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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된지 모른 허기짐에
속 쓰려도 난
귀찮아 거르는 게 익숙하네
이틀새 5개의 문서 4개의 ppt
밴드 디렉, 학원 또 내 모든 숙제도
턱없이 모잘라 하루종일 이라도
다 나만큼은 한다는 생각에
그저 지쳐 가고있는데
그대로인 나와는 달리
기대는 커져가고
부러움에 욕심들만 커져
이상은 멀어지고
야 성공하고 싶다며
편하게 살련건 뭔 심보
남 탓할 처지가 아냐
붙들어 정신좀
늘어나는 책임들이 무서운데도
뭣 좀 된 것 같냐 고생한단 몇 마디에
와중에 비웃기만 하며 수군대는 뒤엔
거슬려도 싫은 티는 못 내지
이미지를 위해
웃어 넌 그게 보기 좋아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너가 택한 거니까
gravity 어깨를 down yuh
쳐진 등골을 타는 식은땀 yuh
맨앞줄의 열등생은 president
빠져든 혼자만의 공상에 펜을 놨어
인정을 바라고 있어 내 눈빛
난 환하게 웃지
보이는 것에 좇기 바빠
썩어 문들어진 이 속의
곪아 터진걸 잉크로 삼아
써내린 수많은 핑계들을 달아
또 합리화를 외상하지
글렀잖아 누굴 탓하기엔
빼도박도 못해
오로지 내 선택들이었기에
짊어든 이 값을 갚을려
입에 머금은 커피에
흐려지는 초점
다시 맨 앞줄에 앉네
loopin’ all day
내 뵈기 싫은 미소엔
그늘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아
지어 띠껍게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
질투, 피해망상
여러 부담을 이 표정 뒤에
답답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날선 목소린데도
아닌 척 시치미도
떼어봐도 티가 나
넌 얼굴에 쓰여있잖아
일그러지지마
싫은 티내지마
전부 너의 탓이니까
언제부턴가 내 목적이
돈, 명예 세상의 것들로
인정이 필요한 내 욕구
허나 답은 없고
날 깎아내리는 말들에 날 의심해
희미해져가는데 또
자신감은 하락세
어쩌면 가끔 그냥 다 놓고 싶기만해
일은 다 잘 풀리는데
꼬인 내 머릿속을 못 푸네
비에 절여진 온몸의 자락에 too heavy
양날의 검 desire
실은 누구보다도 바쁘게 살고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줬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에
사묻혀 터진 번아웃
폰은 꺼둔 채로 그냥 드러누워
다 버리고 싶은 잡상들에 사라지고픈 마음
갑자기 전에 갔던
바다 구경이 하고파
I need some juice
당장 누워 울고 있을바엔
몰라 그냥 전부 두고 떠날래
답답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날선 목소린데도
아닌 척 시치미도
떼어봐도 티가 나
넌 얼굴에 쓰여있잖아
일그러지지마
싫은 티내지마
전부 너의 탓이니까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겸손한 척 하긴
넌 그게 재수없어
다 너처럼 보지 말길
솔직히 배아파 남 잘되는꼴
짜증나 내 편이 아닌
별 거 아닌 것 따위들에 받는
조롱까지 다 받아주기엔
멘탈이 남아돌지 않아도
장난이란 말로 퉁치면
할 말이 없지
좋은 사람이고 싶어
몇 안되는 이들에게라도
but 얹짢은 기분 숨겨내긴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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