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s of Faith and Devotion의 주요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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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 of Faith and Devoti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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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31027><colcolor=#a598c0> 발매일 | 1993년 3월 23일 |
녹음일 | 1992년 2월 - 1993년 1월 |
장르 | 얼터너티브 록 |
재생 시간 | 47:24 |
곡 수 | 10곡 |
프로듀서 | 디페시 모드, 플러드 |
레이블 | 뮤트 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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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iolator에 이어 Flood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디페시 모드의 대표적인 명반 중 하나로 손꼽힌다. 디페시 모드 명반하면 Music for the Masses랑 Violator와 함께 빠지지 않는 앨범이다.Songs of Faith and Devotion(믿음과 헌신의 노래)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가스펠적인 콘셉트이며 여기에 그런지가 더해져 독특한 색채를 자아냈다. 다만 그렇다고 CCM은 아니며, 마틴 고어가 평생동안 다루어 온 주제인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 구원을 성경에서 빌려온 상징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이는 안톤 코빈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잘 나타나는데, Dave가 장발인 덕분에 예수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록곡인 'Judas'에는 아일랜드의 전통악기이자 백파이프의 일종인 일리언 파이프가 사용되어 고픙스러운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또한 밴드 구성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났는데, 마틴 고어의 경우, 그 전 앨범인 Violator 때부터 기타를 연주하는 일이 잦아졌지만, 이 앨범에선 아예 포지션이 기타리스트로 바뀌었으며, 키보디스트였던 앨런 와일더는 드러머로 나서면서, 록밴드의 구성에 가까워졌다. 데뷔 초에는 멤버 세명이 신시사이저를 맡았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이며, 현재 이들을 록밴드로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어진 것도 이 앨범 이후 행보 때문이다.
또한 원래부터 편곡에 공헌을 해 왔던 앨런 와일더의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 표지는 전작 Violator에 이어 안톤 코빈이 맡았는데, 디페시 모드 앨범 중에서는 유일하게 멤버들의 얼굴이 등장한 표지이다.
앨범의 표지와 뮤비에서도 드러나지만, 보컬인 Dave Gahan이 데뷔 이후 최초로 장발을 시도했다. 이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던 Dave가 당시 그런지 록에 심취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의 프로듀서인 플러드가 U2의 < Zooropa> 앨범의 프로듀서도 맡았다는 것인데, 모두 같은 해에 공개된 음반이다. Songs of Faith and Devotion 앨범이 나온 지 몇 달 후에 U2의 <Zooropa> 앨범이 발매됐다. 평론가들도 그 점에 주목하여 두 밴드를 여러 면에서 비교했는데, 전자음악 밴드로 출발했던 디페시 모드의 경우 이 앨범 이후 점점 록밴드처럼 변해간 반면, U2는 <Zooropa> 앨범 이후 일렉트로닉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두 밴드는 여러 접점이 생겼고, 디페시 모드가 U2의 곡을 커버하기도 했다.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 덕분에 디페시 모드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손꼽히며 대중적으로도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켜 밴드 사상 가장 많은 횟수인 157회의 투어를 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많았던 앨범이기도 하다. 그리고 투어 과정에서도 애로 사항이 많았다. 이 앨범 후 앨런 와일더는 디페시 모드에서 탈퇴한다.
2. 트랙 리스트
2.1. I Feel You
2.2. Walking in My Shoes
자세한 내용은 안톤 코빈 문서 참고하십시오.
금단의 사랑을 다룬 내용인 만큼 뮤비에서는 성직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흑인 수녀와 남자 성직자라는 점에서 이중의 금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인종차별을 비롯한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U2의 보노가 자신의 60번째 생일에 공개한 플레이 리스트인 60 Songs That Saved My Life(내 삶을 구한 60곡)에 포함된 곡이기도 하다. 링크
3. 여담
앨런 와일더는 자신이 몸담았던 디페시 모드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 이 앨범이라고 밝혔다. 링크 당시 앨런이 공을 들인 신비로운 사운드 덕분에 지금도 앨런의 복귀를 염원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하지만 준비 과정이 가장 힘든 앨범이기도 했다.
사실, 보컬인 Dave는 Violator 앨범 때 이미 슬금슬금 약물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앨범을 작업할 당시에는 중증 헤로인 중독자가 되어 버려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했다. 앨범 작업 시기에 갑자기 방안에 며칠씩 틀어박혀 그림만 그린 적도 있었다. 링크
마틴 고어는 뒤늦게, Dave의 이런 행동이 헤로인 중독 증상임을 알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며, 이때 안톤 코빈이 Dave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주기적으로 찾아가면서 녹음 작업에 참여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훗날 Dave가 2013년 음악 잡지 Mojo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1992년 Songs of Faith and Devotion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지 며칠 후, 지독한 금단 증상을 못 이겨[1] 헤로인을 구하러 지하 클럽을 찾아가 수상한 남성 무리에게 접근했다가 구타를 당했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마틴도 Dave를 구하러 끼어들었다가 구타를 당했다.
이로 인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마드리드에서 녹음 작업을 재개했다가 함부르크로 옮겨 녹음을 마쳤다.
그나마 활동 기간에는 의사를 통해 퍼코셋, 바이코딘 같은 진통제를 처방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둘 다 헤로인과 같은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이지만, 적어도 헤로인보다는 안전했다. 링크 또한 본인도 완벽한 무대를 위해 공연 한 시간 전에는 반드시 요가를 하는 등 나름 자제를 했으나, 슬슬 고삐가 풀렸고, 투어가 끝나자 아무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어서 급속도로 중독이 악화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데이브 뿐만 아니라 마틴과 앤디도 저 당시엔 멘탈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틴은 알코올 의존증 증상을 보였고, 앤디는 신경쇠약 치료를 받느라 투어에서 잠시 빠지기도 했다. 유일하게 멘탈이 멀쩡한 멤버는 앨런뿐이었는데, 결국 앨런도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투어가 끝난 이후에는 디페시 모드 탈퇴 선언을 한다. 그래서 이 앨범은 디페시 모드 앨범 중에서 앨런이 참여한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