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녹슬고 책은 낡아가지. 봄날에 새돋이 싹트고 미풍에 낙엽이 날리면 빛나는 이들, 모두 사라져가네. 노래는 물결처럼 전설은 바람처럼 매끄러운 가인의 입술에도 시간의 입맞춤이 더해지고 결국 모든 것은 자취도 남지않네. 여기 잠시 서있다가 결국엔 떠나가고 지나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정표 없는 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우리는 모두 세상의 나그네. 그러나 돌아보라! 그대 스치는 황량한 길가에도 꽃은 피어있음을! 벗이여 노래하라! 50명의 꼬마들과 대마법사 펠레일을! 별빛이 스러지는 새벽이 올 때 대마법사 펠레일은 눈을 뜨네. 캄캄한 공허 속에서도 그는 보지. 마법보다 신비하고 신화보다 아름다운 사랑하는 그의 50명의 꼬마들을. 태양이 가장 아름다운 빛을 뿌릴 때 대마법사 펠레일은 웃음 짓네. 뛰고, 달리고, 울고, 웃고. 노래하고, 고함지르고, 아이들은 다시 돌아와 팔에 매달려 노래부르네, 그 노래 귓가에 울리네. 석양이 어둠을 약속하며 부정할 때 대마법사 펠레일은 손을 젓네. 아이들은 달려가고 어둠이 모든 것을 덮지만. 밤바람이 실어나르는 웃음소리들. 은은하게 울려퍼져 부드럽게 멀어지네. 루 루루루 루루루루루… 은은하게 울려퍼져 부드럽게 멀어지네. 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나그네는 고개 돌려 다시 밤속으로 걸어가네. 매일 수 없는 그의 발걸음은 끝이 없지만 그러나 그의 귓가엔 아직도 울려퍼지네. 50명의 꼬마들의 아름다운 웃음소리가. 루 루루루 루루루루루… 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
모 라디오 드라마에서 강수진은 이 노래를 랩으로 불렀다. # 해당 성우가 래퍼가 아니니 랩의 퀄리티는 딱히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