈릴 수 있어서 가나 혼용만 한다. 아니면 당용한자 외의 글자를 남겨서 当籤으로 쓰든지, 籤 부분을 확장신자체로 쓰든지 해야 하지만 선거 당선이나 경품 당첨 모두 当選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 抽籤(추첨)→抽せん
      (동음 대체로 抽選이라고도 쓴다.)
  • (즐길 탐)
    • 耽溺(탐닉)→たん溺
      溺(빠질 닉)이 당용한자에 없었을 때에는 가나로만 たんでき라고 쓰기도 했다.
  • (긁을 파)
  • (불기울 훈)
    • 燻製( 훈제)→くん製

      • (동음 대체로 薰製라고도 쓴다.)
  • (덩쿨 만)
    • 蔓延(만연)→まん延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가장 많이 알려진 가나 혼용 단어다.
  • (가물 발)
    • 旱魃(한발)→干ばつ
      가뭄이란 뜻의 일본어. 역시 상용한자에 들어있지 않은 관계로 주로 의미와 음이 비슷한 으로 동음대체해서 쓴다.

4.2. 2010년에 추가된 한자

2010년 추가된 한자 목록(196자) #
挨 曖 宛 嵐 畏 萎 椅 彙 茨 咽 淫 唄 鬱 怨 媛 艶 旺 岡 臆 俺 苛 牙 瓦 楷 潰 諧 崖 蓋 骸 柿 顎 葛 釜 鎌 韓 玩 伎 亀 毀 畿 臼 嗅 巾 僅 錦 惧 串 窟 熊 詣 憬 𥡴 隙 桁 拳 鍵 舷 股 虎 錮 勾 梗 喉 乞 傲 駒 頃 痕 沙 挫 采 塞 埼 柵 刹 拶 斬 恣 摯 餌 鹿 𠮟 嫉 腫 呪 袖 羞 蹴 憧 拭 尻 芯 腎 須 裾 凄 醒 脊 戚 煎 羨 腺 詮 䇳 膳 狙 遡 曽 爽 痩 踪 捉 遜 汰 唾 堆 戴 誰 旦 綻 緻 酎 貼 嘲 捗 椎 爪 鶴 諦 溺 填 妬 賭 藤 瞳 栃 頓 貪 丼 那 奈 梨 謎 鍋 匂 虹 捻 罵 剥 箸 氾 汎 阪 斑 眉 膝 肘 訃 阜 蔽 餅 璧 蔑 哺 蜂 貌 頬 睦 勃 昧 枕 蜜 冥 麺 冶 弥 闇 喻 湧 妖 瘍 沃 拉 辣 藍 璃 慄 侶 瞭 瑠 呂 賂 弄 篭 麓 脇
개정상용한자에 추가되었기 때문에 한자만으로 쓰는 것과 가나로 쓰는 것 모두 허용한다.
  • 亀(龜) (거북 귀/ 틀 균)
    • 亀裂( 균열)→き裂
      상용한자에서는 龜의 신자체 亀로 쓴다. 독음이 조금 이상한데, '틀 균'에 해당하는 독음 キン이 '거북 귀'에 해당하는 독음 キ에 통합되었다. 따라서 キレツ라는 속음이 오늘날까지 쓰이는 것이다.
  • (빠질 닉)
  • (끌 랍)
  • (짝 려)
    • 伴侶(반려)→伴りょ
  • 籠(篭) (대바구니 롱)
    • 篭球( 농구)→ろう球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한자어 자체를 잘 쓰지 않고 バスケットボール, 더 줄여서 バスケ라고 한다. 일본에서 온 말이 한국에서만 쓰이는 셈. 중국어로는 같은 바구니라는 뜻을 가진 글자를 써서 籃球/篮球라고 한다.[9]
  • (밝을 료)
    • 明瞭(명료)→明りょう
    • 一目瞭然(일목요연)→一目りょう然
  • (화목할 목)
    • 和睦(화목)→和ぼく
  • (둥근 옥 벽)
  • (넘칠 범)
    • 氾濫(범람)→はん濫
  • (벌 봉)
    • 養蜂(양봉)→養ほう
  • (변방 새)
  • (겸손할 손)
    • 遜色(손색)→そん色
    • 謙遜(겸손)→謙そん
  • (바칠 수)
    • 羞恥(수치)→しゅう恥
  • (닦을 식)
    • 払拭(불식)→払しょく
  • (콩팥 신)
  • (불릴 야)
  • (희롱할 완)
    • 愛玩動物( 애완동물)→愛がん動物
      환경청 법령에도 愛がん動物用飼料の安全性の確保に関する法律(애완동물용 사료 안전성 확보에 관한 법률) #로 愛がん이라는 표기를 쓰고 있다. 2008년(헤이세이 20년) 제정된 법률로 2년 후 상용한자에 玩이 추가되었다.
  • (답답할 울)
    • 憂鬱( 우울)→憂うつ
      획수가 무려 29획이나 되는 한자이기 때문에 그나마 4획이 적은 25획짜리 欝라는 속자도 있으나, 개정상용한자에는 구자체 鬱이 그대로 채택되었다. 손으로 쓸 때에는 가나 혼용이 훨씬 나을 듯.[10]
  • 喩(喻) (깨우칠 유)
  • 箋(䇳) (찌지 전)
    • 処方䇳(처방전)→処方せん
      일본 약국/ 드럭스토어에서 종종 간판에 "처방전 없어도 됨/처방전 받는 곳" 등등의 문구를 써두기 때문에 도시 길거리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가나 혼용 사례이다. #
  • 塡(填) (채울 전)
    • 補填(보전)→補てん
  • 踪(蹤) (자취 종)
  • (침 타)
  • (쌓을 퇴)
    • 堆積(퇴적)→たい積
  • (가릴 폐)
  • (젖먹일 포)
  • (뱃전 현)
    • 左舷(좌현)→左げん
    • 右舷(우현)→右げん
  • (뇌물 뢰)
    • 賄賂(회뢰)→賄ろ[11]
  • (자취 흔)
    • 痕跡(흔적)→こん跡

4.3. 1981년에 추가된 한자

1981년 추가된 한자 목록(95자)
猿 凹 渦 靴 稼 拐 涯 垣 殻 潟 喝 褐 缶 頑 挟 矯 襟 隅 渓 蛍 嫌 洪 溝 昆 崎 皿 桟 傘 肢 遮 蛇 酌 汁 塾 尚 宵 縄 壌 唇 甚 据 杉 斉 逝 仙 栓 挿 曹 槽 藻 駄 濯 棚 挑 眺 釣 塚 漬 亭 偵 泥 搭 棟 洞 凸 屯 把 覇 漠 肌 鉢 披 扉 猫 頻 瓶 雰 塀 泡 俸 褒 朴 僕 堀 磨 抹 岬 妄 厄 癒 悠 羅 竜 戻 枠
상용한자에 추가되었기 때문에 한자만으로 쓰는 것과 가나로 쓰는 것 모두 허용한다.
  • (씻을 탁)
    • 洗濯(세탁)→洗たく

5. 관련 문서




[1] 洗濯은 1981년 상용한자에 추가되었기 때문에 x표가 없어졌다. [2] 중국 지명 선전(深圳, 심천)의 圳을 "土+川"으로 적곤 한다. 유니코드에서는 이럴 때 한자 조합 위치에 따라 한자 모양 설명 문자(⿰, ⿱, ⿲, ⿳, ⿴, ⿵, ⿶, ⿷, ⿸, ⿹, ⿺, ⿻)를 써서 '⿰火華' 식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3] 중국어에서 鹼은 염기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4] 당구 용어 '겐세이'가 여기서 온 말이다. [5] 일본 국어사전에는 愛敬이 병기되어 있기도 하다. [6] 濾의 간체자는 滤이다. [7] '손해를 극복하다'라는 뜻의 '방까이'가 여기서 온 말이다. [8] 始末書(시말서)라는 말이 여기서 온 것이다. [9] 요람 할 때 그 '람' 자를 사용한다. [10] 참고로 일본어의 범위를 벗어나지만, 한국 한의학 관계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鬱을 대신해서 㭗이라는 약자가 널리 사용된다. 한편 중국 간체자에서는 성씨로도 쓰이는 郁(성할 욱)을 鬱(막힐 울)의 간체자로 써서 둘을 통합시켰는데, 이는 표준 중국어에서 발음이 같은 데다가 의미가 통하여 고전 문헌에서도 통·가자(通假字)로 쓴 예가 있기 때문이다. [11] 한국에서도 쓰였던 '와이로'가 여기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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