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働く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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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아라가키 유이]] ||

일하는 남자

1. 개요2. 책 소개3. 책 목차4. 책 속 일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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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듯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일로 만들기 위해, 그리고 그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은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하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서 과로사를 하든 저는 상관없어요. 내가 죽든, 나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어중간하게 일하는 게 훨씬 싫습니다. (중략)

결국은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단지 그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요. 그 욕망을 만족시키고 싶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문필도 음악도 배우도 따로 일을 하지 않아도 취미로 얼마든지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발생하지 않는 표현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표현에 대가가 발생하고, 그 돈의 교환이 있는 가운데의 엄격함 속에서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해 가고 싶다.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겁니다.

워커홀릭이라는 말이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과연 병일까요?

'이 일을 평생 해낼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병자가 된다.'

그것이 저의 '일하는 남자' 입니다.
2013년에 발행된 호시노 겐의 2번째 에세이. 워커홀릭 및 과잉으로 일하고 있던 시기들을 보여주는 책이며, 일에 대한 세부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 호시노 겐의 다른 에세이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팬북 같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너무나도 과잉으로 일한 나머지 2013년에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병이 생겼는데, 그 이후로 그의 가치관은 여러 방면에서 조금씩 변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그의 가치관이 크게 변화를 맞이하기 전의 에세이.

여담이지만 일본 원서로 한국에 들어왔을 때 '19세 이상 열람 가능' 표시가 붙었다(...) #

2. 책 소개

너무 열심히 일하는 당신에게. 너무 열심히 일하는 당신에게.

음악가, 배우, 문필가의 다양한 얼굴을 가진 호시노 겐이, 과잉으로 일하고 있던 시기의 스스로의 일을 해설한 한 권. 영화 연재 에세이, 자작곡 해설, 손으로 쓴 코드가 있는 가사, 출연작의 뒷면 외, 「제조=일」에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3. 책 목차

  • 일하는 남자
  • 쓰는 남자
    • 에세이 「무릎 위의 영화관」
    • 쇼트 스토리 「찻주전자」
    • 칼럼 「모니카 병」
    • 나를 지탱하는 55의○○(1~14)
  • 노래하는 남자
    • 만든 곡을 돌아보자!
    • 만든 곡을 돌아보자! 그 후의 리스트
    • 적당히 불러보자!
    • 나를 지탱하는 55의 ○○(15~34)
  • 연기하는 남자
    • 주요 출연작, 그 뒤에서는
    • 영화의 현장에서
    • 나를 지탱하는 55의 ○○(35~55)
  • 그리고 또 일하는 남자
    • 호시노 겐은 어떤 사람? - 관계자의 증언 소노 시온 / 하마 오카모토
    • 문고판 특별 대담 호시노 겐×마타요시 나오키「일하는 남자」끼리의 대담

4. 책 속 일부 내용

펜 하나로 장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펜 하나로 배가 꼬일 정도로 폭소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그런 사람들을 계속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한 번 해 봐야죠 뭐.

"호시노 군에게 재능은 없다고 생각해"
...라고 여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만, 그런 것은 관계없다고 생각해서 분발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에세이나 소설을 마구 썼습니다. 근데 그렇게 쓰고 있어도, 그걸 읽어봐도, 1밀리도 재미없어요.
그럼요. 재능이 없는 걸.

그래서, 스스로 혼자하면 기술은 향상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는 분을 통해 편집자님을 소개받고 부탁해서 글 쓰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속사에는 '직접 이런 일이 왔습나다만..."이라고 했지만, 실은 혼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웃음).

잡지 구석의 작은 공간에서 200자 칼럼 일을 받았습니다. 그 후, 400자의 연재를 받게 되었고, 6년 후에는, 2000자의 에세이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중략)

점점 쓰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 동경하고 있던 것들을 일로써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능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재능이 없어서 하는 선택지가 있어도 되잖아,
그렇게 생각해요.

언젠가 재능이 없는 것이,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렇게 된다면 재능이 없는 내가 이기는 거야.
더 로드라는 영화는 데이트에 별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이라고 쓰려고 하는데 '데이트에 맞는 영화는 도대체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어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역시 평범하게 생각해서 로맨스 영화인가? 하지만 로맨스는 대개 미남 미녀가 나오는 것으로, 다 보고 난 후에 옆에서 '미녀가 아니야...', '미남이 아니야...'라고 생각되어 실망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공포감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 같은 수수한 얼굴의 인간에게 있어서는 가장 적합하지 않은 타입의 영화일 것이다. 게다가 잘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영화를 보러 가서 '이 영화는 데이트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중략)

나쁜 일이 겹치거나 짜증이 피크에 달하거나 하면, '모두가 없어지면 좋을 텐데'라든가, '빽빽한 고층 빌딩들이 전부 다 불타서 사라져 버리면 좋을 텐데'라고 하는 유치한 것들을 지금도 상상해 버린다. 바보인 줄 알면서도 머릿속에서 꿈틀꿈틀하면서 세계리셋 욕구가 커져가고, 정신을 차려보면 마이너스 사고의 바다에 빠져, 피곤하지도 않은데 피곤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속으로 비교적 가볍게 죽으라고 말해버린다. 그런 암울한 기분을 들고 더 로드를 봤는데, 순식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중략)

주인공은 한 아버지와 그 아들. 두 사람은 아직 이성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근거는 없지만, '바다에 가면 된다'라고 남쪽을 향해 오로지 걷는 두 사람. '인간 사냥'에 당황하지 않으려는 듯 조심스럽게 나아가지만 도중,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싫어'라고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들의 퍼레이드로 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리고 보다보면 내 안의 유치한 소망이 시원하게 없어지고 있는 것을 깨닫는다. 차츰 '세상이 리셋이 되어도 아무것도 좋은 것은 없다'라고 점점 생각하게 된다.

음 그렇지. 큰일났네. 열심히 살아야겠다.
평소에 그렇게까지 영화를 보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본 미국제 전쟁영화는 대개 '미국 만세!'나, '우리 미국은 얼마나 바보인가'나, '미국은 바보지만 그래도 역시 만세!'인 것들 중 하나였다. 그것들은 일본인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고, 왠지 이상하게 여러가지 생각하면서 봐버려 끝난 후에 지쳐버린다. '집에서 코미디 쇼를 보면서 초코볼 먹고 싶다'라고 하는 기분이 되어 버린다.

허트 로커는 2004년 이라크 전쟁을 무대로, 그곳에서 일하는 미 육군 폭발물 처리반을 주인공으로 한 진지한 전쟁영화다. 이렇게 보면 '무겁겠다'라고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약 2시간, 한순간도 질리지 않고, 심지어 그 동안 있었던 미국제 전쟁영화에 대한 가치관이 순식간에 뒤집혀버렸다. 그 이유는 실제로 당시 폭발물 처리반과 행동을 같이 하던 언론인 '마크 볼'의 사실적인 각본과, 감독 캐스린 비글로의 연출에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는 음악이 없다. 씬의 흥을 돋우는 곡이나, 적이 왔음을 알리는 불온한 배경 음악은 전혀 없다. 그것만으로 긴장감이 몇 배로 불어난다. 게다가 리얼이라고 해도 요새 전쟁영화에 흔한, 스타일리시하게 얼굴이 찢겨지거나 발이 날아가거나 하는 '리얼의 몰아붙이기'가 아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고, 잔혹 묘사는 적고, 멋스러움을 느끼도록 시키지 않는 거친 영상, 그러나 '정말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생각되는 주인공들과, 내가 실제로 그곳에 있는 듯한 절묘한 리얼함이 느껴졌다. (중략)

중대 3명이 각자 자신을 믿고는 박살나고, 동료를 믿고는 배신당하고, 개개인의 가치관이 뒤바뀌는 순간이 몇 번이고 끝없이 그려진다. 그것은 아마도 전쟁터라는 무서운 환경에서 실제로 매일 매초 펼쳐지고 있을 병사들의 마음의 움직임으로 보였다.

주인공 제임스의 사고방식은 미국 그 자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영화의 끝에서는 그 주인공인 제임스가 마지막으로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본 어느 미국 영화 속 주인공의 대사보다 그 한 마디가 더 이해가 간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몹시 서툴러서,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라이브는 할 수 없었습니다. 단지 집 안에서... 학교 생활로 쌓여간 온갖 생각들을, 별로 사람들에게는 들려주지 않고, 카세트 테이프에 담고 있었습니다.

안 그러면 미칠 것 같아서, 저주투성이 같은 곡들이 많이 생겼었어요. (중략)

중학생 때 최초로 혼자 만든 노래는 욕이 가득 담긴 지독한 것이었지만, 그냥 스트레스가 가득 찬 노래라도 조금만 궁리하면 듣기 좋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기도 합니다. (중략) 그렇게 저를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어준 이 일이 너무 좋아요.
나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에 그런 힘은 없다. 나라를 바꾸는 것은 언제든지 정치이고, 정치를 바꾸는 것은 언제든지 돈의 힘이다. 거기에 음악은 개입할 수 없고, 된다 해도 X JAPAN의 악곡을 이용해 '파격'이라는 이미지를 얻은 고이즈미 준이치로처럼 그냥 이용될 뿐이다.

하지만 음악으로 단 한 사람의 인간은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 한 사람의 마음을 지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음악은 세상의 중심에 서는 주역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곁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노래는 응원밖에 할 수 없다. 힘든 날들을 바꾸거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당신 자신, 단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처음 연기를 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기타를 시작한 것과 같은 시기입니다. 친구의 권유로 학교 안에서 대사가 하나만 있는 역할을 받았어요. 맨 앞에 나올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역할이라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대사를 하는 순간, 내 안에 안고 있던 답답함이 일순간에 사라진 것 같았어요. (중략) 내성적이어서 내 마음을 전할 수 없었던 제가 구원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걸로 다시 살아갈 수 있어!'

'과장같은데?'라는 말을 들을 것 같습니다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중략)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마츠오 스즈키 씨와 만나고, 6년후에는 오토나케이카쿠 소속사에 소속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음악도 하고 있는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소속이 된 이상 배우에 전념해야 하는지 어떤지, 사장님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그게 더 재밌잖아"

그때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일로 하려면 하나로 좁혀라'라고 계속 들었지만, '그래도 하는 거야!'라고 버텨 온 기분이 겨우 허락된 것 같았습니다.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때부터 "호시노 군에게 배우의 재능은 없어"라고 계속 말을 들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니까.

연기는 저를 해방시켜 주었고, 살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제 안에서 변해가는 것,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제 바깥상황의 변화를 느낍니다. 당시에는 일하는 것이 삶의 보람이었고, 일하지 않으면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능하면 계속 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은 삶의 보람으로 남아있습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의존이 없는 일과의 관계. 그러한 정신상태와 성격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일에 대해서 정면으로 마주하고, 더 위를 목표로 하며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