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7 18:47:07

2018년 그랜드 캐니언 추락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건 요약도
발생 일시
(현지시간)
2018년 12월 30일
발생 장소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 캐니언
사고 유형 추락사고
부상 1명
1. 개요2. 경과3. 쟁점
3.1. 누구의 과실인가?3.2. 국가가 책임질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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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던 동아대학교 수학과 소속 휴학생이자,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던 박준혁 씨(만 25세)가 2018년 12월 30일 캐나다 유학을 마친 후 홀로 해외여행을 하던 중 방문한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림에서 추락하여 중상을 입은 추락사고이다. 일반적인 추락사고에 불과하지만, 치료비만 100만 달러(한화로 약 11억 원)에 육박하는데다 국내로 환자를 이송하는 비용 역시 2억 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며 사고 당사자의 가족 또는 친척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한 각종 SNS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이슈가 되었다.

2. 경과


이 사고 이후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반응이 "왜 스스로 미국여행 가서 난 사고를 국가 세금으로 도와주냐"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병원비 미납을 이유로 퇴원을 시켜주지 않으면 감금죄가 성립하기 때문에 병원이 퇴원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이를 이용해 외국인이 병원비를 정산하지 않고 그대로 출국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수억 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부담하느니 다시는 미국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걸 감수하고 튄다는 것이다.

다만, 이 사건의 경우 당사자가 중환자로서 특수이송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당사자측의 주장에 의하면 2억원) 그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박준혁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게시판에도 청원 참여 호소문이 붙었는데, 얼마 안 가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항의로 철거되었다. #

모교인 동아대 측에서는 모금활동 및 국내 이송 지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자교의 책임은 없지만 소속 학부생이기도 하고, 사고 당사자의 가족들이 부적절한 대처를 하면서 여론이 악화된 탓에 편들어주는 곳이 별로 없으니, 대승적인 차원에서 돕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및 캐나다 서부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동정적 여론이 형성되었다. 아무래도 먼 타국에서 동포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분위기인 듯.

결국 대한항공 및 여러 단체에서 지원을 받아서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사고 당사자의 아버지가 "본인들은 여론에 알려진 것처럼 부자도 아니며, 대중의 관심은 거두어주길 바란다" 라는 말을 남긴 것이 문제.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해 각종 SNS를 통해 대국민 호소문을 게시하여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건 본인의 가족들이면서, 지원은 받았으니 이제 그만 언급하라는 뜻으로 비춰질 수 있을 만큼, 크게 불손한 언행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이 사고의 진짜 핵심인 누구의 책임인가?는 아직 제대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만일 사고의 책임이 여행사가 아닌 박준혁 씨의 부주의로 결론이 날 경우, 안 그래도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가족들은 크나큰 비판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분명하니,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지원하에 돌아온 박준혁 씨는 귀국[1]하였으며, 대학병원에서 치료 후 완쾌해 2020년에는 복학하여 2학년으로 재학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쟁점

3.1. 누구의 과실인가?

사고 당사자인 박준혁 씨의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에다 국가의 책임을 호소한 탓에 이슈가 그쪽으로 쏠리는 상황이지만, 이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누구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나'? 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 가족은 전적으로 여행사의 잘못임을, 여행사는 당사자인 박 씨에게 책임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 여행사는 박 씨가 안전지시를 따르지 않고 가지 말라는 곳에서 사진을 찍다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박 씨의 여동생은 가이드가 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곳으로 오빠를 비롯한 관광객들을 인솔했으며, 여행사의 주장과 언론의 초기 보도와는 달리 현장에서 오빠를 최초로 구조한 사람이 직접 목격한 바에 따르면 오빠의 휴대전화는 패딩 점퍼 안에 있었기 때문에 절대 사진을 찍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같이 통상적으로 여행 상품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자유일정' 또는 '자유시간'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소비자 개인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므로 여행사의 책임을 묻기 어려웠지만, 최근 이러한 사안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판결에서 여행사의 주의의무 위반의 범위를 조금 더 넓게 보아서 과실을 인정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일정'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무조건 여행사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확대해석해서는 안 되고, 구체적 사안에 따라서 책임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3.2. 국가가 책임질 문제인가?

극도로 희소한 의견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국가가 지켜줘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타나고 있다. 그외도 개인의 여행이기 때문에 이를 도와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래 도와줄 이유는 없지만 당사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워낙 엄청나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어느 정도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이 의견은 극소수의 의견이고 워낙 논리적으로 안 맞는 주장이라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동의하지 못하는 주장이다. 저런 사건을 하나를 나라가 도와준다면 기타 해외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나라가 다 도와주어야 한다는 선례가 생긴다. '왜 저긴 도와주고 우린 안 도와주냐' 등의 형평성 문제가 반드시 생길 것이며 '국내에서 일어난 사고는 왜 안도와주나. 우리도 국민인데'라는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다.[2]

다만, 박준혁 씨 집이 금수저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동정여론은 더더욱 얼어 붙는 중인데, 대다수 국민들은 안타깝긴 하나 행정적인 지원은 하되, 금전적인 지원은 절대 해선 안된다는 의견과 비난이 압도적이다. 이후 사건이 해결되면서 10억에 달하는 병원비에 대한 부분은 가족 전체가 함구했으며, 호소하는 글을 올렸던 동생이 인스타를 닫기 전 아카이브를 조사한 결과 집안이 온통 타일로 도배되어 있으며[3] 아빠는 it기업의 사장이며, 셀카를 찍은 사진에서도 신발과 벨트가 모두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제품이었던 것들이 속속들이 발견되었다.


[1] 의료비는 냈거나, 내지 못하고 나왔을 수도 있다. 의료비를 내지 못 하고 나왔다면, 의료비가 빚이 되어 갚아 나가야 한다. [2] 게다가 박씨 어머니의 발언도 문제가 되었는데, 아들의 평소 성격상 잘 따랐을 것이다 라는 발언을 하였다. [3]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당시 신축 아파트였을 뿐 부산 내에서 고급 아파트로 인식되는 아파트는 아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