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의 경우는 첫 대결이 엄밀히 리그 순위만 놓고 보면 1위와 10위의 대결. 근데 그게 6부 리그 1위와 1부리그 10위. 이번 시즌의 LCK의 수준이 워낙 높다고는 하지만 기세와 점멸늑대징크스 등등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만약 콩두가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면 LCK의 기상을 한없이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그 기세를 국내까지 이어와 LCK에서의 반등을 노릴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차전부터 콩두가 무상복지 픽밴과 간디전술을 선보이며 패배했다. 바루스 렝가 라이즈를 모두 내주는 팀 로고 떼고 봐도 아주 혜자스런 픽밴이 돋보였는데, 문제는 비지챠치의 주챔프 탑 2(뽀삐, 쉔)에 드는 쉔과 엑사일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라이즈 사묵스의 취약한 기량을 가릴 수 있는 현 원탑원딜 바루스와 육식 싫어하는 Xerxe가 유일하게 취급하는(...) 렝가까지 정말 아낌없이 퍼주고 또 퍼준 셈이 되어버렸다. 이래놓고 콩두가 픽한 것은 그레이브즈 오리아나 시비르의 극단적인 후반조합과 로치의 취약한 메카닉을 가릴 수 있는 레넥톤 그리고 구거의 탐 켄치. 콩두의 생각은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시간을 끌면 강한 딜러 챔프를 가진 자신들이 유리해지리라는 것이었으나, 결과적으로 UoL이 H2k보다 덜할 뿐 아주 유럽스런 운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해서 시간이 끌렸음에도 UoL이 렝가로 시야 밝히고 바루스로 포킹을 날리는 판에 이니시라고는 레넥톤 텔과 탐 켄치 궁이라는 느려터진 수단뿐인 콩두 조합이 힘을 쓸 판이 전혀 안 만들어졌다. 후반에 좋기는커녕,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바루스 포킹만 일방적으로 얻어맞다가 오브젝트를 다 내주고 3억제기 돌려깎이고 한타다운 한타 한 번 못하고 OME하게 역전패했다. 특히 로치의 레넥톤은 락스전 승패패 당시의 신지드가 그랬듯이 대체 무슨 의미였는지 아무도 모르겠다는 평. 후반형 조합에서 혼자만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존재감이 사라지는 픽이었고, 시비르의 이속 버프 받고 오리아나 공 달고 이니시를 걸어야할 위치인데 그런 역할에 적합한 픽도 전혀 아닌데다, 그렇다고 초중반에 힘을 썼냐면 오히려 쉔에게 쫓겨다녔다(...).
락스와 매우 대조적인 것이 강현종 감독은 IEM 쇼크 당시 CJ 단일팀으로 출전해 해외정보가 너무 없어서 빠른별 말 들어서 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망신을 당했었고 이번에 첫 경기부터 아주 독하게 정보수집을 한 티를 냈다. 하지만 콩두는 자신감을 잃어서 믿을건 딜러진 뿐이라고 생각했는지 자기들 조합부터가 너무 이상했고, 그마저도 상대에게 현 1티어 조합+상대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을 허용하며 최악 중의 최악을 찍었다. UoL의 개개인과 국지전술은 탄탄했지만 그 운영이 유럽답게 정말 좋지 않았기에 콩두가 지피지기의 지피와 지기 중 어느 한 쪽만 했어도 충분히 가능성이 보였던 경기인데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는 첫 경기.
2경기 G2와 FW의 대결은 그래도 비등하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깨고 FW가 비한국팀 징크스 그런거 없다는듯이 압도해버렸다. G2는 비와카 상대 국제전 연패를 13연패까지 늘리면서 다시 조롱거리가 될 위기에 놓인 상태. G2는 에이스 라인인 즈벤과 미시가 귀신같이 라인전을 압도하다가도 정글 개입없이 퍼블을 주며 G2의 국제대회 과학 냄새가 나더니 카사가 익스펙트를 따버리는 사이 트릭은 OP 렝가를 잡고 버로우타고 익스펙트가 1데스 후 설사약 먹은 듯이 싸면서 다같이 탈탈탈 털렸다. 이날만큼은 그 조롱받던 퍽스가 제일 1인분에 가까웠을 정도의 코미디 경기.유럽은 G2를 빼고 보면 2부리그, 근데 우승팀 G2를 보면 반박이 불가능한 6부리그... 반면 FW는 베티(前 더블레드)가 오클랜드 대회와 달리 자국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이어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카사가 트릭을 1년 전 MSI에 이어 이번에도 압도해버리면서 아주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마치 미드 라인전이 좀 약해진 대신 기복도 적어지고 정글은 또 어마어마하게 강해진 락스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1]
UoL이 CS를 자주 앞섰으나 FW가 카사 중심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이를 가볍게 뒤집었다. 이후 UoL이 팀적으로 말아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FW가 그럭저럭 승리를 챙겨갔다. 지난 오클랜드 지역대회 결승과 비슷비슷한 양상이었으나, 이번에는 FW가 웃은 셈이다. 베리타스보다 못할거라고 많은 팬들이 예상했던 Samux는 생각보다는 분전했고, Betty는 그때보다 좀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무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할 Xerxe가 1세트에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카직스로 0/5/5 하드트롤, 2세트는 철지나고 이미 다 분석당한 아이번 카타리나 조합으로 털리는 등 전체적으로 무브와 도긴개긴 경기력을 선보이자 FW가 기회를 잡았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UoL은 H2k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것을 보여줬다.유럽의 패왕인데 밖에서는 정반대 의미로 패왕인 G2는 넘어가자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세트패를 기록할 당시의 방만한 픽밴과 G2 상대로 유럽잼 역전패를 당할 당시의 의아한 운영이 겹치며 무너진 것. 정말로 무브가 어느 정도 오더 비중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 그때 UoL도 운영은 이 수준이었기에 할 말은 없다. 운영이야 H2k가 하도 너무하긴 하지만모든 유럽팀의 공통된 문제점이고, 개인 단위로 따지면 역시 Xerxe가 메타에 좀 더 순응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고민해볼 시점이 다가왔다.
FW는 오클랜드 대회 당시 부진했던 Betty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 영향인지 MMD와 메이플도 라인전을 압도하거나 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이전처럼 UoL을 상대로 완전히 터지는 것은 막으면서 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G2전 승리로 유럽과의 상대전적을 다시 동률로 만들었고 이번 다전제 승리로 처음으로 앞서게 되었다.근데 다시 강조하지만 유럽이 너무 못한다
패자전 G2와 콩두의 대결 1세트는 콩두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못 하고 패배했다. 정글부터 모든 라인의 CS 차이가 처참했고 그 상황을 타개하기는커녕 오히려 상대가 만드는 변수에 휩쓸리기만 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기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뭐라도 보여주라고 해설이 일침했을 정도.
2세트에는 G2가 원탑 OP라는 르블랑을 풀어주고, 이를 라이즈-마오카이-소라카 등으로 카운터치려는 밴픽 전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엣지는 아마추어 시절 독재르샤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르블랑 장인이었고, 해설진은 아무리 카운터를 준비했더라도 르블랑을 푸는 것은 오만이라는 평을 내렸으며, 이 르블랑이 상대 퍽즈의 안일함으로 킬까지 주워먹으면서 게임이 급격히 콩두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니시에 능한 노틸러스 진, 그리고 잘 큰 르블랑을 바탕으로 콩두가 간만에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신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G2가 레오나라는 도박적인 픽으로 다시 오만해지나 했지만, 콩두가 지속적으로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레오나의 끊어먹기에 모조리 걸려주었다. 급기야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몰래바론을 체크하고도 타워에 집착하는 플레이를 통해 바론을 내주더니, 줄줄이사탕으로 상대의 CC에 걸려들며 28분만에 G2의 압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