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21:03:18

Bad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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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캐릭터 기믹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영미권 속어. 어반 딕셔너리의 최다 추천 해석을 인용하면 'Ultra-cool motherfucker'. 여기서 Bad는 나쁜이 아니라 존X게 멋진(Ultra-cool) 정도의 의미다. Ass는 ~자식 정도의 의미다. 따라서 한국에서 흔히 쓰이는 말 중에서 간지라는 용어가 해당 단어의 의미에 가장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Bad(간지)의 비교급과 최상급은 Bad(나쁜)의 worse, worst가 아닌 badder, baddest로 쓴다.

마이클 잭슨이 1987년 발매한 앨범 Bad의 타이틀 곡 Bad도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Ass까지 전부 붙이지 않아도 Bad라는 말만 놓고 봐도 그런 뜻으로 충분히 먹힌다. 예를 들면 터미네이터 2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바의 폭주족들에게 옷과 무기, 선글라스를 뺏어서 멋드러지게 차려입는 장면에서 Bad to the bone이라는 OST가 흘러나오는데 이것도 '뼛속까지 나쁜 놈'이 아니라 '뼛속까지 멋이 철철 흐르는 상남자'란 뜻이다. 주의할 점은 Badass는 원래 한 단어다.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의. 대부분의 외국 영어사전에도 한 단어로 등록되어 있고, 띄어 쓰는 경우가 드물며, 비표준으로 취급받는다.

한국어에서 비슷한 말로는 ' 간지', '개쩐다' 등이 있다. 한국 정서에 맞게 번역하자면 상남자, 간지폭풍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Badass는 명사는 물론 형용사 접두사[1]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범용성을 자랑한다. 바리에이션으로 접미사를 붙여 Badass인 행위를 Badassery, Badass인 느낌을 Badassness라고 부른다.

2. 캐릭터 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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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Badass' 기믹의 프로레슬러 언더테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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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2 아놀드 슈워제네거, 린다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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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 앤 로지스의 보컬리스트 액슬 로즈[2]
그야말로 간지폭풍을 불러일으키는 속성이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매체에 흔히들 나온다. 서양권의 기믹이지만 동양의 협객과도 유사하다.

이 속성이 들어간 캐릭터는 대체로 거칠고, 자유분방하며, 스스로의 가치관과 욕망에 충실하다. 자신의 일(그 일이 선한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을 방해하는 자는 상대가 누구든지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때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폭력, 나아가 살인까지도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하지만 악연에 대한 뒤끝이 없고, 성품 자체는 대인배에 가깝다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과격하고 과묵한 독고다이가 일반적이지만 우군이 전혀 없지는 않고, 오히려 우군이라면 항상 신뢰하고, 혹시나 우군에게 위기가 오면 자기 목숨도 아깝지 않게 내던지는 의리심을 지니고 있다. 드물게 능청스러운 호색한[3]이나 어린아이나 노인, 장애인 등 약자에 한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기본적으로 순하고 자상하지만, 수틀리면 제 성격이 나오는 유형 등 다양한 타입이 있다.

이렇게 나이, 문화, 성별 등을 막론하고 모두가 그야말로 '껌벅 죽는 설정'이다 보니 북미 액션 게임은 주인공을 Badass로 못 만들어서 안달이다. 일본 게임도 서양권이나 자국에서 어필하는 게임들을 보면 주인공이 십중팔구 Badass 속성을 가지고 있다.[4] 서부극 같은 장르는 거의 Badass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에 가깝다. 일본 닌자, 사무라이 같은 장르가 서부권에서 히트친 것도 Badass 속성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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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의 마크 리( 주윤발 분)가 보여준 간지폭풍 담배씬[5]
여기에 캐릭터성을 더 부각시키는 장치로 흉터나 문신이 있기도 하며, 진중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담배를 꼬나물기도 하고, 검은색 계통의 옷을 맞춰 입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다. 중후한 멋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연륜이 있는 중년 캐릭터의 비중이 가장 많다. 아주 드물게 10~20대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뭘 해도 풋내기, 애송이 느낌을 지울 수는 없는지라 중년보다는 비중이 훨씬 적은 편이다.
그야말로 배드애스 캐릭터성의 결정체인 저수지의 개들 오프닝 씬
물론 멋이 안 나면 그냥 양아치다. 허당이라든가, 약자를 이유없이 괴롭힌다든가, 위선을 떠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활약하지 못하면 허세꾼, 겁쟁이로 전락한다.

badass는 단순히 마초 깡패 정도로 정의되는 개념은 아니며 무조건 선글라스에 담배를 꼬나물거나 가죽 재킷을 걸치고 오토바이를 모는 것만이 badass는 결코 아니다. 앞서 말했던 것들은 배드애스 캐릭터들의 외형상의 특징에 치중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은혼의 캐릭터 코제니가타 헤이지 여우불 쵸고로를 대비해보면 된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소 거칠고 폭력적이지만, 한편으론 인간미 넘치고, 의협심이 투철한 갭이 있는 사람'이 badass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존 맥클레인이나 한 솔로, 아서 모건, 프로레슬러 스티브 오스틴 등등. 대체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경찰, 그 중에서도 형사과 광역수사대 소속의 캐릭터 다수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그게 부패경찰이라면 얄짤없이 양아치 이미지가 확정이다.

Badass 캐릭터 속성을 준다고 무조건 좋은 반응이 나오는 건 아니다. 원래 Badass 캐릭터가 아닌데 인기 좀 끌어보겠다고 억지로 속성을 주려고 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악인에 이 속성을 부여하여 미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Badass 그 자체로는 선악 구별이 없다. 오히려 유명한 Badass 캐릭터들은 대부분 트위너 성향이라 완전한 선인도 있고 악당이었지만 마지막에는 개과천선해서 선인으로 죽는 경우도 있다. 위기에 처한 가족을 위해서 무고한 사람까지 해치는 캐릭터도 일단은 배드애스 분류에 들어갈 수는 있다.

이처럼 Badass하다는 것은 특정 가치관을 대표하는 속성이 아니라 서구권에서 추구하는 멋을 그냥 다 합친 말로 이것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무의미하다. 악인이 멋있게 나와서 호평을 받아도 그건 악한 성향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연인 월터 화이트는 Badass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저지른 악행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성, 자신감의 끝을 보여주는 발언 등 부가적 요인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실제로 이런 멋있는 모습으로 그가 저지른 범죄가 정당화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이것이 구분이 안 되거나, 정말로 작가가 세뇌의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할지라도 이 속성이 비판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 이런 경우에는 어차피 모든 요소가 잘못 이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모든 속성이 잘못 이해되거나 나쁜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비판받아야 할 것은 속성 자체의 부적절함이 아니라 소비자/수용자 및 정보의 발신자라는 것이다.[6]

3. 기타

Badass를 포함한 ~ass를 응용한 비속어 시리즈가 있다. 대부분 1음절 형용사에 ~ass를 붙인 형식이며 명사로서 "~새끼/녀석", 형용사로서 한국어의 좆나처럼 강조하는 의미를 갖는다.[7] 하지만 강도는 "개"에 더 가깝다. 예를 들어:
  • Fatass: 돼지새끼, 개뚱뚱한
  • Dumbass: 바보자식/병신새끼, 바보/병신 같은
  • Cheapass: 비겁한 녀석, 개비겁한[8]
  • Smartass: (아는 게 많다고) 잘난척하는 놈, 그런 잘난척을 하는
  • Jackass: 또라이 Jack+ass가 아니라 수탕나귀를 뜻하는 Jackass라는 단어에서 파생됐다. 애초에 ass가 당나귀라는 뜻도 있어서 Jack+ass가 맞기는 맞다.

이 외에도 ~ass를 붙여 즉석으로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대부분 형용사나 접두사로 쓰이며, 단어 앞에 "개"를 붙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언맨 실사영화 시리즈 아이언맨 2에서 아크 리액터에 들어가는 팔라듐이라는 금속 때문에 팔라듐 중독 증세를 보였는데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토니 스타크가 만든[9]물질의 이름이 이 단어에서 따온 배드애슘(Badassium)이다.[10]

보더랜드 시리즈에서는 일반적인 적들보다 체력과 공격력이 강한 챔피언 몹을 지칭하는 칭호로 쓰인다. 상위몹인 슈퍼 Badass, 얼티메이트 Badass 등이 출현하며, 물론 주인공들에게도( 보더랜드 2부터) Badass 랭크가 있다. 게임 외적, 내적으로도 그냥 최고다 싶으면 아무데나 갖다 붙는 단어다. NPC들의 대화에서도 꽤 자주 등장하며, 역으로 조금이라도 나쁜 녀석이라고 판단되면 죄다 Jackass로 까이기 바쁘다. 시리즈 내에서 주의해서 상대해야 할 적들이라 보더랜드 2부터는 전투중에 배드애스 몹들이 나타날 경우 플레이어 캐릭터가 "Watch out! Badass!"와 같이 배드애스가 등장했음을 육성으로 크게 말해준다.

4. 관련 문서


[1] 헝거 게임 시리즈 캣니스 에버딘, 툼 레이더 시리즈 라라 크로프트 등등. 한편 미네르바 맥고나걸 같은 거칠거나 마초스러운 모습과는 거리가 먼 할머니라도 카리스마를 가지고 충분히 활약한다면 Badass로 불러주는 경우도 있다. '간지 폭발 할매'나 '개쩌는 할매'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2] 배드애스 패션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 건즈 앤 로지스는 터미네이터 2의 OST You Could Be Mine을 부른 적도 있다. [3] 다만 이 경우엔 이성이나 권력자에게 잘 보이려고 비위를 맞추진 않는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 이쪽에서 대표적인 캐릭터 듀크 뉴켐을 생각하면 된다. [4] 사실 서양에서 좋아하는 동양 매체를 보면 거의 항상 Badass 요소를 가지고 있다. 길티기어 시리즈의 솔 배드가이라던지. [5] 불이 붙은 돈은 자그마치 미국 100달러다. [6] 이를 조금만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소위 뇌에서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말하는 사람들과 그러한 거짓 정보를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을 뿐이라고까지 할 수도 있다. 당연한 말로, 말을 할 때나 들을 때나 진실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판단능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편향적인 정보에 휩쓸려 과도한 신봉이나 배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Badass 역시 엄연히 밈적인 영향력이 있으며 드라마 더 보이즈에서 묘사되듯이 여론 조작이나 잘못된 사회적 움직임은 정치인의 입발린 거짓말이나 지지자들의 선동뿐만 아니라 밈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함을 명심하자. [7] xkcd에서는 이러한 ~ass식 단어들을 갖고 말장난하기도 했다. [8] 형용사, 접두사 한정으로 Cheap의 "저렴한"의 의미도 있어, '노랭이 녀석'이란 의미로도 간혹 쓰인다. [9] 캡틴 아메리카 방패 모형을 받침대로 써서 만든 그 삼각형 모양 그거 맞다. [10] 한국 번역판에서는 개쩌늄이라는 초월번역 버프를 받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