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역사상 역대급 풀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 16팀 모두 교전력이 나쁜팀은 찾아볼 수 없고, 운영도 대부분 안정적인 팀들이다. 그룹 A조에서는 소닉스, 텐바, 페이즈 클랜, 케르베로스가 가장 좋은 폼을 보여줬고, 그룹 B 에선 아즈라, 뉴해피, 17게이밍이 좋은 성적을 내줬다. 아마도 초반에 흘러가는 분위기가 가장 중요할듯 하고, 12매치 2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그랜드 파이널 진출팀이 정해지는 만큼 초반 기세를 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팀들 모두 힘이 쎈 만큼 자신들의 랜드마크를 고수할 확률이 높은데, 이 점에서 멸망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나와를 예로 들자면, 텐바와 케르베로스가 각각 미라마, 에란겔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으며, 텐바는 종종 몬테로 뺐지만 케르베로스 이스포츠는 팜지대에서 그룹 스테이지 처럼 빼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4AM이 패자 브라캣에서 탈락하며 PGC에서 완전히 없어진 지금, 아마도 야스나야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태이고는 용천을 컨테스트 할 팀은 없어 보이며, 비켄디는 페로가 없기 때문에 아마도 랜마전 없이 무사히 지킬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게이밍과 소닉스의 페카도/포친키 랜마전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소닉스는 PGS 2에서 임팔라/페리피어 지역을 먹으면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그대신 에란겔의 페리피어는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이 이미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닉스의 에란겔 랜드마크는 어디가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파 직행 정배팀을 꼽으라고 해도 16팀들이 너무 쟁쟁하며, 우리가 흔히 알던 강팀들의 라스트 챈스로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볼 가능성이 높다.
패자조는 페트리코 로드의 무력쇼였다면, 승자조는 말그대로 17게이밍이 압도적이었다. 점수로만 봐도 바로 2위인 다나와와 28점 차이가 나며, 팀을 만났다 하면 쓸어먹는 무력 + 더해진 안정성까지 엄청난 폼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17게이밍이 팀 킬 1위와 데미지 1위를 가져갈 동안 다나와도 3위팀 t5와 격차를 벌리며 킬 2위, 데미지 2위를 기록하였는데, 특히 2일차에는 초반 교전을 아예 싹쓸이 + 1-2명 남아서 킬포인트 빼먹는 능력으로 2일차에는 거의 저승사자 느낌으로 돌아다녔다. 특히 소닉스의 집단지에 박은 교전을 2번이나 이기고, 뉴해피도 용천에서 4:0, 3:0 승을 내며 두 팀모두 패자조로 떨어뜨려 버렸다. 특히 운영의 판단, 안정성이 예전의 다나와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외곽에서 시야를 계속따고 아니면 아예 무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땅을 만드는 능력이 이제는 세계팀들 중에서도 탑티어로 자리잡았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 동남아 팀이 3팀이나 확정을 지으면서 이젠 베트남과 태국의 배그 인기는 나날히 성장하는 중이다. 각각 지역의 대표팀 케르베로스, 데이트레이드, 그리고 태국의 떠오르는 세계적 강팀 티라톤 파이브가 이번 PGC에서 폼이 미쳤으며, 더이상 한 지역이 대회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예상하던 대로 라스트 챈스에 떨어진 팀들 명단이 말이 안되는데, 이중 소닉스, 트위스티드 마인즈, 타이루는 승자조에서 떨어졌다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팀들이다. 특히 APAC의 선전이 컸으며, 그랜드 파이널 확정 명단도 태국 2팀, 베트남 1팀, 중국 2팀, 한국 1팀, 북미 1팀, 유럽 1팀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