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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신랑뎐/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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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역3. 조역4. 기타 인물

1. 개요

네이버 웹툰 호랑신랑뎐》의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문서다.

2. 주역

  • 연화
    인간 아내. 나이 24세. 5년 전 산기슭 마을에 무당인 언니와 이사온 날, 시장 구경을 하고 돌아가던 길에 지범과 처음 만났으며, 자신과 거리를 두려는 지범에게 지속적으로 대쉬해 결혼에 성공했다. 장난기 많고 짓궂은 면이 있지만, 남들과 다른 남편의 외모에도 연연하지 않고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불의를 보면 눈에 뵈는 게 없을 정도로 절대 참지 않고 나서서 팩트폭력으로 뼈를 후드려 패고 귀에서 피를 흘릴 정도로 일침을 가하거나 멱살을 잡고 수정펀치로 응징하는 당당하고 기개있는 성격. 물론 남편이 담금주를 마시러 가서 술에 진탕 취해오면 갈구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약과 등의 단 음식. 귀여운 동물에 매우 약하다.

    지범이 점차 인간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자 남편의 뜻을 존중하며 지지해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지범을 안타까워 한다. 어릴 적 소꿉친구였던 현 고을 사또 이현의 열렬한 짝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미 선을 그은 상태였는데, 지범이 인간이 된 환각 속에서는 호랑이의 습격으로 언니를 잃어, 멘탈이 붕괴된 상태로 폐인이 되어 있다가 착호갑사인 이현의 위로를 받으며 그와 맺어졌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언니와 은희를 통해 친한 오빠라고 생각했으나 실상은 자신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지범을 죽이고 자신을 아내로 들이려한 이현의 추잡한 계략을 알게 되며 그와의 완전히 절연을 선언한다. 최후반부에는 이틀 동안 험한 빗속도 뚫고 만신창이가 되면서까지 이현의 간계에 속아 동굴에 갇힌 지범을 구출해내며 다시 재결합한다. 이후 후일담에서는 마을로 내려왔으며 아들도 볼 정도로 알콩달콩 잘 지내는 중.
  • 지범
    호랑이 신랑. 나이 22세. 소금장수 염상과 알고 지낸 노부부의 아들로, 아이를 점지하러 산신에게 빌러 가려던 부모의 착오로 인해 호랑이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호랑이의 몸과 습성[1]과 근력, 고기를 특히 좋아하는 걸 제외하면 이족보행이 가능하고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식생활 해결을 위한 사냥 외에는 살상을 하지 않고 아버지의 올바른 가르침 덕분에 예의범절이 몸에 밴 참된 인물이다. 일단 호랑이의 외모 덕분에 마을에 떠돌던 호랑이도 다 쫓아내고 멧돼지도 마을에 내려오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2] 약점이라면 호랑이의 외모인만큼 새끼줄 꼬는 등의 섬세한 일은 서투르며, 특히 심각한 요리치. 술을 굉장히 좋아해 아내 몰래 마시려다 잔소리를 듣는 때도 종종 있는 듯하며, 이현과도 친해진 후 담금주 댓 독을 비우다가 아내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작중 시점에서 5년 전 부모를 여의고 방치된 폐가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다가 연화를 만났으며, 처음에는 연화와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연화의 지속적인 대쉬에 결국 마음을 열고 결혼에 성공했다. 무뚝뚝한 말투와 달리 아내의 장난에 쩔쩔매는 쑥맥이지만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한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들과 다른 외형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차별에 시달린데다 부모를 여읜 시기부터 잦아진 호환으로 사람들의 오해가 짙어진 탓에 자기비하가 너무 강하고 쉽게 체념하는 경향이 있으며, 염세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렸다. 그나마 연화와 염상, 연화 언니의 도움으로 다시 사람들과 조금씩 교류를 다시 시작하며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가나 싶었지만, 이방이 꾸민 음모와 점차 건넌마을에 퍼져가는 헛소문으로 인해 평화로웠던 삶이 점점 불편해지고, 호랑이의 몸으로는 아내를 제대로 지켜줄 수도 없단 사실에 자괴하며[3] 점차 인간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된다.

    마침 건넌마을 황 대감을 만나 그의 염원을 들어주고 오면서 여러 전설이 수록된 서고를 선물받고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사하던 중, 소원을 들어주는 흰 산에 대한 전설을 알게 되고 실제로 염상이 어린 시절 열병을 앓다가 그 산에서 병이 나았다는 경험을 들어주면서 이를 계기로 흰 산으로 떠날 마음을 품는다. 이로 인해 연화와 갈등을 많이 빚기도 하고 연화를 오랫동안 흠모하여 질투하던 이현의 간계에 빠지기도 하지만, 환각에서 자신이 인간이 되자 이런저런 나비효과가 생긴 것을 보고[4] 지금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 이현의 추잡한 간계에 의해 그대로 바위산의 동굴에 갇히는 줄 알았으나 자신이 성불시켜 준 곰 수인의 영혼이 환각을 일깨워주며 정신을 차리고, 동굴에 갇힌 자신을 구하러 험한 빗속도 뚫고 만신창이가 되면서까지 구하러 온 연화 덕에 구출되며 다시 재결합한다. 이후 후일담에서는 마을로 내려왔으며 아들도 볼 정도로 알콩달콩 잘 지내는 중.
  • 이현
    연화를 짝사랑하는 양반으로, 작중 시점에서 마을에 신임 사또로 부임했다. 나이는 26세로, 상당히 잘생긴 외모 덕에 아낙네들 사이에서 입에 오르내리는 중. 연화가 결혼했다는 걸 알고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남기로 하며 둘의 사이를 진심으로 인정해준다.

    다만 이후 좀 수상한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는데, 반전이 있을지 아니면 정말 연화를 노리고 일을 꾸미는 것인지는 아직 불명이었지만 20화에서 진짜 흑막인 이방이 나타나며 오해는 풀렸다. 28화에서 이방이 술수를 써서 남편에게 해코지를 가하려 한다는 연화의 추궁에 "이방의 일은 나도 잘 모르겠어. 허나 이방은 마을에 오래 지낸 터라 그를 믿는 사람이 매우 많단다. 게다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권력과 인맥을 이용해서 무슨 계략을 꾸민다고 하더라."라고 해명한다. 그래도 본인도 그동안 이방의 수상한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긴 했는지 연화를 동원해 그녀를 포졸로 변장시켜 몰래 이방의 물건들[5]이 들어있는 상자를 가지고 오게 해 지범의 누명을 벗긴 동시에 이방을 현장에서 체포하는 활약을 보인다. 이후에도 지범이 헛소문으로 인해 처지가 점점 곤란해지며 이 과정에 연화까지 휩쓸려 다칠 뻔하자, 바로 소란을 잠재우고 더 이상의 헛소문이 퍼져나가는 걸 막아준다.

    지범이 아픈 아버지를 치료해 달라는 아이를 도울 수 없어 대신 이현에게 부탁해 의원을 불러다 주는데, 이후 지범과 다과를 나누다가 지범이 '최근 소문이 퍼질대로 퍼져 평범한 삶과 점점 멀어지고 있고, 신통력도 없이 그저 호랑이의 몸인 자신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없으니 당신이 부럽다'고 토로하자, 도리어 사랑하는 연화와 행복하게 사는 지범을 더 부러워한다. 서로가 서로를 동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지범이 술자리를 제안하며 술친구가 되지만 그 과정에서 담금주를 엄청 퍼마시는 바람에 연화의 분노를 사자 바로 탈주해 버렸다(...)

    연화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연화와 자신을 부부로 오인하면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등 여전히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양심은 남아있고 연화가 그런 반응에 질색하다 못해 혐오하는 반응을 보이며 선을 긋고 있다는 현실을 알고 있기에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린 시절, 가난한 형편에서 부모님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4살 때 집에 사정이 생겨 큰아버지의 집에 양자로 입적 되었는데, 7살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그리워 몰래 고향 마을에 찾아갔으나 도리어 그 사이 마을에 전염병이 퍼져 전부 불태우는 것으로 방역을 하던 상황이었기에 이를 믿지 못하고 도망치다 산에서 굴러 떨어져 울던 중 연화가 도와주면서 인연을 쌓았고 연화를 은인처럼 여겼던 것.

    하지만 무당인 연화의 언니에게 점을 봤을 때 '팔자에 없는 복을 쫓아 과거에만 연연하면 액운이 닥칠 것이며, 본래 누려야 할 벼슬과 재물도 잃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기에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실제로 큰아버지 이무영이 방문하면서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던 중에 이미 유부녀인 연화를 연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며 크게 질책을 받았고, 큰아버지와 사냥을 나갔다가 지범이 호랑이로 오인받아 사냥당할 뻔했을 때 말리기는 했어도 내심 지범이 없어지길 바랐던 자신을 자책하지만, 큰아버지가 연화의 남편인 지범에 대해 호랑이 수인이라는 외모에 개의치 않으며 도리어 예의바른 인품을 호평하면서 양자로 들이고 싶어하자, 지범에 대해 점점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에 연화와 지범이 혼례식을 치렀어도 정식으로 혼인신고는 하지 못했고, 지범이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는 점을 이용해 연화와 지범을 갈라 놓으려고 뒷수작을 부리기 시작하며 악역으로 돌변하고 만다.

    결국 가짜 흰 산이 있는 지도를 알려주며 지범을 떠나보내려 했으나 연화가 지범을 통화 연화에게 언니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전달하여 집으로 돌려보내게 하고, 그 사이에 포졸을 통해 전달한 약을 탄 술을 지범에게 먹여 지범을 동굴에 가두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사이 연화가 은희를 통해 언니가 죽었다는 것과 마을에 역병이 돌기까지 했다는 소식은 거짓이었음을 눈치채면서 이현에게 대놓고 따지자, 언니의 소식은 잘못 전달한 것이지만 역병은 사실이라며 역병 환자들을 보여주지만 가짜 고름을 만들어 꾸민 짓이라는 것 또한 은희를 통해 들통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연화에게 지범에 대해 이간질하며 집적대다 결국 수정펀치를 맞고 실컷 욕만 먹는 것으로 등장 종료. 이후 마지막 화에서의 언급을 보면 그동안의 행적에 대한 대가로 탐관오리로 고발당해 유배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6] 결국 연화 언니 말대로 과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모든 걸 다 잃었으며, 그래도 딴에 조카에 양아들이라고 유배지까지 따라온 큰아버지 이무영에게 잔소리 폭탄과 함께 한동안 휘어잡히며 고생 좀 하게 될 듯하다. 말 그대로 연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연화의 행복을 위해 가만히 있었으면 최소 서로 좋은 사이로 남는 건 물론 멀쩡히 잘 살았겠지만 결국 미련을 못 버리고 쓸데없는 욕심 부리다 패가망신 당하게 된 셈. 그나마 큰 아버지라도 곁에 있는 게 다행이라며 다행이다. 지범의 환각 속에선 호랑이 잡는 착호갑사가 되어 연화랑 결혼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 때의 연화는 호환을 당해 유일한 가족인 언니를 잃고 이미 폐인 상태였으니 제대로 된 부부라고 할 수 없는 상태였다.

3. 조역

  • 연화의 언니
    직업은 무당으로[7], 눈 밑에 눈물점이 있다. 신기가 굉장히 용한지 결혼하기 전부터 연화와 지범의 인연을 미리 눈치채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신내림을 받아 무당 일로 밥벌이를 하며 연화를 홀로 키운 것으로 보이며, 지범의 부모가 늦은 나이에도 아이를 원하는 눈빛을 보이자 결국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이현이 첫사랑이었던 연화에게 미련을 가진 듯한 눈치를 보이자, 이를 탐탁찮게 여기며 과거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여태껏 쌓아놓은 것들을 전부 잃을 팔자이니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한다.[8]

    사실 연화와는 같은 피가 흐르는 친자매가 아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신내림을 거부하고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무당 스승 아래서 교육을 받고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처지였으나, 이를 거부하고 도망치다가 우연히 아기 연화와 연화의 친모를 만났다. 그러다가 그날 밤 할머니의 혼령을 따라간 연꽃 호숫가에서 연화의 친모가 떠돌이 걸인들과 함께 마을에서 쫓겨날 때 버려진 아기 연화를 거두었고, 운명을 받아들여 무당 일을 하면서 연화를 키운 것이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 비록 어린 시절에는 부모없는 고아라며 사람들에게 천대받긴 했지만, 유일한 가족인 연화를 생각하는 마음과 애정은 진심인만큼 친정어머니 마냥 살뜰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때문에 연화에게 흑심을 품는 사람들을 피해 자주 이사를 다니다가 연화가 지금의 마을에 정착하며 지범을 사랑하게 되자, 지범의 인품을 보며 믿어보기로 했고, 둘이 시집가는 날 축하해 주면서도 뒤에서는 다 큰 동생이 자신을 떠나는 것에 엉엉 울었다.
    후기에 언급된 바로는 일은 더 잘 되고 있지만 슬슬 권태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 멍수
    연화 언니의 반려견 '진순이'의 새끼. 첫만남부터 지범을 좋아했으며, 이를 눈치챈 연화의 언니가 염상을 통해 연화네 집에 데려다주며 식구가 되었다. 아직 어려서 주의가 산만하고 지범의 꼬리를 물어 터그놀이를 하는 등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애교가 많고 귀엽다.

    19화에서는 원숭이 시기개춘기에 접어들어 광기에 가득 찬매우 산만하고 힘이 넘치는 강아지가 되었으며, 31화에서 마침내 다 성장해 늠름한 진돗개가 되었다. 장난기는 여전하지만, 연화와 지범 부부를 부모처럼 따르며, 의외로 눈치도 좋아 이현의 흑심을 눈치채기도 하고 가끔씩 연화와 지범의 사이가 더 돈독해지게 해주는 활약을 쏠쏠히 해낸다.
  • 염상
    이 웹툰 속 상당한 감초 캐릭터 4화부터 등장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소금을 파는 소금장수. 코 옆에 커다란 점이 있다. "염상 아재 또 왔지롱~."이라는 말버릇이 특징[9]. 지범을 차별없이 대해 주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가 지훈(지범의 아버지)과 서로 친구 사이여서 지범의 친부모와도 잘 알고 지냈다. 이후 연화를 만나기 전까지 지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연화와 지범을 이어지게 해주는데 큰 도움을 줬으며 34화 연화의 생일 깜짝 이벤트에서도 팔을 잃어가면서까지[10]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참고로 꽤 늦게까지 이름이 없었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음이 밝혀졌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행상을 가던 중 산 속에서 크게 열병을 앓았으나, 어느 신비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병이 나은 기적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하며, 지범이 이를 계기로 그 동굴을 찾아 인간이 되려는 욕망이 커지게 된다.
    한 번은 마을에 남사당패가 찾아왔을 때 사자탈춤을 맡은 여인에게 반해 진솔한 마음을 고백하지만, 서로 마음이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끝내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래도 후기에서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지범이 산에서 내려와 마을로 이사왔고, 옆집 이웃이 되면서 외롭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 은희
    원래는 황 대감을 모시던 시종이었으며, 아비 없는 자신을 거둬 키워준 황 대감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같이 온 황 대감의 전령이 지범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자, 이를 사과하며 사정을 이야기해 지범을 설득하여 황 대감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진심을 다해 부탁한다. 황 대감 댁에 가는 동안 연화를 많이 배려해주며 친해졌고, 대감 댁에 도착해서 연화가 지범을 기다리며 걱정하자 안심시켜 준다.
    이후 황 대감이 죽기 전 몰래 양녀로 받아 들여 주면서 이현과 맞선을 보게 되는데, 정작 자리에 이현이 없던 탓에 관아에서 기다리다가 몰래 빠져나와 연화와 다시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지범이 인간이 되고 싶어 하기에 홀로 여행을 준비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자신이 집을 관리해 줄테니 연화도 같이 떠나는 것을 추천해주면서 갈등을 푸는 걸 도와준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사또 이현이 연화와 지범 부부를 향해 수상한 짓을 저지르려는 낌새를 눈치챘고 이를 이현에게 들켜 협박까지 받았으나, 결국 이현이 가짜 환자들로 연화의 언니가 전염병에 걸려 죽었다며 연화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이전에 대감을 모시면서 병에 대해 잘 알고 있던 덕에 가짜 고름을 붙인 가짜 환자라는 것을 밝혀준다. 이후 연화가 이현에게 수정펀치를 날리며 욕까지 하는 걸 보고 벙쪄한다. 그 뒤 이현이 탐관오리로 유배까지 갔다는 간접적인 언급을 보면 당연히 이현과의 혼례는 파토난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는 머리를 풀고 두건을 맨 채 남장을 하고 있으나, 치장했을때는 꽤 외모가 반반하다. 외모가 연화와 묘하게 닮아 연화의 숨겨진 친혈육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는 독자들이 많다.[11]

4. 기타 인물

  • 이방
    마을의 이방으로 15년 동안 이방 노릇을 하며 이곳에서 살았다고 언급한다. 이현이 사또로 부임한 직후, 사냥꾼들이 돈을 약조받고 지범을 잡으려다가 지범의 진면목을 알고 사냥을 포기한 적도 있었는데, 이들을 매수한 자가 이방으로 묘사되었는데, 이후 사또인 이현의 허락없이 독단적으로 포졸들을 데리고 지범에게 몰래 접근하는 모습과 그 외 수상쩍은 모습을 보면 흑막으로 보인다[12]. 급기야 21화에서는 몰래 지범과 연화를 미행하다가 마침 근처에 지나가는 동네 아이들에게 동전을 쥐어주면서 지범에 대한 헛소문이 담겨진 노래[13]를 퍼트리면 동전을 더 주겠다며 매수하는 등 제대로 된 악역의 면모를 보여준다. 2대 창귀

    결국 28화에 이르러서는 몰래 외양간에 있던 주민들의 소를 죽이고 지범에게 누명을 씌워 체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전부터 지범이 착실히 덕을 쌓아 마을 사람들에게 호감을 산 덕에 사람들은 지범이 범인이라 믿지 않았고, 그동안 장부를 조사하며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던 이현이 연화의 증언에 이를 확신하여 연화에게 조사를 부탁하면서 마을 사람들 앞에서 모든 진상이 드러났으니, 사실 전 사또와 짜고 몰래 호랑이 가죽을 왜구에 팔아넘겨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지범의 존재로 인해 호랑이들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으면서 자신의 사업에 방해가 되자, 누명을 씌워 쫓아내려 한 것. 이에 본색을 드러내어 지범을 괴물이라 매도하며 악담을 퍼부었으나, 연화의 호통을 실컷 두드려 맞고 포졸들에게 끌려간다. 32화에서 연화를 통해 언급된 바에 의하면 함께 공모한 전 사또와 함께 옥에 갇힌다고 한다.
  • 지훈, 효정
    지범의 친부모로 현 시점에서는 고인. 늦도록 자식이 없었다가 늘그막에 지범을 낳았다. 아기 무당이었던 연화의 언니를 통해 방법을 알고 100일간 기도를 드렸는데, 안개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 신령 불상 대신에 호랑이 불상 앞에 기도를 드리는 바람에 지범이 호랑이의 모습으로 태어난다[14]. 끝까지 지범을 지지해주면서 지범과 자신들을 오해하여 말을 함부로 한 친구들을 용서해주는 등 지범의 성격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인품이 좋은 사람들이다. 안타깝게도 노환으로 둘이 한날 한시에 세상을 떠났으며, 진짜 호랑이 때문에 민심이 흉흉하여 배척받던 지범은 부모님을 여읜 충격으로 연화를 만날 때 까지 산 속에서 숨어살게 된다. 31화 중 장면을 보면 어머니 효정이 술을, 특히 인삼주를 좋아했다고 한다. 지범이 술을 좋아하는 것이 어머니에게서 유전되어 온 듯하다.
  • 황 대감
    남쪽 마을에 사는 유복한 양반. 오래 전 아내를 잃고 홀로 살다가 몸이 서서히 굳어 움직일 수 없는 병에 걸려 나날이 쇠약해지면서 온갖 나라의 서적을 뒤지다가 신화와 미신에 매달리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에 신의 점지로 태어난 호랑이 인간 지범의 소식을 듣고 직접 만나보고자 하인들을 보내 데려오게끔 했다. 기나긴 여정 끝에 지범이 찾아오자, 이제 소원을 이뤘으니 여한이 없다며 지범의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평범한 삶을 위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지범의 사정을 듣고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것도 부족한 것도 아니며, 각자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 뿐이다. 그러니 운명을 원망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고 조언해준다. 지범을 만나고 얼마 뒤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 유품으로 지범의 마을에 창고 하나를 사 그동안 모아둔 신화 및 전설과 관련된 여러 고서들을 채워 지범에게 선물했다.
  • 이무영
    이현의 큰아버지로, 오래 전 죽은 남동생에게 아들이 있었으며 그가 사는 마을에 전염병이 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린 이현을 데려와 양자로 삼았다. 하지만 엄격하고 고지식한 성격 때문에 본의 아니게 이현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

    혼기가 찬 이현이 이미 유부녀인 연화에게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안 후, 이에 대해 크게 문책하며 연화의 신상에 대해 조사해보는데, 정작 관아에 올려진 호적란에 연화는 미혼이라고 적혔음에도 남편이 있으며 그 남편이 호랑이 인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에 대해 못믿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이현을 위로하러 사냥을 나갔다가 장작을 베던 지범을 진짜 호랑이로 오인하고 화살로 쏠 뻔하는 실수를 저지르는데, 다행히 이현의 해명으로 지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그가 호적에 오르지 못한 이유를 파악하고 바로 사과한다. 실제로 지범을 만나 그의 예의바르고 겸손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양자로 들이고 싶어했는데, 엄격하고 고지식한 만큼 사람의 능력만큼이나 인품도 중요하게 보는 성격으로 보인다.

    이후 등장이나 언급은 없지만 결말부에 이현이 탐관오리로 고발당해 유배까지 갔다는 간접적인 암시가 있는 만큼 이 쪽 또한 불이익을 많이 받게 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완결 후기에서 근황이 살짝 언급되었는데 이현이 귀양간 곳으로 따라갔다고 한다. 이현의 모습을 보면 큰아버지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된 듯.
  • 남사당패 여인
    온 마을을 떠돌며 탈춤 공연을 하는 남사당패에 속한 주근깨 얼굴의 중년 여인. 공연에서는 사자탈춤을 주로 맡고 있다. 염상이 홀딱 반하면서 진솔한 마음을 고백한 끝에 가까워지지만 떠돌이로 사는 인생인만큼 가족들을 두고 쉽사리 정착할 수는 없었기에 인연이 된다면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편지만 남기고 마을을 떠났다.
  • 곰 수인
    50여 년 전 지범과 비슷하게 곰의 모습으로 태어났던 인간이나, 지범과는 다르게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에게 버려진데다 주변의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도리어 배척했기에[15] 동굴에서 외롭게 살다 고독사했다. 현 시점에서 흰 산을 찾던 지범과 연화가 생전 그가 살았던 동굴에 묵게 되면서 그가 살았던 흔적을 발견하는데, 그날 잠 지범의 꿈에서 한 맺힌 원혼을 드러내며 같이 살자고 유혹하나 지범이 거부하는 대신 한을 풀어주겠다고 설득하자, 할미꽃이 핀 곳에 있는 본인의 시체를 묻어줄 것을 부탁한다. 다음 날 아침 지범이 동굴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방치된 그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무덤을 만들어주자, 희미한 영혼 상태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성불한다. 이대로 등장이 끝나는 줄 알았으나, 이후 영혼 상태로 다시 나타나 이현의 간계로 마취당해 동굴 속에 갇힌 채, 인간이 된 줄 알았던 자신이 모두에게 잊혀지고 연화가 이현과 맺어지는 악몽을 꾸던 지범을 일깨워준다.


[1] 물에서 노는 걸 굉장히 좋아하며, 밤에도 활동에 지장이 없다. [2] 지범을 못마땅해하며 뭐라하던 마을의 영감님도 연화에게 이 얘기를 듣고 납득해 뭐라하지 않는다. [3] 부모의 무덤 앞에서 하던 한탄을 보면 호랑이의 몸으론 자식을 가질 수 없다던가 아니면 자식도 자신처럼 호랑이의 몸으로 태어나 똑같이 상처를 받을 것을 염려하여 일부러 자식을 만들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결말부를 생각하면 후자 쪽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4] 호랑이들을 내쫒지 못해 염상은 행상을 못하고 연화의 언니와 진순이는 호환에 당했으며, 이때문에 연화는 현실에 체념하다 등 떠밀리듯 이현과 이어진다. [5] 호랑이 발바닥 모양의 도장과 호랑이 이빨로 만들어진 칼 등 지범에게 누명 씌우기 위해 사용하던 물건들이다. [6] 관아의 포졸 중 하나가 이렇게까지 해야겠냐며 이현에게 따지는 모습도 있고, 연화가 이현을 대놓고 쥐어패고 욕까지 했는데도 당황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말리거나 제압하기는 커녕 지범을 찾으러 직접 가는 연화에게 길까지 비켜주는 포졸들의 모습을 보면 연화와 지범의 일로 부하들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일로 괜히 여러 사람들 고생시킨 걸 생각하면 충분히 신뢰를 잃은 만 하다. [7] 5년 전 마을에 이사올 때 집에 모시는 신의 족자와 제사상이 방 안에 있었으며, 이삿짐에 방울과 깃발 등의 제사 도구가 있었다. [8] 하지만 이현은 연화를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 지범과 연화를 갈라놓으려 한 것도 모자라 연화의 언니도 죽었다는 헛소문을 전해 연화를 고립시키고 차지하려다, 결국 진실이 밝혀지며 연화에게 완전히 손절당하고 유배되는 결말을 맞이했다. [9] 사실 이 말투도 아버지때부터 써내려왔다. [10] 한창 준비 중인 이벤트가 들킬 위기에 처하자 지범이 시간 좀 끌어보라며 오른팔을 앞발로 밀친다(!!) 그 이후 속마음으로 "아이고 내 팔!!!"이라며 울부짖는데 호랑이의 덩치와 힘을 생각한다면 골절 안당한게 용한 수준. 이후 연화에게서 맞은 곳을 또 맞았다! [11] 만약 연화의 친동생이 맞다면, 연화의 친어머니가 과거 마을에서 쫓겨난 뒤에 어떻게든 생존해서 은희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12] 워낙 오랜 기간 동안 마을에서 직책을 가지고 일했기 때문에 따르는 자들이 많다. 그런데 '나으리가 실망하시겠다'는 대사를 보면 진짜 흑막의 부하일 가능성도 있다. [13] 22화에서 마을 어른들의 언급을 보면 10년 전에 퍼졌던 노래라고 한다. 아이들도 지범을 직접 보고 오해를 풀고 나서는 연화와 지범에게 '곤장 때리면 한대요 외치는 할아버지가 노래를 퍼뜨리라고 했다'고 말한다. [14] 정확히는 효정에게 호랑이 신령이 찾아와 비록 잘못 찾아왔지만 정성이 갸륵하니 아이를 점지해주었다. [15] 지범의 부모님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푸는 대인배였고, 곰 수인의 부모님은 사기꾼이라서 마을사람들에게 원한을 품어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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