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OSS사에서 2017년에 나온 온이어 헤드폰이다. 1984년에 출시된 포타 프로나 2004년에 출시된 KSC75같은 코스사의 다른 유명 헤드폰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제품으로 코스의 여러 가성비 헤드폰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출시 시기가 다른 만큼 디자인과 음향 특성 모두 기존의 코스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정가는 46,800원이지만 행사가는 32,000원으로 코스 제품 중 KSC75 다음으로 저렴하다. 때문에 입문기나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유틸리티 헤드폰으로 많이 활용된다.
2. 사양
분류: 온이어 헤드폰유닛 형태: 오픈형
재생 주파수 대역: 15-25,000 Hz
임피던스: 60 Ω
감도: 101 dB SPL/mW
선 길이: 3.94ft (1.2m), I자 플러그
무게 : 76g
3. 디자인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클립형인 KSC35, 75나 얄상한 금속 재질의 헤드밴드가 달려 있는 포타 프로에 비하면 나름대로 견실한 헤드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최근에 출시된 헤드폰인 만큼 과거에 출시된 헤드폰 대비 여러 측면에서 코스답지 않은(?) 디자인과 마감의 세심함이 돋보이는데, 간단한 생김새에 걸맞게 76g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플라스틱 헤드밴드는 조절이 가능하고 안쪽에 고무가 한 겹 붙어 있어서 착용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마이크가 있어서 통화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플러그 부분에는 스프링을 감아 단선방지에도 신경을 썼다. 색상도 블랙, 화이트, 베이지, 클리어 4종류로 나름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플라스틱 밴드의 내구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지 몇 년 굴리다 보면 똑 부러지는 경우가 있으며 패드 부분의 형태가 미묘하게 커서 귀에 가해지는 부담이 조금 있다 보니 그라도 패드를 부착해 개조하는 방법이 종종 추천된다.
여담으로 타 코스 제품들과는 유닛 체결 방식이 달라서 유닛을 떼고 KSC75 클립을 붙인다거나 하는 식으로 개조하기는 어렵다.
4. 음색 및 음질
코스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KSC35, KSC75나 포타 프로같은 클래식(?) 헤드폰과는 상당히 다른 소리 성향을 갖고 있는데 코스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KPH30i는 과거에 출시된 명기가 아니라 KTXPro1의 후계 기종이라고 한다.KPH30i의 소리 성향은 저음 괴물로 불리는 포타 프로, 포타 프로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찮게 저음이 강한 KSC35, 상대적으로 선명하지만 고음이 다소 자극적인 KSC75와 다르게 KPH30i는 밸런스형에 가깝다. 흔히 KSC75가 HD600를 비교하는데, 소리 성향만 놓고 보면 오히려 Kph30i가 HD600에 더 가깝다. 다만 KPH30i 역시 코스 특유의 V자형 음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HD600과 같은 완전 플랫 성향은 아니지만 기존 제품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 V 성향을 보인다. 따라서 포타 프로에 비하면 저음의 양감이 적고 KSC75에 비하면 고역대의 거침이 덜해 소리가 비교적 평탄하고 매끄럽다. 또 그만큼 중음이 좀더 강조된다. 다만 기존 코스 제품들에 익숙한 경우에는 이 무난한 음색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낮은 가격대 제품답지 않게 이퀄라이저 설정을 상당 정직하게 반영한다. 또한 고가의 DAC나 헤드폰 앰프에 물리면 그만큼 향상된 음질을 체감할 수 있다. 덕분에 기본 음색 자체는 코스의 다른 헤드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낄 수 있지만 소스기기나 이퀄라이저 설정에 따라 색다른 음색을 맛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주파수 응답을 보면 4.5kHz에 큰 딥이 있는데 일반적인 음악감상에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1] 필요하다면 이퀄라이저로 살짝 올리면 된다.
출시된 4가지 색상 중 클리어 색상의 경우 다른 색상과는 음색이 다르다. 이유는 클리어 버전에는 다른 색상과 달리 유닛 안의 솜이 없기 때문으로 기존 코스다운 자극적인 음색을 원한다면 클리어 버전이 더 맞을 수도 있다. 물론 어느 쪽이 본인 취향인지는 청음샵 등지에서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1]
피아노의 가장 높은 음이 4kHz 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