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2:51:52

24번 장면의 노인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The Old Man from Scene 24

몬티 파이선 위키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 나오는 조연. 배우는 테리 길리엄.

2. 작중 행적

아서 왕 일행이 프랑스 경비병들에게 신나게 능욕당하고 각자 흩어져 성배를 찾을 때, 아서 왕과 베디비어가 숲 속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1] 인상적인 웃음소리로 아서 왕 일행을 압도하다가 성배의 위치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주고선 사라지는데, 코미디 영화인 이 작품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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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재등장하는데,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성배를 찾기 위한 관문인 '죽음의 다리'의 수문장. 아서 왕이 말하길, 그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죽는다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갑자기 몸이 공중에 붕 뜨더니 다리 밑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노인: 멈춰라! 이 다리를 지나려면 세 가지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랜슬롯: 질문을 하라, 다리의 수호자여! 나는 두렵지 않다.
노인: 그대의 이름은?
랜슬롯: 카멜롯의 랜슬롯 경이다.
노인: 그대의 임무는?
랜슬롯: 성배를 찾는 것이다.
노인: 가장 좋아하는 색은 무엇이지?
랜슬롯: 파란색.
노인: 좋아. 통과.
랜슬롯: 오, 고맙소.

로빈: 참 쉽구만!
노인: 멈춰라! 이 다리를 지나려면 세 가지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로빈: 질문을 하라, 다리의 수호자여! 나는 두렵지 않다.
노인: 그대의 이름은?
로빈: 카멜롯의 로빈 경이다.
노인: 그대의 임무는?
로빈: 성배를 찾는 것이다.
노인: 아시리아의 수도는 어디지?[2][3]
로빈: 어... 그건 모르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앍!

노인: 멈춰라! 그대의 이름은?
갤러해드: 카멜롯의 갤러해드 경이다.
노인: 그대의 임무는?
갤러해드: 성배를 찾는 것이다.
노인: 가장 좋아하는 색은 무엇이지?
갤러해드 : 파란색. 아니, 노라아아아아오오오오오오옭!

노인: 멈춰라! 그대의 이름은?
아서: 영국의 왕, 아서다.
노인: 그대의 임무는?
아서: 성배를 찾는 것이다.
노인: 제비가 맨몸으로 나는 속도는 얼마인가?
아서: 무슨 제비 말인가? 아프리카 제비 말인가, 유럽 제비 말인가?
노인: 엥? 그건 나도 모르는데... 웨헤에에에에에에에에엙!

베디비어: 전하께선 제비에 대해 어찌 그리 잘 알고 계시옵니까?
아서: 원래 왕 노릇을 하려면 이런 것들을 알아둬야 하느니라.[4]

그 말대로 노인은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기사들을 막아선다. 맨 처음 도전한 랜슬롯에게는 간단한 질문만 해서 안심하게 만든 뒤, 로빈에겐 어려운 질문을 던져 날려버리는 성과를 달성하나,[5] 그 다음으로 도전한 아서 왕이 질문을 받고는 갑작스레 역질문을 던지자 당황해 답을 하지 못하고, 자신도 똑같이 날아가 사망했다. 사실 죽음의 다리에서 날아가는 조건은 '문지기의 질문에 답을 못 함'이 아니라 그냥 질문자가 누구든간에 '질문에 답을 못 함'이었던 것이다.

2차 창작 등에선 랜슬롯에 해당하는 사람은 관대하거나 쉬운 문제를 주며 넘어가고 로빈과 갤러해드는 관광태우지만 아서 역도 나름대로 고인물이라 꾸역꾸역 반박하다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질답을 이어가다 점점 한계를 드러내자 나중에는 아서 왕이 "솔직히 너도 XXX 잘 모르지?" 하고 수호자가 다리 밑으로 뛰어내려 자살하는 식으로도 응용한다.
[1] 이 장면이 바로 24번 장면이라 '24번 장면의 노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 아시리아는 여러 번 수도를 옮겼기 때문에 질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다. 건국 당시의 첫 수도는 아수르였으나, 기원전 18세기에 슈바트로 수도를 한 차례 옮겼다가 다시 아수르로 돌아왔다. 그러다가 기원전 13세기에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 니누르타로 천도한 뒤 다시 아수르, 님루드, 코르사바드를 거쳐 멸망할 즈음엔 니네베가 마지막 수도였다. 그러므로 질문자에게 몇 번째 수도를 말하는지 물어보면 역관광도 가능하다. [3] 언어유희로 넘기는 방법이 있다. Capital에는 대문자(Capital Letter)라는 뜻도 있으므로, 고의적으로 아시리아에 있는 대문자(Capital of Assyria)라는 말장난으로 받아들이고 "A"라고 대답할 수 있다.* [4] 사실 영화 오프닝에서 아서가 경비병들에게 코코넛 때문에 시비를 털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아서는 제비를 비유로 들면서 코코넛도 있을 수 있다고 둘러댔다가 경비병들이 이상하게 제비에 대해서 해박한 바람에 역관광을 당했으며 그때 들은 이야기를 활용한 것이다. 물론 그러한 정보를 듣게 된 것과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이므로 아서왕이 나름대로 기지를 발휘했다고도 할 수 있다. [5] 갤러해드에게는 분명히 랜슬롯과 같은 질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갤러해드가 무뇌하게 랜슬롯을 따라하다가 버벅이는 바람에 오답처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