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9-12 20:15:11

SCP-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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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일련번호 SCP-1433
별명 침묵의 소리(The Sound of Silence)
등급 안전(Safe)
원문 http://www.scp-wiki.net/scp-1433
저장고에 있는 SCP-1433

1. 특수 격리 절차2. 설명3. 부록4. 해석

1. 특수 격리 절차

SCP-1433의 복사본 1개는 72 기지의 기록 보관실 안에 있는 내화 금고에 보관되어야 한다. 오디오 카세트를 트는 데에 보호받지 않은 장치는 기지에 허락되지 않는다. SCP-1433 시험 목적을 위해 배정된 D 등급 인원을 제외한 어떤 인원도 SCP-1433을 들어서는 안된다. 모든 실험은 완벽히 방음 처리된 방에서 시행한다.

재단은 SCP-1433과 비슷한 특징을 드러내는 음반의 흔적을 찾기 위해 물리적 및 디지털 방식의 음향 배급 장치를 감시해야 한다. 해당 효과가 입증된 다른 음반들은 압수하거나 파괴해야 하며, 그것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제거하거나 D 등급 인원으로 징발해야 한다.

2. 설명

SCP-1433은 본래 음악가 존 케이지가 1952년 작곡한 전위 음악의 하나인 ‘ 4분 33초’를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가 연주한 음반이다. SCP-1433의 알려진 유일한 복사본은 최근 1980년대에 널리 생산된 타입의 오디오 카세트 안에 넣어져 있다. 그 음반은 카세트 양쪽에 있다. 카세트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장치가 한번 음악을 틀기 시작하면, 그 음반은 장치가 본래 조정한 음높이와는 상관없이 30 데시벨의 일정한 크기로 전부 재생된다. 플레이어에서 정지 또는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거나, 전원을 차단함으로써 SCP-1433의 재생을 멈추려는 시도는 이제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오로지 음성 출력 장치로부터 재생 장치를 떼어내는 것만이 성공적이었음이 증명되었다. SCP-1433로 만든 모든 복사본은 기억 매체가 쓰였느냐와는 관계없이 그 카세트 음반처럼 변칙적인 특성이 발견되었다.

4분 33초의 본래 버전대로 음반은 연주자가 피아노 의자에 앉는 소리와 뚜껑을 닫는 소리로 시작한다. 33초 후 연주자가 초시계를 보고 뚜껑이 열렸다가 다시 닫힌다. 이 동작은 2분 40초 이후 반복된다. 거기서 1분 20초 후 연주자가 마지막으로 뚜껑을 열고 일어서서 무대를 퇴장한다. 음반에는 연주자의 숨소리와 악보 넘기는 소리, 그리고 짐작컨대 관중들이 만들어내는 우연적인 소리도 들어 있다.

SCP-1433을 들은 사람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는 흔히 선행성 건망증과 음악적 실인증에 속하는 이례적인 전자 활동이 발생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SCP-1433을 들은 사람은 두 번째로 피아노 뚜껑을 열었다 닫은 후 잠시 남성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고 보고했다. SCP-1433을 음향 분석했으나 음반에서 이 목소리를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다. 목소리가 말한 것을 서술한 내용은 일관적이지 않았으며 같은 진술을 들었다는 사례는 드물었다. SCP-1433에 노출된 모든 사람들은 그 목소리가 남성의 것이었으며 영어로 단 한 문장을 말했다고 보고했다. 문장은 특히 허무주의자적인 감상이었으며, 20 세기-21 세기의 영어권 대중음악을 인용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 목소리가 말한 것으로 보고된 문장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예언자의 말은 지하도의 벽과, 싸구려 아파트의 복도에 적혀 있지" [1]
  • "비틀즈는 별로야." [2]
  • "점점 사라지는 것보단 한번에 타버리는 게 낫지." [3]
  • "달의 어두운 면은 없어. 정말로. 사실은 달 자체가 어두우니까." [4]
  •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교회 종은 모두 부서졌어" [5]
  • "다 됐어. 다 됐다고. 전에 다 됐어."[6]
  • " 이거 정말 괜찮지?"
SCP-1433에 노출된 이후, 피험자는 급성 실음악증과 유사한 정신적 장애 증상을 보였다. 그 사람은 노래든, 입으로 표현하든, 육성 악기 반주 음악 라이브 공연이든, 음반 재생이든 어떤 형식의 율동적인 음악이라도 그것을 아예 인지하거나, 듣거나, 알아차리지 못했다. 영향을 받은 사람은 음악이 재생되거나 연주되는 그 장소에서 어떤 음악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심지어 악기가 바로 눈앞에서 연주되고 그것을 들을 수 있다고 진술한 상태에서도. 아주 영향을 받은 사람의 뇌파 검사 결과는 청각적인 활동의 감각에 대한 뇌의 활동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 상태는 영구적이며, 기억 상실증 환자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징후는 보이지 현재까지 보이지 않았다. 음악 경험이 없는 것으로 인한 만성적인 정신 질환을 제외하면, SCP-1433의 노출로 야기된 다른 장기적인 영향은 현재까지 기록되지 않았다.

3. 부록

20██년 ██월 ██일, 67세 백인 남성 D-85702을 SCP-1433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착수하였다. 이 실험 이후, D-85702는 자신에게 힙합 장르 음악을 재생했을 때 여전히 들을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후 행한 면담에서, D-85702는 힙합 음악에 대해 “그냥 염병할 소음 덩어리”라거나 “그게 음악이냐”라며 강한 혐오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존재하던 다른 장르의 노래를 “샘플링”한 것은 전혀 듣지 못했다. 최근 SCP-1433의 노출로 인한 실음악증은 영향을 받은 사람이 개인적으로 무엇을 “ 음악”이라 여기는가에 대한 해석과 연관되어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4. 해석

들으면 모든 음악을 인지할 수 없게 되는 4분 33초의 연주 (?) 음반. 안 그래도 허무주의적인 존 케이지의 4분 33초에 더 괴상한 해석을 가미하여 아예 음악 자체를 그 사람의 인식 속에서 지워버린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원본과는 달리 2악장이 끝나면 (뚜껑 두 번째로 열고 닫는 때) 나지막한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 남자의 목소리를 들으면 위에서 말한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이 남자 목소리는 어떤 노래에서 인용한 소절들을 하나씩 내뱉는데 하나같이 시궁창스럽다(...). 위키백과 링크를 걸어 두었으니 시간 나면 읽는 것도 좋을 듯.

다만 맨 아래의 부록에서 말하듯, 이 실음악증의 영향은 그 사람이 '음악'으로 인지하는 것에만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타진요가 싫어합니다. 지들 말마따나 힙합이나 듣고 있어야겠네


[1] 원문은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이 항목의 별명과 이름이 같은,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 “침묵의 소리” 중 한 소절 [2] 원문은 "I don't believe in the Beatles." 존 레논의 노래 “ God” 중 한 소절. 뒤를 보면 "비틀즈는 별로야/난 내가 좋아"라는 식으로 밝은 느낌인데 이놈의 Are we cool yet은(...) [3] 원문은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Into the Black의 " Hey Hey, My My" 중 한 소절. 하필 밴드 너바나의 보컬 커트 코베인자살하면서 유서에 저 소절을 남겨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해졌다(...) [4] 원문은 "There is no dark side of the moon, really; matter of fact, it's all dark." 핑크 플로이드의 전설적인 앨범 “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마지막 수록곡 ‘이클립스’중 한 소절. 저 앨범은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노래로 표현하고 그 곡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놓았는데, 마지막 곡인 '이클립스'의 이 소절은 이 앨범의 모든 주제를 함축한다. [5] 원문은 "Not a word was spoken, the church bells all were broken."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중 한 소절. 1959년 비행기 사고로 죽은 버디 홀리, 리치 발렌스, 더 빅 바퍼(The Big Bopper)를 추모하는 노래. 이 노래에 등장하는 “ 음악이 죽은 날 (The Day the Music Died)”이라는 소절 역시 유명해졌다. [6] 원문은 "It's all been done, it's all been done, it's all been done before." 캐나다의 얼터네이티브 밴드 베어네이키드 레이디스의 “It's all been done” 중 한 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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