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마의 이야기가 끝난 뒤 갑자기 문을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7번째 사람인가 생각한 사카가미는 문을 열었다가 얼굴과 셔츠가 피투성이인 남자를 발견하고 경악한다. 당황한 카자마가 그를 미즈시나라고 부르자 사카가미는 카자마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미즈시나는 무카이에게 당했다고 증언하는데 그때 무카이가 나타나 우리 뒤를 그렇게 캐고 다니면 곤란하다고 말한다. 그러더니 남학생의 수를 세어보고 '이 정도면 그녀도 만족하겠지'라는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남기고는 무카이를 병원으로 옮기려는 사카가미와 카자마에게 너희도 곧 그렇게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신도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무카이는 굉장한 걸 가져왔다며 에로책을 펼쳐보인다. 순간 부실이 피투성이가 되면서 남학생들의 시선이 그 쪽으로 쏠린다. 하지만 이와시타와 후쿠자와는 그런 남학생들을 싸늘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뒤이어 타케모토가 신문부에 나타나고, 사카가미는 피가 흐르는 자신의 코로부터 파란 실이 나와서 타케모토의 입에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카가미는 카자마를 제외한 남학생들도 마찬가지인 것을 보고 아까 카자마가 한 이야기대로라며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른하고 기분 좋은 감각에 싸여 움직이지 못한다. 그 순간 이와시타가 타케모토를 향해 커터칼을 휘두르며 웃기는 짓거리 하지 말라고 화를 낸다. 무카이와 얼굴을 베인 타케모토는 이와시타의 박력에 압도당해 도망친다.
사태가 일단락된 후 이와시타는 자신의 옷이 너희들의 코피로 더럽혀졌는데 어떻게 해 줄거냐며 성질을 부린다. 그러다가 '어차피 피로 더러워질거라면 코피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 뒤 남학생들을 향해 커터칼을 휘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