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7 10:59:23

HD-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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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형 틀:비디오 포맷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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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특징3. 역사4. 쇠락 및 철수5. 여담

1. 소개

2006년 3월에 출시된 매체로, DVD의 뒤를 이은 차세대 고용량 미디어가 될 뻔 했다. DVD 포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포맷이지만, 결국 블루레이에 패배했다.

2. 특징

용량은 단면 싱글 레이어 15GB, 단면 듀얼 레이어 30GB, 양면 싱글 레이어 30GB, 양면 듀얼 레이어 60GB이다. 블루레이의 단면 싱글 레이어가 25GB인 점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이다. 이에 대항하고자 51GB 짜리 트리플 레이어의 디스크 규격도 발표하였지만 실제로 시장에 나오지는 않았다.

평균적인 용량이 블루레이보다 적지만 DVD와 구조가 비슷하여 기존 설비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DVD로도 재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크도 나와 있다. 용량이 적어도 최신 코덱을 이용하면 어지간한 영화는 다 들어가지만, 고화질/고음질을 위해 비트레이트를 마구 높이거나 대량의 부가 영상까지 담기에는 약간 애매하기도 하다. 몇몇 타이틀은 블루레이로는 셔플이 1080p인데, HD-DVD로는 480p이다. DVD가 480p였단 걸 기억하면 전혀 진보가 없는 셈이다. 또한 HD-DVD에는 양면으로 나온 타이틀이 블루레이에서는 단면으로 바뀐 경우도 있다.

사실 HD-DVD 측이 내놓은 캐치프레이즈는 '저렴하다'라는 점이었는데, 이는 '제조' 상에서만 그렇다는 것이었고, 소비자 가격과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실상 블루레이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한 면에 HD-DVD, 다른 한 면에 DVD를 넣는 등의 일을 저질러 블루레이보다 가격이 더 비쌀 때도 있었다. 이 때문에 블루레이와 HD-DVD를 공동으로 출시하던 워너 브라더스 측은 HD-DVD에 별로 메리트를 못 느껴 블루레이로 완전히 넘어갔다. 그리고 양면 디스크는 유저들에겐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금기 중의 금기로, DVD 시절부터 양면 디스크는 유저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3. 역사

도시바에서 개발한 규격이다. 원래는 소니와의 협의 아래에 단일 규격이 나올 뻔했으나, 협상이 결렬되어 블루레이와 HD-DVD가 따로 나오게 되었다.

HD-DVD 독점을 선언한 할리우드 영화사로는 유니버설 픽처스 달랑 하나. 나중에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추가되었고, 홈 비디오 시장 1위 워너 브라더스는 초기에 독점하려다가 공동 지원으로 가게 되었다.

HD-DVD 진영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상당한 활약을 하였다. 유니버설 픽처스 전용의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 'U-Control'을 HD-DVD에 적용하였고, 히어로즈에 인터넷 연동 기술을 넣어, 한 때 '용량 상의 차이를 잠식할 것'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에반 올마이티에 웹 연동 기술과 온라인 샵을 결합한 U-Shop을 개발해 상도 받았고, 거기에 공동으로 지원하던 두 회사를 제쳐두고 3(소니, 20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vs 1(유니버설 픽처스)로 맞붙던 2007년에는 엄청난 폭주를 해서 3개 회사에서 나온 블루레이 수와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나온 HD-DVD 수가 별로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타이틀을 내놓았다. 물론 HD-DVD가 망하면서 이러한 활약은 수포로 되돌아갔다. 위에서 언급한 기술들은 블루레이에도 적용하게 되어 많은 환호를 받았다.

블루레이보다 시장에 빨리 진입하였으며, PIP와 HDi를 초기 프로파일 1.0에서는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프로파일 1.1부터 제대로 지원한 블루레이와는 달리 처음부터 PIP와 HDi를 지원하여 강력한 인터랙티브 기능을 홍보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플레이어 생산 기업이 블루레이에 붙고 주로 제작비 문제로 인하여 PIP나 HDi를 적극 활용한 타이틀도 별로 없어서 장점은 그리 부각되지 못하고 차츰 블루레이에 밀리게 되었다. 2007년 후반, 파라마운트 글로벌 드림웍스가 HD-DVD만 생산한다 하여 호각세가 되었으나 다시 2008년 초에 워너 브라더스가 블루레이 진영으로 감으로써 블루레이의 승리가 점쳐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HD-DVD를 적극 지원하여 엑스박스360용 HD-DVD 드라이브를 내놓기도 하였는데, 일단 탑재된 마소의 기술로는 VC-1 코덱과 HDi가 있다. VC-1은 블루레이에 나중에서야 들어갔다. 또한 블루레이는 경쟁 규격인 Java가 들어간다는 점도 있으며, 이 밖에도 차세대 포맷 경쟁이 계속되면 포맷 정착이 늦어지고 그 과정에서 MS에 유리한 타이틀 다운로드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4. 쇠락 및 철수

HD-DVD 는 블루레이 진영과 사생결단 치킨게임을 이어다가다 결국 먼저 백기를 들고 패배했다. 2008년 2월 19일, HD-DVD 진영의 리더 격인 도시바가 HD-DVD의 생산 및 개발 중단을 발표하면서 결국 망했다.[1]

컴퓨터용 블루레이 플레이어 ODD가 나온 초창기에는 HD-DVD 겸용도 나왔지만, HD-DVD가 완전히 패배한 뒤엔 당연히 BD/HD-DVD 겸용 ODD가 생산되지 않고 있다.

5. 여담

HD-DVD가 망한 이유에 대한 도시전설 중 하나는 MS에서 도시바를 망치려고[2] 슬쩍 지원해 주다가 나몰라라 하고 발을 빼 버렸다는 것이다.

사실 이보다 복잡한 음모도 제기된 바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만 대두되어 그렇지 사실은 애플 같은 대규모 컴퓨터 회사들은 대부분 HD-DVD를 지원했다. 이는 스펙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블루레이보다 좋지 못하자 단기간 내에 블루레이가 승리하고 차세대 디지털 컨텐츠의 기반이 될 것을 두려워한 컴퓨터 업계가 HD-DVD를 지원해 주면서 블루레이와 출혈 경쟁을 하고, 결국 소비자들은 컴퓨터 업계가 밀고 있는 인터넷 기반의 고화질 영상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작전이었다.

실제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나중에 VC-1 코덱 같은 자사의 기술이 들어가자마자 발을 뺐고, HD-DVD는 결국 쓰러졌다. 허나 그동안 블루레이 측이 받은 타격도 막대하여 사실상 소비자들은 현재 차세대 DVD를 빌려보는 대신 인터넷에서 IPTV, OTT를 비롯한 VOD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고화질 영상을 내려받아 보고 있다. 결국 블루레이의 전망도 별로 좋지 않다. 공 블루레이 디스크, 블루레이 레코더가 나온 지 오래됐음에도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특히 블루레이 ODD 값이 잘 안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를 이용하여 컨텐츠를 발매할지도 모른다.[3] 3D Nand 관련 내용 참조바람. SSD 수준은 아니더라도 CF 카드 정도로는 나올만해 보인다. 따라서 전망에 따라서는 이번 경쟁이 이 광디스크 저장 매체 경쟁의 마지막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소니는 2006년 플레이스테이션 3를 출시하며 블루레이 플레이어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였다. 반면 MS의 엑스박스 360은 DVD 플레이어만 장착되어 있었다가, 2006년에 추가 애드온 형식으로 HD-DVD 전용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다만 플레이어의 가격이 199$로 꽤 비쌌다.

2018년 2월 19일 자로 어느덧 차세대 미디어 시장에서 철수한 지 10주기가 되었다. 루리웹에서 한 네티즌이 이를 기념해서 엑스박스 360용 HD-DVD 플레이어를 보여주기도 했다. #


[1] 도시바의 항복 선언이 있던 바로 그날 XBOX 360용 HD-DVD player는 모든 게임 매장에서 떨이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2] 도시바 플레이스테이션3 칩을 제작하는 공장이 있다 [3] 이미 카세트 테잎이나 공 CD들을 밀어내고 싸구려 낸드를 사용한 USB 메모리로 음악이나 S/W들이 유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