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0:01:59

현대 BX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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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현대 BX.png

1. 개요2. 내용3. 여담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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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인이 만든 콘셉트 디자인이 실재하는 현대자동차의 프로젝트로 오해된 사건.

2. 내용

현대자동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쳐 1.0의 헥사고날 그릴, 특히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을 맘에 들이지 못한 사람[1]이 소형차에 적용된 헥사고날 그릴을 대형차량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해서 현대 에쿠스/2세대의 렌더링 디자인에 현대 벨로스터의 범퍼 부분, 현대 아반떼 MD 차량의 헤드램프, 유럽 수출형 현대 i40의 그릴을 적절히 섞은 차량 디자인이었다.

김지교 씨는 이 그림을 그린 뒤 개인 아카이브 용도로 쓰던 Flickr 계정에 'Better EXchange'의 머릿글자인 \'BX'라는 파일 이름으로 업로드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우연히 본 서양 차덕후들이 "BX? 현대에서 새로운 세단을 공개하는 건가?" 하며 설레발을 치기 시작했고, 심지어 ' ZDF das Auto'라는 워터마크까지 달린 사진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후에 이 내용이 외국에 퍼지면서 레딧 같은 대형 커뮤니티에서 '세계 정상급 디자인'이니 '현대를 드림카로 삼는 날이 온다니' 등의 긍정적 반응들이 나오고, 이런 뜬소문에 급기야는 외신 기자들이 낚여버렸다. 영국발로 "현대에서 'BX(Better EXchange)'라는 프로젝트 네임의 차세대 스포츠 세단을 준비하고 있습나다"는 기사까지 뜨고 이것이 한국으로 역수입되었다.

이후 네이버에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준대형 스포츠 세단을 만든다' 는 기사가 나왔고, 이 밖에도 다음, 네이트 등의 기사 메인에도 올라가기까지도 했다고 한다.

또, 당시 주당 17만 3,400원으로 유지되던 현대차 주식은 한 방에 주당 17만 6,400원으로 6시간 만에 주당 3,000원 증가, 즉 시가총액이 6,600억 원 불어나는 특급 변동을 일으켜버리는 등, 하루만에 30% 이상 급등하였다.

참고로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불과 하루 반이었다.

현대는 삽시간에 쌩판 모르는 날벼락을 맞게 된 상황이 되었다. 당연히 현대는 저 그림 한방에 싸그리 뒤집어졌고 현대 소속의 해외에 있는 디자인 담당자들을 본사로 소환하는 일까지 벌이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김지교 씨는 뒤늦게 이 사태를 접하고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말을 밝혔다고 했다. 그리고 엄청 상승해 있던 현대차의 주식은 다시 정상으로 곤두박질쳤다는 뒷이야기. 본인의 해명 블로그 포스팅 원본은 후에 삭제되어 볼 수 없지만 누가 공유한 글이 남아 있다.

3. 여담

  • 사진에 박혀 있던 워터마크 'ZDF Das Auto'는 해외 누리꾼이 독일의 지상파 방송국인 ZDF 로고를 적당히 변형시켜서 장난을 친 것이다. ZDF자체는 독일에 실존하는 공영방송이지만 다스 아우토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다루는 웹사이트 파트나 독립매체가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다스 아우토는 폭스바겐의 슬로건이었다. 뜻은 영어로 The Car.[2]. 그리고 그것도 몰랐던 언론들이 이곳에서 퍼온 것처럼 올려서 사태가 커진 것이라고 했다. BBC의 유명 자동차 리뷰 프로그램인 탑기어를 보고 할 법한 발상으로 "BBC에 탑기어가 있으니 자동차 강국 독일이라면 ZDF에도 비슷한 프로가 있겠지?"라고 지레짐작한 것.
  • 참고로 저 BX의 디자인 콘셉트는 나중에 현대에서 2015년에 미국 픽업트럭 콘셉트카에 한 번 써먹었다고 한다. 사실 BX 자체가 기존 벨로스터 범퍼 등을 변용한 것인지라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 콘셉트 자체가 현대의 디자인 통일성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특유의 범퍼 슬릿은 현대 팰리세이드 등으로 여전히 명맥을 잇고 있다.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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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유산기술연구소 김지교 대표이사 [2] 동일한 영어 제목으로 된 공포 영화도 있다.(...)