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무기...라기 보다 이거 쉬리에 등장하는 CTX의 패러디다.
CTX가 그렇듯 액체 폭탄으로 겉으로는 물과 혼동하기 쉽지만 가열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한다. 액체 속에 떠있는 공에 웃는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열을 가하면 화난 얼굴이 되며 빨갛게 된다(…).
천군파가 이 무기를 사용하여 테러를 일으키려 했지만, 하필이면 현장에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파견된 부하들의 실수로 선수들이 이것들을 물로 착각(당시 의심을 피하게 하려고 생수병에 담아서 왔다)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PPX를 잃어버리고 거기에다 하나 남은 PPX마저 아지트에서 엎질러 버리고 만다.
그래서 당초 폭파시키려던 경기장에는 아끼려고 10등분을 하고 거기에 물까지 타서 설치하게 되고, 결국 폭발력이 한없이 반감해 설치되어 있던 쓰레기통 하나만 날아가고 만다. 수색 도중 발견해서 폭발 직전인 걸 보고 황급히 엎드렸다가 쓰레기통 뚜껑만 공중을 날아 땅에 떨어진 뒤 불타는 쓰레기통을 벙찐 듯이 바라보는 수색요원들의 반응이 압권. 이 소식을 활용해서 천군파는 앞으로 PPX가 어디서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자기들도 모른다며 한국 요원들에게
문제는 그 뒤 멋도 모르고 PPX가방을 귀중품인 줄 알고 날치기를 해서 손에 넣은 가출 청소년들이 실망을 하고 라면용 물로 사용, 냄비에 넣고 끓였다가 PPX가 폭발한다. 가출 청소년들은 인과응보의 결말을 맞지만 마을 일부분이 쑥대밭이 되어버리고 애먼 민간인들만 죽고 만다. 소년들은 졸지에 테러리스트가 돼버린 셈. 자업자득.
마침 가스폭발한 주택가를 보도한 뉴스가 영화 나오기 전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