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20:44:42

호헨트룸 열차 충돌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호헨트룸 열차 충돌.jpg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1984년 2월 29일 동독 작센안할트주의 호헨투름에서 일어난 열차 충돌사고.

2. 사고 내용

D354 열차는 급행 열차였다. 열차는 비행기와 함께 서독 동독을 연결해주는 유이한 교통수단이었는데, 도중 동독 사람이 열차에서 뛰어내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망명하는 일이 없도록 오로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소한의 역만 들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멈추면 안되는, 최고속도로 가는 열차였다. 또한 열차는 계속해서 동독 비밀경찰의 감시를 받았다.

사고 당일, 안개가 너무 껴서 시야가 제대로 확보 안된 상황이라 다른 열차들은 운행이 전부 취소됐지만 D354는 허가됐다. D354열차는 승객 108명을 태우고 목적지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역에서 멈춘 열차는 최종 목적지까지 멈출일이 없었다. 또한 기관사는 동독에서 4시간 이상 머무를수가 없었다. 때문에 기관사는 속도를 최고 속도인 시속 120km까지 끌어올렸다. 중간에 빨간 불도 3개나 무시하고 달렸다. AWS가 없어 빨간 불을 무시한 D354 열차를 막거나 경고할수 없었더. 거기다 동독의 철도는 다소 노후화된 상태라 그정도 속도로 달리는 열차를 버틸 수 없었다.

오후 2시 45분, 호헨투름 역을 지나려 할 때, 철도 앞에 P7523 열차가 멈춰있는 걸 발견했다. 열차는 할레행 열차로, 인근 지역의 공장 노동자들을 태우고 가는 열차였다. D354열차는 앞의 열차를 발견하고 급히 비상제동을 했으나, 열차는 시속 100km로 충돌한다. 충돌 당시 소리가 너무 커서 인근 마을에서 폭탄이 터졌다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인근 마을의 소방대원과 의료진이 총출동해 부상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충돌의 충격으로 연료가 새고 있는데, 열차는 금속과 나무로 만들어져있어 찌그러진 차체 안의 승객을 구한다고 금속 절단기를 썼다간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일어날 수 있었기에 일반 톱을 사용해야 했다. 또한 D354열차는 여전히 동독의 감시를 받고 있었고, 구조 와중에 동독 경찰이 출동해 방해하는 일까지 일어나 구조와 시신 수습은 20시간이 지나서야 끝났다.

사고로 11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46명이 부상을 입었다. P7523열차의 후방은 여객열차와 기관차가 연결된 형태였고, 기관차가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해준 덕에 속도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

3. 사고 이후

사고 4시간 뒤, 사고차량 승객들을 태우기 위한 다른 열차가 투입됐다.

D354열차 기관사는 사고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두 열차는 사고 이후에도 30년간 사용되다 같은 날인 2015년 9월 8일, 같은 곳에서 스크랩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