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5:56

가고일(디즈니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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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역할3. 기타

1. 개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등장인물. 콰지모도가 갇혀 사는 노트르담 성당 종탑의 가고일 석상들로, 콰지모도의 몇 안 되는 친구들이며 이름은 각각 휴고, 빅터, 라벤느이다.[1] 호랑이를 닮은[2] 가고일이 빅터, 뿔난 돼지를 닮은 작고 뚱뚱한 가고일이 휴고, 침팬지를 닮은 홍일점 할머니[3] 가고일이 라벤느이다. 빅터와 휴고의 이름은 원작자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고, 라벤느의 이름의 유래는 미국의 재즈 그룹 앤드루스 시스터즈의 라벤느 앤드루스에서 따 왔다고 한다.
  • 휴고 - 제이슨 알렉산더, 이윤선(노래 이희정), 베르나르 알란.[4]
  • 빅터 - 찰스 킴브로이, 이호인(노래 유회성), 미셸 멜라(Michel Mella).
  • 라벤느 - 메리 윅스[5], 윤복희[6], 프레트 프라디에(Perrette Pradier).

2. 작중 역할

외로워하는 콰지모도를 달래주고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인생의 길잡이와 같은 존재들이다. 또한 극 중 어두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유머스러운 감초 역할을 한다.

주인공을 서포트해주어 전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지닌 보조 캐릭터들로 A Guy Like You라는 전용 캐릭터송까지 존재한다. 주연이 아니며 후술할 이유 때문에 저평가받기도 하나 외부와의 소통이 극도로 제한된 콰지모도를 응원하여 바깥 세상으로 첫 발을 들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바로 이들이며 이들 덕택에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니다. 에스메랄다고 페뷔스고 뭐고 이들이 아니었으면 콰지모도가 저 캐릭터들과 만날 기회조차 없었으니 그 의의는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 캐릭터들의 중요성에도 불구 혹평이 끊이질 않는 것이, 바로 이들이 무거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끼어들어서 자꾸 성인향으로 올라가려는 수위를 아동용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가 디즈니답지 않게 무거운 분위기인데 당연히 이 매력때문에 유입된 팬들은 이들만 없었어도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랬다면 노틀담의 꼽추는 아예 아이들이 볼 수 있을 만한 작품은 아니게 되었을 것이며 전술한 전개상 중요도 문제도 마냥 부정할 순 없다.

한편, 오직 콰지모도와 함께 있을 때에만 살아나 말을 하는 듯한 묘사가 있기 때문에 말하는 가고일 석상들이 실제로는 콰지모도의 환각에 불과하다는 가설이 있다. 팬덤 일각의 가설 뿐만은 아닌 게, 감독인 커크 와이즈와 게리 트러스데일, 제작자인 돈 한은 노틀담의 꼽추 DVD 코멘터리에서 '가고일들은 콰지모도가 만들어낸 환상일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세 가고일은 순전히 콰지모도 스스로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가상의 인격을 부여한 상상의 친구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고일이 싸우는 장면은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거나 콰지모도가 행하는 행동 일부가 가고일이 하는 것으로 왜곡돼 보여지는 것으로 즉, 콰지모도가 부정하는 폭력적인 언행들을 가고일이라는 가상의 존재가 대리 수행하는 식으로 보여진다는 뜻이다.

환상설을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프롤로와의 마지막 결투 씬인데 이들은 탈진하여 정신 못차리는 에스메랄다가 죽은 줄 알고 오열하는 콰지모도를 두고 방문을 굳게 닫아두며 이윽고 프롤로가 그 방에 들어와 칼부림을 시도하는 것으로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콰지모도의 괴력으로 제압에 성공하고 전장은 복도와 난간으로 옮겨지는데 이 대목 그 어디에도 콰지모도의 친구 가고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콰지모도 앞에서만 움직일 수 있단 불문율이 있다면 최소한 석상의 형태로나마 방 밖에 있어야 하는데 그 모습조차 보이지 않은 것이었으며 더하여, 아무리 이들간의 불문율이 있다한들 콰지모도의 생사가 달린 상황이라면 충분히 불문율을 어겨서라도 전투에 개입했을 법함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점 또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실존하는 존재라 보는 쪽은 프롤로가 파리에 불지를 때 콰지모도가 없는데 자기네들끼리 얘기하는 대목도 있으므로 환상이 아니며 최종전에 참여하여 활약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7] 정체를 숨기고 있다고 본다. 또 속편에서는 석상 중 휴고가 에스메랄다의 염소 잘리와 연애 플래그까지 꽂으며 막판엔 마들렌에게 정체를 들켜 벙찐다. 사실 Heaven's Light 장면에서 다른 가고일 석상들이 에스메랄다의 모습을 그리는데 혼자 염소를 그리는 걸로 봐선 1편에서부터 이 기믹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감독과 제작자가 공식적으로 환상일 수 있다고 인정한 이상 환상일 가능성조차 부정할 수는 없고 정확히 환상이다, 실존이다 디즈니가 정의하지는 않았으므로, 해석은 보는 사람 각자의 몫이다.

3. 기타

삼인방 중 휴고는 직접적으로 묘사된 디즈니 최초의 성소수자 캐릭터라는 주장이 있다. 휴고는 남녀 모두 밝히는데[8] 중반부 콰지모도에게 사과하러 온 에스메랄다의 외모를 가고일들이 칭찬하는 장면에서 " 치마입은 쪽도 괜찮은데?"라며 에스메랄다가 아닌 그녀가 데리고 다니는 염소 잘리에게 호감이 있음을 표명했는데, 이 장면 직후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탈출시켜주는 장면에서 잘리가 수컷이라고 언급된다. Heaven's Light에서도 다른 두 가고일이 에스메랄다를 그리는 와중에도 일편단심 잘리를 그릴 정도로 푹빠진 모양.

하지만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고 디즈니 측에서 공인한 최초의 성소수자 캐릭터는 미녀와 야수 실사판 르푸이다.


[1] 빅터와 휴고는 서로를 부르는 장면이 있어 이름을 알 수 있는데, 라벤느는 작중에서는 다른 캐릭터에게 이름을 불리는 장면이 없다. [2] 빅터가 석상의 형상으로 정체를 숨길 때 자세는 고양이과 동물들이 다소곳이 앉은 자세와 흡사하며 두상 역시 길쭉하고 주걱턱인 게 디즈니의 호랑이 캐릭터인 쉬어칸과 티거를 쏙 빼닮았다. [3] 노파의 목소리로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중성적인 목소리 때문에 남자로 착각할 수 있으며 실제로 자막판에서도 축제에 가고싶어하는 콰지모도를 위로하는 대목에서 아저씨라고 번역되었다. 더빙판은 똑바로 여성 성우가 담당했다. [4] 베르나르는 클로팽과 중복 캐스팅. 2편의 불어 더빙판에서도 그대로 1인 2역을 연기했다. 안 그래도 중복 캐스팅을 찾아보기 힘든 디즈니 더빙에서 노래까지 중복으로 담당한 보기 드문 케이스다. [5] 1편 제작 도중 사망하여 나머지 대사와 후속편에선 제인 위더스가 담당이었다. [6] 미녀와 야수 포카혼타스에서 노래만 불렀던 윤복희가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를 한 역할이다. [7] 특히 프롤로의 군인들이 성당을 공격할 때 비둘기들을 시켜 반격하거나 불똥을 쏘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며, 후반부에 나오는 휴고의 기관총 패러디는 어두운 영화에서 가장 큰 코미디 씬이다. [8] 초반에 축제에 가고싶어하는 콰지모도에게 술과 여자도 배우라며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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