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ral Express Flight 705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 |
발생일 | 1994년 4월 7일 |
유형 | 하이재킹 |
발생 위치 | 미국 멤피스 |
탑승인원 | 승객: 1명 |
승무원: 3명 | |
생존자 | 탑승객 4명 전원 생존 |
기종 | 맥도넬 더글라스 DC-10-30F |
항공사 | 페덱스 익스프레스 |
기체 등록번호 | N306FE |
출발지 | 멤피스 국제공항 |
도착지 | 산호세 국제공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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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1년 후,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촬영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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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고 개요
1994년 4월 7일, 화물운송기 페덱스 익스프레스 705편에 비번인 동료가 편승을 원하여 승무원 3명과 같이 비행기에 올랐다. 잠시 후, 그 동료는 작살총과 망치를 들고 항공기를 조종하던 승무원들을 급습했지만 결국 역으로 제압당하고 항공기는 무사히 공항에 착륙한 사건.1.1. 탑승자
- 하이재커 - 오번 캘러웨이(42, Auburn R. Calloway)
- 기장 - 데이비드 샌더스(49, David G. Sanders)
- 부기장 - 제임스 터커(42, James M. "Jim" Tucker Jr.)[1]
- 항공 기관사 - 앤드류 피터슨(39)
2. 사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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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기록 |
하지만 그의 계획은 처음부터 엇나가기 시작한다. 원래 캘러웨이는 해당 항공편의 항공 기관사로 배정되어 있었고, 나머지 두명의 조종사 중 한명은 여성이었기에 계획대로 흘러갔다면 전직 군인이자 무술 전문가인 그는 수월하게 항공기를 장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직전 비행에서 규정 비행시간을 1분 가량 초과하는 바람에 승무원이 교체되고 말았는데, 캘러웨이는 포기하지 않고 해당 항공기에 데드헤드 크루[3]로 편승하여 계획을 실행하고자 한다.
그는 전술했듯 조종석 음성녹음장치를 껐으나 이륙하기 직전에 써킷브레이커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확인한 항공기관사 피터슨이 전원 차단기를 다시 올려 재작동시켰고, 이후 피터슨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다시 껐지만 그 역시 피터슨이 다시 발견하여 재작동시켰다. 이상함을 감지한 피터슨은 다시 회로 차단기가 올라오면 이상이 생겼다고 정비사에게 보고하려 했으나 그 이후 회로 차단기는 올라오지 않아 그가 보고하는 일은 없었다. 비록 음성녹음장치 비활성화에는 실패했지만 조종석 음성 녹음장치는 녹음 중단 직전 30분 분량만 녹음이 되기 때문에, 비행기를 장악하고 30분 이상 더 비행하기만 하면 증거인멸이 가능했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비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자 습격을 꿈에도 모르고 있던 조종석의 세명은 평범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 소리를 들은 캘러웨이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깨닫고 케이스에서 망치를 꺼내 조종사들을 습격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셋은 캘러웨이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사정없이 얻어맞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승무원들에게 부상을 입힌 캘러웨이는 조종석 뒤로 가 자신이 준비한 작살총을 집어들고 이들을 위협하지만, 기장과 항공엔지니어가 자리에서 일어나 저항하며 캘러웨이와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부기장 터커는 싸움에 도움이 되려고 항공기를 이리저리 흔들고 뒤집는 시도를 하였고, 피를 흘리며 뒤엉킨 세명은 조종석 뒤 갤리 쪽으로 나뒹굴게 된다.
터커는 해군 조종사 시절 조종 경험을 살려 항공기를 급상승시키거나 140도가량 뒤집어가며 캘러웨이의 항공기 장악을 막고자 했는데 이때 그는 좌뇌쪽에 부상을 입어 몸 우측이 거의 마비된 상황이었다. 왼쪽 손으로만 항공기를 조종하던 그는 항공기가 뒤집힌 상황에서 조종간을 당겼고, 항공기가 뒤집힌 채로 곤두박질치자 뒤에서 뒤엉킨 세명은 천장에서 벽면으로 밀려버린다. 항공기의 엔진은 이륙 직후 설정된 상승 추력으로 거의 최대 추력에 가깝게 가동되고 있었고, 여객기로는 불가능한 기동을 수차례 하다가 이제는 수직에 가까운 하강을 시작하자 항공기는 음속에 가까운 속도에 도달하기 시작하였다. 날개와 수평꼬리날개의 심한 진동과 여객기에서는 들을 일이 없는 엄청난 바람 소리를 느낀 터커는 항공기가 손상되겠다 싶어 조심스럽게 항공기를 다시 수평상태로 만든다.
터커는 그제서야 처음으로 지상과 교신해 멤피스 국제 공항으로 향하지만 반쯤 마비된 몸이며 정신이 없는 상태라 공항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상태에서 캘러웨이를 거의 제압한 기장의 요청에 의해 교대를 한다. 이 때 오토파일럿을 켰지만 전의 급기동으로 인해 작동하지 않았고, 그 사실을 모르는 채로 기장과 교대를 하게 되지만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 교대를 한 기장은 비행기 조종을 하고 나머지 2명의 동료는 캘러웨이를 제압하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항공기가 안정되자 캘러웨이가 다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뒤에서 나는 소리가 커지자 불안했던 기장은 멤피스 공항으로 가던 도중 40km를 남기고 자동운전장치를 활성화 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일어난 순간 캘러웨이를 제압했다는 말에 안심하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4]
멤피스 공항에 접근하며 착륙 과정에 들어가자니 두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이륙 직후라 항공기에 연료가 가득 차있어 착륙 중량을 초과했다는 점[5], 그리고 두번째는 배정된 9번 활주로에 착륙하기에는 너무 빠르고 높게 비행중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선택의 여지가 없던 샌더스 기장은 무리한 착륙을 감행하기로 하고, 속도와 고도를 충분히 줄이기 위해 36L 활주로를 요청하여 급선회후 착륙하기로 한다.
샌더스 기장은 부상당한 상태로 급기동을 해가며 활주로에 정렬했고 조종석은 이런 민항기로써는 불가능한 기동을 경고하는 GPWS와 선회각 경고등 각종 경고음이 울려댔다. 샌더스 기장은 이런
3. 사고 결과
머리에 뇌좌상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셋은 청력 손상 및 평행감각 실조 등의 영구적인 장애가 남게 되어 그 이후로 더 이상 항공기를 몰지 못하는 몸이 되고 말았다. 체포된 캘러웨이는 살인미수와 공중납치건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사건이 있은지 1달 뒤, 항공 조종사 협회는 습격에도 불구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나간 셋에게 황금 메달을 수여했다.
4. 기타
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3에서 '납치범과의 사투(Fight for Your Life)'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고를 다루었다.
[1]
동일하게 미 해군 항공대 12년 복무한 경력이 있다.
[2]
페덱스 본사와 distribution center가 있는 곳이다. 농담을 조금 섞어서, 멤피스 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의 절반은 페덱스의 화물 운송 비행기들이다.
[3]
조종사나 승무원이 다음 업무 또는 업무 종료 후 이동을 위해 승객의 신분으로 탑승하는걸 말한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조종사를 사칭하는 주인공이 이걸 이용해 무임승차하는 장면이 나온다.
[4]
자동운전장치가 활성화되자마자 바로 해제됐다. 이전과 같이 기체에 문제가 있었기에 오토파일럿이 말을 듣지 않았고 그 사실을 모른 기장은 다른 파일럿들을 도와주러가려 했으나 다행히도 재빨리 다시 자리에 돌아갔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았다.
[5]
보통 이런 비상 상황에서는 연료를 공중에서 버리고 착륙하게 되지만 DC-10은 연료 덤핑 스위치를 하필 기장 자리에서 제일 멀리 있는 항공기관사 자리에서 조작하게 되어있기에 항공기를 혼자서 조종해야하는 기장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