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다발식물의[1] 줄기의 체관부를 잘라서 벗겨내는 일. 식물의 둘레로 둥그렇게 벗겨내기 때문에 '환상(環狀)' 박피라고 한다.
주로 당분 등의 통로 역할을 하는 체관부를 벗겨냄으로써 영양분 등[2]이 뿌리와 같은 저장 부위로 이동할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광합성으로 인한 잎에서 만들어진 당분 따위가 쌓여서 벗겨진 부분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바로 이렇게 간단하게 양분의 이동 통로를 끊을 수 있기 때문에 벌목하기 귀찮은 나무를 굶겨죽일 때에 이용할 수 있고, 호르몬 등도 쌓이기 때문에 휘묻이를 할 때에도 이용된다. 또한 농부들이 크고 좋은 과일을 얻기 위해 이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